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leonjung님의 서재 (leonjung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5 May 2026 19:43:33 +0900</lastBuildDate><image><title>leonjung</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eonjung</description></image><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너의 욕망을 아느냐? - [카페 블러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61006</link><pubDate>Wed, 06 May 2026 18: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610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354&TPaperId=172610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60/coveroff/k7221373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354&TPaperId=172610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페 블러드</a><br/>탁경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탁경은 작가의 신작 &lt;카페 블러드&gt;는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학생은 공부 잘하고 싶고, (이 책에서는 중년 이후)어른은 주름을 없애고 싶고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다. 욕망이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그것을 취하려는 의도와 방식이 잘못되었을 때가 문제다. 공부를 잘 하고 싶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망은, 결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원인을 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에는 돈이 들 수도 있고 개인의 집중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렇게 교과서적인 방식으로 욕망이 실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개는 들인 노력보다 과한 결과를 원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는데 또 많은 이들은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그러니 로또 같은 한방을 원하는 것이다.&nbsp;&lt;카페 블러드&gt;는 청소년 소설인데 학생의 욕망과 어른의 욕망을 모두 다룬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청소년이고 하랑과 나결 둘의 시점으로 각각 교차편집 되어있다. 중학생 하랑은 엄마가 자기 방에 와서 자꾸 뭔가를 뒤지는 것 같아서 수상하다. 엄마보다는 이모가 자신을 더 이해해주는 것 같고 대화가 잘 된다. 절친 소진과는 대부분의 일상을 공유한다. 고등학생 나결은 우등생인데 성적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카페 블러드에 알바를 하면서 먹게 된 시그니처 음료 ‘블러드허니’의 비밀을 알게 되고 서서히 중독되어 간다.&nbsp;“당신을 젊고 똑똑하게 만들어 줄 블러드허니”&nbsp;&nbsp;카페 블러드 메뉴판 소개대로 나결은 블러드허니를 마시자 공부가 더 잘 된다. 그런데 점점 하루에 한 잔으로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더 마시고 싶지만 카페 사장님은 하루에 한 잔으로 제한하고 있다. 나결은 이 음료의 성분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나결은 아주머니 손님들이 사장님에게 항의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분명 자신처럼 더 많이 마시고 싶어서 그러는 것일 거라 짐작했다. 어느 날 손님들끼리 하는 말을 엿듣게 되면서 블러드허니와 사장님의 비밀에 서서히 다가간다.&nbsp;하랑은 엄마가 수상해서 엄마 방을 뒤졌는데 하랑의 칫솔과 머리카락, 손톱을 지퍼백에 모아 둔 것을 발견한다. 하랑은 강력계 형사인 이모에게 알리고 소진과 엄마의 비밀스런 행동을 추적하면서 나결처럼 블러드허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소설은 블러드허니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주인공들을 따라가면서 독자에게도 추리의 맛을 느끼게 한다. &nbsp;또 블러드허니가 중독성이 있다는 걸 알지만 계속 마실 것인가? 카페 사장의 비밀을 폭로할 것인가? 같은 딜레마 상황에 놓이게 한다. 이 부분은 청소년 독자들이 읽고 토론하기 좋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문장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체성, 가족, 관계 같은 그 나이대의 고민거리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그들의 사고와 대화에서 독자가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한 답을 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nbsp;p.105성적표를 받고 기뻐하는 부모님의 얼굴보다 "역시 주나결은 한결 같아." "너 참 똑똑하구나." 라는 친척 어른들의 칭찬보다 더 중 요하고 갈급했던 것은 자기 자신의 인정이었다. 하지만 스스로를 어떻게 인정하고 칭찬해야 하는지 몰랐기에 나결은 늘 숫자에 목을 맸다. 성적과 결과에 맹목적으로 집착했다. 남들의 시선과 칭찬에 휘청거리는 게 당연하다고 믿었다. 주변에 그런 사람만 가득했으니까. 언제나 그게 훨씬 더 쉽고 빨랐으니까.&nbsp;p.124"그동안 솔직히 사랑에 빠져서 시간 낭비하는 애들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했어.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지. 그런데 막상 좋아하 는 사람이 생기니까 생각보다 황홀하고 멋져.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라 좌절스러운데 또 흥미로워. 심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아 허전한데 또 충만해. 내 말 이해 안 되지."&nbsp;p.140하랑이 착각하는 점이 하나 있다. 모두가 자기와 같지 않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무조건 솔직하고 공정하고 이타적이 라는 생각도 오만하게 보이는데 하랑의 캐릭터가 그렇다 치고. 스스로가 꽤나 윤리적이라고 다른 사람들 또한 그래야 한다는 생각 은 위험하다. 또 다른 강요나 폭력이 될 수 있다.&nbsp;​&nbsp;**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60/cover150/k7221373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6085</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 하나쯤 있잖아요~ - [나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55467</link><pubDate>Sun, 03 May 2026 1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554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11732915&TPaperId=172554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4/67/coveroff/89117329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11732915&TPaperId=172554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비밀.</a><br/>명하나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nbsp;**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br>명하나 작가의 신간 &lt;나의 비밀&gt;은 표지부터 마구마구 귀엽다. 나 개구쟁이에요!!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히익 웃으며 독자를 끌어당긴다.주인공의 이름은 도아.책 제목이 나의 비밀인데 리뷰에 도아의 비밀을 밝혀야하나, 말아야 하나...그렇다면 두개의 버전으로~~<br>ver1. 도아는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기다란 양말을 자랑해요. 무엇을 하든 양말을 신고 하지요. 친구들은 양말에 특별한 힘이 있어서 도아가 뭐든 잘 한다고 생각한답니다.그런데 사실은 도아에게 비밀이 있어요.숨기고 싶은 거겠죠? 단점일까요?<br><br><br>이 그림책은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비밀 혹은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체로 풀어내고 있어요. 우리는 신체적 콤플렉스나 자신이 단점이라 생각하는 것을 드러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워서 그러지 못합니다. 놀림을 당할까봐 무섭지요. 어린이들은 더 그럴걸요. 그런데 정작 해보지 않고 걱정만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br>이 책은, “단점? 한 번 까발려봐~ 별 거 아니야!”라고 말합니다.<br>어린이날에 요런 깜찍한 그림책 한 권 선물해 보세요!<br>&nbsp;ver2.&lt;나의 비밀&gt;의 주인공 도아에게는 소중한 긴 양말이 있답니다. 그 양말을 반바지 아래에 신고 축구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수영할 때도 벗지 않아요. 친구들은 긴 양말의 특별한 힘 때문에 도아가 뭐든 다 잘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도아는 다리에 있는 점을 가리려고 긴 양말을 신었어요. 까맣고 커다란 점을 없애려고 온갖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없었지요.