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leonjung님의 서재 (leonjung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09 Nov 2026 01:28: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leonjung</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eonjung</description></image><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예술로 건강을 지켜요~ - [예술을 처방합니다 - 삶을 다시 일으키는 미적 경험 너머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616255</link><pubDate>Thu, 05 Nov 2026 2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6162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901&TPaperId=176162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5/55/coveroff/k2421319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901&TPaperId=176162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술을 처방합니다 - 삶을 다시 일으키는 미적 경험 너머의 힘</a><br/>데이지 팬코트 지음, 조현욱 옮김 / 디플롯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하게 하는 사람들, 3백을 제한하고 5대 영양소가 든 음식을 챙겨먹는 사람들, 금연과 금주는 기본이고 체중 조절을 하는 사람들<br>모두 현대인이 건강한 삶을 위해 지켜야할 기본으로 인식된 것들이다. 이 지침들 외에 음악회를 가거나 악기를 연주하라고, 미술관을 가거나 그림을 그리라는 권유는 받지 못했다. 이러한 예술 관련 활동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나 하는 취미생활로 여겨졌다. 그런데 건강처방에 예술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과학자가 있다. <br><br>영국 과학자 데이지 팬코트는 예술의 결핍이 초래할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위기에 대해 경고한다. 책 &lt;예술을 처방합니다&gt;에서 저자는 예술이 건강증진은 물론 질병 예방과 치료회복 가능성을 제시한다. 관련 실증 논문 3만 편이 넘는 연구를 토대로 웰빙, 정신 건강, 뇌, 움직임, 스트레스와 통증, 건강에 유익한 행동, 장수등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눠서 풀어냈다.<br>예술 활동을 하면 건강해진다고? 이렇게 오해하면 안 된다. 저자는 각 장에서 실증 논문을 바탕으로 예술 활동을 한 이들에게 일어나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조도 제시한다. 예술의 효과를 의학언어로 검증한 무작위 대조시험들을 예로 들면 이렇다. 조산아에게 자장가나 부모의 목소리를 들려주자 심박과 호흡, 산소포화도와 수유능력이 나아졌고 토원 시기까지 앞당겨진 사례도 있었다. 저자의 자녀가 신생아 집중실에 있었던 실제 경험도 보여준다. <br>그러나 한계도 있다. 박물관에 가면 치매가 예방된다거나, 음악이 우울증으로 치료한다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이 책을 읽지 않고 책 소개나 리뷰들만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오해다. 그래서 직접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예술을 사랑하고 만끽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은 스트레스 받는 일로 인해 그럴 겨를이 없었는데 이 책의 제목과 책 소개를 보니 읽어보고 싶었다. 예술 활동을 하고 싶지만 못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핑계 그만대고 어서 뭐라도 해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br>이 책은 예술 활동을 한 환자나 일반인들에게 어떤 효과,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실제 사례와 실험, 논문으로 보여준다. 친정엄마가 경도인지장애라 치매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인용한다.<br>p.147~152치매의 고통 없이 더 오래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인지 예비능을 끌어올릴 치료제 개발은 제약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연구 분야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사실 인지 예비능을 키우는 데는 일상에서 훨씬 간단한 일을 실천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그 중 하나가 운동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점점 권장되는 것이 ‘인지적 여가 활동’이다. 인지적 여가활동은 다소 포괄적인 개념이다. 봉사 활동, 지역사회 모임 참여, 사교활동, 퍼즐 맞추기, 새로운 기술 배우기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수공예, 독서, 악기 연주 같은 수많은 예술 활동 역시 인지적 여가 활동의 큰 축을 이룬다. 2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통합한 메타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지적 여가 활동으 ㄹ주기적으로 즐기는 사람은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확연히 낮다. 심지어 연령, 성별, 건강 상태, 자산, 교육 ㅅ준, 생활 습관 같은 교란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그렇다. 그 감소 폭도 상당하다. 인지 장애 발생 위험은 약 31%,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발생 위험은 23%, 그리고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34% 줄어든다. ‘쓰지 않으면 잃는다’는 격언은 과학적 사실이다. 문화활동 참여 빈도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 보존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본질적으로 이 모든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예술 활동이 인지 예비능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향상할 뿐 아니라, 우리가 특정 시점에 보유한 신경생물학적 자산, 곧 뇌 유지 관리 같은 하드웨어적 요인까지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인지 예비능을 갖추면 경도의 인지 장애에서 완전한 치매로 전화되는 시기를 약 7년 정도 늦출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 7년이라는 유예 기간이 치매를 겪지 않은 채 생을 마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 되기도 한다. <br><br>친정엄마는 노래 교실을 다니고 있다. 뭐 그렇게 기를 쓰고 가려고 하나 싶었는데 이 내용을 읽으며 더욱 독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br>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예술을 당장 시작할 마음이 들 것이다. 나는 즐기던 음악회나 전시회를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어왔다. 자주 가던 음악 감상실에 못간지 몇 달째다. 다음주에는 꼭 가야겠다. 그런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책 마지막에서 저자는 예술을 가로막는 이유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부분은 교육 및 정책 관련자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br>학교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예술 관련 예산도 늘여야 하며 예술가들이 활동할 기반도 조성해야 한다.  <br>p.335예술 기금을 줄이고, 예술 공간을 닫고, 유물과 예술가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완전히 반대쪽이다. 우리는 예술을 필수적이지 않은 것처럼 대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살펴 본 모든 사실은 정반대를 말해준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5/55/cover150/k242131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55568</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턱시도냥의 소원: 내 이름을 불러줘~ - [고양이 멸치 - 이름을 잊은 그대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607980</link><pubDate>Sun, 01 Nov 2026 2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6079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410&TPaperId=176079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97/88/coveroff/k672131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410&TPaperId=176079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 멸치 - 이름을 잊은 그대에게</a><br/>전민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고양이 멸치, 제목이 특이하다. 고양이와 멸치가 무슨 관계일까? 우리집 막냉이 토르는 멸치를 아주 좋아한다. 내가 멸치 대가리를 다듬으면 어김없이 다가와 좀 달라고 냥냥거린다. 토르처럼 고양이가 멸치를 좋아한다는 뜻일까? 고양이 이름이 멸치일까? 멸치 이름일리는 없고...<br>그림책 &lt;고양이 멸치&gt;는 제목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주인공은 턱시도(턱시도:검은 턱시도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것처럼 가슴(얼굴이나 발 일부)은 흰색 털이고 나머지는 검정색 털인 고양이, 이 글에서 턱시도냥으로 부르겠음)인데 표정이 좀 뚱하고 얼핏 멍뭉미도 있어 귀엽다. 집 나가면 개고생인 줄 모르고 무단 가출한 턱시도냥은 길에서 냥고생한다. 그런데 스트릿 생활이 제법 재미있는 모양인지 집 생각이 별로 안 난단다. 1인칭 고양이 시점이라 실감나게 읽힌다.<br><br>밖에서 지내며 많은 걸 배웠는데 정작 자기 이름은 까먹어버린 주인공! 사람들은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도둑고양이, 길냥이, 유기고양이 등등으로 부르는데 우리의 턱시도냥은 이름을 원했다.<br>“누구라도 내 이름을 불러 주기를 바랐어.이름이 잇다는 것은 누군가 먹을 것을 준다는 뜻이고이름이 있다는 것은 배고프지 않다는 거니까.나도 이름이 있으면 좋겠어.”<br>이름을 불리길 원했던 턱시도냥은 이름을 불러줄 사람을 찾아다니다 문득 짭쪼름한 냄새를 머금은 바람에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바닷가 출신이었다는 사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유화 느낌의 그림이라서 좋았는데 이 두 장면은 턱시도냥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고 있다. 작은 부둣가를 배경으로 한 주황색 지붕 위 엄마냥과 아기냥의 평화로운 한 때가 사랑스럽다.<br><br>턱시도냥의 이름 찾기는 계속 된다. 어촌 마을 할머니에게서 이름을 얻나 싶었지만 실패! 배고파서 시도했던 꿩사냥도 실패! 철퍼덕 논바닥에 가라앉았다 개구리밥을 머리에 잔뜩 이고 올라온 모습은 안타깝지만 역시 귀엽다.<br><br>우리의 턱시도냥은 이름을 얻을 수 있을까?(스포라서 비공개함) 이름을 가진다는 것은 주인, 아니 집사를 채용한다는 뜻인데, 과연?? 어찌됐든 턱시도냥이 행복하면 좋겠다. 얼마 전부터 우리 집에 찾아오는 길냥이 두 마리가 있다. 젖소와 치즈인데 형제는 아닌 것 같고 항상 같이 다닌다. 밥만 챙겨주고 이름을 부르지는 않는다. 안쓰러움이 애정이 될까봐 무섭기 때문이다.<br>전민걸 작가는 &lt;고양이 멸치&gt;로 처음 만났는데 다른 그림책들도 찾아봐야겠다. 그림들이 궁금하다. 이 책에 바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고향이 부산이라고 한다. 고양이 표정도 다양해서 좋았는데 고양이 그림책 시리즈로 내주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97/88/cover150/k672131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978850</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 곁에 소중한, 고양이! - [묘생묘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97212</link><pubDate>Wed, 28 Oct 2026 0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972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1465&TPaperId=175972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2/43/coveroff/k2521314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1465&TPaperId=175972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묘생묘세</a><br/>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돌베개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p.64~65눈물이 흘러내리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울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때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레인이 바닥에 늘어뜨린 내 손등 위에 앞발을 얹고 있었다. 레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순간, 내가 울고 있음을 레인이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슬픔을 이해하고 나를 위로하려는 것 같았다.<br>저 장면에서 눈물이 뚝뚝 흘렀고, 지금 옮겨 쓰는 동안에도 눈앞이 부예진다. 2년 전 내 곁을 떠난 루키와 내가 저랬다. 내가 울고 있을 때 루키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나는 루키의 눈동자를 잊을 수가 없다. 깊은 밤, 내가 꺼이꺼이 할 때마다 루키는 내 곁을 지켜주었다.<br>고양이는 사람의 말을 할 줄 몰라도 사람과 분명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대만 작가 천쉐의 소설 &lt;묘생묘세&gt;에서도 보여준다. 믿지 못하는 사람도 이 소설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책의 두 화자이자 주인공인 고양이 레인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있다. 그러니 또 다른 주인공인 사람 샤텐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거 아니냐며 딴지를 걸 수도 있겠다. 물론 사람과 고양이와의 교감을 더욱 진지하게,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설적 장치일 수 있다.<br>그럼 내 고양이 루키도 사람의 말을 다 이해해서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봐 준걸까? 