우리술 익스프레스 -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탁재형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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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by EBSBOOKS


좋은 술이 없는 곳에 좋은 삶이란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


전통주에 진심인 나

술 취약 체질이지만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고 싶고,

잘 표현하고 싶은데 어렵다. 쩝.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

전통주에 대해 역사부터 종류

맛 설명까지 곁들여진 전통주 백과

술 좀 마셔본 제법 성공한 술꾼의

전통주에 관한 이야기

우리술 익스프레스


전통주에 진심인 나지만

공부를 띄엄띄엄해서인지

용어도 역사도 글을 읽으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것들이 많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애진다.

그래서 뼛속까지 박힐 수 있도록

읽고 읽고 또 읽어보려고 한다.


우리술 익스프레스의 저자는

해외를 많이 다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해외를 다니며

'거기에 그런 술이 있다고 하면 있는 것으로 알아야 하는'

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그것들을 사람들과 나누는 데도 열심이었다.


그리고 책을 쓰는데

2013년에 낸<<스피릿 로드>>다.

많은 나라의 많은 술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나고 자란 우리나라의 술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전통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덕분에 우리 우리술 익스프레스를 만나게 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FTA의 물결을 타고

남북미와 유럽의 와인이 몰려왔다.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제 맥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규모를 키우며 약진하던 전통주 업계는

시장을 이들에게 내주며 불황에 빠져들었다.

술은 사회활동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마시는 이의 긴장을 허물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 때문이다.

수입주와는 달리 인터넷 구입이 가능한 전통주는

'사회와 거리를 둔' 채로도 편리하게 구입해

가정에서 마실 수 있는 술로 우리술이 재조명됐고,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술'로 받아들여지며

그전까지 우리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가격 장벽이 깨지며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술은

곡식의 무거운 부분까지 그대로 간직한 탁주,

가벼운 부분만 분리한 청주,

그리고 그 안에서 정수만을 취한 소주,

소주와 청주가 한 몸이 돼 술 빚기 힘든 계절의 공백을 메워주는 과하주

이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제법 성공한 술꾼'이었다.

책의 저자는

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그 제조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술을 사랑하고 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래도

나라의 큰일에 쓰일 술을 추천하고,

좋은 술을 겨루는 자리에서 그 술을 심사하고,

마셔본 술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여러 사람의 군침을 돌게 만든다면

내가 '거기에 그런 술이 있다면 있을 줄 알아야 하는 술' 말고,

우리 모두가 '어디에 가면 무엇을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제법 성공한 술꾼이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술 익스프레스에는

전통주에 관한 풍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우리술의 구분에 대한 지식부터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우리술,

함께 곁들여 읽는 생산자 이야기

우리술의 역사까지

일반적인 사람들이 우리 술을 접하기 전

궁금해하는 내용까지.


Q. 막걸리는 유난히 더 취하고 다음 날 숙취도 심한 것 같아요. 왜 그런가요?

A. 막걸리를 '많이'드셔서 그렇습니다.

증류주는 증류 과정에서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나 퓨젤유 같은 불순물이 제거되는데 반해 양조주는 그 성분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이든 무엇이든 진심을 다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알지 못하는 무궁무진한 세계와

깨달음 그리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전통주 또한 그냥 맛 위주로 마시기보다는

생산자와 그 스토리를 알고 마시면

또 다르게 보이니 이런 책을 추천한다.


우리술 익스프레스를 읽고,

전통주에 대해 내가 몰랐던 사실도 알 수 있었고,

또한 술에 대한 표현, 패어링 등

유익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


두고두고 들여다보며

공부하고싶어지는 책


나는 이 책에 나온

'거기에 그런 술이 있다면 있을 줄 알아야 하는 술' 말고,

'어디에 가면 무엇을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술'을 만들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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