<br><br>아무리 더워도 도아는 긴 양말을 신고 나갔답니다. 방방을 타는데 너무 미끄러운 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양말을 벗고 하늘 높이 뛰어올랐지요. 까만 점은 까맣게 잊은 채 말이에요. 그런데 친구들은 도아의 점에 아무도 관심이 없군요. 다들 마법의 양말을 찾느라 난리에요. 그 양말을 신으면 뭐든 잘 할 것 같거든요.<br><br>도아는 거리낌 없이 방방을 타며 더 높이 뛰어오릅니다. 도아는 이제 긴 양말을 신지 않을까요? 도아의 양말을 누가 찾아냈을까요? 궁금하다면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br>어른 입장에선 하찮아 보여도 아이들은 대단히 크게 느끼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을 별 거 아닌 듯 말하거나 유난스럽다고 하면 아이들은 더 움츠러들겠지요. 어른들도 어렸을 땐 그랬을 거면서 말이에요. 작가는 그것을 아이 스스로, 아님 저도 모르게 휘익!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어린이 독자가 기분 좋게 책장을 덮을 수 있게요.     <br>이 그림책은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등장인물의 표정과 행동에 중점을 둡니다. 검은 선으로 테두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채색도 단순합니다. 그래서 더욱 등장인물에 집중하게 됩니다. <br>독후활동으로 도아처럼 자신에게 비밀이 있다면 무엇인지, 왜 숨기고 싶은지, 단점이라면 어떻게 없앨 것인지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을 따라 그리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4컷 만화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도아의 긴 양말을 찾은 친구가 그 양말을 신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뒷이야기 상상하기도 좋습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4/67/cover150/89117329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46707</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입양산업의 민낯을 파헤치다! - [너의 한국 엄마에게 - 조작과 오류로 덧칠된 초국가적 입양 산업의 민낯]</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48208</link><pubDate>Thu, 30 Apr 2026 08: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482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15&TPaperId=172482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36/coveroff/k0621374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15&TPaperId=172482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한국 엄마에게 - 조작과 오류로 덧칠된 초국가적 입양 산업의 민낯</a><br/>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나는 1989년 MBC에서 방영한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을 보고 처음으로 해외 입양에 대해 알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받은 충격은 강력했다. 서양 가정에 입양된 한국 아이가 겪는 정체성 혼란과 인종 차별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그것이 생모를 찾는다 해서 나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수잔이 생모를 찾는 과정을 응원했다. 더 놀랐던 건 한국 전쟁 때 시작된 해외 입양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후 해외 입양 관련 기사나 책이 나오면 찾아 읽었다. 그럴 때마다 분노가 일었다. 한국 이젠 선진국이라며? 그런데 여전히 수잔 같은 이가 있다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이를 수출하는 나라라는 오명이 부끄러웠다. 내 삶과 실질적 연관이 없는 일이지만 나는 이 문제에 촉각이 곤두섰다. 일반인인 내가 뭘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br>이번에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된 &lt;너의 한국 엄마에게&gt; 책 소개를 보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그간 잊고 있던 해외 입양 문제를 오랜만에, 것도 전문가의 시각으로 만나겠구나 싶어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당첨되었다. 먼저 출판사에 고맙고 송구스럽다. 관심 있는 분야라고 해놓고선 사지 않고 무료로 받다니... 그래서 집 근처 도서관 세 군데에 희망 도서 신청을 했다. 역자 손화수씨 덕분에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한국인이 쓴 책인가 싶을 정도였다. 번역서의 경우, 이 책처럼 분량이 400여 쪽에 달한다면 읽다가 덜컥덜컥 걸리는 부분이 꼭 있다. 그런데 문맥이 이해가 안 되어 여러 번 읽어야하는 문장이 전혀 없었다. 노르웨이의 기사나 자료, 통계가 있었음에도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았다. 찾아보니 &lt;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gt;도 손화수씨의 번역이었다. 이 소설도 인상 깊게 읽었는데 번역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했다. <br>저자 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은 사회학자의 저서인데 어렵지 않으며 자신의 경험이 일정 부분 들어 있지만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한 때 내가 꾸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 무슨 소리냐 싶고 뇌피셜이라 욕해도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반가웠고 책을 덮으면서는 뿌듯했다. 내가 사회학자가 되어 쓰고 싶은 글의 전형이었기 때문이다. 사회학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고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며 대리만족했으나 이렇게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난 건 처음이다. <br>저자의 아들(한국 이름-박현욱)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장하다!” 이렇게 짧으면서 너른 품을 지닌 비슷한 낱말이 노르웨이어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심지 굳게 잘 자라준 것에 어울리는 한국어라 생각했다. 책 속에서 ‘너’로 등장할 때마다 체념한 듯, 달관한 듯 보여 마음이 아팠다. 친모와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 그제야 편안해 보였다. 텍스트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그의 얼굴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미소가 피어올랐을 것이다.    <br>저자는 노르웨이의 사회학자이자 입양모이다. 첫 딸을 낳고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입양을 준비했다. 힘든 시간을 거쳐 한국에서 남자 아이를 입양했다. 그 아이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2년 후 여자 아이를 또 한국에서 입양했다. 절차가 까다로웠지만 참고 기다려 남매를 두게 되었다. 노르웨이인 엄마는 한국인 남매에게 무한 사랑을 쏟고 싶었다. 양육하기 힘든 사연이 있었을 게 분명한 미혼모(서류상 미혼모라고 쓰인 친모)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면 그 미혼모에게도 좋은 일이라 굳게 믿었다. <br>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 북유럽 가정에 입양된 동양인 아이가 성장하며 받게 될 차별과 배제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은 가족, 친척, 학교, 사회까지 전방위적으로 벌어졌다. 게다가 입양한 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그 아이를 케어하는데 온 신경을 쏟게 되었다. 먼저 입양한 아들에게 가는 손길과 마음의 빈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입양 가정이 아니어도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형제가 있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는 조숙해진다.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하며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는 법도 일찍 깨친다. 현욱을 이방인으로 대하는 백인의 눈빛을 견디면서 괜찮으냐고 자꾸 묻는 노르웨이 엄마에게 아무 일 없다고 말해야 했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랬던 현욱은 2020년 1월, 의문을 품는다.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올 때(1998년) 자신에게 딸려 온 몇 안 되는 정보를 보며 묻는다. <br>“정말 이게 전부인가요, 엄마?”<br>저자는 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하기로 한다. 그리고 자문해보았다. 아들을 낳은 친엄마에 대해 왜 궁금해 하지 않았을까? 한국은 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냈을까? 노르웨이는 어째서 입양 가정이 겪을 어려움에 대해 아무런 준비나 대책도 없이 입양을 허가했나? 