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시스템이다 - 힘들수록 돌이가는 P턴 습관 챌린지
이윤정 지음 / HL1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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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말이면 다가올 새해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올해 여러분은 어떤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세우셨나요?

작년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꼭 성공하고픈 목표가 있으신가요?

목표는 지속 가능한 습관을 통해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이루어집니다.

오늘은 실천의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습관은 시스템이다]는 습관은 체계적인 실천이라고 말합니다.

즉 유지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실천해 나가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자인 이윤정 코치는 파이어북 라이팅 대표로서 책을 읽고 써나가는 작가입니다.

그는 하루 10분 독서 습관을 시스템화하여 2800일 이상 독서 일기를 써가며 독서클럽의 리더이자

책 쓰기 수업 코치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자는 직장생활에 쫓겨 책을 읽지 않던 직장인이었지만 우연히 도서 <그릿 GRIT>을 읽고

매일 10분씩 독서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되었으며 꾸준함을 통해 변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고 대단한 습관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오히려 시작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 요소가 됩니다.

당장 내가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자수성가한 영국의 백만장자 롭 무어의 성공 비밀이 담긴

<결단>에서도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라고 말했으니까요.

<제1장 목표 따위 없는 인생> 中에서


저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꾸준한 사람 혹은 끈기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곧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확한 목표 설정'이었습니다.

저자는 독서와 기록을 통해 평범한 직장인에서 파이어족 작가로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읽고 쓰기만 할 뿐 그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퇴사 이후 막연하게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만 하던 삶에서 벗어나

명확한 목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내가 멈추고 있다면 여전히 못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대신 지금부터라도 한 단계씩 밟아 나간다면,

나는 과거의 내가 더 이상 아닙니다.

나는 과거의 내 육체가 아니고, 나는 과거의 내 정신이 아니며,

나는 과거의 내 직업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내가 맺은 인연이 새로움을 창조합니다.

<제1장 목표 따위 없는 인생> 中에서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의 목표가 변화시키는 삶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2장의 실천에 대한 의미와 3장의 실행을 통한 성공법칙에서 변화된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4장은 습관을 시스템으로 만드는 P턴 챌린지의 핵심을 담았으며

5장을 통해 P턴 챌린지 시스템의 재설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P턴 챌린지의 의미는 간단합니다.

목표를 향해 가다가 혹시 잘못된 길로 들어서더라도 P턴을 통해 다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하고 싶은 일을 꾸준하게 해 나가다가 잠시 머뭇거리게 되더라도 P턴해서 처음으로 되돌아가면 됩니다.

다만 처음부터 명확한 목적지가 설정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저자에게는 '10분 독서'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하루 습관은 기록입니다. 하루 습관은 역사입니다.

하루 습관은 책입니다.

성공으로 가는 시스템은 책을 쓰겠다는 위대한 목표로

하루 습관을 쌓아가는 일입니다.

실패한 날은 왜 실패했는지 기록합니다.

성공한 날은 왜 성공했는지 기록합니다.

세상 다른 이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책을 쓰겠다는 마음이 생기면,

한 번 더 하는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4장 습관을 만드는 P턴 챌린지> 중에서


최근 가족과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그저 눈구경을 하러 갔습니다만 오르고 오르다 보니 노고단 정상을 밟았습니다.

1Km만 더 가보자, 그래. 600M만 더 가보자, 그래. 30분만 더 가면 된다, 그래.

그렇게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떼어 올라간 정상은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거기까지 가서 정상을 가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느껴보지 못했을 뿌듯함!

쉬엄쉬엄 꾸준하게 옮겼던 걸음이 생각지도 못한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습관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요? 힘들 땐 쉬어가더라도 꾸준히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 

저도 저자처럼 새해 목표를 10분 독서와 10분 기록을 설정했습니다.

누가 알아봐 주지 않더라도 혼자서 꾸준히 읽고 써보려 합니다.

1년 후 더 나은 나 자신과 만나기 위해 [습관은 시스템이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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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김욱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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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장수長壽'라는 단어가 이제는 보편화된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축복과 기쁨으로 다가오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지루하고 고단함을 뜻하는 단어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수많은 시간을 살아가며 어떠한 것들로 삶을 채워나가고 있을까요?

오늘은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수업이 담긴 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의 저자 김욱 작가는 곧 아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손에 꼽히는 명문대를 나와 유수의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였으나

퇴직 후 손댄 투자에 실패하여 일흔을 나이에 묘막살이를 하며 생계를 위해 시작한

번역일이 어느새 200권을 넘겼으며 또 몇 권인가 자신이 쓴 책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남들은 이제 삶을 정리하는 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절로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는 저자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며 깨달은

생각과 소회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지나고 보니 흘러간 시간들 속에서 미처 이루지 못한 꿈과 희망에 대해 저자는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아 써나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흔 살의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을 스무 살의 내가 하지 못했을 리 없다.

단지 나는 비겁했을 뿐이다.

스무 살에 이루지 못한 꿈을 서른에, 마흔에, 쉰에, 예순에도

돌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후회하고 아파하며 삶의 끝자락에서 떠나버린

꿈이라도 돌려볼까, 앙상한 고목 나뭇가지 같은 팔꿈치를 휘두르며

아직 내 손이 닿지 않은 흰 종이 한 장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 中에서


평생을 글쓰기로 살아온 노작가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단정하며 다정하기도 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나는 이렇게 살아왔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그리 살지 마소'라며

격려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좀더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인생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었나 봅니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면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리라,

다시 젊음의 청춘 시절이 주어진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하지만 그 앞에 주어진 시간은 헤아릴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살아가는 동안 더 감사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리라 말합니다.


