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짐 터커 지음, 박인수 옮김 / 김영사 / 2015년 11월

환생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개인의 믿음에 따른 문제로 받아들여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과학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과학의 영역에서의 접근은 그다지 본 기억이 없는 듯 하다. 이 책은 환생에 대해 과학적,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그 실체를 밝혀보려고 한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전 세계 2,500여 명의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예언, 태몽, 모반, 선천적 결함, 기이한 취미와 습관, 강렬한 감정들…. 그것들을 통해 사례별로 조사하고 나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파일에 등록되고, 그 사례를 통해 공통되는 내용을 추출하여 실체에 접근해 보려고 한 것이다

만약 이 사례들이 환생의 예라고 한다면, 정확히 무엇이 환생하는가? 이 책에서는 사례들에서 기억, 감정, 그리고 육체적 트라우마가 미래의 삶에 옮겨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의식을 언급했으며, 스티븐슨 박사가 주목했듯이 이 사례들은 어떤 탈것이 지속하는 기억을 태워 다음 삶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편 짐 터커 박사는 환생을 믿지 않는 비평가들의 주장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기만, 환상, 인구 문제, 종교나 문화적인 영향력, 심신의 문제, 초자연적인 능력…. 다양한 이유로 환생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 왜 이 책에 제시된 아이들의 사례를 설명할 수 없는지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과연 비평가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반박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일단 현 단계에서는 가장 과학적인 접근법을 통해 반박하기 힘든 결과물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물론, 환생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 결과물로도 환생에 대해서 무조건 거부하기엔 힘든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환생의 증거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선으로 살펴본 분석서이지 감상적인 산문이거나 종교적인 책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환생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해서 실체를 밝혀보려고 한 면에서 일독의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서평] 자기 대화의 기술

자기 대화의 기술 - 매일매일 나를 바꾸는
안드레아 가드너 지음, 한정은 옮김 / 판미동 / 2015년 11월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

그러므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도 내 안에 있으며,

근본적인 나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는 내 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도해야 한다.

자기자신의 걱정, 두려움, 불만, 의심,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내가 듣지 못하던(알면서도 의식적으로 무시하던) 내 안의 목소리를 듣고,

부정적으로 이루어지던 사고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내용인 것 같지만, 저자는 스스로 본인이 겪었던 어려움을 내면의 대화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꾸는 실제적인 과정을 들려주면서 연구 사례를 토대로 다양한 훈련법들을 제시한다.

나와의 대화, 한 편으로는 그 민낯을 직접 대면하는 게 두렵기도 한 일이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조금씩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내 안의 어떤 부분이 내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가로막고 있었는지, 내가 무시하고 억울렀던 어떤 부분이 나의 문제였는지 하나씩 파악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고,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서평]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 일본 최고 의사가 전하는 스트레스 리셋 처방전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정선희 옮김 / 지식공간 / 2015년 11월

스트레스 처방전으로 나온 방법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단 세 줄로 정리하면 된다는 것,

그것도 미사여구 필요없이 솔직하게 가장 단순한 글로 적으면 된다는 게 복잡한 걸 싫어하는 분들에게 딱 좋은 방법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효과는 강력하고, 그 근거도 분명한 대학 교수이자 의사인 저자의 과학적 분석 덕분에 책 내용에 대해서는 신뢰해도 좋을 듯 합니다. 저자는 신경면역 분야에서 20년 동안 연구해 왔고, 수면법, 호흡법, 명상법 등등 갖은 방법을 검토하고 직접 실행해본 후에 이 방법을 찾았다고 하고, 직접 10년 이상 실천하면서 효과를 체험하고 내놓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일단, 방법상 준비할 것도 연구할 것도 없어서 좋습니다. 책 내용도 스트레스 리셋을 통해 자율신경을 회복한다는 간단한 원리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고,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실천하기 쉬운 방법이라서 당장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3가지를 머리 속으로만 해봤는데 아무래도 효과가 적은 것 같아서, 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효과는 직접 실행해 보면 알 수 있겠죠. 솔직하게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적기만 하면 되는 단순함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