이런 의문을 해결하는데 저자의 전공이 큰 역할을 했다. 해외에서 노르웨이로 입양된 아동에 대해 조사하고, 한국의 해외 입양사 대해 알아본다. 문제점을 찾아냈고 신문에 그것을 알리는 기사를 냈다. 노르웨이를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해외입양 사례를 찾아 인터뷰하며 자신이 무지하고 무신경했음을 깨닫는다.<br>저자는 이 책에서 ‘해외입양’이 몇 십년간 두르고 있던 ‘선의’라는 옷을 벗겨냈다. 실체 없는 ‘선의’를 입고 있던 국가와 입양 알선 단체, 벌거벗은 줄 알면서 말하지 못한 채 눈 가렸던 우리는 모두 벌거벗은 임금님이었던 게 아닐까. 나는 이 책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말한 아이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해외입양이라는 사회구조적 문제와 어쩔 수없이 그에 속해버린 개인의 상황을 씨실과 날실로 촘촘하게 엮였다. 특히 당사자가 내는 목소리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엄마이기에 친모가 겪었을 고통에 비중을 두었다. <br>박현욱이 궁금해 했던 것들을 한국에 와서 찾게 되었는지, 한국 정부와 노르웨이 정부, 그리고 홀트 아동복지회는 무슨 잘못을 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lt;너의 한국 엄마에게&gt;를 필독하시길! <br>나는 ‘대한민국 해외입양 숫자 0명!’이라는 통계를 빨리 보고 싶다. <br>사회과학 서적의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개인의 경험이 잘 녹아든 이 책이 노르웨이와 한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도 많이 번역 출간되었으면 좋겠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36/cover150/k0621374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893640</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악을 경계하며, 악에 빠지지 않게!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35463</link><pubDate>Fri, 24 Apr 2026 0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354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354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354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lt;슬픈 호랑이&gt;를 읽으면서 막막했다. ‘이 책의 리뷰를 어떻게 쓰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아찔한 순간이 닥쳐 여러 번 책장을 덮어야 했다. 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리뷰를 쓰기도 힘들었다. 이 책은 의붓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한 딸의 회고록 형식이다. 그러나 순차적이지 않으며 에세이와 소설, 비평을 넘나든다. 작가는 쓰기 싫은데도 책을 쓰는 이유를 내내 자문했다. <br>"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라면, 이 책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br>독자인 나는 작가에게 묻고 싶었다.‘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요?’ <br>작가는 어릴 때 계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학대를 당했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주위에 알렸고 그를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처벌은 가벼웠으며 형 집행 후 그의 삶은 놀라우리만치 평화롭고 생산적이었다. 작가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작가나 유사한 소재로 다루어진 문학을 비교했고, 다큐나 실제 상담 뿐 아니라 프랑스 유명인 가족의 사례까지 소환한다. 이것은 아동 성학대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반해 묻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처벌도 미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br>작가는 또 묻는다. 이러한 것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나 책의 방향성과 그것을 보거나 읽는 이의 초점에 대해. 작가는 자신이 쓰는 글이 그러한 소비에 부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미가 있는 것인지, 구원받길 바라는 것인지, 계속 묻는 것이다. <br>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을 만나면 당황스럽다. 이 책을 선택한 자신은 무얼 기대한 거지? 책을 읽다가 스스로를 검열한다. 관음증이 있었던가? 죄의식도 생겨난다. 피해자의 고통에 얼마만큼 공감이 되는가...<br>나는 작가의 고통에 힘겨워 여러 번 책을 덮었다 폈다 했다. 한편으로는 그의 글이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깊이 생각하게 했다. 세상이 아름답고 평온해 보여도 악한 인간은 위장한 채 숨어 있고, 법은 여전히 소아성범죄에 관대하며, 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기란 힘들다는 것을. 내가 이렇게 밖에 쓸 수 없어서 답답하다. 책에서 다룬 것들을 하나하나 인용할 수도 없고 격렬한 공감을 하기엔 과도해 보일 것 같다.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가족, 계부 이야기를 자세히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나 같은 독자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br>그러나 드러내야만 했던 더 큰 이유는 자신의 딸 때문이었다. 작가 뿐 아니라 여러 사례를 보면 소아성범죄 피해자는 주위에 알리지 못한다. 끝끝내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삶이 어떨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피폐해진 정신과 육체로 성인이 되었을 때 암으로 발현되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과 닮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딸을 보며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br>작가는 가해자에게 영향을 받은 자신이 그와 같은 인간종이라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했다. 그럼에도 작가는 괴물과 자신을 구분하고자 이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한 질문 중에서 아래 문장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br>p.333<br>내가 과거의 처지를 잊고 나보다 작은 존재를 억누를 위험은 없을까? 나보다 강한 어떤 힘에 맞서 일어서면서도 다른 힘을 억압하는 쪽으로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악을 초월하면서도 새로운 악을 향하지 않고 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선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매력적인 것으로 계속 남아 있게 될까?<br>소아성범죄는 섹스보다는 권력으로 휘두른 폭력에 더 무게를 둔다. 가해가 멈추거나 가해자가 사라진다 해도 한 인격이 당한 피해는 성인이 되어서도 육체와 정신을 황폐하게 한다. 작가는 자신에게 묻는 것이지만 모두에게 경고한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도 섞여있고 선과 악의 구분조차 모호하다고. 저도 모르게 악에 빠져들 수 있으므로 경계하자고. 경계에 서 있으면서 그 안으로 들어가지는 말자고 한다. 비틀거릴지언정 그 속에 떨어지지 말자고! <br>책의 주제와 조금 어긋나긴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사실적이고 진실된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작가는 글쓰기가 치료법이 된다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정석처럼 알고 있던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는 글을 쓰다보면 어느 정도 치유가 된다.’는 말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이다. 나는 항상 내 이야기를 쓰면서 호주머니 뒤집듯 다 꺼내놓지 못했다. 거짓을 쓰는 건 아닌데 늘 찜찜함이 있었다. 그럼 아예 소설을 쓰면 되겠다 싶었지만 그건 또 깜냥 부족이다. 진실과 진솔 사이를 헤매다 사실에라도 근접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글쓰기는 쓰면 쓸수록 어렵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에게 안녕~~ - [부디 안녕하기를 - 나의 깃든 이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29751</link><pubDate>Tue, 21 Apr 2026 1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29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7959&TPaperId=17229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15/coveroff/k9121379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7959&TPaperId=17229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디 안녕하기를 - 나의 깃든 이에게</a><br/>남유하 지음 / 책폴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내 몸에 다른 영혼이 들어온다? 