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에 눈먼 어부와 강아지가 살았습니다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7
김수연 지음 / 보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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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으로 느낌이 살아나는 책.

제가 이런 느낌, 이런 색감의 책을 좋아해서일까요~
푸른 바다 같기도 하고, 어스름 새벽녁의 색깔 같기도 한 책표지의 색상이 참 좋습니다.
또 눈먼 어부를 바라보는 개의 표정에서 주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지는 책인듯 합니다.
저 긴 줄을 따락면 뭐가 있으려나~ 다음장으로 다음장으로 재촉하게 하네요.

6살 된 딸아이는 어부가 물고기가 되고, 개가 새가 되는 장면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9살 아들은 "동물과 사람도 우정을 나눌 수 있다"가 주제라고 하네요.

어부는 긴 줄을 따라가고 먼저 가던 개는 주인이 잘 오는지 기다려 주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눈먼 어부는 감각으로 그물을 깁고 새가 날아와 그물을 끊고 가니, 개는 그걸 보고 쫓아가지요. 새가 되어 날아가서 그물실을 가져오는 건, 주인을 향한 개의 마음이지 싶습니다.

그런데 눈먼어부가 물고기가 되기도 하고 바위가 되기도 하는 모습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보는 대로 느끼지 못하고 자꾸 해석하려고 하는 것은 어른이 된 저의 잘못된 점일 수도 있겠지만... 해석되지 않으면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음.. 자연과 하나가 되는 눈먼 어부의 모습일까요..

그렇게 물고기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부와 개에게 비취인 노을빛 바다는 참 느낌이 따스합니다. 아마 아들의 생각처럼 둘 사이의 우정이 따뜻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판화와 단색의 책이 주는 느낌, 개와 눈먼어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참으로 신선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는 조금 어렵지 싶습니다. 유치아이들이 책 느낌이 자꾸 더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책을 읽고 난 후 두 아이와 해보려고 하는 게 있습니다.
집안에서 늘 키우는 화초와 이제 3령애벌레가 된 장수풍뎅이에게 자주 말걸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비록 인간이 아니지만 우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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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코끼리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5
하재경 지음 / 보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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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터 초등저학년에 두루 읽을만한 책입니다.

숲으로 간 코끼리는 보림의 [명희의 그림책]이나 [성냥팔이 소녀]처럼 슬픔을 간직한 채 끝나는 책입니다.

 

처음은 작은 코끼리가 서커스단에 오게 된 것으로 시작합니다. 왜 왔는지는 모른다고 되어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오기까지의 과정도 그닥 순탄치는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어릴적엔 서커스를 하며 힘들게 생활하고 나이들어 서커스를 할 수 없게 되자 동물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숲으로 돌아가는 꿈을 가진 코끼리.

그렇지만 현실에선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코끼리가 숲에서 사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누군가가 필요에 의해, 코끼리에게 묻지도 않은채 살아가는 장소에서 이탈시킨 것 뿐이지요.

 

늙고 힘이 없던 코끼리는 동물원에 가기전 요정과 함께 꿈꾸던 숲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진흙목욕도 하고, 숨박꼭질도 하고, 비도 맞지요.

그러다가 연못에서 요정이 코끼리의 몸을 씻겨주는 모습은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지저분한 코끼리의 몸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코끼리의 마음까지도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니까요.

그리고는 편안하게 잠이 듭니다.

 

서커스단에서의 아침. 우리밖에 피어있는 꽃을 향해 코를 내밀고 편안히 잠든 코끼리.

 

어쩌면 어린아이의 책이니 밝고  즐겁게 해피앤딩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슬픔을 간직한 채 끝맺은 책은 자뀌 되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관점의 변화, 상대방에 대한 배려, 나보다 약한 것에 대해 지배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만을 답습하지 않고 모든 자연과 소통하며(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니만큼) 존중하며 사는 미래를 만들기를 소망해 봅니다.

욕심을 버려야겠습니다. 자극적인 즐거움도 버려야 겠구요.

 

왜 코끼리가 서커스단에 오게 되었는지,

동물원에는 왜 가야만 하는지,

숲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

현재 코끼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아이와 이야기나누기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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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원한 고전, 신약성서 나의 고전 읽기 12
정승우 지음, 김미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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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원한 고전인 신약성서.

