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걸어야 하는가? - 그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박길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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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현재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로 재직중인 "박길성"님이 쓴 걷기 예찬론이라 할 수 있는데요. 목차를 보시면...

 

아아뉘!!

이것은???

의학서적이 아닌가??(특히 4,5장을 보면) 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분이 한 때는 의사가 꿈이었는데다 자연치유에 관심이 많고 그 자연치유력을 몸소 경험한 분이다보니 내용을 읽어보면 의사쓰앵님~~ 같습니다.

 

 

 

1.뇌를 활성화시키고 노화가 방지된다.

2.치매가 예방되고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3.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소한다.

4. 폐 기능이 증진되고 만성피로가 사라진다.

5. 소화 촉진 및 비만이 해소된다.

6.유방암, 대장암 치료 사례가 보고되었다.

7. 장내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8. 변비, 치질, 전립선염, 불면증이 해소되고 피부탄력은 회복된다.

9. 자세가 교정되고 다리근력과 무릎 관절이 강화된다. 10.발바닥 마사지 효과가 있고 골다공증이 예방된다.

11.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12. 정력이 증진된다.

 

 

위 내용은 제 2장의 요약입니다.

이것만 보면 걷기의 효과!! 아주 좋다는 거~~ 잘 아시겠지만, 어째서 그렇다는 건지? 근거는 있는건지?? 궁금하시다면 사 보기를 권유합니다. 또한 평소 지병이 있거나 건강에 관심은 많은데 약이나 의사에 대한 불신이 있다면, 사보셔도 후회하지 않은실 겁니다. 저도 10여 년 전, 방광염을 지독하게 앓고는 의사에 대한 불신만 커졌답니다. 그 후론 저희 집 고양이 치료하고 수술해 주시는 만능 의사쌤 빼고는 의사를 믿지 않지요.ㅎㅎ

거의 가정 의학서 같은 이런 책의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요약을 다 해서 올려버리면 책을 살 이유가 없는 것이고, 살짝 맛만 보이기엔 어디까지 맛을 봬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었지요.

그래서 몹시 주관적으로 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단점◆

1. 부장판사님 본인 자랑질이 장난 아님!!

☞ 가난과 병약함을 극복하신 것엔 박수! 특히 사시패쓰를 준비시작후 22.5개월만에, 298명중 6등(사시2차)으로 합격하신 것엔 더 큰 박수!!

2. 내용중에 겹치는 부분 많음, 그래서 이건 기시감인가? 하며 내 뇌를 탓했으나 아님~ p.114 아래쪽 두 줄과 p.174 아래쪽 두 줄은 토씨하나 안 틀리고 같은 글임.

☞ 그 이유는 <꿈을 키우는 걷기>를 수정•보완한 전면개정판이라서 그런 듯~~ 편집과정에서 꼼꼼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판사님 욕심이 과했던 것일수도...

3. 판사님처럼 따라하는 건 너무 힘들다구요!! 특히 풀독 오른 피부염(증상:가렵고 수포와 진물 생기고 보기도 안 좋은데 잠도 못자고)을 자연치유한다고 50일씩이나 그냥 놔두는거~~ 우린, 아니 전 못합니다!!

☞ 헉, 판사님 인내심에 또 한 번 박수~~

4. 4장과 5장은 진짜 판사님 욕심인듯요!!

제목이 <왜 걸어야 하는가?>인데 굳이 현미와 김치의 효능, 약과 병원 멀리 하자는 내용을 넣어야 했는지... 4장은 2장에서 설명한 내용과 많이 겹침. 특히 당뇨병 관련. 읽다보니 잔소리 듣는 기분이...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란 말이 떠오른~~ 사모님과 자제분들 오또케요!! 저야 책 한 권이지만 맬맬 듣는 건 정말이지ㅠㅠ

☞ 판사님 성격, 확실히 보여주는 책임~

 

◆이 책의 장점◆

1. 걷는 것의 효과가 이렇게 많다는 걸 알게 됨!!

☞ 이 책 한 권 집에 들여놔 보시라~~ 일석이조, 아니 그보다 더 많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거의 "교양으로 읽는 건강의학사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님~~

2. 근거를 확실히 제시하심.