간혹 빙의라는 이름으로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무속 신앙에서나 벌어질법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이처럼 드문 일이 반대로 일어난다면 어떨까? 거의 모두에게 다른 영혼(사람일 수도 있지만 식물, 동물일 수도 있음)이 깃들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하며 그런 이들은 소수이기에 차별받는다면? 이런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이 남유하 작가의 신작 &lt;부디 안녕하기를&gt;이다. 이 책을 가제본 서평단으로 받아 읽었다.<br>&lt;부디 안녕하기를&gt;의 배경은 먼 미래, 태양계가 아닌 다른 은하계의 어떤 행성이다. 주인공 소로는 열일곱이고 이제 곧 영혼이 깃들 예정이다. SF와 무속 신앙, 오컬트적 요소가 결합된 소설이라 난해할 것 같지만 등장인물들의 사고와 행동이 우리와 그리 다를 바 없이 묘사되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독자마다 공감할 지점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는 이 소설의 설정에 대해 오래 생각하다 상상의 나래를 폈다. <br>내 평생 ‘소울 메이트’는 없다는 자조가 일 때면 참 가엾은 인생이구나 싶다가도, 어차피 인간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라는 자위로 이어지곤 했다. 이제는 거의 체념의 상태로 내 팔 내가 흔들면서 잘 살지 않냐며 자위하는데 이 쯤 되면 인간승리에 도달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내게 만약 다른 영혼이 깃든다면? 지난 일 년 간 이어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결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하는 말을 다 들어주면 좋겠다. 내가 당한 일을 평가, 비난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일들에 대한 예상이나 조언도 하지 않고... 요즘 수시로 튀어나오는 욕 때문에 자꾸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누군가 들으면 안 될 것 같아서다.        <br>열일곱 살 소로에게 깃든 영혼은 70대 여성 조영인이다. 화성으로 가던 우주여객선이 소행성과 충돌하여 전복되었고, 조영인은 아주 오랜 시간 우주를 떠돌다 소로에게 깃들었다. 아직 20년도 살지 않은 소로와 할머니의 만남은 꽤 안정적이다. 소로는 조영인의 기억 속 지구와 태양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 소로가 신성한 아이(스포라서 추가 설명 못함)라는 비밀이 밝혀지고 조영인이 무당의 딸이었다는 것도 드러나는데, 이것은 두 영혼의 만남이 필연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조영인의 어린 시절과 소로의 현 상황이 대비되면서도 묘하게 닮아 있다.<br>다른 듯 닮은 소로와 조영인의 영혼이 공존하며 서로를 지켜낸다. 다른 영혼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풀 생각 먼저 한 자신이 좀 부끄럽긴 한데... 그만큼 극심한 고통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해본다. 내게 다른 영혼이 깃들 리는 없다. 내 안에 깃드는 것은 지나온 시간이 누적된 것들인데 최근 일 년 간(어떠한 이유로든) 나는 나쁜 것들을 깃들게 한 게 아닌가 싶다. 늘 그래왔듯 스스로를 책망했다 위로하며 살아가겠지만, 자신을 도닥여주고 싶다. <br>이 글을 쓰다 보니 책 제목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어렴풋이 다가온다. 당신은 안녕한가? 안녕하기를 바란다고... 지난 일 년 간 분노와 책망만 쌓아왔다. 내 안에 부정적인 것들만 깃들게 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그런 것을 내 영혼에게 쏟아 부은 것이다. 거울을 본다. 어두운 표정을 한 추레하고 늙은 여자가 있다. 입 꼬리를 추어올려본다. 밝고 맑은 영혼이 깃들도록~~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15/cover150/k912137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781587</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양이의 연주를 들어보아요~ - [앰버와 고양이 음악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17659</link><pubDate>Wed, 15 Apr 2026 08: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176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382057&TPaperId=172176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11/coveroff/89313820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382057&TPaperId=172176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앰버와 고양이 음악단</a><br/>최은영 지음, 서은영 그림 / 꼬마이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nbsp;&lt;앰버와 고양이 음악단&gt;은 표지부터 심쿵합니다. 악기와 고양이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요! 하기야 고양이 이즈 뭔들~~ 고양이가 음악단을 한다니, 브레멘 음악대가 떠오르네요. 브레멘 음악대에는 주인에게 쫓겨나거나 도망친 동물 네 마리가 힘을 합쳐 도둑을 물리치는데, 그 중에 고양이도 있지요. 고양이는 언제 어디서나 빠질 수 없나 봐요. <br>&lt;앰버와 고양이 음악단&gt;의 단원은 고양이가 여섯이에요. 앰버는 피아노 앞에 선 고양이죠. 그런데 귀 끝도 잘려 있고 눈도 한 쪽이 없네요. 앰버의 삶이 꽤 고단했을 거라고 짐작이 가는군요. 아, 가만 보니 나머지 고양이들도 귀 끝이 잘려 있어요. 모두 길냥이인 모양이에요. 참고로 귀 끝이 잘렸다는 건 TNR(Trap포획해서 Neuter중성화한 후에 Return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냄)된 고양이라는 뜻이에요. 지자체에서 하는 사업으로 개체 수 조절과 갈등 예방이 목적입니다.<br><br>악기 창고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모두 이름이 있답니다. 앰버, 레오, 토티, 심바, 설기, 칼리까지 하나같이 귀여워서 어떤 녀석을 좋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표지에서 악기 앞에 자리 잡고 있는 고양이들이 어떻게 연주할지 기대가 되었지요. 아하, 앰버는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다고 싫어했군요. 그런데 설기가 제대로 연주하면 소음이 아니라 음악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br><br>그래서 앰버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을 자세히 관찰했어요. 밤마다 오케스트라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하는 꿈을 꾸었고 열심히 연습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고양이들이 각자 맡은 악기를 연습하는 과정을 보며 아름다운 음악은 관심과 연습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실수도 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함께 빚어낸 화음은 모두에게 충만감을 주지요. <br><br><br>드디어 음악단 결성! 그리고 숲속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다섯 고양이의 연주와 설기의 노래! 어떤 멜로디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설기가 부르는 노래 가사에 맞춰 흥얼거려봅니다. 고양이 음악단도 감상하고 있는 동물 친구들도 모두 행복해 보여요. 마지막 생쥐의 초대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br>“차가운 길 위에서 사는 쓸쓸하고 외로운 모든 생명들을 초대합니다.”<br>길 위의 생명을 사랑하는 최은영 작가님의 마음이 담뿍 담겨 있지요? 서은영 작가님은 각자의 귀여움을 제대로 발사하는 여섯 고양이를 그려내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 음악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생길 거예요. 아이들과 같이 읽고 그림과 음악으로 표현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골라 연주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고양이가 연주한 악기 소리를 들어보게 합니다. 만약 책에 나오는 악기가 있다면 직접 연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악기 소개가 있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br><br><br>또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을 관찰해 보는 겁니다. TNR을 알았으니 우리 동네 고양이들의 귀 모양은 어떤지 살펴보고 내가 사는 곳의 지자체가 이 사업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3학년 사회에서는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해 배우니 연계한 활동이 될 것입니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11/cover150/89313820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31176</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초등 IB교육 가이드 - [초등 IB 이렇게 시작합니다 - 사교육 없이 진짜 실력을 키우는 초등 IB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04878</link><pubDate>Wed, 08 Apr 2026 2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2048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9526528&TPaperId=172048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77/coveroff/89695265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9526528&TPaperId=172048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등 IB 이렇게 시작합니다 - 사교육 없이 진짜 실력을 키우는 초등 IB 가이드</a><br/>김한옥.