지금 같이 있는 고양이 둘은 루키처럼 나를 보지 않는다. 고양이 셋과 함께 살았지만 내가 소통했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는 루키뿐이다.<br>고양이와 사람이 교감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면, 가능성을 먼저 차단하겠다는 뜻이니 이 책을 읽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과도 소통 불가한 시대에 이런 소설로 감동받을 수 있다면 읽을 만하지 않은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무조건 추천이고, 그렇지 않다 해도 이 가을에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br>사랑과 관계에 서툴렀던 카페 사장 샤텐이 어디서 왔는지 모를 흰색고양이를 들이고 이름을 레인이라 짓는다. 둘은 공간을 공유하고 시간을 함께하며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샤텐은 레인만으로 충만하기에 다른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샤텐이 레인에게 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하는 이에게 하는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레인의 호불호에 관심을 가지고 어디든 같이 다니며 함께 할 공간의 미래를 꿈꾼다. 그리고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말을 하는 건 샤텐 혼자지만 둘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br>고양이가 먼저 떠나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레인이 떠날 때 나는 또 다시 오열했다. 루키의 마지막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전에 루키를 입원시켜 놓고 살짝 마음을 놓고 볼일을 보고 있었는데 오후에 루키가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전날 밤, 늘 그랬듯 루키는 내 곁을 지켰다. 병원에 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슬픔이 옅어질까? 2년이 지난 지금도 루키만 생각하면 슬프다.<br>레인은,“삶의 가치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하루하루의 의미에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뒤 눈을 감는다. 그리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이니 살아있을 때도, 죽은 뒤에도, 누구도 슬퍼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루키도 이렇게 생각했을까... 그래도 루키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차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다.<br>살아 있는 동안 그 순간의 가치를 느끼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래 함께 하는 것도 좋겠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사실 우린 그렇게 살지 못하기에 이런 문학작품을 읽으며 되새긴다. 읽고 이렇게 쓰는 동안, 이후로 얼마간이라도 각성의 시간을 가진다. 그 유효기간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고양이가, 사람이,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자.&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2/43/cover150/k2521314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24377</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람에게도 공기뿌리가 필요해요! - [공기뿌리 - 제2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93729</link><pubDate>Mon, 26 Oct 2026 1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937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210&TPaperId=175937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9/85/coveroff/k20213121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1210&TPaperId=175937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기뿌리 - 제2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a><br/>정은경 지음, 임나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lt;공기뿌리&gt;는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아 읽었다. 주인공 풍경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아빠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은 아빠와 동거 중인 아주머니의 집이었고 아주머니 아들 낙우도 있었다. 방이 두칸 뿐인지라 풍경이는 좁은 낙우의 방에서 같이 지내야 했다. 풍경이는 하루아침에 더부살이 신세가 되어 눈치를 보며 살게 되었다.&nbsp;이 책을 읽는 어른으로서 나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아빠의 무책임한 행동, 풍경이 눈에도 뻔히 보이는 고모의 회피, 어쩔 수 없었다고 하겠지만 결국 어른들의 상황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이가 견뎌내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또 미안하고 대견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풍경이를 도와주는 어른들도 있었다. 건강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할 가정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일 때 사회가 어떤 안전막이 되어주어야 하는지도 보여주는 대목이다.&nbsp;풍경이는 더 이상 낙우네 집에서 지내고 싶지 않았고 고모네에서 지낼 형편도 안 되어 사랑그룹홈에서 지내기로 결정한다. 쉼터나 위탁가정, 양육 시설보다는 사랑그룹홈을 선택한 것이다. 그곳에서 중학생 형 두 명과 풍경이, 그리고 두 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며 복지사 선생님들도 돌아가며 같이 지낸다. 사랑그룹홈을 선택한 이유는 돌봐주는 김쌤이 할머니와 알던 사이었기 때문이고, 풍경이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스스로 살 곳을 선택할 기회를 주어서다. 내년에 아빠가 조금 큰 집으로 이사하기 전까지는 사랑그룹홈에서 지낼 것이라고 했지만, 타의에 의해 너무 일찍 독립심을 배운 풍경이가 아빠랑 같이 살지는 잘 모르겠다.&nbsp;이 책이 인상적인 점은 어린이의 선택과 행동에 자율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어른의 개입 없이 갈등을 해소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풍경이는 낙우네 집에서 지내는 동안 양가감정 때문에 힘들었다. 낙우의 공간을 뺏게 되어 미안한 반면 묘하게 자신을 약올리고 무시하는 낙우에게 미운 감정도 일었다. 할머니가 사준 패드를 풍경이가 숨기고(사실은 아껴 쓰려고) 있다 들킨 사건 때문에 낙우네 집을 나오게 되었다.&nbsp;풍경과 낙우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사과하며 조금씩 이해하고 위로한다. 꽤 성숙한 관계의 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풍경은&nbsp;현장학습 과제를 하면서 식물의 사진을 찍고 나무의 생태 중 공기뿌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낙우가 낙우송의 공기뿌리에 대한 설명을 써놓은 것을 본 풍경은 낙우가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여겼던 것을 다시 생각해본다.&nbsp;<br>"낙우송은 겉과 속이 다릅니다. 잎이 뾰족해서 소나무처럼 사계절 내내 푸를 것 같지만 가을이면 낙엽이 집니다. 또 물가에서 자라지만 물 때문에 숨을 쉬려면 뿌리를 땅 밖으로 내밀어야 합니다. 그러니 겉만 보고 괜찮을 거라 여기지 말아요. 공기뿌리가 필요해요."&nbsp;풍경은 공기뿌리가 있는 다른 식물들을 찾아보고 스스로를 담쟁이덩굴이라고 했다.<br><br>“나는 담쟁이덩굴이 꼭 나 같더라. 할머니 집, 너희 집, 그룹홈을 옮겨 다니며 붙잡을 곳을 찾아야 했잖아. 어쩌다 그렇게 되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것 같아. 매일 똑같으면 심심하니까.”<br>&nbsp;공기뿌리를 만들어낸 식물들처럼 풍경과 낙우도 어떻게 보면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처해있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렵고 답답한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 등장인물의 태도는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어른 독자에게도 해당됨은 물론이며 아이들을 잘 돌봐야할 어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이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9/85/cover150/k20213121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98586</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 - [인생은 영화처럼 사랑은 명대사처럼 - 내 삶의 명장면은 결국 내가 편집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91115</link><pubDate>Sun, 25 Oct 2026 0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911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1882&TPaperId=175911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8/17/coveroff/k1521318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1882&TPaperId=175911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은 영화처럼 사랑은 명대사처럼 - 내 삶의 명장면은 결국 내가 편집한다</a><br/>조은영화(조정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영화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하면, 최애 배우부터 시작해서 인생 영화, 나만의 명대사가 줄줄이 나올 것이다. 지인과 혹은 모임에서 이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땐 &lt;인생은 영화처럼 사랑은 명대사처럼&gt;을 권한다. 블로그 ‘영화세상’을 운영하는 에세이 작가 조정구씨와 이 책으로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작가는 ‘영상은 기억에 남고 감동과 명대사는 기록에 남는다’고 했다. 작가는 수많은 영화중에서 어떤 영화를 골랐는지 확인해보자.<br>이 책은 5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사랑이 시작되고 만개하여 지는 과정을 영화와 대사로 보여주고, 작가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도 얹었다. 독자는 자신이 감동받았던 영화 이야기에 길게 머물며 지나간 사랑과 지금의 사랑을 톺아볼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작가의 사랑이야기가 더 재밌을 수도 있다. 꽤 영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한 장면이 영화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br>책의 부제는 ‘내 삶의 명장면은 결국 내가 편집한다’이다. 불같이 일었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반짝이던 젊음은 빛바래지며, 이루지 못해 애틋했던 사랑은 추억 속 사진으로 간직한다. 인정하기 싫어도 그게 인생이다. 사랑의 유효기간 3년도 길다면서 3년 지났는데 가슴 뛰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부정맥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젊은 커플을 보면 그저 예뻐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던 날도 있다.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소설이나 영화에 눈물 흘리는 건 부러워서다. 실은 이루어지지 못해 아름다운 걸! 유난히 잊지 못하는 영화 속 한 장면은 자신의 삶 속 장면과 오버랩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어떤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할 것인가는 내 인생의 감독인 내가 해야 한다는 뜻이리라.  <br>나는 작가가 고른 영화 대사 중 가장 공감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lt;메디슨 카운티의 다리&gt;였다. <br><br>우리의 일상과 사랑, 영화를 말하는 이 책의 문장들 중 어느 것이든 독자에게 가닿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추천 받은 영화를 보며 명대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면 좋겠다.<br>p.204완벽한 시나리오는 없다. 매순간이 애드리브이고 매 장면이 서툴다. 그저 가랑비에 옷 젖듯, 서로의 일상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상처 입은 마음에 스며드는 사랑은 은근하고 깊다. 멈춰있던 우리 인생 영화의 영사기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과 작은 이해를 만나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회복이란 어쩌면 그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8/17/cover150/k1521318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81796</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 한명에게라도 가닿으면, 의미있는 책! - [에케 호모 -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67929</link><pubDate>Mon, 12 Oct 2026 15: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679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1276&TPaperId=175679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8/32/coveroff/k2621312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131276&TPaperId=175679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케 호모 -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a><br/>오수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아포칼립스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올해 혼불문학상 수상작이 최초의 SF물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오수완 작가의 &lt;에케 호모&gt;를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 읽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해서 작가를 검색해봤더니 한의사이면서 소설까지 쓰는 사람이다. 