☞ 현직 판사님답게 논거 제시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엄청난 각주를 달아 놓음(각종 의학 논문및 의사가 쓴 책 위주로. 한국, 외국 총망라)

3. 건강하게 성공하고 싶다면 걸어야 함~~

☞ 판사님은 요렇게 걷는다고 함~ 출퇴근 시 각각 50분, 점심•저녁식사 후 20~40분, 휴식 시간에 복도에서 5~10분 → 하루 평균 18,000 ~ 23,000보 걷는 것임~ 진짜 대단하심~~

이 책을 다 읽은 저는 이제 어떤 계획일까요? 자칭 프리랜서?ㅋ인 저는 헬쓰장을 선택했습니다. 시작한게 어딥니까?ㅎㅎ 러닝머신에서 걷기를 40분 정도 하구요, 요가(시간 여유될 때)를 합니다. 요가 못할 땐 제게 맞는 근력운동도 할 겁니다. 물론 매일 못갈 게 뻔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지하철까지의 거리가 도보로 13분정도 소요되니 외출시 왕복으로 걷구요, 엘리베이터 사용은 자제해 보겠습니다.

또 눈물을 머금고 해야할것은 '단 거 줄이기' 입니다. 특히 캬라멜 종류요... 제가 좋아하는 그것들이 피를 끈적하게하고 당뇨병의 위험도 있다하니 서서히 줄여보겠습니다. 현미는 가족들이 싫어해서 가끔 섞는데 5분도미로 바꿔서 차츰 양을 늘려보겠습니다.

헉헉...

지킬 게 넘 많아져서 쪼메 걱정입니다ㅠ

판사님의 맺음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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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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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소설 <메이드 인 강남> 리뷰단을 모집한다고 하여 신청했는데 운좋게 책을 받았다. 사실 주원규 작가는 <열외인종 잔혹사>라는 소설로 한겨레 문학상을 받았다는 정보외엔 아는게 없었고 그 책도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작가의 스타일은 전혀 모른 채 출판사 책소개를 읽으며 어떤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일지 궁금했다.

 

 

작가는 강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강남은 커녕 서울에서도 살아본 적없는 지방민으로서 서울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그곳의 어두운 면보다는 화려하고 활기찬 모습이 지방민의 욕망을 자극했으니까. 물론 알고는 있다. 어디든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에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라는 걸...

 

소설 재미있게 읽었으나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차오르는 씁쓸함은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다. 첫 사건부터 살인사건이다. 무려 10명의 나체 시신이 피범벅으로 발견된 현장. 것도 강남 한복판에서 오픈 예정인 호텔에서 말이다. 무참히 살해된 시신을 절차에 따라 개별 사건으로 간단하게 처리하는 일을 맡은 곳은 유명 로펌이고 실행하는 변호사 김민규는 설계자로 불린다. 예의 방식대로 처리하는데 있어 삐걱거리게 만드는 시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유명 아이돌 "몽키"이다. 몽키를 중심으로 그 사건 현장의 숨어 있는 비밀이 드러나고 형사 재명과 변호사 민규가 해결하려는 방식은 다르고 맞딱뜨리는 결과도 달라진다.

 

 

이 소설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서술어가 현재형으로 진행되어 속도감있게 읽히므로 텍스트를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영상을 보는 듯하다. 또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건조하게 그들의 행동만 서술함으로써 독자와의 거리감을 확보한다. 더이상 다가오지 말고 거기서 지켜보라는 듯.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강남은 우리에게 범접할 수 없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한편 그곳이 그리 선망할만한 대상 또한 아님을 일깨워준다.

