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 코끼리와 코요테 인생그림책 28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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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비밀>을 길벗어린이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체리나무 아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늙은 코끼리 한마리가 우두커니 서있고 코요테가 다가옵니다. 죽음의 냄새를 쫓아온 코요테를 코끼리는 반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사는 코요테에겐 잘못이 없지요.






이렇게 삶이 끝난다는 게 너무나 허무한 코끼리, 그런 코끼리에게 코요테는 세상에 끝이란 없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기서부턴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즉 이 그림책 <비밀>은 액자구조입니다. 코요테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권정생 선생의 <강아지 똥>이 연상되는 코요테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생명 순환의 비밀을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죽음이 소재이지만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림의 톤이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코요테의 표정도 사납지 않거든요.

그래서 유아가 보더라도 무겁거나 슬프지 않아요. 텍스트를 읽어주는 주양육자가 굳이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책속의 텍스트만으로 충분하고 그림은 더욱 친절하거든요. 최후를 맞이하는 코끼리의 표정이 평화롭기 그지없기 때문에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탄생으로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노년, 가까운 이의 죽음때문에 슬퍼하는 어른에게도 따뜻한 위안이 될 그림책입니다.


코요테의 마지막 문장이 이 책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코끼리야, 너구나! 이렇게 작고 예쁜 꽃으로 피어나다니, 삶은 참 신비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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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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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여행으로의 초대장, <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10년째 일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국어 강사 이선재씨의 첫 번째 책이다. 공시생에게는 유명인이라 저자의 책에 선뜻 손이 가겠지만, 그 외의 독자들이라면 저자의 명성을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공시생이 아닌 누구라도 이 가을, 문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기에 이 책은 맞춤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소설과 시는 만만하게 선택할 장르이고 제목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책이 많지만 정작 그 작품을 읽어보았냐고 물어보면 그렇지 않은 이가 더 많을 것이다. 여러 문학 작품을 섭렵할 정도로 책 중독인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작품들을 다 아는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것이다. 대개 학창 시절 필독서로 만나 재미없게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저자를 알건 모르건, 문학 작품을 많이 읽었든 아니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제목만 알고 있는 책을 정독해 볼 기회를 준다. 또한 소개하는 문학 작품에 저자 자신의 일화, 특히 초창기 강사 시절 어려웠던 경험들을 녹아내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공감할 내용이 많다. 평소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한정적이다. 문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짓누르던 고통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한 독자라면 이 책으로 도움을 받길 바란다.


목차는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을 때,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문득 외로움이 찾아올 때, 풀리지 않는 질문 앞에 섰을 때로 나누어 각각의 상황에서 읽어보면 좋을 작품들을 엄선했다. 일타 국어 강사의 추천이니 믿고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마다 습관처럼 문학을 찾았다. 문학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문학이 온전히 자신 안에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며 행복했듯 독자들도 문학을 통해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마지막 말을 마쳤다.


학창 시절 읽었던 작품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을 때 예전 감흥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어릴 때와는 전혀 다른 감동에 놀라기도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작품들 중에서 전문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큰 수확이다. 그런 작품을 찾아 읽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더없이 만족스런 문학여행이 될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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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의 일 년
이창래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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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래 작가는 1995년에 <영원한 이방인>으로 미국의 주요 문학상 6개를 수상했다. 이어 낸 소설들도 여러 상들을 받으며 미국 문단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스탠퍼드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1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타국에서의 일년>은 그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이번에 RHK 출판사에서 가제본 서평단에 뽑혀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간 소설에서 선보인 주인공들과는 달리 스무살 청년 틸러 바드먼이다. 그는 남부 던바라는 도시에서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았지만 그의 심연에는 채워지지 않는 큰 구멍이 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그는 엄마의 가출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나 엄마의 부재는 그에게 큰 결핍을 심어주었다. 아버지 클라크는 틸러를 부족함 없이 키웠으나 아들과 그리 돈독한 관계는 아니다. 시시껄렁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정도이긴 하나 틸러가 해외로 나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문자로 알릴 정도다.