이현민 지음 / 경향BP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nbsp;<br><br>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아이가 있는 학부모라면 교육 정보에 귀를 쫑긋하게 된다. 누구네는 무슨 무슨 학원을 보낸다더라, 이제 AI시대다, 이런 말들을 듣고 있으면 대체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때다. IB교육, 이건 또 처음 듣는 건데? 또 무슨 새로운 게 나왔나, 나만 모르는 거 아닌가 싶어서 찾아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lt;초등 IB 이렇게 시작합니다&gt;를 추천한다. 부제 ‘사교육 없이 진짜 실력을 키우는 초등 IB 가이드’만 봐도 조금 안심이 될 것이다.<br>이 책은 30년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김한옥 선생님과 IB교육 기반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며 저학년 교실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현민 선생님의 공동 저서다. 이들은 머리말에서, IB교육이 특별한 아이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든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깨우는 교육이라고 말한다. 꼭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책에 나온 모든 활동은 일반 학급과 가정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거창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고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질문하는 방법을 조금만 바꾸어보자 고. <br>책에서 말하는 IB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re)라는 뜻으로 질문하고, 대화하고, 함께 이해를 만들어가는 배움의 태도이다. 1장에서는 왜 1학년에서부터 IB교육인지에 대해 말하고, 2장은 1학년 아이들과 1년 동안 교육한 실제 사례별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4단계로 나누어 보여준다. 3장에서는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 교사와 양육자의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br>먼저 IB가 어떤 교육인지부터 살펴보자. IB교육은 우리 나라 교육과정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 학습자상(Lerner Profile)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하는 10가지 자질이 우리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단순히 학습 목표에 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꼭 갖춰야 할 핵심 역량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 지식습득을 넘어,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며 변화할 수 있는 진짜 주인공으로 거듭난다.&nbsp;<br><br><br><br>1장은 왜 1학년에서 IB교육을 시작해야 하는지, 공교육에서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1학년 교실은 세상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은 작은 탐구 속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작은 관계 속에서 서로를 배워가며 IB가 말하는 ‘탐구하는 평생학습자’의 기초를 완성한다. IB를 몰라도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이 “가정 활용 TIP”에 나와 있다. 예컨대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IB식 질문’은 이렇다.&nbsp;<br><br>2장은 IB학급의 1학년 1년간의 교육 활동을 볼 수 있어서 교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내용이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학부모들도 이번 장에서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가정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한글교육 팁이 나와 있어 실천해보기 좋고, 초등학교 적응 단계인 1학년들이 학교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활용할 팁도 있다.&nbsp;<br>글자색을 달리한 부분이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교사 성찰’은 교단일기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히려 배워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독자도 느낄 수 있었다. IB활용팁 외에도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다른 글자색으로 두었다. 학부모들에게 수업한 내용을 알려주는 알림장 같으면서도 교사의 진심어린 노력이 보였다.<br>교육이기 때문에 교사가 주도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IB는 자기주도가 기본이며 결과보다 과정에 중심을 둔다. 학교에 적응하고 탐구하는 단계를 넘어서면 3단계부터는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키운다. 학부모가 학교에서 배운 것에 대해 질문할 때, 무엇을 배웠는지 묻기보다는 “오늘 배운 것 중에서 우리 생활에서도 써 볼 수 있는 게 있을까?”라고 물어보면 좋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오늘 배운 작은 지식이 내일 더 넓은 세상에서 쓰일 수 있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응원이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br>3장 내용은 짧은데 대부분 부모의 태도에 대한 것이다. 아이의 성장에 발맞춰 부모도 성장할 수 있으며 마음가짐의 변화도 필요함을 말한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다그쳐서 결과에 목맬게 아니라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0/77/cover150/89695265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07794</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전시가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 [조선의 싱어송라이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92202</link><pubDate>Thu, 02 Apr 2026 1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92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6827&TPaperId=17192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2/coveroff/k9121368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6827&TPaperId=17192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선의 싱어송라이터</a><br/>이미경 지음 / 북극곰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고전’이라는 단어는 오래 되었다, 어렵다는 어감이 있다. 여기에 ‘시가’라는 낱말까지 붙으면 진짜 어렵겠다, 국어시간에 배운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난다 같은 생각이 든다. 다가가기 어렵기만 한 이 ‘고전시가’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출간되었다. 38년간 파격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의 고전시가 멀미증을 치유해온 이미경씨의 &lt;조선의 싱어송라이터&gt;이다.<br>“고전시가는 원래 악보가 있는 노래였는데 일제강점기에 시(詩)는 문학으로, 가(歌)는 음악으로 강제로 분리되었다. 노래에서 멜로디를 빼앗긴 탓에 악보를 잃은 반쪽짜리 옛 노래를 만나고 있다.”(머리말에서 발췌)는 건 몰랐다. 고전시가를 고전문학으로만 배워 어렵고 재미없게 느낀 게 아닐까 싶었다. 작가는 안타까운 마음에 고전시가와 현대가요를 연결해 사람들이 고전시가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마음 아주 잘 느껴졌다. 덕분에 몇 백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br>작가는 16개의 챕터에서 고전시가와 가요를 각각 한 곡씩 묶어 총 32개의 노래를 소개하고 있다. 유사한 감정과 정서를 공유하는 두 곡을 기가 막히게 연결했고, 시대적 배경과 역사는 물론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알 수 있게 했다. 대표곡을 뽑아 챕터의 부제에 넣긴 했으나 각 예술가의 생애가 서술되기에 여러 곡이 등장하고 비슷한 심상을 노래한 다른 작품도 곁들여 더욱 풍성하다. 