그의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을 인용한다.<br>"늘 다른 사람은 쓸 수 없는 것, 나만 쓸 수 있는 걸 쓰려고 한다. 누군가 쓸 수 있다면 굳이 나까지 쓸 필요는 없으니까. 그건 서로의 삶을 낭비하는 일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걸 써야겠다고도 생각한다. 재미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쓰는 것 역시 시간 낭비다. 쓰는 동안 재미없는 이야기라면 읽는 데도 재미없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독자에게 읽으라고 권할 수는 없다."<br><br>시쳇말로 개나 소나 소설 쓰는 시대라고 한다. 나도 시도해봤지만 역량 부족만 절감했던 적이 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서로의 삶을 낭비하는 짓’이었구나 싶다. &lt;에케 호모&gt;는 문명이 파괴된 근미래에 중년 남성 ‘노먼’과 여자아이 ‘서브’가 길을 떠나는 이야기다. 뭐든 수리할 수 있는 노먼은 말을 하지 못하는 서브를 돌보면서 여행을 한다. 서브에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노먼은 보호자, 어쩌면 선지자처럼 보인다. 둘의 여행에서 만나는 인간 군상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는 이들이다. 그들과의 만남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보다 내가 이 소설에서 주목한 것은 책이다.<br>소설의 처음에서 책을 14,725권이나 소유하고 있는 여성에게 도서관에서 나왔다고 하는 남자가 찾아온다. 책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읽을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말한다. 그 책들이 인류에게 꼭 필요하다며. 30년 만에 엑스포가 다시 시작된다는 라디오 광고를 들은 뒤 여성은 책을 그대로 둔 채 집을 떠난다. 노먼을 찾기 위해, 그의 노트와 그림책 한권을 들고. 그 후의 줄거리는 노먼과 서브의 여행기이며 에필로그까지 읽고 나면 이야기가 프롤로그로 다시 돌아와 연결되는 구조이다. <br>둘의 여행을 통해 작가가 말하는 것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과연 고도로 발달한 과학 문명, 물질 문명인가?이다. 노먼이 파괴되고 고장 난 물건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 봐도 의미심장하다. 노먼은 서브에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지켜준다. 처음엔 과도한 보호에 의문을 품었지만 마지막에 노먼이 누구인지 드러나면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r>생존을 위협받던 아이가 살아남았다. 활자를 사랑했던 아이는 책을 모으고 책과 함께하는 어른이 되었다. 자신을 지켜주었던 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책에 대해 소개하는 대목이 소설의 마지막 문단에 나온다. 서두에 소개한 작가의 인터뷰 내용과 연결되는 듯하다.<br>p.188당신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어. 왜 이 책이냐고 하면, 이 책이 어떤 의미냐고 하면, 아무 이유도 의미도 없어. 당신이나 나와 상관있는 이야기인 것도 아냐. 그런데도 이 책을 읽어주고 싶은 건 내가 이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여기 나오는 소년이 당신과 이름이 같은데다가 어딘가 닮아서일까. 어쩌면 당신이 내게 이 책을 읽어줬으면 하고 바라서인지도 몰라. 그때, 우리가 함께 여행했을 때 말이야. 이제 이 이야기를 듣고 잠시 웃고 편히 쉬길.<br><br>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지만 계속해서 책이 출간되고 있다. 작가는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고 독자도 그런 책을 원한다. 그 책에 꼭 거창한 의미와 가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한 부분이라도 독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면이 있다면, 그 독자에게는 좋은 책이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좋아하길 바라겠지만 소수의 누군가에게 가닿으면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8/32/cover150/k2621312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83261</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DEATH vs LOVE - [세상 따위 멸망해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59007</link><pubDate>Wed, 07 Oct 2026 14: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590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798&TPaperId=175590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44/coveroff/k932131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1798&TPaperId=175590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 따위 멸망해도</a><br/>남유하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원고 일부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남유하 작가의 소설집 세상따위 멸망해도 조각 서평단에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LOVE와  DEATH 중에 나는 DEATH를 신청했는데 세 편의 단편 소설 원고를 받았다. &lt;숨은 머리 찾기&gt; &lt;세상 따위 멸망해도&gt; &lt;비오는 날&gt;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br>나는 회의론자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일단 의심하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DEATH룰 선택했는데 &lt;세상 따위 멸망해도&gt;는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싶었다. 세상 따위 멸망해도 둘만 남고 싶어한 소년 소녀의 몽글몽글한 사랑 이야기로 읽혔다. 단, 주인공 재이가 하루만 함께 있고 싶다고 소원한 게 좀 뜨악했지만 뭐 어떤가~ 내일이 오든 말든, 지금 이 순간 달콤함이라면 세상 따위 멸망해도 무슨 상관이랴! 그 딸기향 달콤함에 퐁당 빠져 읽느라 세상 마지막 날이나 죽음 같은 건 안중에도 없이 읽었다.<br>&lt;숨은 머리 찾기&gt;는 설정이 좀 으스스하다. 죽은 뒤 머리 없는 시체(혹은 유령같은 존재)가 나타나고, 그 시체를 만난 (살아있는)사람은 머리를 찾아야 한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머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사람이 찾아내야 한다. 그러니까 그 죽은 이를 잘 알아야 머리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소재와 설정이 좀 무섭긴 해도 죽은 자가 완전이 이 세계를 떠나기 전 자신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게 아닌가 싶다. 수수께끼 푸는 것 같은 머리 찾기를 하면서 자신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lt;세상 따위 멸망해도&gt;가 죽어도 좋으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소설은 작가가 죽은 자들이 완전히 떠나기 전 마지막 소망을 이렇게 구현한 것 같다. 대단한 상상력!!<br>마지막 소설 &lt;비오는 날&gt;은 신산한 분위기다. 비오는 날마다 엄마가 전을 부친다. 그 냄새에 구역질이 날 것 같다고 한다. 뜨헉... 시작부터 상식을 뒤엎는 설정이다. 보통 사람들은 비오는 날엔 부침개를 부쳐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맑은 날보다 기름 냄새가 더 고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집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br>&lt;비오는 날&gt;이 DEATH에 가장 부합하는 소설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엄마의 피부병, 실직한 뒤 시작된 아빠의 폭력은 심해지고 있다. 이 가정의 위태로움 수위가 점점 높아갈수록 읽는 사람도 조마조마해진다. 엄마의 환부가 점차 번지며 심해지듯 이 가정의 불행도 심각해져간다. 중학생 아이의 입장에서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해결할 수도 없다. 악취 나는 공간에서 재료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전 냄새와 엄마가 맞는 소리를 그저 견뎌야만 한다. 그러나 배가 고프면 전 냄새에 위장이 반응하는 것을 참기 어려워 먹어야만 하면 자괴감에 몸서리친다. 요사이 읽은 가난한 폭력 가정 소재 소설 중 가장 음울했다.  <br>장마는 길고 견뎌야 할 시간 역시 길어진다. 잠시 비가 그친 후 다시 추척추척 비가 내리는 날, 드디어 클라이막스이자 결말로 이어진다. 예측 가능 혹은 바라던 결말이었으나 씁씁한 뒷맛은 어쩔 수 없었다. 간지러움을 못 견뎌 손등을 그러쥐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 때문이었다. 이 가정의 가난과 불행에 끝은 없을 거라고, 아들에게로 옮아가는 건 자연스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44/cover150/k9321317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4483</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친정엄마를 위한 컬러링북 - [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 : 사계절 꽃편 - 시니어를 위한 컬러링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52941</link><pubDate>Sat, 03 Oct 2026 2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52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773&TPaperId=1755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47/coveroff/k65213177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773&TPaperId=17552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 : 사계절 꽃편 - 시니어를 위한 컬러링북</a><br/>건강 100세 연구원 지음 / 비타민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사계절꽃편&gt;은 80세 친정엄마를 위해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엄마는 3년전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욕중인데 다행이 악화되지는 않고 있어요. 특별한 취미는 없었고 노래교실 다니고 가벼운 산책 정도만 했어요. 그런데 이번 여름 너무 더워 아예 외출을 못하다보니 휴대폰게임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컬러링북과 색연필을 사드렸어요.<br/><br/>색칠을 하니 재미있고 시간이 잘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디테일한 부분 색칠할 때 손가락을 세밀하게 움직여야 해서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소근육 활동이 두뇌를 활발하게 한다고 하니 경도인지장애에서 더 나빠지지 않겠지요?<br/>이번에 서평단 자격으로 받은 &lt;내 마음에 꽃이 피었습니다-사계절꽃편&gt;을 가져갔더니 넘나 좋아하셨어요. 얼른 해보고 싶다며... <br/><br/>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보고 접했던 꽃 24종이 실려있습니다. 꽃술, 꽃잎, 줄기, 잎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면서 색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왼쪽은 미리 색칠이 되어 있어 그걸 참고로 하여 오른쪽에 색칠하면 됩니다. 시니어를 위한 컬러링북이기 때문에 오른쪽 꽃에 검정색으로 밑그림 해둔 게 아니라 부위별 해당하는 컬러로 그려져 있어요. 어떤 색으로 칠할지 고민할 필요없이 색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에 더해 오른쪽 꽃 아래에 색 견본이 있어서 색상 선택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어요.<br/><br/>또 하나의 장점은 사철제본이라는 점이에요. 그 전에 사드린 책과 확연히 비교죄는 지점이죠. 사철제본은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기 때문에 왼쪽을 손으로 잡거나 무거운 것을 올려놓지 않아도 오른쪽 색칠하기에 불편함이 없어요. 컬러링북은 이 책처럼 사철제본으로 해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색칠할 수 있겠어요.<br/><br/>엄마가 즐겁게 색칠하고 집중하시는 모습 보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 하면 비타민북에서 나온 다른 시니어를 위한 컬러링북도 사드릴 거에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3/47/cover150/k65213177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34791</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폭신하고 어여쁜 청소년 소설 - [어떤 계절은 영원하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48202</link><pubDate>Thu, 01 Oct 2026 0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48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162&TPaperId=17548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31/coveroff/k962131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1162&TPaperId=17548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떤 계절은 영원하지</a><br/>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br>하유지 작가의 신간 &lt;어떤 계절은 영원하지&gt;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오한봄의 이야기는 따뜻하고 폭신폭신해서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났다. 열일곱이 되도록 할머니하고만 살았던 한봄의 인생에 갑자기 두 명이 들어왔다. 낳자마자 할머니에게 맡기고 연락 한번 없었던 엄마와 수학학원에서 만난, 알고 보니 택배를 자꾸 잘못 배달한 추동하가 그 둘이다. 잔잔했던 한봄의 일상은 그들로 인해 소란스러워진다.<br>이 소설은 그동안 동화나 청소년 소설에서 다뤘던 조손 가정 스테레오 타입을 깼다. 보통 조손가정을 소재로 하면 분위기가 어둡고 주인공의 결핍을 강조하기 위한 소재로 쓰인 경우가 많았다. 