틸러는 캐디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만난 퐁 로우라는 중국인을 따라 아시아 여러 곳을 다니게 되는데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지극히 무모한 결정이다. 그러나 틸러에게 한국인의 피가 12.5% 섞여있다는 설정이 퐁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것을 어색하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틸러의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퐁에게 매력을 느끼고 중국인의 가치관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퐁은 자신의 사업에 틸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아시아행을 제안했고 틸러는 퐁과 함께 일 년여의 시간동안 그와 함께 하게 된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틸러는 일 년 간 타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밸이라는 연상의 여인과 그의 아들 빅터 주니어를 만나 그들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밸과 만나는 장면으로 소설이 시작되나 밸과 지내는 시간과 아시아에서 보낸 시간들이 틸러의 일인칭 시점으로 교차 서술된다. 스무살 청년이 일 년 간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 성장소설로 볼 수 있다. 아들이 있는 연상의 여성과 동거를 하는 것도 그 나이대의 사람이 하기 힘든 경험이다. 작가는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을 스무살 청년이 하게 함으로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장소설로 읽었다면 틸러가 한 경험들이 분명 그에게 변화와 성장을 가져왔으리라고 해석할 것이다. 소설의 말미에 나오는 아래 문장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나는 핀으로 꽂힌 귀뚜라미였다. 당연히 비즈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최소한 의식적으로는 말이다. 나는 반박했다. “늘 노력은 했지.” 내 노력으로 뭐가 달라진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여기서든 해외에서든 모든 일이 잦아든 지금은 내가 좀 괜찮아졌는지 모르겠다. 나는 과거의 자동 구동 모드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그 디폴트 상태의 소년, 그 디폴트 상태의 영혼이 되지 않을 것이다. 피도, 사랑도 묽어진 녀석. 자기의 머릿속에서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녀석.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저 선언, 스스로 이제는 좀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는 자평은 성장이라는 단어에 부합한다. 그리하여 소설의 가장 끝에 온 문장, ‘그런데도 계속 나아간다. 눈을 뜨고, 입을 크게 벌리고, 준비된 채로.’는 어른으로서의 삶의 자세가 명확히 드러난다.


틸러가 아버지 클라크와는 결이 다른 어른 남자 롤모델을 퐁에게서 찾으려했다면 밸과의 관계는 엄마의 부재를 메우고 싶어했다는 것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녀와 관계하는 모습들은 이중적이다. 밸 모자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과 밸의 안전한 우산 아래에 있고 싶은 두 마음이 공존한다. 그러나 틸러가 정말 밸을 보호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 틸러는 밸에게 빌붙어 사는 형국인데 밸이 엄마처럼 자신을 버릴까봐 전전긍긍하는 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밸 모자와의 동거가 틸러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성인 남성으로 성장했다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역시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그의 심적 변화를 보여준다.


그러다가 어느 날에는 역으로 작용하는 연금술이라도 된 것처럼 사라진다. 그 모든 생명의 황금이 흩어져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그렇더라도 나는 이 세상에 맞게 나 자신을 만들고 싶다. 이 세상이야말로 나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세상이다.’


세상을 겉도는 치기어린 청년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잘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름처럼 그는 이제 인생의 키(tiller)를 스스로 핸들링하는 어른이 될 것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단순화하면 특이한 경험을 한 어떤 청년의 이야기정도가 될 것이다. 이 소개에 흥미가 일었다가 분량을 확인하고 뜨악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700쪽에 육박하는 길이에 시도할 엄두가 안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긴 글 읽기에 부담감이 없는 사람, 이름만 들어본 이창래 작가의 스타일을 직접 만나고 싶은 사람, 소설 속에서 좋은 문장을 찾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나는 작가의 데뷔작 <영원한 이방인>을 읽었고, 이 책은 두 번째로 만났다. 주인공부터 분위기까지 느낌이 아주 달랐다. 이번 소설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틸러의 경험 속에 켜켜이 숨겨둔 문장들을 발견해 길어 올리는 재미를 만끽했다. 그 문장은 틸러가 처한 상황에만 해당하는 한정적인 표현처럼 보이나 그것을 들어내 단독으로 읽어보면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것에 놀랐다. 특수성을 내포한 보편적 문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둔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것을 찾아내는 재미를 느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 내가 고른 문장들


나는 우리가 각자의 연옥을 짓는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뿌리를 내렸다는 기분이 들면 무엇도 나의 뿌리를 뽑을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내가 아무리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나를 사랑하더라도, 상황의 힘이 결국 승리하리라는 것.


모든 커플은 아무리 가깝든, 아무리 오래 함께했든, 진짜 중요한 개념은 말하지 않은 채로,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를 놔둔 채로 살아간다.


쪼개는 행위 자체가 벌어진 틈을 다시 여무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을 절대 혼자 두지 않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 걸까?


어느 장소를 떠올리면 반드시 그곳의 향기를 함께 떠올린다.


나는 사라지고 싶었다. 삶으로부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삶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을 버틸 수 있어. 우리는 견뎌내고 계속해서 움직이지.