학창시절에 이렇게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고전문학 시간이 마냥 지루한 고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성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해서 이 책이 흥미로웠고 작가의 서술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br>1부에서 눈에 들어온 챕터는 추사 김정희의 &lt;도망시&gt;다. 얼마 전 어떤 드라마에서 언급된 적이 있어서 처음 알게 된 시다. 언뜻 어디론가 도망친다는 뜻인가 싶었는데 한자로 도망(悼亡)은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슬퍼한다는 뜻이다. 김정희 하면, 추사체를 만들었다는 것과 제주도에 유배 가서 그린 ‘세한도’ 정도밖에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게 되었다. 유배 생활을 하며 아내에게 보낸 편지들은 애정 표현과 투정이 난무한다. 허허, 조선시대에 양반이 이런 표현을? 싶었고 절절함이 훅 다가왔다.<br>오늘 집에서 보낸 서신과 선물을 받았소. 당신이 봄밤 내내 바느질했을 시원한 여름옷은 겨울에야 도착했고 나는 당신의 마음을 걸치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머리맡에 병풍처럼 둘러놓았소. 당신이 먹지 않고 어렵게 구했을 귀한 반찬들은 곰팡이가 슬어 당신의 고운 이마를 떠올리게 하였소. 내 마음은 썩지 않는 당신 정성으로 가득 채워졌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워 집 앞 붉은 동백 아래 거름되라고 묻어주었소. 동백이 붉게 타오르는 이유는 당신 눈자위처럼 많이 울어서일 것이오.<br>귀양살이를 뒷바라지하던 아내의 지병이 위중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정희는 걱정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아내는 그것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편지를 보내고 한 달쯤 뒤에야 아내의 부고를 받은 김정희는 거처에 위패를 만들어 모시고 추모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아내를 간병하지도 못하고 직접 배웅하지도 못한 비통함을 담아 도망시를 썼다.<br>뉘라서 월하노인께 명부의 일을 아뢰어다음 생에는 금슬의 연분 서로 바꾸리오.천 리 먼 곳에 나 먼저 가고 그대 홀로 남아비로소 이 애끊는 심사를 그대 알련만.<br>김정희는 아내 사후 6년 뒤 제주도 귀양살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절망의 시간을 담금질하여 완성한 것이 추사체이다. <br>도망시의 가요 버전은 임재범의 ‘내가 견뎌온 날들’이다. 임재범의 아내는 갑상선암으로 투병하다가 마흔다섯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모든 대외 활동을 멈추고 아내를 애도했다. 상실의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것은 역시 노래와 무대였다. 7년의 공백 끝에 낸 정규 7집 앨범 &lt;SEVEN,&gt;의 수록곡 &lt;내가 견뎌온 날들&gt;에서 임재범은 아내가 슬퍼하지 않게 잘 견디겠다고 약속한다. <br>이 두 곡을 나란히 놓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br>p.122<br>김정희는 9년의 유배 끝에 돌아왔다. 집으로, 하지만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임재범은 7년의 침묵 끝에 돌아왔다. 노래로,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들의 애절한 도망시는 남았다. 견딜 수 없었던 날들을 견디며 쓴 기록. 우리는 그 기록을 읽고 들으며, 슬퍼하고 위로받는다. 시대는 달라도, 사랑이 예술을 만든다는 진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예술은 결국, 남겨진 자의 언어다. 누군가는 시로, 누군가는 노래로, 사랑의 잔향을 기록한다. 김정희의 붓끝이 남긴 한시와 임재범의 목소리가 남긴 울음은 모두 한 인간의 간절한 사랑의 형상이다. 그들의 작품은, 결국 ‘잃음의 자리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울림을 준다. 그래서 두 남자의 작품은 사랑하고, 잃고, 견뎌낸 모든 이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예술은 오늘도 계속된다. <br>이렇게 각 챕터마다 대구를 이루는 두 곡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 솜씨에 감탄했다. 이 책을 선택했다면 고전시가를 잘 몰라도 좋아하는 곡이나 가수가 보이면 그 챕터부터 먼저 읽어보자. 자연스레 고전시가의 음률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br>2부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챕터는 허난설헌과 김광석이다. 그들의 접점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허난설헌의 문학적 재능은 빼어났다. 허난설헌 사후에야 조선의 선비와 문인들은 그녀를 칭송했으면서도 그 천재적 능력을 폄하했다. 동생 허균이 극히 일부 작품만 옮겨놓았다는 &lt;난설헌집&gt;에는 한시 210여 수와 산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시대는 그녀를 시기하고 질투했으며 기어이 살해하고 말았다. <br>허난설헌의 오언고시 ‘곡자’에는 어린 남매를 잃은 어미의 처절한 슬픔으로 가득하다. 남매를 잃은 후 시댁의 구박이 심해졌고 뱃속 아이마저 잃고 만다. 작가는 ‘곡자’에서 또 다른 슬픔을 감지했다. ‘곡자’가 아이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자 세상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유언장으로 읽었다. <br>지난해에 애오라지 딸아이를 잃더니올해에는 사무치는 아들마저 잃었네.아아, 서럽도다 광릉의 푸른 언덕이여.나란한 두 봉분이 쓸쓸히 마주 섰구나.사시나무 가지에는 스산한 바람 울고소나무 가래나무엔 인혼 불빛 어른거리네.지전을 사르며 너희 넋을 부르고너희 무덤에 검은 술 올리어 제하노라.응당 알리라, 너희 오누이 혼백이밤이면 밤마다 서로 의지해 노니는 것을.설령 태중에 아이 깃들었다 한들어찌 온전히 자라기를 바라리오.부질없이 황대의 비가를 읊조리니피눈물로 통곡하며 그 소리마저 삼키네.<br>작가는 허난설헌의 ‘곡자’와 김광석의 ‘일어나’를 나란히 놓은 챕터의 제목을 “내 작품의 제단에 나를 바치다”라고 이름 붙였다. 다른 시대, 다른 성별의 두 아티스트는 모두 자신이 낳은 작품에 희생 제의로 바쳐졌다고 했다. 그들의 슬픔은 개인의 울분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이었고, 다음 세대에 공감의 씨앗을 뿌린 행위였다고 썼다. <br>이 챕터에서는 두 아티스트의 여러 작품을 언급하며 그들의 생애를 망라하여 설명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김광석의 ‘일어나’는 삶의 허무함과 답답함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러기에 더더욱 “봄의 새싹들처럼” 얼음장을 뚫고 일어서자는 활기차고 힘찬 노래라고 했다. 작가는 그들의 접점을 같은 방향성에서 찾았다. <br>p.219사람이 슬픔을 견디는 방식, 상실을 기록하는 방식, 그리고 절망을 예술로 끌어올리는 마지막 몸부림까지.&nbsp;&nbsp;**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32/cover150/k9121368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3280</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살며 일하며 글쓰며~ - [인생여전 - 육체노동과 글쓰기로 바라본 삶과 세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79957</link><pubDate>Sat, 28 Mar 2026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799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981&TPaperId=171799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3/coveroff/k4221379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7981&TPaperId=171799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여전 - 육체노동과 글쓰기로 바라본 삶과 세상</a><br/>양성민 지음 / 돌베개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제 32회 전태일 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 양성민씨가 &lt;인생여전&gt;이라는 책을 냈다. ‘육체노동과 글쓰기로 바라본 삶과 세상’이라는 부제대로 저자의 노동과 삶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글 안에는 우리 사회가 있고 우리의 시선도 있다. 그의 글은 당연한 듯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우리 시선의 방향을 움직이게 한다. 저자가 경험한 조선, 건설, 제조 등 여러 형태의 노동 현장을 독자가 간접 체험해 보게 하면서도 ‘노동이란 신성한 것이다!’라는 교훈적인 말은 하지 않는다. <br>p.103실지로 우리 사회엔 낮은 평가를 받는 노동이 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그 평가는 무척이나 부당한 논리를 근거로 한다. 차분히 따져보면 그렇게 무시당할 만한 노동 따윈 웬만해선 없다. 어느 이빨 하나라도 빠지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것이 촘촘한 현대사회의 시스템 아닌가. 