이 소설에서 할머니 강만춘 여사는 청소 일을 하면서 혼자 한봄을 키웠다. 한봄은 엄마, 아빠가 없어도 사랑에 목마르지 않았고 할머니를 늘 웃게 하는 손녀이다. 그런데 할머니가 심장 수술을 하게 되어 할머니가 엄마를 집으로 불렀다. 한봄은 엄마를 미워한 건 아니지만 섭섭한 건 사실이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엄마의 행동에 황당해하면서도 엄마의 변명을 듣고 싶다.<br>친한 친구라고는 규림 뿐이었는데 한봄의 계절에 뚜벅뚜벅 들어온 추동하와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보낸다. 난 어른인데도 얘들 둘의 알콩달콩 티키타카한 일상이 어찌나 예쁘고 부럽던지~~ 작가님 로맨스 소설도 잘 쓰실 것 같음요!!(그런데 작가님! 열일곱 남학생이 넘 고운 거 아녀요? 말도 행동도 다 이뿜! 현실엔 없을 캐릭터!ㅎㅎ) <br>한봄은 엄마와 길고양이 구조를 함께 하면서 17년 간 가지지 못했던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고양이를 구조하고 소설이 막바지로 접어들자 나는 궁금해졌다. 이제 엄마는 한봄이와 같이 살까? 큰 갈등이 없었던 동하와도 계속 잘 지내는 걸까? 그렇다고 이제와 엄마 껌딱지가 되긴 열없고, 아직 학생인데 이성교제를 심화시키는 것도 좀 그렇고...<br>작가는 열여덟이 된 한봄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주었다. 홀로 있어도 온전할 수 있으며 의존하지 않는 관계에서 믿음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이 소설은 청소년 독자가 또래 이야기의 맛에 폭 빠질 수 있게 한다. 또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가면 될지도 보여준다. 어른이라 해서 모든 관계가 능수능란한 건 아니다. 뒤늦게 강만춘 여사 덕에 딸과 관계 회복하게 된 서윤혜씨의 서툰 모습에서 독자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지도 모르겠다.<br>나는 한봄 할머니처럼 시 필사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넉넉하고 예쁜 마음씨도 닮고 싶다.<br>p.181<br>가게도 예쁘고 봄날 세상은 더 예쁘구나. 지금 이 계절이 꼭 한 편의 시 같아. 이만큼 살아 보니까 시가 인생이고 인생이 시야. 시 한편에 인생이 들어 있고, 인생 고비와 갈피마다 시구절이 스며들어 있고, 모질고 험하다가도 결국엔 아름다운 게 인생이더라.&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31/cover150/k962131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3125</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실적이고 논리적인 슬픔 -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41516</link><pubDate>Mon, 28 Sep 2026 16: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41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586&TPaperId=17541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60/coveroff/k6521315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1586&TPaperId=17541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a><br/>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nbsp;**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nbsp;‘애도’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깊이 다가와 오래 머문 것은 세월호부터다. 이윤 리 작가의 &lt;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gt;를 읽으며 그간 이 단어를 너무 자주, 함부로 써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공감’ 역시 마찬가지다. 책의 앞부분에서 나는 예감했다. 감히 작가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말을 쓸 수 없으리라고... 이 책의 리뷰를 쓰면서 애도를 표해야 할 텐데 어떤 식으로 쓸지 막막함을 느끼며 책장을 넘겼다.<br>이윤 리는 2005년 첫 소설집 &lt;천년의 기도&gt;로 각종 상을 받으면서 신진작가로 부상했고, 현재는 프린스턴 대학교 문예창작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커리어는 어쩌면 평범해 보인다. 그런데 그녀의 아들 둘 다 십대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것은 보통의 상황이 아니다. 나는 책 소개를 보며 박완서 작가의 &lt;한 말씀만 하소서&gt;가 떠올랐다. 작가가 하나뿐인 아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후 통곡하며 쓴 글을 읽으며 같이 맘 아팠다.<br>그런데 이 책의 어조가 너무나 차분해 놀랐다. 작가는 왜 그런 선택을 했냐며 원망하지도 않았고, 땅을 치며 오열하지도 않았다. 그동안 읽어온 상실을 소재로 한 책 중에 이토록 담담한 책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대놓고 슬퍼하지 않아도 그녀가 얼마나 깊고 깊은 곳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보고 싶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리움 속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사용한 단어 중 ‘심연’과 ‘지금’ 때문이다.<br>“사실은 이렇다. 나는 심연 속에 있다는 것. 하지만 내가 심연 속으로 잘못 들어선 것은 아니다. 심연 속으로 빠진 것도 아니다.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박해받아 심연 속에 내던져진 것도 아니다. 그저 영문도 모른 채 기막힌 심정으로 심연 속에 있다.”<br>“글쓰기는 일시적 피난처를 제공하고, 구원 비슷한 것이 돼줄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심연을 마주한 우리 중 누가 가망이 있을까? 또한 내가 사랑한 작가 중 누가 정확히 내가 경험한 방식으로 심연을 불러냈던가? 심연은 공유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심연에 홀로 머문다.”<br>“우리는 그들의 부모였고, 지금도 그들의 부모이며, 언제까지나 그들의 부모일 것이다. 지금과 그때로 나뉘지도, 지금과 나중으로 나뉘지도 않는다. 오직 지금, 지금, 지금, 또 지금만이 있을 뿐이다.”<br>그녀는 아들을 잃은 후에도 피아노를 배우러 가고 수영을 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 속의 문장으로 아들을 해석해 보았다. 자신의 그것이 비록 추측일지라도 그녀는 여전히 책을 읽고 아들을 생각한다. &nbsp;한때 세상이 멈춘 듯했다면, 지금은 더 적막하다.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도 그들의 목숨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 이것은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은 사실이다.자식들은 죽고 부모는 계속 살아간다. 이것 또한 어떤 수식어도 허락하지 않는 사실이다. 내가 내 삶이라 부르는 이 심연에서 사실은 그 논리와 의미와 무게와 더불어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것이 썩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nbsp;<br>이 책의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걱정스러웠는데 역시 엉성한 글이 되고 말았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지 예상하며 마무리 한다.<br>자녀를 잃은 부모의 고통을 함부로 재단하여 공감한다고 말하지 말며, 애도라는 낱말 안에 가두지 말라!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60/cover150/k6521315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56082</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생생 한국어 교실~ - [K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선생님이 말하는 K라는 멋진 신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37845</link><pubDate>Sat, 26 Sep 2026 16: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378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340&TPaperId=175378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67/coveroff/k192130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130340&TPaperId=175378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K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선생님이 말하는 K라는 멋진 신세계</a><br/>서민선 지음 / 헤르츠나인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최근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lt;케이팝 데몬헌터스&gt;의 흥행 이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외국인들이 수강할 수 있는 어학당의 강좌 수도 늘고 있다. 그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서민선씨의 에세이 &lt;K를 가르칩니다&gt;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겪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녀가 나이도 국적도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가르친지는 10년이 되었다.<br>높아진 한국어의 위상에 비해 한국어 교사들의 위상은 그러하지 못하다. 비정규직이라 안정적이지 못하며 그들의 처우 개선 요구는 오래되었으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임에도 작가는 자신의 일과 사람을 대하는 시선이 따뜻하다. 엄마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한다. 이 엄마같다는 표현이 조금 위험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다. 아침에 엄마가 아이를 깨워 어떻게든 밥한술 더 먹이려고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아침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먹이려고 동동거리는 게 극성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그 마음속엔 사랑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br>작가는 자신의 그런 태도를 자주 경계했다. 자신이 생각과 행동이 선을 넘으려고 하면 '나는 그들의 엄마가 아니다!'라며 주지시킨다. 그럼에도 엄마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점이 있다. 그녀는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와 별개로 '감탄의 욕구'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학생들에게 감탄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때론 지나친 반응과 호응으로 에너지를 소진해 쓰러지곤 하지만 그 에너지를 어디다 쓰겠냐고 말한다. 그녀의 긍정마인드가 그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br>p.79우리는 언어를 배운다는 목적하에 서로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 순진한 마음이 된다. 나는 이 직업을 가진 후 줄곧, 인생에 다시 없을 공감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nbsp;학생들이 한국어를 쓸 때 하는 실수와 어려워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부분에선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왜 한국어를 배우냐는 질문이 제일 싫다고 한 학생은 그냥 한국이 좋다고 답해서 놀랐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 사이에 이토록 따뜻한 교감이 오갈 수 있을까. 전적으로 작가의 초긍정 에너지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과 세상을 향해 온화하게 퍼지는 그녀의 파장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즐겁게 배웠을 것이다.<br>나는 작가의 이력과 이전 출간 책을 보면서 격한 부러움을 느꼈다. 한때 나도 한국어교원 자격 시험을 치려고 했다가 어영부영 지나가버렸고, 100세 시어머니를 인터뷰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완성하지 못했다. 작가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거뜬히 해내고 책까지 냈으니 어찌 부럽지 않겠나. 해내지 못한 자는 갖가지 변명 거리만 떠오를 뿐이다. 비겁하고 부끄럽다. 서평 책이 여러 권 밀려 있어서 작가의 책을 읽어볼 시간이 나지 않았다. 조만간 내가 하려 했던 일을 먼저 해낸 사람을 더 읽어보고 더더 부러워해야겠다.&nbsp; &nbsp;&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67/cover150/k192130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56788</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산소를 만들어내는 사람! - [나무의 노래 - 나무는 말하고 그녀는 듣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32300</link><pubDate>Wed, 23 Sep 2026 0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323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62&TPaperId=175323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27/coveroff/k0221317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62&TPaperId=175323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의 노래 - 나무는 말하고 그녀는 듣는다</a><br/>진재운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장 지오노의 &lt;나무를 심은 사람&gt;은 픽션이다. 황사의 진원지인 중국 내몽골 마오우쑤에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룬 인위쩐이라는 여성은 실존 인물이다. 우리나라 여성이 니카라과에 땅을 사서 숲을 가꾸고 있다는 책 소개를 읽으니 떠오른 이야기들이었다. 책 &lt;나무의 노래&gt;는 나무를 심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겠거니 했다. 그 여성의 이력에 호기심이 동한 것도 사실이다.<br>조선왕가의 후손, 패브릭 디자이너, 생화학자로 에이즈 원인균 규명, 뉴욕 맨해튼에서 극장주이자 공연 기획자, 60대에 암 선고를 받은 후 니카라과로 가서 나무를 심음(축구장 3천 여개의 땅에)한 사람의 인생 이력이 이렇게 다채롭다고? 그러하다. 웬만한 인생에서는 일어날리 없어 보이는 일들이 거침없이 펼쳐지는데 그녀는 주저앉지 않았다. 