사실 기독교를 종교로 갖게 된게 20년이 넘었네요. 그러면서 구약을, 신약을 몇번 해석하며 읽기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과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까지도 했지요. 하지만 이렇게 그당시 상황을 종교인이 아닌 입장에서처럼 객관적으로 설명되어지는 책은 드문 것 같습니다. 하여 지금껏 많은 시간을 지나왔지만 바울의 사상을 파헤치는 작업, 바울의 친필서신으로 인정되는 것과 아닌것들, 어떤것들이 취해지고 버려졌는지 등 모르고 지나온 것들이 참 많네요. 지금의 기독교는 지나치게 강압적이며 한가지만을 옳다 하는 모습이 많아 지치게도 합니다. 현재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구요.

이 책을 읽으며 기독교인들이 지탄받는 이유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듯 합니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힘이 부족한 게지요. 예수의 삶이나 바울의 삶은 사랑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했기에 그토록 파워풀한 힘을 보여줬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마지막 즘에 보이던 문장이 저를 강타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꿈꾸는 것은 사실 욕망이라는 것이지요. 의사가 되고 돈을 벌고 잘 사는 것들은 욕망이며 우리가 사회와 남을 위하여 꿈꿀때 그것이 진정한 꿈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진정한 꿈을 꾸는 자들에 의해 사회는 변화된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더 알고 싶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각 목록에 신약 저자들의 생애도 개략적으로 적어주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예수와의 연계성도 함께 말이지요. 그런다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더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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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의 그림책 보림 창작 그림책
배봉기 지음, 오승민 그림 / 보림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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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둑어둑한 도시에 흰곰을 타고 있는 아이와 엄마.

표지 그림을 봐도 슬픔이 전해지는 책입니다.

저 어둠들은 사랑받지 못해 힘겨워하는 많은 아이들의 감정들이 쌓인 모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엄마스웨터 위에 얌전히 놓여진 그림책은 명희의 마음속 가득찬 감정들입니다.

그리움으로 가득찬 아이의 마음.

어찌할 수 없는 힘겨움들 속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속으로 온전히 그 슬픔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것 뿐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흰곰과 나누는 아이만의 희망.

아이는 그 희망들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끈을 놓지 않겠지요.

 

명희는 그림책속 흰곰과 가장 바라던 것인 엄마를 찾아 갑니다.

스웨터로 엄마냄새를 기억한 곰과 택시도 타고,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고..

엄마가 일하는 음식점에서 엄마를 만나 엄마와 함께 아빠를 데리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명희의, 가엾은 아이의 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깜깜한 밤에 혼자남은 아이가 그 소망을 꿈꾸며 잠든 모습이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명희가 가엾고 이런 슬픔을 가진 아이들이 가엾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소통하기도 쉬운 책은 아닙니다.

자칫 그저 모범적인 답을 이끌어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저 책이 전해져 오는 느낌이나 감정 등을 이야기 나누는 정도가 좋을 거 같습니다.

 

대신 아이를 키우는 많은 보육자들이, 부모를 포함한, 읽고 느끼고

가장 기본적인 사랑은 아이들이 느끼며 자라도록 돕는 조력자들이 되야겠지요.

 

읽고 내내 가슴이 답답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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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궁금할 때 셰익스피어에게 물어봐 - 영어편 궁금할 때 물어봐
신경애 지음, 만밥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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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세움에서 나온 [궁금할 때] 시리즈 중 한권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영문학의 대표라고 할 만하지요.

셰익스피어를 등장인물로 등장시켜서 책을 읽고 나면 셰익스피어와도 친해진 느낌을 가질수 있지요.

 

사실 요즘 아이들치고 영어를 접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을 겁니다.

늘 영어에 치이고 힘들어하고 지겨워하기도 하는 언어.

왜 이 언어를 해야하는지 책을 읽고 나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특히나 이책이 좋은 점은 제목에 따라 궁금한 것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영어를 처음 시작한 저학년들도 글밥이 많은 책이지만 쉬 골라서 읽어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9살이 되는 아이는 중간중간 읽어보고 제게 퀴즈를 내기도 합니다. 전에 읽었던 [Rabbit & Turtle]는 왜 제목이 잘못된 건지 궁금해하며 읽기도 했답니다.

 

알파벳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부터,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면 쉽게 할 수 있을지,

파닉스,문법등을 하는 이유,

영어 이름과 줄임말, 잘못말하고 있는 영어단어,

영어를 통하여 갖게 되는 직업까지..

영어에 대한 것을 두루두루 다룬 책입니다.

 

엄마가 읽고 아이와 깊이있게 이야기나누고 소통하기에도 부담없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가 여전히 어려운 영어라고 느낄지라도, 목적을 가지고 마음의 짐을 조금 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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