이 세상은 위대한 학교다. 이 세상은 너의 말 없는 스승이다.


우리는 그저 빗속의 눈물일 뿐이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치료제라 생각하는 질병이야.


우리 인생에 대한 사랑이 너무 소중해서 깨어 있는 매 순간 애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 삶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말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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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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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개혁!"을 외치는 소리들이 높다우리 사회에 개혁해야 할 조직이 어디 한 두 군데인가언론 개혁도 마찬가지다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당사자들이 스스로 개혁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당장 검찰 꼴을 보라그러면 외부 세력이나 민중이 개혁할 수 있나정치가 해결할 부분이 분명 있음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위정자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군중을 바란다고 했다그러면 언론을 보자언론이 스스로 개혁하려는 노력을 했는지는 의문이다많은 시민들은 더 이상 지상파 뉴스를 보지 않는다이 역시 무관심이다.


나는 MB정권 때 부터 TV 뉴스를 보지 않았다당시 신문과 주간지로 대신했다그러다가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을 시청하게 되었다. MBC 시절 그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을 거의 매일 들었기 때문에 반가웠고종편으로 옮긴 것이 마뜩찮기는 했어도 손석희씨에 대한 신뢰도 때문에 보게 되었다현장을 누비고 심층 인터뷰를 하는 포맷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전 MBC 사장 박성제씨는 <MBC를 날리면>에서 당시 손석희와 뉴스룸에 대해 제법 긴 지면을 할애해 평가했는데 그 중 일부를 인용한다.


p.37


예전에는 MBC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그러나 이제는 JTBC가 그 자리를 가져가버렸다단순히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1등 뉴스가 되지 않는다해직 언론인이었던 내게는 중요한 깨달음이었다뉴스를 살리려면 시청자의 마음을 읽고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시청자와 공감하는 뉴스그것이 특종보다 더 중요하다.

 

저자는 시청자와 공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그 성과와 한계를 짚으면서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바를 <MBC를 날리면>에 고스란히 담았다일명 바이든날리면”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온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일반인은 언론 개혁에 관심은커녕 뉴스도 잘 보지 않는다그래서 이 책이 얼마나 읽힐지 솔직히 걱정부터 앞선다서평단 자격으로 받은 책이니 나는 내 역할을 다해야 하는데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이 리뷰를 본 누군가가 책을 사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할지또한 일반인이 언론개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


현재 암울한 언론 상황을 책으로까지제목만 봐도 당시 윤통이 내뱉은 말이 소환된다며 읽고 싶지 않다고 할 이들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걱정은 잠시 넣어두라고 말하고 싶다예상보다 흥미진진하고 가독성이 높다. 1부와 2부는 MBC살리기를 위한 분투 과정을 그렸는데 텍스트임에도 뉴스를 보는 것처럼 술술 흘러간다그러나 3부에서는 현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MBC를 죽이려고 압박하는 장면들이라 속이 답답해질 수 있다


선전 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동관씨가 방통위원장이 되었다. MB때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여 문건조차 남기지 않고 언론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MBC를 민영화하여 틀어쥐려는 속셈은 YTN 매각으로 서막을 올렸고,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로 다리를 꺾어놓으려 한다.


저자는 공영방송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그 결과가 권력의 독주민주주의의 후퇴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MBC와 KBS를 지켜야한다는 국민들의 마음은 두 언론사 구성원들이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싸우는가에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내년 총선을 큰 변수로 들었다언론개혁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미디어 수용자들은 수많은 그릇된 정보 속에서 진짜 뉴스좋은 언론인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그리고 좋은 언론의 가능성이 있는 공영방송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집단지성을 믿는다며 책을 끝맺은 그의 마지막 문장들을 옮긴다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오랜 시간 피 흘리며 쫓아 보낸 어둠의 시간이 또 덮치고 있다.

불행한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알 수 없다.

그 답은 과거에도 그랬듯, MBC구성원과 시민들에게 달렸다.

꺾이지 않는 저널리스트들의 신념과

잠들지 않는 시민의식이 죽었던 MBC를 살려냈다.

이제 다시 싸움의 시작이다. MBC 구하기.


저자는 4부에서 언론이 할 일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시민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우리는 거짓 언론에 호도되지 않으려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관심이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먹잇감이 되고 그렇게 양산된 가짜 뉴스를 무방비로 소비하는 싸이클의 주체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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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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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다음으로 인상적인 소설! 핵반전에 놀라지 마시라!! 호불호있음~ 깜놀했단 반응과 독자 놀리냐는 반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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