평생 직종과 국경을 넘나들며 맞섰다. 이렇게 쓰다 보니 뭔가 역경을 이겨낸 휴먼스토리 같은데 그렇지 않다. 그녀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은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며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일,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 그런데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책 제목이 &lt;나무의 노래&gt;인 이유다. 책이 나오기 전에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는데 그녀는 감독에게 자신의 이름과 이력을 영화에서 앞세우지 말아달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내가 보이기 시작하면 자연이 위축돼요.”“잠깐 머무는 지구에 왔다가 내가 심은 나무들이 다른 사람한테 그늘을 만들어 주고, 또 의미를 부여하고, 나무는 또 나무대로의 삶을 영위하면 그 이상 더 바랄 게 뭐 있어요.”​글과 사진으로 보면서 영상이 몹시 궁금했다. 그녀의 삶도 영상을 만든 감독도 이미 세계적으로 증명 받은 모양이다. 진재운 감독이 3년간 그녀와 함께 하며 찍은 다큐멘터리는 '2026 뉴욕 페스티벌 TV &amp; 필름 어워즈'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총 3관왕을 달성했다. 또 국제 방송상인 '2026 프리 이탈리아' TV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 3편에도 올랐다.​책을 제공해준 출판사에 감사하며 그녀의 삶에 무한한 경외감을 표한다. 나 같은 범인(凡人)에게는 그저 다다를 수 없는 경지이며 감히 부러워할 수도 없다. 그녀가 자연을, 이 지구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와는 경지가 다르다.​p.162그녀는 여러 나라의 땅을 직접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니카라과의 황폐한 목장에 도착했다. 뜨거운 들판을 걷다 오래된 큰 나무 한 그루를 만났고, 바로 땅을 계약했다. 꿈에서 누군가 땅을 사라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무 앞에 섰을 때, 그곳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떠올랐다고 했다.​<br>나무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 걱정을 이야기하고 이야기했다. 어떤 우연인지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녀는, 자신의 애절함을 나무가 듣고 나무가 그것을 전파하여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그러한 일이 많았기에 귀신이 들린건가 할 정도였다. 과학자였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감독이 보기에는 현실적이었다. 그녀는 하나의 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 길의 끝에 니카라과가 있었다.​그 먼 곳에서 나무를 심는 이유가 뭘까?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자신이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돌려놓고 떠나고 싶다고. 자신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른 생명이 계속 자라기를 바란다. 그녀는 1987년부터 땅을 구할 때마다 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심는 일은 산소를 만드는 가장 단순한 간접방법이었다. 숲에서 만들어진 산소가 누구의 숨으로 들어가는지는 모른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못 가게 막을 수도 없다. 산소 앞에서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다. 산소만을 위해 숲을 만든 건 아니다. 나무를 많이 심어서 숲을 만들면 다른 생명들도 그 시간 안에서 살 수 있다. 산소는 그 관계 속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선물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인간의 행위가 기후위기를 불렀고 가속화되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손 놓고 산다. 다른 생명들이 죽어가고 생명을 위협받아도 인간은 내 문제가 아니라 한다. 안 보이는 척 안 들리는 척 하며 눈앞의 이익에만 골몰한다. 그러면서 저지르는 행동의 결과가 재앙으로 돌아오리라는 것 역시 외면하며 산다. 그러나 빚을 갚기 위해 산소를 만들어내겠다고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다. 이 책 &lt;나무의 노래&gt;와 곧 개봉될 영화는 꼭 보자. 경이롭고도 찬란한 그녀의 삶을 추앙하게 될 것이다. 새끼손톱만큼이나마 작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br>책을 받아 읽고 리뷰를 쓰고는 있지만,그녀의 삶을 우리가 쓰는 언어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부록에는 그녀가 직접 쓴 글과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br><br><br>**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5/27/cover150/k0221317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52777</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재미있는 액티비티 동화~ - [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23116</link><pubDate>Fri, 18 Sep 2026 02: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231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532&TPaperId=175231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21/coveroff/89013005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532&TPaperId=175231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a><br/>정유소영 지음, 김일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어릴 때 일수록 책 읽기 습관을 들이기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과 만나기 때문에 책과 친해질 시간이 지극히 부족하다. 눈만 뜨면 부모가 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고 어느정도 몸을 가눌 수 있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이렇게 자신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폰과 떨어진다는 건 어불성설! 경험이 적으니 책이 재미없고 읽기 싫다고 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활동형 동화를 추천한다.<br>정유소영 작가의 &lt;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gt;이다. ‘읽고 풀고 즐기는 신개념 액티비티 동화’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미스터리 형식이다. 주인공 지우가 샛별의 지갑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범인을 찾기 위해 마구 드림 사무소를 찾아간다. 찾아가는 길은 미로 찾기로 문을 열려면 암호를 알아야 한다. 시작부터 마구마구 호기심을 자극한다.<br>이 책은 저학년용 동화로 글자도 크고 삽화는 거의 그림책처럼 많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글밥이 많은 동화책을 읽게 하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그림이 적고 글자만 많아지는 책에 공포감을 느낀다. 게다가 줄거리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등장인물의 수가 많고 상황 설명이 많으니 주요 사건이 무엇인지 가려내지 못한다. 내용에 빠져들어 재미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br>&lt;드림 마법사, 뭐든지 해 드림&gt;은 동화 첫 장면에서 바로 사건이 시작된다. 지우가 교실에 혼자 남아있었는데 샛별의 지갑이 사라졌고 지우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지우가 마구 드림 사무소의 도움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동화의 큰 줄기이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게임처럼 하나씩 퀘스트를 깨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어린이 독자가 문제를 푼 다음 장을 넘기면 바로 정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그림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br>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덮을 땐,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드림 마법사를 찾아가고 싶을 것이다.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했으니까. 책에 재미를 느끼고 다른 책을 또 읽어보고 싶게 만들 동화이다. 독후활동으로 뒷이야기 쓰기에 적합하다. 어린이 독자가 이 시리즈 2권을 써 보는 것이다. 혼자하기 힘들면 여럿이 머리 맞대고 같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서 창작활동의 재미를 만끽하고, 책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21/cover150/89013005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32144</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해하지 말 것! 에피쿠로스~ - [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21990</link><pubDate>Thu, 17 Sep 2026 15: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219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843&TPaperId=175219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90/coveroff/k7121308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843&TPaperId=175219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 - 고요한 행복에 이르는 에피쿠로스의 지혜</a><br/>박은미 지음 / 서사원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에피쿠로스 학파 = 쾌락주의(아타락시아)<br>나는 철학조차 이런 등식으로 주입받은 세대다. 이 외에는 에피쿠로스에 대해 기억나는 게 없다. 나처럼 교육받은 세대는 물론 불안과 공허에 지친 현대인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 나왔다. 철학커뮤니케이터 박은미 박사의 신간 &lt;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gt;이다. 저자는 120개가 넘는 에피쿠로스의 말 가운데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25여 개의 잠언을 엄선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면 에피쿠로스의 사상이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행복에 대한 통찰임을 알게 될 것이다. <br>1장에서는 소비, 마음의 빈곤, 만족 등의 키워드로, 내가 원하는 게 진짜 내 욕망인지 돌아보게 한다. 2장은 성찰, 인식, 만족 지연 등의 키워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 보게 한다. 3장에서는 평가, 직면, 평온 등의 키워드로 삶이 괴로워지는 근원을 들여다보며 평온에 이르는 법을 따라가 본다. 마지막 4장은 진심, 존중, 공존 등의 키워드로 자기 다움과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궁극적으로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는 삶으로 나아가자고 한다.<br>40개의 키워드 아래에는 각각 소제목을 달아두었다. 그러므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현재 자신이 겪는 고충이나 천착하고 있는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먼저 펼쳐보길 추천한다. 그런 후에 눈에 들어오는 것을 읽어도 된다. 철학에 덧붙임이 있는 이런 책은 한 번 읽는다고 다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누군가의 조언이 듣고 싶을 때, 꺼내보면 새로운 해법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번 읽었다고 던져두는 게 아니라 가까이 두고 마음이 힘들 때 열어보면 좋다. <br>이 책의 장점은 각 챕터의 마지막에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후루룩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게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며 그 챕터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철학적 질문에 답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독서모임 할 때도 진행이 수월할 것 같다. 발문 만드는 어려움 없이 이 질문을 활용하면 자연스레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br>내가 고른 챕터 몇 가지를 소개한다.&nbsp;23-역발상-의도적으로 인식의 균형을 잡아라(Q.혹시 좋은 점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나쁜 점에만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나요?)p.156~157인간은 자신이 겪은 일들 중 가장 안 좋은 일에 골몰하게 되기 쉽고 그래서 불행하기 쉽다는 진실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안 좋은 일에만 시선이 꽂히는 것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가져갈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측면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 거죠! (……) 우리의 눈이 나쁜 점에 주목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생각을 해야 인식의 균형이 잡힙니다. 지금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자주 생각합니다.☞ 이미 안 좋은 일이 벌어졌을 때, 문제 해결 성향인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 본 후 행동한다. 내 대처가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움직이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경우가 문제다. 이 책에선 균형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라도 좋은 점을 더 찾아야한다고 했다. 사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크게 본다.