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1
마고 지음 / 유어마나(거북이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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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마계에서 인간 아기가 등장한다면? 참 재미난 상상이죠? 웹툰작가 마고님의 작품 [환골탈태]는 우리가 한번쯤 상상했던 스토리를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해골이와 나비(아기)의 육아이야기에는 오락적인 개그요소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육아를 하게 되며 겪게 되는 고충과 힐링, 폭소, 공감 등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가득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또한 [환골탈태]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해골이, 나비, 릴리, 아담, 마왕, 집사, 마계동물병원 원장 등등 인물들마다 각자의 상처와 갈등을 담아내고 있어 이야기가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학생이 되며 자취를 하게 된 주인공 해골이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인간계 대행 서비스 센터를 통해 인간계 고양이를 입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박스 안에서 등장한 존재는 그가 생각하는 아기 고양이와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살가죽, 짧고 까칠한 털, 작고 조그만 발'을 가진 해괴망측한(?) 생물체였습니다. 인간을 삽화로만 접하는 마계의 특성상 아기의 존재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비를 인간으로 의심하여 죽이려고 했지만, TV프로그램 속에서 탈모로 무리에서 배제된 새의 다큐를 보고, 해골이는 생물체의 존재를 돌연변이(탈모) 고양이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해골이와 아기고양이 그리고 해골이의 친구들의 유쾌통쾌한 츤데레 육아를 시작합니다.


기존 그림체를 다듬었는지 퀄러티가 높아진 듯했고, [환골탈태(1권)]에 삽입된 해골이 엽서가 들어있어 득템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환골탈태(2권)]에 엽서가 들어있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엽서 일러스트를 보자마자 심쿵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환골탈태(2권)]에 들어있던 나비(아기)엽서가 더더더 취향이었습니다. 1권과 2권 동시에 세트로 구매하면 '환골탈태' 굿즈까지 소장할 수 있어 두권 모두 구매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세트를 추천드립니다.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웹툰 [환골탈태]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멋진 형태 소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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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방원
이도형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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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이방원의 매칭이라 참 신선하게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이방원 같은 국회의원이 있다면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국회의원 이방원]을 저술한 저자 이도형 작가의 프로필을 보고 이해가 갔습니다.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였기에 이방원을 국회의원으로 연결한 참신한 발상이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선의 태종 이방원과 국회의원의 매칭이 이질적인 듯 보였지만, 읽다 보니 정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종 이방원은 과거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명석했고 전술과 처세술도 뛰어난 인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아들 세종에게 안정된 왕권을 만들어주기 위해 강력한 왕권강화 정치를 하며 그 과정에서 손에 많은 피를 묻힌 냉혹한 인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런 인물이 혼란의 도가니인 국회에서 어떻게 그의 정치를 펼칠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때론는, 큰 거짓말을 위해 작은 거짓말은 버려야 할 때가 있는 법이지. 특히 대간을 상대로 할 때는 말이야. 권력을 취할 때는 특히 대간을 잘 사용해야 하네. 대간이 가지는 힘, 그들의 논리, 그들의 욕심과 욕망을 잘 이용해야지. 그게 정치일세."_[국회의원 이방원]., 109page


괴물이 되지 않으면 괴물한테 잡아먹히는 이 빌어먹을 여의도 판에 몸답고 있으면서 내가 느낀 건 정말로 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거였지. 오늘과 내일의 공기가 달라지듯, 오늘과 내일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지는 거야. 생각지 못한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데 그 사이를 조심스레 건너가야해. 내 안에서는 끓어오르는 욕심, 타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 세상을 나아지게 하겠다는 결의와 내가 돋보여야 한다는 야망이 혼재되어 끓어오르고, 선거 때는 그런 자신에 대한 모멸감과 상대에 대한 적대감이 번갈아가며 내 마음을 직격하지_[국회의원 이방원]., 263page

한때 잘 나갔지만 어느 순간 정세에 밀려 찬밥신세가 되어버린 한 이동진 의원. 그는 정치철학을 가지고 정치에 임하지만 권력과 처세술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있는 국회에서 그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을 읽어갑니다. 그러던 중 종묘행사에 참여하다 종묘위폐에 부딪쳐 태종 이방원의 영혼에 빙의됩니다. 황당무계한 일을 경험한 이동진의 보좌관들은 결국 이동진 의원의 영혼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방원을 이동진 의원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보좌합니다. 처음에는 현대에 적응하지 못한 태종 이방원으로 인해 여러 고충을 당하지만, 이내 그의 명찰한 두뇌와 오랜 시간 왕도정치를 했던 그의 놀라운 통찰력으로 빠르게 적응하게 됩니다.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사람의 심리과 욕망을 활용한 정치를 펼쳐나갑니다. 그의 활약으로 인해 이동진의원은 정치계에서도 국민들에게서도 영향력을 가지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과인이 왜 대간을 뒀는지 아나? 과인도 귀찮고 피곤했지. 매일 과인에게 이래라저래라 쓴소리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 하지만 그게 나라를 위해서는 다행한 일이네. 비판하고 욕하는 관직을 상설화하여 더 큰 권한을 쥐여주니, 그들은 그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과인뿐 아니라 대신들도 견제하고 비판했지. 결과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큰 동력이 되었지_[국회의원 이방원]., 318page

