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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저의 30대는 <파이어족>이라는 가치에 매몰되어 지냈던 것 같아요
돈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치가 없다며 그저 돈벌이에 매몰이 되어 살아왔구요, 그리고 그 생활 리듬이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도 돈의 노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도서를 통해서 결국 최고의 행복은 가까운데 있는 인맥과의 커피 한잔이나 작고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봐왔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결국 가슴으로는 뜨겁지 못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최근에 우연히 서점에서 알게 된 도서 어쩌면 행복일지도는 행복에 대한 여러 시각을 재밌게 다뤄내고 있었어요
도서 내용은 전반적으로 에세이식으로 쓰여져 있는데, 마치 날 잘 알아주는, 그리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친구랑 편안하게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책을 보는 내내 뭐랄까 목적 없이 고통스럽게 뛰어온 지난 날들에 대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도서에는 상당히 다양한 행복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 몇가지 인상 깊었던 주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행복과 해피는 다르다"라는 주제에 대한 내용인데요, 행복이 지속적이고 깊은 만족감을 의미한다고 하면, 해피는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기쁨을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다른 말로 하면 행복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며, 해피는 순간적인 즐거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행복과 해피 중에 어떤 것을 추구하면서 살아왔던 것일까요? 답은 우리의 가슴 속에 있다 생각합니다
자극은 더 큰 자극을 불러와야 합니다
마치 부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다는 점에서 해피는 더더욱 큰 해피를 요구하기에 오히려 우리 개개인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자극을 기반으로 하는 감정이 아닌, 현재에 만족하고 자족하고 주위에서 나를 따뜻하게 봐주는 가족들, 지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긍정적인 감정을 음미하는데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 다른 인상 깊었던 챕터의 제목은 "존버의 함정" 인데요
특히 너무도 열심히 사는 것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국가의 사람들보다 이 신드롬에 많이 빠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전에 "존버가 답이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자다"라는 트렌드를 사회 깊숙히 퍼뜨린 작자들은 반드시 색출해서 벌을 해야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밸런스가 잡히고 개개인이 감당할수 있는 스트레스에 한해서라는 제약이 필요합니다
그저 아묻따 "존버만이 답이다"라는 개념은 그 정도가 지나치면 그 반대편에는 또 다른 사회질병과 부작용들을 동반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번아웃 증후군이나 극단적 선택까지 동반을 하기도 하는데,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사람이 행복이라는 밸런스를 가지기 위해서는 라이프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이기고, 남을 짓밟고 1등을 차지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는 시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나의 개인적인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정신적인 행복을 위해서는 때로는 특정 프로젝트나 혹은 부당한 대우에 대항하여 <포기>나 <물러섬>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거죠
결국 나 자신을 지키고, 내 삶에서 행복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개인의 행복의 방면에서는 적당히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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