오랜 시간 습관화된 사고를 바꾸기란 쉽지 않겠지만, 욕 나올 상황이 닥치면 꼭 떠올려 보아야겠다.&nbsp;26-평가-스스로의 인정이 가장 중요하다(Q.내가 지금 불편하게 느끼는 저 사람의 모습이 사실은 나 자신에게도 있지 않나요?)p.180자기 자신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물음을 묻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언가 마음이 불편할 때 ‘나는 지금 무엇을 피하고 싶은 거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자기 자신을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가를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언가를 강렬하게 싫어한다는 것은 거기에 나의 심리적 특징이 연관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주어진 조건에 결정 당하는 자기 자신에게는 실망하게 되고, 반대로 주어진 조건을 넘어서는 자기 자신에게는 무언가 모를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렇듯 자기가 자신에게 인정받는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의 인정도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인정은 더욱 필요합니다. ☞ 앞에 인용한 ‘역발상’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보는 비중을 늘이는 연습을 자신에게 하면 어떨까? 내가 못하는 것, 나의 단점만 자꾸 생각하니 인정하기 힘들다. 잘했던, 그래서 뿌듯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을 더 자주 실행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nbsp;33-존중-타인을 수단으로만 대하지 않는다(Q.지금 누군가에게 잘해주고 있다면, 돌려받을 것을 기대해서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인가요?)p.229원하는 만큼의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삼아서라도 자신의 성취욕을 채우려 들게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자기 자신이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는 비중이 높아집니다. 충분히 자기 자신이려면 혼자일 줄 알아야 합니다. 혼자일 줄 모르는 사람은 옆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외로움을 줄이고 싶어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외로움에는 관심도 없이 상대방이 나의 외로움을 줄여주는가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 요즘 들어 자주 쓰이는 말 중에 ‘조건부 사랑’이 있다. ‘네가 날 사랑하면 나도 사랑할게.’‘상대의 연봉이 몇 천 이상이어야 결혼할 수 있어.’ ‘백 점 맞아왔으니까 사랑해.’이렇게까지? 란 생각이 들겠지만 대놓고 말하지 않았으나 맘 속엔 조건을 염두에 두고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스스로가 충분히 자기 자신으로, 혼자일 줄 알아야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90/cover150/k7121308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9052</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B급 스타일 홍보가 성실하면 벌어지는 일! - [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12668</link><pubDate>Sun, 13 Sep 2026 0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12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424&TPaperId=17512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off/k1421304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424&TPaperId=17512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a><br/>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들어는 봤나? 충주시! _____ 충주시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 꽤 될 듯함...(10명 중 절반?)어디 있는지는 아나? 충주? _____ ‘충’이 들어가니까 충청도겠지? 충청남도인지 북도인지는 잘...가본 적은? 없을 거다! _____ 그러하다. 나는 안 가봤다!충주는 뭐가 유명한가? 특산물 같은 거? _____ 앞의 세 질문에 긍정적 답을 못했는데 특산물을 알 리가...​혹시 위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고, 충주시 유튜브로 유명하지 않나? 라고 말했다면 당신은 SNS 힙스터! 그렇지 못하다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그것은 아직 충주시 홍보가 덜 되었다는 뜻이므로 충주시 홍보 담당자가 더 노력할 일!​지금으로부터 10년 전, 4년차 공무원 조남식씨가 충주시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 B급 냄새 풀풀 풍기는 충주시 SNS 조회수가 폭발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때부터 시작된 충주시의 홍보 기록인 &lt;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gt;가 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나는 유튜브 채널 충주맨 김선태씨가 충주시를 알린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충주맨 이전에 발판을 닦아놓은 조남식씨가 있었다. &lt;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gt;는 그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래서 어떤 호응을 얻었는지 충주시 홍보의 역사이자 산 증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요즘처럼 유행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10년 전 SNS, 것도 시청 홍보 콘텐츠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공무원의 B급 정서가 아련한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데다 그의 글솜씨는 철지난 시청 행사를 지금 여기로 소환하는데 아주 거리낌이 없다. 충주시청 또라이로 불렸던 그는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근무중이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은 세 부류 정도로 나뉠 것 같다.(순전히 내 뇌피셜~) 첫번째로는 조직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표지 상단에 ‘원조 충주맨 조남식의 특급 노하우’라고 되어 있어서 홍보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은 이들은 안 사볼 수 없을 것이다. 아, 그런데 저자가 강연을 많이 하러 다니고 있다 하니 이미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강의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책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다음으로는 B급 매니아들이다. 표지부터가 B급스럽기 그지없고 제목에서 대놓고 B급이라고 한다. 홍보를 B급으로 어떻게 개척했다고? 그 내용도 궁금해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충주 사람들이다. 인간적으로 충주시라고 제목에 떡하니 달았는데 충주 사람들이 안 사 보면 의리 없는 거다. ​나는 홍보 담당자도 아니고 B급 정서에 그리 관심도 없는 경남 사람이다. 그런데 책 제목을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아 읽었다. 물론 재미있었고 저자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시도하며 무엇보다 성실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전형적 인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꼭 공무원이 아니어도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담당자라면, 당연히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저자는, 잘하는 건 둘째 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홍보를 하고 싶었다. 또 어떤 일을 맡으면 자신이 담당자가 된 후에는 하나라도 더 나아지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의를 하면서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뒷말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 책을 ‘어느 홍보 담당 공무원의 성공기’라고 했을 때 방점은 두 지점에 찍힐 것이다. 홍보 방법과 그것이 성공하기까지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이다.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읽을지는 독자의 현 관심사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저자는 자신이 조직 내에서 못 해낸 일이 추후에 낳을 피해를 생각했다고 한다. ​나는 조직에 속해 있지 않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다. 그럼 세상이 나아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너무 거창한가... 얼마 전 정지우 작가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읽은 게 생각난다. ‘하루에 남 좋은 일 하나씩 쌓기’ 정작가는 나를 위한 고민, 돈 걱정, 내 가족을 위한 근심 걱정 대신 남을 위한 일을 하루 하나씩 해보자고 했다. 그는 집에 놀러온 아이 친구에게 초코 빙수를 만들어 줬고, 다른 지역에 강의를 갔다가 그 지역 동네 책방에 가서 책을 한 권 샀다. 나는 내일 남 좋은 일 뭘 하나 해 볼까...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45/cover150/k1421304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4587</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젤리 키우며 도전! - [말랑말캉 젤리 메이트 : 스케이트보더 아리의 대모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11361</link><pubDate>Sat, 12 Sep 2026 13: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5113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843&TPaperId=175113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71/coveroff/k4521308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843&TPaperId=175113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랑말캉 젤리 메이트 : 스케이트보더 아리의 대모험</a><br/>해무 지음, 박소영 그림 / 꿈꾸는숲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동화 &lt;말랑말캉 젤리 메이트&gt;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다 들어있다.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는 슬라임과 비슷한 ‘젤리’를 소재로 했고, 젤리를 키우는 것이 게임처럼 레벨업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주인공 아리의 엄마가 걱정이 심해 딸의 모든 것을 관리 감독하려고 하는 것은 좋아할 소재는 아니지만 격하게 공감할 내용이다.<br>아리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세계를 탐험하는 게 꿈이지만 현실의 벽은 겹겹이다. 엄마의 통제가 심한데다 결정적으로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 아리에게 젤리재배사의 역할이 주어지고 젤리를 키우면서 용기를 얻고 도움을 받게 된다. 꿈에 도전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고 행동으로 옮기려니 실패할까봐 주춤하게 되는 어린이들이 읽으면 딱인 동화책이다.<br>박소영 작가의 그림은 동화를 더 맛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젤리가 진화에 따라 모습이 바뀌고, 아리가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와 암벽 등반에 도전할 때의 표정 차이를 살피면 글맛만큼이나 재미있다.    <br>요즘 어린이들은 부모가 정해준 빡빡한 스케줄에 따라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 이 책을 같이 읽는 부모들이 자녀가 다양하고 활동적인 경험을 많이 할 기회를 주어야겠다. 어떤 것이든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에서 아리가 혼자 탐험하면서 부쩍 성장한 모습이 나왔듯이. 물론 젤리의 응원 덕분이긴 했지만 말이다. 마지막에 젤리의 정체에 대해 나온 내용 역시 의미심장하다.<br>“젤리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나요?”“뭐든 상관없어요. 젤리는 내 친구고, 나와 함께 꿈을 이뤘어요. 앞으로도 같이 이루고 싶고요.”“바로 그거예요. 젤리는 꿈이자 용기, 에너지 그 자체거든요,”“꿈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젤리도 마찬가지죠. 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거예요.”&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71/cover150/k4521308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7196</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정 조절 인성 동화 추천! - [출동! 횰뚱 감정 요괴단 1 - 짜증왕 자롱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93670</link><pubDate>Fri, 04 Sep 2026 1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936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0310X&TPaperId=174936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59/coveroff/89475031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0310X&TPaperId=174936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출동! 횰뚱 감정 요괴단 1 - 짜증왕 자롱이</a><br/>주미 지음, 김민우 그림 / 한경키즈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대처하기!어른도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현재 자기가 어떤 감정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조차 힘든데 그것을 잘 처리하기란 더욱 어렵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나왔다. <br>&lt;미스터리 보건실 냥쌤&gt;을 쓴 주미 작가의 신작 &lt;출동! 