 

소설 속 설계자들의 시나리오로 비밀스럽고 추잡한 사건들이 별 일 아닌 단신으로 해결되는 것을 보며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에이, 설마? 실제 저렇게까지야... 소설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 라고 생각하거나,

'소설이 마냥 허구일리가 있겠어? 사실에 기반한 창작이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년만에 서서히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장자연씨 사건"을 보면, 현실은 소설 속 이야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당시 단순 자살로 급마무리된 사건이었지만, 얼마전에 사건의 목격자가 한 인터뷰를 들어보니 장자연씨는 자살로 설계된 시나리오속 여배우의 역할로 쓰인게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그 추잡한 사건의 당사자인 조선일보 방사장은 아무 일 없는듯 잘만 살아가고 미디어에선 제대로 다루지도 않았다. 현실 속 권력자들의 더러운 짓거리는 소설 속 설계자같은 이들에 의해 처리되고 경찰과 언론은 무마내지는 외면함으로써 모두 하나의 카르텔임이 입증되었다. 그나마 그 사건에 의심의 끈을 놓지않는 이들이 있고 늦었지만 비밀의 열쇠를 내놓는 이들이 있어서 해결될 수있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소설의 전체적 분위기가 어둡다. 마지막에 변호사 민규가 온통 검은색 투성이 속에 있다고 느끼듯이... 이 소설의 컬러는 선혈이 낭자한 핏빛과 그에 대비되는 검은색이 전체에 깔려 '적흑 화면'을 보는 느낌이다. 그것이 바로 메이드 인 강남의 색깔이리라. 화려하지만 암울한, 그곳은 디스토피아이다.

 

그리고 스타벅스 매장안에서 저마다 바쁜듯이 오가고 커피를 마시는 강남사람들로 대변되는 이들에게 감정이란 없다. 실은 모두 소시오패스일 수도. 누구하나 죽어나가도 별 관심없고 오직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할 방법을 찾아헤맨다. 그러기 위해서 그 어떤 짓도 서슴치 않고 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궁극은 돈일 뿐... 이런 곳이 디스토피아지 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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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아우름 36
류대성 지음 / 샘터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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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터사의 아우름 시리즈 36호는 류대성 작가의 선택에 관한 책이다. 제목은 <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이고, 부제는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이다. 두 가지를 종합하면 우리가 겪는 수많은 상황은 대부분 우연 같지만 그 안에서도 선택을 할 수 있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 선택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에 이렇게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수많은 선택과 앞으로 남은 헤아릴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모여 내 삶의 결을 만들고 마디를 이룹니다. 부모, 가족, 친구, 연인, 직장상사에게 선택을 미루고 맡겼다면, 이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 • • • •  이해할 수 없는 선택과 알 수 없는 결과가 고스란히 당신을 말해 줍니다. 선택과 갈등도, 준비와 결정도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물과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선택의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는 세대가 다른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그들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직면하는 상황이 각기 다르고 선택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소설같고 어찌보면 인간극장같은 다큐 주인공들이다. 결국 모두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다.

  가장 와닿은 부분은 역시 소비자로서 선택을 할 때이다. 이것저것 요모조모 따지고 따져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뿌듯해 했지만 알고보면 '합리적 바보'가 되어있는 나를 여러 번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로서의 선택이 스스로의 자유로운 판단이라 여기지만 실은 미디어의 테두리안에서만 누리는 자유이며 그것이 얼마나 한정적인 것인지는 모른다. 정보의 홍수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많은 선택지가 자유를 보장하는거라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건 아니건 모두 같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스스로 내린 선택이라며 자뻑할 필요 없으며, 모든 것이 연결된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윤리적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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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단단한 심리학의 말
구마시로 도루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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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구마시로 도루"의 책이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른이 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 청년과 어른의 경계선을 건너려고 하는 분들의 앞길을 이 책이 조금이나마 비추었으면 합니다."

 

제목만으로는 마흔이 된 이들의 심정을 쓴 게 아닌가 싶지만 머리말을 보니 마흔을 분기점으로 넘은 사람과 아직 되지 않은 사람 모두가 읽을 수 있겠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1장. '청춘 지향'에서 '성숙 지향'으로

2장. 어른이 되었다고 실감하기 어려운 시대

3장. '어른 정체성'으로의 연착륙

4장. 상사나 선배를 바라볼 때

5장. 후배나 부하를 대할 때

6장. 청년의 연애, 어른의 결혼

7장. 취미와 함께하는 삶

8장. 나이 듦의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작가는 어른이 되었다고 실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고 분석한다. 세대 간에 무언가를 배울 기회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게 되어 버려 연장자에게 인생의 지혜를 얻는다거나, 나이가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들을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어린 사람은 적고 연장자만 넘치는 현재의 인구 피라미드에서는 후배를 육성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줄었다고 표현한다.