핵심 노동과 주변부 노동이라는 이분법은 사장님들이 월급을 아끼기 위해 그냥 즐겨 쓰는 말일 뿐. 2등 노동자는 없다. <br>우리는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잘나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 하루가 무탈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할 일을 묵묵히 해 내는 수많은 ‘나’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이유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들의 손길과 함께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확인하게 될 것이다. <br>p.61인간은 타인의 노동으로 생을 얻고, 타인의 노동으로 살아가다가, 타인의 노동으로 생을 마친다. 소중한 이를 소중하게 세상에 소개하는 순간부터 소중하게 떠나보내는 것까지 타인의 노동을 통해서다. 그렇지 않나? 타인의 노동을 그리고 나의 노동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을 소중하게 여길 때 사람의 인생 또한 소중하게 다루어지게 될 것이므로. <br>우리는 수능 시험을 위해 국영수는 열심히 배우지만 사회에 나가 꼭 필요한 노동 교육은 받지 못했다. 누구나 노동자가 될 터인데 노동자의 권리도 모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법도 모른다. 3부 떼인 돈 받아내기 는 저자가 현장에서 겪었던 어이없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사례담이다. 법 조항에 근거하여 조근조근 할 말 다 한다. 관행대로, 높은 사람 힘을 빌려 처리하던(실을 별 해결되지도 않지만)것들을 양성민씨는 따박따박 클리어한다. <br>노동자의 권리에 의거해 집회 신고를 했고, 외국인 노동자의 과잉 근로의 폐해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산재사고 사망자의 숫자가 줄었어도 비계 사고의 숫자가 가장 많다는 것을 짚어낸다.  이 책이 품고 있는 온기는 저자가 사람과 세상을 보는 따뜻한 눈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승태의 &lt;고기로 태어나서&gt; 보다는 읽기 수월했다. 한승태씨의 책은 숨쉬기 힘들어 읽다가 멈춘 적이 여러 번이었다.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양계장 냄새와 열기가 종이를 뚫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br>오늘도 일과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당신! 나 하나는 사회를 바꿀 힘이 없을지라도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지 궁리해보면 어떨까...&nbsp;‘길고양이도 세상을 뜨고’<br>간밤에 별똥별이 지더니그건 흉성이었던가이웃 조선소에서 화재가 났다하청 회사에 다니던 여성 노동자가 사망했고연기를 마신 일곱 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br>사측의 보도자료를 읊어대는 언론은불이 나자마자불은 한 시간 만에 진화되었다며놀란 군중의 불안을 진화시키는데 바빴고<br>사망한 노동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무엇을 하던 사람이고어떻게 죽어갔는지가족은 몇이고얼마의 일당을 벌려고위험한 조선소에서 이리 일하게 되었는지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리려고도 하지 않았다<br>한 자루 초라도 들고죽은 여성 노동자를 추모하러 나서야 할 텐데언제나 그렇듯 생각뿐이고몸은 따르지 않는다아무도 행동하지 않으면 누군가 나서길 기다리고누군가 나서면 굳이 나 따위가 필요하겠냐며<br>악마는 없고 합리화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라고<br>간밤의 별똥별은 여러 개였나오늘따라 퇴근길엔 길고양이마저 숨을 놓았고땅에 묻어줄 용기도 의지도 없이그저 혀만 끌끌 차며숙소로 돌아오는 길<br><br><br>그러고 보니 여긴 내 집도 아니구나<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3/cover150/k4221379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0379</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 끓어넘치는 예술성을 어찌하리오!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71482</link><pubDate>Wed, 25 Mar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714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1714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off/k5321379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1714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a><br/>이랑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책을 읽었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 간만에 꽤 난처하다. &lt;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gt;는 서평단 자격으로 받은 책이라서 패스는 안 된다. 대개 전문서가 리뷰 쓰기 힘들었다. 내용 이해가 잘 안 되면 내 입말로 풀어내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에세이다. 제목에 훅 이끌려서 신청했고 에세이니까 쉽게 쓸 줄 알았다.<br>이 책을 쓴 ‘이랑’이라는 사람을 몰랐다. 읽어보니 거의 종합예술가다. 음반을 냈고 전시도 했으며 공연도 하고 영화, 드라마 연출도 한다. 책에는 그런 이력에 대한 것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고 행간에서 드문드문 드러났다. 내용은 대부분 상실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읽기 쉽지 않았다. 언니를, 친했던 친구들을, 그리고 20년이나 함께 했던 고양이 준이치를 떠나보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br>작가가 겪은 상실의 고통 중에 가장 공감되었던 건 역시 고양이였다. 나는 가까운(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은 없지만, 재작년 겨울에 고양이 루키가 무지개 다리 건넜을 때 많이 힘들었다. 작가는 사랑하는 이들이 떠나는 고통을 여러 번 겪었다.&nbsp;읽는 동안 괴로웠고, 이것이 리뷰를 쓰기 힘든 지점이었다. 내밀한 타인의 감정을 읽다보면 어떤 포인트에서 꼭 공감해 주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다. 작가가 겪은 아픔과 유사한 경험이 없을 때 그 거리감은 글에서 어색하게 드러나게 된다. 가식적이거나 과하거나.<br>책의 후반부에 이르러 작가의 고통보다는 몸부림을 보았다. 그것은 작가가 힘들다는 표현이라기보다 자신을 알아가는 몸짓이었다. 자신을 알고 타인도 알아가려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여러 활동을 하는 작가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집착적으로 일기를 써왔고, 자신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길 좋아했고, 사람들이 그것을 보며 좋아하는 것을 즐겼다.<br>p.189<br>다른 사람들과 반복해서 몸 얘기를 나누다보면 사람들이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감정을 해소/분출하며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땅에 발을 붙이고, 정신과 몸을 붙여내고야 만다. 반면에 나는 너무 오랫동안 머리만으로 산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몸을 놓고 살았다. 감정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방법이 대체 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겪는 공황은 머리의 파업일지도 모르겠다.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끼니 몸 전체를 셧다운시켜서 몸도 머리도 멈추게 해버리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br>죽음을 여러 번 만났던 작가는 몸에 이상(암과 공황 증상, 실명 위기)이 왔을 때 저 역시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라고 여기기도 했다. 결국 작가는 몸과 정신이 따로 일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떠난 이들의 기억이 자신의 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자각하고 나니 자신의 몸을 잘 돌보기로 했고 움직였다. 작가는 무엇에든 성실하다. 그리고 진심으로 행동한다.<br>p. 205나는 자신의 약함을 아는 인간을 좋아한다. 약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인간이 좋다. 살아나가는 두려움을 아는 인간이 좋다. 살아갈 방법을 무언가에 의탁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려는 인간이 좋다. 자신의 방법을 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좋다. 더 탁월한 방법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좋다. 말과 글이 좋다. 말과 글을 좋아하는 인간이 좋다. 겪지 않은 이야기로 끝없이 상상하는 인간이 좋다.<br>나도 말과 글을 좋아하지만 요사이 인풋만 하고 아웃풋을 많이 하지 않으니 점점 표현하는 능력이 쪼그라드는 것 같다. 작가처럼 여러 장르로 표현하는 능력도 없으니 읽거나 보기만 한다. 책을 다 읽고 작가의 영상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나처럼 글로 ‘이랑’을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책을 읽은 후 영상을 보길 추천한다. 글을 통해서 어슴푸레 그려지던 작가의 작품이 화면으로 재생되면 쨍한 빛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뮤직비디오 ‘늑대가 나타났다’와 메이킹 영상을 보는 내내 웃음이 나왔고 감탄했다. 준이치에 대한 사랑을 베이스로 인간 세상에 대한 풍자까지 깨알같이 다루었다.<br>작가의 자유로운 예술성이 책안에서 뭉클뭉클 끓어넘친다. 