횰뚱 미스터리 감정단&gt;이다. 주미 작가는 간호사로 일하다가 보건 교사가 되었는데 어린이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어 동화작가가 되었다고 한다.&nbsp;<br>이번 책에서도 어린이들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부정적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해결사 혹은 조언자로 등장하는 존재가 구미호와 어둑시니라서 환타지적인 요소로 작동한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민담 설화를 가까이 만나 즐겁게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br>주인공 자롱이는 짜증을 자주 내서 별명이 짜증왕 자롱이를 줄여서 ‘짜롱이’다. 주로 동생 자하리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난다. 동생은 자롱이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하는데다 고자질쟁이다. 그런 동생에게 짜증내다가 부모님한테 혼나서 더 짜증났다. 동생 편만 드니 억울했고. 어린이라면 한번쯤 겪었을 법한 상황을 제시하고 힘들어하는 주인공에게 요괴단이 출동한다. 어린이 독자는 주인공의 행동을 간접 경험한 후 실제 상황에서 행동으로 옮겨볼 것이다.<br>3학년 친구와 같이 책을 읽었는데 언니에게도 잘못이 있었다고 하기에 내가 깜짝 놀라 무슨 잘못이냐고 물었더니 동생에게 무조건 화만 낸 것이라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말을 잘 했어야 한다고 했는데 요괴단의 방법과 거의 똑같아서 칭찬해주었다. 으쓱한 친구도 뒷부분을 더 몰입해 읽었다. 이 친구는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그런지 책 속 상황이 이미  많이 학습된 상태였다. <br>이어지는 내용에서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 사과하는 법도 연습해보았다. 이 책은 어른이 같이 읽으면서 어린이 자신의의 경험과 비교해보고 유사 상황에서 표현하는 법을 연습해보도록 하면 좋겠다. 감정조절 인성동화로 추천한다.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59/cover150/89475031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45918</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것은 과학책인가, 문학책인가! - [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91280</link><pubDate>Thu, 03 Sep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912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9&TPaperId=174912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1/coveroff/k21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0849&TPaperId=174912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a><br/>이정모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생물학을 좋아해서 이정모선생님의 신간 &lt;극한 진화의 세계&gt;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당첨되었다. 과학서적 읽는 재미를 아주 만끽했다. 책 제목에 딱 맞게도 저자는, 극한 출판계에서 과학자가 문학 글쓰기로 진화했음을 증명해냈다. 과학책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을 수가! 과학책 읽다가 가슴이 말랑말랑, 몽글몽글해지다니! 이런 경험 쉽지 않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으니 다들 읽으면 좋겠다. 초등학생도 교사나 부모가 도와주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br>이 책은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알려준다. 바다, 극지와 고산, 사막과 건조지대, 열대우림과 섬, 강과 호수, 인간세계, 이렇게 6개의 장에서 다룬 생물의 이름을 주욱 보면 처음 보는 것들이 꽤 많을 것이다. 나는 겨우 초롱아귀와 사막여우, 오리너구리 셋만 아는 이름이었다.<br>저자는 이 책의 서술을 1인칭주인공 시점으로 잡았다. 모든 생물들이 자신이 어떻게 생존하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분명 정보를 설명하는 내용임에도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듯 혹은 그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쉬이 감정이입하게 되어 울컥하기도 숙연해지기도 했다. 과학책의 탈을 쓴 문학 작품이 아닌가 말이다. <br>사막여우 편은 마치 동화 한편을 읽은 것 같았다. 할머니가 독립을 앞둔 손주에게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자신들의 생태 특징을 알려준다. 둘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사막여우의 귀가 왜 그리 큰지, 발아래가 털신 같은 이유는 뭔지, 사막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초등 저학년에게도 동화 들려주듯 읽어주면 될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br>마지막 장면이 한눈에 그려졌다. 할머니를 뒤로 하고 굴밖으로 나선 어린 여우에게 여명이 비치는 것이다. 그리고 홀로 맞은 아침과 저녁, 이어지는 문장들 뒤로 사막을 이기려고 하지마라는 할머니의 조언이 깔리는 듯 했다.<br>나는 굴 안쪽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작은 몸은 내 품을 떠나 사막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사막에서는 모든 이별이 다음 생존의 시작이다. 사막은 그렇게 이어진다.p.198<br>오리너구리편에서는 인간이 멋대로 자기들을 해석하고 이름 붙였다는 것을 주지시키면서 인간이 진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br>진화는 하나의 정답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아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서 서로 다른 해답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어떤 길은 사라지고 어떤 길은 남는다. 인간이 보는 자연은 이미 가능성이 줄어든 세계다. 수많은 가능성 가운데 일부만이 지금까지 이어졌고, 인간은 그 결과를 보고 마치 자연이 처음부터 하나의 길을 선택한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살아남았기 때문에 정답처럼 보일 뿐, 처음부터 정답이었던 것은 아니다. 자연은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 일부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p.269~270<br>6장 인간 세계에서는 인간외에 북극곰, 돼지, 개와 고양이의 진화에 대해 다룬다. 1~5장에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무지와 오만을 이미 확인했음에도 6장에 이르러 북극곰과 돼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기후위기의 급박성을 북극곰은 이렇게 표현했다."나는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 버틸 수 없는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br>인간과 함께 진화한 돼지에게 우리는 무엇을 책임져야할까? 채식을 말하는 우리에게 돼지는 슬프게 묻는다."인간이 우리의 몸과 삶을 만들었다면 죽이는 방식뿐 아니라 살아있는 시간도 책임을 져야 한다.나는 집돼지다. 숲에서 나왔지만 숲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인간과 함께 세계를 차지했지만 내게 허락된 세계는 좁다. 나는 잡아먹히기 때문에 종으로 살아남았다. 이것을 성공이라 부른다면, 성공은 아주 슬픈 말이다."<br>이 책은 진화의 관점에서 다룬 생물학책으로 지구 곳곳에 살고 있는 이름조차 모르던 생물에 대해 알려준다. 그럼 가장 고등생명체로 진화했다고 하는 우리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이 지구에서 공존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br>앗차차, 저자는 독자가 입꼬리를 올리며 책을 덮길 바란 모양이다. 6장 마지막 베란다에서 대화하는 개와 고양이는 너무 귀여웠다. 그러면서도 진지하게~~<br>"극한이 꼭 먼 곳에만 있는 건 아니야. 인간과 함게 산다는 것도 하나의 극한 조건이지. 사랑받는다는 것, 길들여진다는 것, 의존한다는 것, 이름을 가진다는 것, 병원 기록이 있다는 것, 사진첩에 남는다는 것. 이것도 진화의 한 장면이야. 이 책의 앞쪽에 나온 생명들은 뜨거운 사막, 깊은 바다, 얼음, 독, 어둠, 굶주림을 견뎠어. 우리는 인간을 견뎠고 인간은 우리를 견뎠지. 그러다 서로에게 길들었어. 극한 진화의 마지막 장면이 거창한 화산이나 심해가 아니라 베란다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야. 생명은 가장 낯선 곳에도 진화하지만 가장 익숙한 곳에서도 진화하거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1/cover150/k21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129</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로맨스 스캠 예방 도서로 추천! - [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64422</link><pubDate>Fri, 21 Aug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644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834&TPaperId=174644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8/4/coveroff/k4521308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834&TPaperId=174644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에는 돈이 들어 -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a><br/>박하익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사랑에는 돈이 들어!네~ 사랑하는 데는 돈이 듭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연애를 포기한다는 소릴 벌써 몇 년 전에 들었었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한편 보려면 십만원 이상은 너끈히 나가니까요. 요샌 더 들겠죠?(영화 오디세이를 IMAX로 보려면ㅎㄷㄷ) 그런데 수천, 수억이 드는 사랑도 있어요. 정말 사랑하려면 이렇게 돈이 많이 들까요? 돈 없이는 사랑도 못하는 세상이 된 걸까요? ​걱정 마세요! 그 정도까지 들지는 않아요. 로맨스 스캠이라는 사기에 당하면 수 천만원 이상 뜯기지만 당신은 사기에 당하지 않을 거잖아요? 그렇죠? 내가 바보냐? 온라인으로 만난, 얼굴도 한 번 안 본, 직접 대화도 나눠보지 않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고? 뭐 얼굴 안 보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치자! 옛날 옛날엔 펜팔이라는 게 있었다지? 편지로만 소통하고도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했다더라구.지금은 휴대폰으로 온 세계가 연결되어 있으니 외국의 어떤 사람과 문자만으로 사랑할 수 있겠지.그런데 돈을 보낸다고? 한 두 번도 아니고 계속?이게 말이 되냐고?바보들이나 사기 당하지!​이렇게 생각한 당신, 로맨스 스캠의 수법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로맨스 스캠을 소재로 한 소설집 &lt;사랑에는 돈이 들어&gt;를 한 번 읽어보세요.여러 가지 사기 수법과 다양한 연령의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에이, 소설이니까 재미있게 하려고 지어낸 거겠지.’​네, 그렇게 생각할 줄 알고 소설 마지막에 르포르타주(돼지 도살 사기 수법)를 첨부해두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로맨스 스캠을 돼지 도살 사기(Pig Butchering)라고 부릅니다. 돼지를 공들여 살찌운 뒤 도축해 잡아먹는 것처럼, 로맨스 스캠은 적당한 돼지를 찾아내고, 키워서, 도살하는 과정을 거친다구요.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고 마음을 빼앗는 로맨스 스캠 노하우는 진화를 거듭하며 매뉴얼과 시나리오로 만들어졌습니다.​수법을 알아도 당하는 게 사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당신이 언제 어느 순간 표적이 될지 몰라요. 아무리 똑똑하고 이성적이라고 자부해도 마음을 뺏기면 모든 것이 판단 중지 됩니다. 주위의 충고나 만류는 내 사랑을 부정하는 것으로 들리고, 가진 돈을 내주는데 거리낌이 없으며 대출도 불사합니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모드 변경 되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안 당한다! 자신하는 당신! 이 소설을 꼭 읽어보기 바랍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용 영화로 추천 받는 &lt;보이스&gt;처럼 이 책도 로맨스 스캠 예방용으로 널리 널리 퍼트려야 합니다. 만약, 진짜 만약에! 이 책을 읽었음에도 로맨스 스캠에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면?안타깝지만...외로웠던 당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충만하게 해준 거라고, 어쩌면 당신 사랑의 대가였다고 생각해야겠군요.제가 극T라서 위로 대신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도 언젠가 당할거라고 악담을 해서 맘이 풀린다면, 해도 됩니다.​그건 그렇고 책의 줄거리는 언제 알려줄거냐구요? 정말이지 직접 읽어봐야 한다니까요!저는 각 소설의 한 줄평으로 갈음할게요.​&lt;사랑에는 돈이 들어&gt; ⇒ “로맨스 스캠이 판치는 21세기에는 발 디딜 수 없는 첫사랑 순정”&lt;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gt; ⇒ “T아들은 F엄마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lt;봐라니 연가&gt; ⇒ “평생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살던 여자를 건드리면 벌어지는 일”&lt;할머니 수사단&gt; ⇒ “이것이 바로 K-할머니의 클라스다!”​저는 &lt;봐라니 연가&gt;가 스릴 넘치고 예측 불허라 제일 재미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영화 &lt;오디세이&gt; 대사를 인용하며 마칩니다. ​"가장 갈망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이다."‘것’을 ‘사랑’으로 바꾸어 보니...<br><br>**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8/4/cover150/k452130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80422</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호기심 뿜뿜 개구리 형제들~ - [동굴 안에 뭐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59914</link><pubDate>Wed, 19 Aug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599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113&TPaperId=174599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1/77/coveroff/k6321301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113&TPaperId=174599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굴 안에 뭐야?