일본의 거품 경기가 무너진 후 결쟁률이 극심한 의자 뺏기 게임에 진 상태로 나이 들 수 밖에 없고 ,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후배를 육성하는 선배들의 자리가 줄어들면 후배의 성장은 커녕 애초에 아이도 태어나지 않게 되어버린다. 이러한 악순환과 더불어 자동화나 AI 기술에 의해 어른의 역할은 점점 필요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위 분석은 일본에서만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동일한 문제에 봉착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여성 1명이 평생 아이를 한 명도 출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세계 최저의 수준이다. 일본의 1.4명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 이러한 시대에 어른(작가는 마흔이후를 어른으로 규정함)으로서의 자세를 이렇게 조언한다.

1. 어른과 아이가 접점을 가질 기회가 없는 이 시대에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먼저 그들이 놓인 상황과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도록 노력하자.

2. '누군가로 인해 살고 싶다'거나 '살아가야 한다'라고 느끼게 된 만남이 있다면 그 행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3. 자신의 과오에 너그러워지면 타인의 과오에도 너그러워진다.

◆ 앞으로 어른이 될 젊은이들에게는 이런 조언을 한다.

1. 연장자와의 의사소통은 미래의 상황과 고민을 추측하는 귀중한 정보원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의 경험에서 뽑아낸 핵심을 읽어낼 수 있다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반면교사가 되는 상사나 선배와 같은 언행을 피하고 그들의 가치관, 언행의 공통점을 가능한한 줄여보자.

3. 인생의 선배들 대다수는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바라보며 착실히 살아가고 있다.

작가의 조언 그대로 하기엔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작가 역시 자신이 책에서 설명한 어른처럼 100퍼센트 실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좋게 나이 들고 싶다고 바라면서 지금의 제게 가능한 것, 지금의 나이에 적합한 것을 실천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의 나이가 얼마이든 지금 나이에, 지금 해두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므로 그것을 열심히 하고, 자신보다 어른인 이들을 참고로 하면 긍정적으로 나이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마흔이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던 작가도 되어보니 그렇진 않더라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나이 든 이들에게 물어보면 막막하고 힘들었던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들 답한다.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렵지만 한편 멋진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작가의 말대로 현재 어떤 나이든,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중자애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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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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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19년 3월호의 표지는 푸르른 하늘로 솟아오를듯한 지붕 단청의 모습이 새롭게 시작하는 달 3월에 아주 어울린다.

 이달의 특집사연 주제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다. 7개의 사연 모두 제각각 다르지만 공통 키워드는 '배려'이다. 지인의 배려, 낯모르는 타인을 위한 배려, 모두 겨울날 작은 손난로처럼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준다. 허나 작은 따스함이 손끝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가슴까지 데워주는 훈훈함으로 전달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었나?를 생각해 보았다.

 

 

 이 달에 만난 사람은 특수효과 감독 정도안씨다. 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영화의 특수효과를 도맡아해온 그야말로 이 업계의 산 증인이다. 흔히들 특수효과가 전쟁영화나 좀비영화같은 장르에만 쓰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대부분의 영화에서 사용되어 관객에게 몰입감을 주어 더 사실감을 극대화시켜 준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그가 쌓은 업적으로 중국에서도 러브콜을 받고있다고 한다. 할리우드와 비교도 되지 않는 적은 예산으로 그 아상의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이름나고 있는 분야가 꽤 되지만 특수효과 분야에서도 이젠 헐리우드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라 한다. 그래서인지 더 멋있어 보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을 느낀다."는 그의 말이 진리가 맞는가보다.

응답하라 청춘아지트에서 소개한 곳은 합정동의 "취향관"인데 취미 대신 취향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여 동아리처럼 만나는 플랫폼이다. 이곳은 예전의 빨래터 사랑방같은 구실을 하는 곳이다. 가정과 학교 직장이라는 공동체가 있지만 그곳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곳으로 유료시스템이지만 많은 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니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겐 샘터같은 곳이다. 서울에는 이런 곳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데 지방은 역시 더딘것 같아서 지방민으로서 더욱 목마르고 부럽게하는 기사였다.

이번 3월호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사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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