내 깜냥으로 그것을 다 표현하지 못해 미안하고 책을 제공해준 출판사에도 그렇다. 그러니 책 칭찬을 더 하고 싶다. 이랑 작가의 글을 편집한 편집자님들 수고하셨고, 마케팅팀에게 감사하다.(헉, 이 무슨 시상식 인사 같은...) 아, 만듦새도 언급해야 한다. 양장본 좋아하고 만듦새에 신경 쓰는 독자들은 만족할 것이다. 겉표지와 속표지의 강렬한 사진에 놀란 후 책머리와 책배, 책밑 까지 고급진 은빛이 입힌 걸 보면 소장욕 불끈! 할 것이다. 책 제목이 왜 &lt;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gt;인지 궁금하다면 꼭 사서 읽어보길 추천한다.<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150/k5321379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54879</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빨간 돌의 주인은? - [빨간 돌을 찾아 줘 -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46971</link><pubDate>Thu, 12 Mar 2026 2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469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6726&TPaperId=171469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6/95/coveroff/k7521367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6726&TPaperId=171469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빨간 돌을 찾아 줘 -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a><br/>최지안 지음, 차야다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한석구와 오동오는 절친이다. 둘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신나게 같이 논다. 놀이터에서 괴물놀이를 하던 둘은 뜨거운 해를 따다 땅에 파묻겠단다. 시작부터 아주 재미있는 놈들이군! 싶다. 단풍나무 아래 땅을 파다가 둘이 발굴해낸 것은 빨간 돌! 길쭉한 세모모양의 빨간 돌이 보석이 아닐까? 석구는 빨간 돌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때부터 석구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br>괴상하게 생긴 털뭉치 셋이 석구네 집에 들이닥쳤다. 빨간 돌을 찾으러 왔다고 하더니 마치 자기 집인양 휘젓고 다닌다. 털뭉치들은 뿔괴물, 이빨괴물, 발톱괴물인데 셋이 하나같이 빨간 돌이 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석구는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진짜 주인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친구랑 같이 찾은 것이니까 둘이 같이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괴물들을 돌려보냈다. 이제 추리가 시작된다. 과연 빨간 돌의 주인은 누굴까? 그리고 이 괴물들의 정체는?<br><br>어린이들은 또래가 주인공이라서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석구와 동오가 놀 때나 정보를 찾을 때, 자신들과는 달라서 새롭게 느낄 것이다. 책 속 아이들은 밖에서 몸을 움직이며 놀고, 모르는 것은 도서관에 가서 찾으려고 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그래, 우리 땐 저랬지.’싶겠지만. 어린이 독자는 석구와 동오가 빨간 돌의 주인을 찾기 위해 하는 행동과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을 읽어나가며 배우게 될 것이다.<br>석구와 동오는 최근에 만난 동화 등장인물들 중 가장 건강하고 귀여운 아이들이었다. 거기에다 무궁무진한 상상력까지 장착하고 있다. 이런 어린이에게는 분명 괜찮은 어른이 있다. 석구의 든든한 추억 자산은 할머니다. 할머니와 함께 한 기억과 구수한 사투리 어록들이 그것이다. 석구가 하는 엉뚱한 행동과 놀이를 폄하하지 않는 엄마 역시 지지자다. 이 부분에서는 어른 독자가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어린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br>제2회 문학동네 초승달 문학상 대상작인 이 작품은 유쾌한 상상력으로 시작해 따뜻하게 끝맺는다. 삽화도 맞춤하게 어울린다. 저학년이 읽기에 딱 맞고 같이 읽는 어른도 아이의 눈높이만큼 내려앉아 아이와 마주보고 이야기 나눌 시간이 될 것이다.&nbsp;초등학교 2학년 여자 친구와 같이 읽었는데 2학년이 읽기엔 길었다. 이빨 괴물이 말끝마다 사탕 얘기를 하는 걸 재미있어 했고, 발톱 괴물의 색깔에 깜짝 놀랐다. 석구와 동오가 빨간 돌의 진짜 주인을 찾기 위해 문제 해결하는 과정은 살짝 지루해 했다. 아직 2학년 된지 얼마 안돼서 긴 글 읽기가 어려운 것 같고 3학년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nbsp;<br><br><br><br>#어린이 한줄평&nbsp;발톱 괴물의 발톱 색깔이 무지개색이었다니 정말 신기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6/95/cover150/k7521367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69528</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엘리베이터에서 공룡이라니~ - [엘리베이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26939</link><pubDate>Tue, 03 Mar 2026 0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126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833&TPaperId=17126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7/58/coveroff/89255698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833&TPaperId=17126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엘리베이터</a><br/>경혜원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br>#도서협찬<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공룡그림책! 하면?경혜원 작가님~~대표작 &lt;엘리베이터&gt;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모든요일그림책’에서 개정판으로 나왔다.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이 상상력에 날개를 달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br>아파트 20층에 사는 윤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아니라 공룡들이 탄다. 공룡박사 윤아는 문이 열릴 때마다 타는 공룡을 올려다보며 연신 싱글벙글, 이름을 맞히느라 바쁘다. 엘리베이터가 꽉 차면서 누군가 방귀를 끼고 윤아는 재채기를 하는데... 그 다음 장을 넘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br>이 책의 나이는 열 살이지만 주 독자들은 그보다 어린 아이들일 것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유아나 초등 저학년들이 이 책을 처음 접한다면 홀딱 반할만 하다. 윤아의 재채기에 팝콘 튀기듯 튕겨나간 공룡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린이 독자들은 주인공 윤아의 눈높이에서 공룡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한 판 보낼 것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하는 그림책이다. 각 층에서 타는 공룡은 어떤 이웃일지, 윤아는 어떤 공룡일지 상상해보게 하고, 연결해 아이 자신이나 가족, 이웃이 어떤 공룡과 비슷한지 생각해보게 하면 좋을 것이다. <br>이 활동이 살짝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스토리북’(초판 한정)이 있다. 1층에 도착해서 모두 내릴 때는 공룡이 모두 사람으로 변하는데 윤아만 공룡인 점도 재미있다. 9층 아저씨가 윤아를 알아보고 인사해주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다. 자신의 취향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어른을 만나기란 쉽지 않으니. 일회독 후 앞으로 돌아가 스토리북과 같이 다시 보면서 이웃 사람과 공룡 캐릭터를 비교해 보고, 참고하여 나와 가족과 비슷한 공룡을 찾는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 그런데 5층 아저씨는 왜 타지 않고 걸어내려가는지 짐작해보게 하자.<br>이 그림책은 앞 뒤 면지에도 스토리가 숨어있다. 앞면지에서는 공룡에 푹 빠진 윤아의 모습이 그려지고. 뒷면지에는 아파트 복도에서 공룡들이 오간다. 면지도 수미상관이다. 본문에 등장하지 않은 공룡들이 뒷면지에서 그려지는데 공룡 이름을 맞혀보고 어떤 사람일지 상상해 본 후, 마주 보고 있는 공룡들이 어떤 대화를 할지 역할놀이로 해보자. 사실 뒷면지 공룡의 힌트는 본문 시작 전, 앞면지 다음에 있는데 안비밀인 척 한다. 작가님 센쑤~~<br>이 책은 글이 최소화되어 있는 만큼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글을 깨치지 못한 아이라면 역할놀이와 그림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고, 공룡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공룡 대신 다른 동물로 바꿔서 이야기를 꾸미도록 하면 된다. <br>1학년 친구와 같이 읽고 벨로키랍토르를 그려봄~<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57/58/cover150/89255698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57588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