[국회의원 이방원]은 태종 이방원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처세술은 삶을 살아갈 때 필요한 기질뿐만 아니라, 이동진 의원이 보여준 때론 답답한 듯 보이는 하지만 우직한 그의 고집스러운 정치철학도 삶에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태종 이성계로 바뀌지 않았다면 그는 자신만의 철학만을 고집하다 정치생명이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해타산적인 행동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견고하여 출세하고자 하는 인혁의 모습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현명한 처세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선호와 그의 동료들을 보면 궁극적으로 믿음과 신뢰가 없는 관계는 모래성과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회의원 이방원]는 민첩한 두뇌와 통찰력 그리고 신의 이것들의 조합이야말로 시대를 막론하고 꼭 필요한 자질이라는 깨달음을 준 재미난 소설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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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마카오 여행 가이드 총정리,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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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지리적 정보뿐만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 관광, 역사까지 제대로 취향저격했네요! 마카오 여행의 기분을 배가시켜주는 멋진 여행지도 가이드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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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2 초판본 THE HOUSE AT POOH CORNER classic edition 2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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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가 1928년 출판되었을 당시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출판되었다는 소식에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소설로 읽어보는 곰돌이 푸는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아울, 래빗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의 말과 행동뿐만이 아니라 속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캐릭터별 각각의 성격이 더 잘 반영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특히 2권에서는 엉뚱 발랄한 미를 마구마구 뽐내는 티거가 등장해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을 처음 마주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처럼 지금껏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 또한 잔잔하게 흘러가 독서하는 내내 참 편안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요르의 집을 본의 아니게 망친 곰돌이 푸와 피글렛이 더 튼튼한 집을 지어준 이야기부터 티거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이야기, 나무 위에 고립된 티거와 루를 구출하는 이야기, 크리스토퍼 로빈의 아침활동을 관찰하는 이야기, 곰돌이 푸가 만든 게임을 함께 즐기는 이야기 등 때론 엉뚱하고 때론 배려 넘치고 때론 그 속에 소심함도 베어나는 그들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곰돌이 푸의 특유의 여유로움과 순순한 동심이 느껴져 힐링 되는 시간이었고,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아울, 래빗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우정과 양보 그리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이 또한 힐링 포인트였습니다.


독서하는 내내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힐링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훈훈하고 때론 엉뚱하지만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소설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들이 삶의 피로를 덜어줄 것입니다. 또한 [곰돌이 푸 초판본2]는 초판의 판형과 편집 그리고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여 되어 있고, 책 중간중간 하워드 쉐퍼드 삽화도 모두 삽입되어 있어 소장 가치가 또한 높아 보였습니다. 한동안 곰돌이 푸 굿즈들이 하나둘 늘어날 거 같은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예상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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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 - 무조건 선인세 받고 계약하는 실패 없는 웹소설 작법서
로엘 지음 / 피치에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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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 보지 않은 문제들을 접했을 때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해결해나가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어느 정도인지도를 쌓기 전까지는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기도 어렵고 설사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구체적인 조언을 듣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는 웹소설 작가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지망생들이 환호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이 얇은 것에 비해 내용이 정말 실했습니다. 불필요한 사설을 제거하고 로맨스작가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어 중요도를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기에 용이해 보였습니다.


[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에는 무료 연재 플랫폼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부터 연재하는 동안 확보해야 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목을 받는 소설에 내포되어 있는 필수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출판사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노하우가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초보 작가시절에는 출판사와 계약을 맺을 때 어떤 게 중요한지 알지 못하고, 안다고 해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가 어려운데 [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에는 초보 작가들이 놓치기 쉽고 간과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베테랑의 구체적인 꿀팁들이 많이 나와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자의 경험담을 풀어내며 출판사에 원고를 넣고 수정하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책에는 저자가 로맨스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기까지 오랜시간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터득하고 기록한 것들과 작가로서 인지도를 쌓고 계약률을 높이고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 이렇게 다 알려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세세한 조언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치 해당 업계에서 오랜 시간 경험하고 터득한 것을 분석하고 정리한 로맨스 웹작가의 가이드 매뉴얼북을 몰래 열어보는 것과 같은 명쾌함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딱 2달 만에 로맨스 작가로 데뷔시켜 드립니다]는 스스로 자신의 작품과 문학적 성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비단 로맨스 작가뿐만 아니라 웹소설 작가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지망생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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