</a><br/>김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이 리뷰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br><br>김상근 작가의 &lt;가방 안에 뭐야?&gt;는 빨간 치마 개구리가 알을 사수하는 여정이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반복, 점층의 방식으로 매 장마다 귀여운 동물들이 점프점프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가방 안에 뭐가 들었는지 계속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작가의 신간 &lt;동굴 안에 뭐야?&gt;는 &lt;가방 안에 뭐야?&gt; 속 주인공의 육아기이자 그 아기들 13마리의 호기심 뿜뿜 이야기입니다. <br><br>첫 장면부터 넘나 귀엽습니다. 아기 세 마리를 업고 빨래를 널고 있는 엄마에게, 동굴에 뭐가 있다며 가보자고 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아주 그냥 궁금해 못 살겠다는 표정이네요~ 엄마는 당연히 뭐가 나올지 모르니 위험하다고 하지요. 동굴 속엔 괴물이 있으니 무섭다고 강조하지만 아이들은 잠도 못 이룰 정도로 호기심이 그득그득합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숲속 아저씨들한테 물어보지만 그 답이 만족스럽지 못하죠... 녀석들의 호기심이 줄어들까요?<br>뭐든 직접 경험해 봐야 하는 법!아이들이 동굴 속에서 만난 반짝이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스포할 수 없으니 줄거리는 여기까지입니다.<br><br>엄마 눈으로 보니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 콱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아기는 잘 때 제일 이쁘다는 말도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에 지친 주인공 엄마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는 얼굴에 사랑이 넘쳐흐르는 걸 보니 역시 육아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한 경험이 맞는가봅니다. <br>이 책은 텍스트가 적기 때문에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충분히 볼 수 있어요. 그림 하나하나 들여다 볼수록 이야기가 숨어있거든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양육자가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느냐에 따라 더욱 풍성한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좋은 그림책의 요건을 다 갖춘 책이라 하겠습니다.<br>마지막에는 동굴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바깥을 궁금해하며 끝이 납니다. 동굴 속 아이가 바깥으로 나가 경험하는 이야기가 세 번째 책으로 나올 것 같군요. 다음 연작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궁금해집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1/77/cover150/k6321301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17710</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에게도 아직 첫이 남아있다 - [우리에겐 첫이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52873</link><pubDate>Sat, 15 Aug 2026 2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52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600&TPaperId=17452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19/37/coveroff/k982130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600&TPaperId=17452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에겐 첫이 있다</a><br/>크루 편집부 지음 / 크루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이&nbsp;리뷰는&nbsp;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nbsp;제공받아&nbsp;작성했습니다**<br>
<br><br>
이&nbsp;나이에&nbsp;첫&nbsp;경험할&nbsp;일이&nbsp;뭐가&nbsp;있을까?<br>
혹시&nbsp;첫경험이라고&nbsp;하니&nbsp;성적인?&nbsp;걸&nbsp;떠올렸다면,&nbsp;그거슨!&nbsp;오산!&nbsp;그만큼&nbsp;우리가&nbsp;"첫"이라는&nbsp;접두어를&nbsp;붙일&nbsp;때는&nbsp;꽤&nbsp;큼지막한&nbsp;의미를&nbsp;두는&nbsp;게&nbsp;아닌가&nbsp;싶다.&nbsp;<br>
<br>
책&nbsp;&lt;우리에겐&nbsp;첫이&nbsp;있다&gt;는&nbsp;책을&nbsp;만드는&nbsp;일을&nbsp;하는&nbsp;일곱&nbsp;사람이&nbsp;각자의&nbsp;‘첫&nbsp;경험’을&nbsp;꺼내어&nbsp;이야기하고,&nbsp;서로의&nbsp;이야기에&nbsp;답장을&nbsp;보내는&nbsp;에세이다.&nbsp;핵심은&nbsp;'첫&nbsp;경험에는&nbsp;낭만이&nbsp;있다'는&nbsp;생각이다.<br>
일곱&nbsp;명의&nbsp;저자는&nbsp;각자의&nbsp;기억&nbsp;속에&nbsp;남아&nbsp;있는&nbsp;특별한&nbsp;‘첫’을&nbsp;이야기한다.<br>
그런데&nbsp;특이한&nbsp;방식이&nbsp;있다.&nbsp;한&nbsp;사람이&nbsp;자신의&nbsp;이야기를&nbsp;끝낸&nbsp;뒤&nbsp;‘낭만&nbsp;가이드’라는&nbsp;작은&nbsp;미션을&nbsp;다른&nbsp;동료에게&nbsp;건넨다.&nbsp;다른&nbsp;사람은&nbsp;그&nbsp;제안을&nbsp;실제로&nbsp;해보고,&nbsp;자신의&nbsp;경험을&nbsp;답장처럼&nbsp;다시&nbsp;글로&nbsp;돌려준다.&nbsp;1부에는&nbsp;일곱&nbsp;편의&nbsp;‘첫’&nbsp;이야기가,&nbsp;2부에는&nbsp;그&nbsp;이야기를&nbsp;받아&nbsp;경험한&nbsp;사람들의&nbsp;일곱&nbsp;편의&nbsp;답장이&nbsp;실려&nbsp;있다.<br>
<br>
책&nbsp;속&nbsp;낭만&nbsp;가이드&nbsp;중에&nbsp;해보고&nbsp;싶은&nbsp;것이&nbsp;있었다.<br>
"오늘&nbsp;하루&nbsp;한&nbsp;번이라도&nbsp;아무런&nbsp;조건&nbsp;없이&nbsp;강아지처럼&nbsp;세상을&nbsp;사랑하는&nbsp;마음으로&nbsp;바라봐&nbsp;주세요."<br>
<br>
토성의&nbsp;중재자씨는&nbsp;조건없이&nbsp;세상을&nbsp;사랑하는&nbsp;마음에서&nbsp;세상&nbsp;대신&nbsp;사람으로&nbsp;바꿔봤단다.&nbsp;짜증과&nbsp;분노를&nbsp;유발하는&nbsp;빌런을&nbsp;사랑해보기로&nbsp;했다고.&nbsp;그러나&nbsp;3일만에&nbsp;억지&nbsp;선함에&nbsp;지쳐&nbsp;때려쳤단다.<br>
p.143<br>
세상의&nbsp;빌런을&nbsp;조건없이&nbsp;사랑하는&nbsp;것은&nbsp;실패했으나,&nbsp;대신&nbsp;미운&nbsp;사람을&nbsp;볼&nbsp;때마다&nbsp;나를&nbsp;아낌없이&nbsp;사랑해준&nbsp;강아지&nbsp;앵두를&nbsp;떠올리는&nbsp;것.&nbsp;그렇게&nbsp;해서&nbsp;미운&nbsp;마음을&nbsp;그리움으로&nbsp;치환하는&nbsp;일은&nbsp;가능하다고&nbsp;느꼈다.<br>
<br>
나는&nbsp;'아무런&nbsp;조건없이'에&nbsp;방점을&nbsp;찍었다.&nbsp;나는&nbsp;어떻게&nbsp;세상을&nbsp;보았나?<br>
늘&nbsp;조건을&nbsp;달고&nbsp;세상을&nbsp;봐왔다.<br>
아무런&nbsp;조건없이!<br>
이거이거&nbsp;쉽지&nbsp;않았다.&nbsp;평생&nbsp;살아온&nbsp;방식,&nbsp;태도가&nbsp;쉬이&nbsp;바뀔리가...<br>
내&nbsp;옆&nbsp;사람의&nbsp;행동이&nbsp;마뜩찮아도!<br>
미운&nbsp;말을&nbsp;해도!<br>
사랑하는&nbsp;마음으로&nbsp;봐주기!<br>
노오오오력하면서...<br>
어어,&nbsp;이거&nbsp;낭만&nbsp;가이드가&nbsp;맞나?<br>
훔,&nbsp;마음&nbsp;수련이&nbsp;아닌가?싶었다.&nbsp;매순간은&nbsp;힘드니&nbsp;하루&nbsp;한번씩만&nbsp;흐린&nbsp;눈으로&nbsp;보자고&nbsp;합의했다.&nbsp;나&nbsp;혼자!ㅎㅎ<br>
<br>
어쨌든&nbsp;안&nbsp;해본&nbsp;짓을&nbsp;하면서&nbsp;깨달은&nbsp;게&nbsp;있다.&nbsp;지극히&nbsp;동일한&nbsp;시간의&nbsp;반복&nbsp;속에&nbsp;산다고&nbsp;여겼는데&nbsp;아직&nbsp;한&nbsp;번도&nbsp;살아보지&nbsp;않은&nbsp;‘오늘&nbsp;이후의&nbsp;나’가&nbsp;있다는&nbsp;것이다.<br>
아직&nbsp;내겐&nbsp;많은&nbsp;첫이&nbsp;남아&nbsp;있다~<br>
재밌는&nbsp;첫을&nbsp;시도해보아야겠다!!<br>
<br>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19/37/cover150/k982130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193728</link></image></item><item><author>leonjung</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20년된 노인 독서모임 참관기 - [읽고 읽고 말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44312</link><pubDate>Tue, 11 Aug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0268114/174443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06&TPaperId=174443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1/coveroff/89323250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06&TPaperId=174443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고 읽고 말하다</a><br/>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전화윤 옮김 / 현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
<br>
훗가이도&nbsp;오타루의&nbsp;카페&nbsp;시트론에&nbsp;새로운&nbsp;점장&nbsp;야스다&nbsp;마쓰오가&nbsp;왔다.&nbsp;4년전에&nbsp;신인상을&nbsp;받은&nbsp;소설가지만&nbsp;최근엔&nbsp;소설을&nbsp;못쓰고&nbsp;있다.&nbsp;고모가&nbsp;하던&nbsp;카페를&nbsp;맡아&nbsp;운영하게&nbsp;되었는데&nbsp;그에게&nbsp;난제는&nbsp;독서모임&nbsp;진행이다.&nbsp;20년째&nbsp;이어오고&nbsp;있는&nbsp;'언덕&nbsp;중간에서&nbsp;책을&nbsp;읽는&nbsp;모임'의&nbsp;평균&nbsp;연령이&nbsp;85세이기&nbsp;때문!<br>
<br>
헉,&nbsp;그럼&nbsp;멤버들이&nbsp;60대&nbsp;때부터&nbsp;이어져오고&nbsp;있단&nbsp;뜻?&nbsp;그렇다.<br>
과연&nbsp;노인들의&nbsp;독서모임은&nbsp;어떨까?<br>
<br>
<br>
위는&nbsp;아사쿠라&nbsp;가스미가&nbsp;어머니의&nbsp;모임을&nbsp;참고해&nbsp;쓴&nbsp;소설&nbsp;&lt;읽고&nbsp;읽고&nbsp;말하다&gt;&nbsp;속&nbsp;독서모임의&nbsp;소개다.&nbsp;등장인물들의&nbsp;나이를&nbsp;보다시피&nbsp;뭔가&nbsp;특이한&nbsp;일이&nbsp;벌어지지는&nbsp;않는다.&nbsp;모여서&nbsp;살아있음을&nbsp;확인​​하고&nbsp;수다를&nbsp;떨고&nbsp;책을&nbsp;소리내어&nbsp;읽는다.&nbsp;읽고&nbsp;읽고&nbsp;말한다.&nbsp;그리고&nbsp;알게&nbsp;된다.<br>
<br>
<br>
&quot;독서모임에서는&nbsp;의외로&nbsp;각자의&nbsp;사생활에&nbsp;대해&nbsp;말하는&nbsp;일은&nbsp;별로&nbsp;없습니다.&nbsp;소감을&nbsp;주고받을&nbsp;때&nbsp;새어나오는&nbsp;사생활의&nbsp;조각&nbsp;들이&nbsp;아주&nbsp;조금씩&nbsp;쌓여갈&nbsp;뿐입니다.<br>
저는&nbsp;독서모임&nbsp;회원들의&nbsp;'그&nbsp;사람이기에&nbsp;가능한&nbsp;어떤&nbsp;것'을&nbsp;보면서&nbsp;누구라도&nbsp;어딘가에&nbsp;결핍과&nbsp;상처를&nbsp;갖고&nbsp;있다는&nbsp;것을&nbsp;배웠습니다.&nbsp;갖춰진&nbsp;찻잔이&nbsp;아닌&nbsp;것은&nbsp;저뿐만이&nbsp;아니었습니다&nbsp;그런데도&nbsp;저는&nbsp;저만&nbsp;불쌍하고&nbsp;고생하는&nbsp;사람인&nbsp;것&nbsp;같은&nbsp;얼굴로&nbsp;흥흥,&nbsp;투덜투덜,&nbsp;부들부들&nbsp;떨었습니다.&nbsp;정말&nbsp;너무도&nbsp;창피할&nbsp;따&nbsp;름입니다.&nbsp;창피하다고&nbsp;해놓고&nbsp;이렇게&nbsp;장황하게&nbsp;써버린&nbsp;것도&nbsp;창피하네요!&nbsp;실례했습니다!&quot;<br>
<br>
<br>
노인들이&nbsp;꼭&nbsp;하는&nbsp;말이&nbsp;있다.&nbsp;자기&nbsp;이야기를&nbsp;풀면&nbsp;소설&nbsp;한&nbsp;권은&nbsp;될거라고.&nbsp;제&nbsp;삶이&nbsp;세상&nbsp;제일&nbsp;기구하다&nbsp;생각하듯&nbsp;남들도&nbsp;스스로를&nbsp;그렇게&nbsp;여길&nbsp;것이다.&nbsp;그런데&nbsp;자기만&nbsp;힘들다&nbsp;생각한다.&nbsp;위&nbsp;회장의&nbsp;말처럼&nbsp;뒤늦게나마&nbsp;깨달으면&nbsp;다행이다.&nbsp;노인은&nbsp;완고하다지만&nbsp;배우고&nbsp;깨달음에&nbsp;있어선&nbsp;유연성을&nbsp;가지고&nbsp;있어야한다.&nbsp;<br>
<br>
<br>
올해&nbsp;다른&nbsp;작품으로&nbsp;나오키상을&nbsp;수상한&nbsp;이&nbsp;소설의&nbsp;작가가&nbsp;최고령이었다고&nbsp;한다.&nbsp;&nbsp;매일&nbsp;읽고&nbsp;쓰는&nbsp;생활에&nbsp;영예가&nbsp;주어졌으니&nbsp;행복할&nbsp;것&nbsp;같다.&nbsp;소설은&nbsp;'노년에는&nbsp;언제&nbsp;죽어도&nbsp;이상하지&nbsp;않다'는&nbsp;사실을&nbsp;감추지&nbsp;않으면서도,&nbsp;그&nbsp;사실&nbsp;앞에서&nbsp;인물들이&nbsp;무너지기보다&nbsp;계속해서&nbsp;책을&nbsp;읽고,&nbsp;이야기를&nbsp;나누고,&nbsp;서로의&nbsp;낭독에&nbsp;귀&nbsp;기울이는&nbsp;모습을&nbsp;보여준다.&nbsp;죽음이&nbsp;삶의&nbsp;반대편에&nbsp;있는&nbsp;것이&nbsp;아니라&nbsp;삶의&nbsp;한&nbsp;장면으로&nbsp;자연스럽게&nbsp;편입되어&nbsp;있다는&nbsp;감각,&nbsp;그것이&nbsp;이&nbsp;소설이&nbsp;독자에게&nbsp;건네는&nbsp;위안처럼&nbsp;느껴졌다.&nbsp;다음달에&nbsp;만나자는&nbsp;인사가&nbsp;이토록&nbsp;뭉클하게&nbsp;들렸던&nbsp;적이&nbsp;없다.<br>
<br>
<br>
**위&nbsp;리뷰는&nbsp;네이버카페&nbsp;컬처블룸의&nbsp;소개로&nbsp;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nbsp;제공받아&nbsp;작성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1/cover150/8932325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6017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