희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나의 변화뿐이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내 모습.

그 모습을 희망할 수 있는 유일한 하루.

그날이 오늘임을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던 일의 전부였음을 나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최악의 악몽은 더 이상 꿈꾸지 않는 나를 발견했을 때였다> 中에서


나이가 드니 솔직해져도 부끄럽지 않아서 좋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무엇으로 살아왔던 껍질을 벗어버리고 오롯이 '나'라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저는 어떤 이야기를 남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해 봅니다.

아직은 더 실패해도 괜찮다고 거기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이미 살아본 내가 잘 안다며 마치 이웃집 할아버지의 응원을 받는 느낌이 듭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면, 그는 내가 흔든 날갯짓이다.

그가 가는 곳에 나도 따라갈 것이다.

이 작은 날갯짓이 누군가를 흔드는 바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작은 바람에 몸을 싣고 어딘가로 날아오르고 싶은 기분을

느껴준다면 좋겠다.

이 높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정제되지 않는 삶을, 완성되지 않은 시간을 누렸으면 좋겠다.

멈추지 않는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지금 아주 많이 행복하다.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서야 내가 용감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中에서



오래 산다는 것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토록 나와 함께 오래 산 모든 것들과 작별할 마음의 준비랄까요?

맑고 또렷한 정신으로 제대로 된 이별을 고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삶을 기록해야겠지요.

누군가 알아주지는 않아도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니까요.

그렇게 기록들을 쌓다보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알아차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어떤 삶으로 마무리를 짓고 싶은가요?

90세 현역 작가가 알려주는 인생 수업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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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책세상 세계문학 11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책세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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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싯다르타,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의 본명입니다.

석가모니는 소왕국 '카필라'의 왕자이지만 모든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고행한 끝에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고 많은 이들에게 교화하다가 여든의 나이에 열반에 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토록 짧은 문장으로 그의 생애를 설명했지만 그가 베푼 가르침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세상 곳곳에

전파되어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오늘은 이런 의문을 품고 읽게 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싯다르타] 제목만 읽었을 땐 석가모니의 일생을 다룬 책이 아닐까 착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작중에 석가모니가 등장하기는 합니다.

다만 작가인 헤르만 헤세는 석가모니의 본명인 고타마 싯다르타를 나눠서 세존 고타마와 구도자 싯다르타로

구분하여 등장인물을 창조해 낸 것이죠.

작품은 브라만 계급의 아버지를 둔 싯다르타가 친구인 고빈다와 함께 출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세존 고타마 아래서 수행하려던 싯다르타는 문득 깨달음은 가르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빈다와 헤어진 후 홀로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인간은 배워서는 아무것도 깨달을 수가 없다'는 사실만 알게 됐지!

사실 이 세상에는 '배움'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

오직 하나의 깨달음만 존재할 뿐이야. 그건 도처에 있어.

바로 아트만이지.

이건 내 안에도 있고, 자네 안에도 있어. 모든 존재 안에 있지.

아트만을 깨닫는 데 가장 큰 적은 그것을 배워서 알려고 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문들 곁에서> 中에서


싯다르타는 길에서 만난 매혹적인 창부 카말라의 사랑을 얻기 위해 상인이 된 후

서서히 돈과 권력의 세계에 눈을 뜨지만 더 많은 부를 거머쥐고 사랑하는 여인과 쾌락에 빠질수록

오히려 자신의 내면은 텅 비어 가고 급기야 나락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목숨마저 끊어버리려 강으로 향한 싯다르타는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

그의 내면에서 죽은 것은 오래전부터 죽기를 갈망해 온 다른 무엇이었다.

그건 일찍이 뜨거운 참회의 시절에 죽이고자 했던 내면의 다른 자아였다.

그건 오랜 세월 맞서 싸웠으나 번번이 굴복했고, 죽었다 싶으면 다시 살아나

기쁨을 앗아가고 두려움을 안겨주던 바로그 불안에 떨면서도

자부심에 차 있던 소아小我였다.

그 자아가 오늘 여기 숲 속, 아름다운 강가에서 마침내 죽음을 맞았다.

지금 그가 이렇게 두려움 없이 확신에 차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할 수 있는 것도

소아의 죽음 때문이 아닐까?

<강가에서> 中에서


다시 태어난 싯다르타는 맨 처음 그가 출가했을 때 강을 건네준 뱃사공 바수데바를 만나

그와 함께 지내면서 강으로부터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평화를 얻은 싯다르타 앞에 그와 꼭 닮은 아들을 데리고 나타난 카말라.

세존의 입적 소식에 길을 나섰던 카말라가 뱀에 물려 죽자 싯다르타는 아들을 맡아 키우게 되지만

그의 아들은 낯선 부친의 존재를 거부하고 어느 날 몰래 도시로 도망쳐버립니다.

아들을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던 싯다르타를 타이르는 바수데바에 의해

그제야 자신의 출가를 반대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만큼은 그런 번뇌와 고통, 환멸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될까요?

아들을 위해 열 번 죽는다고 해도 당신은 그 아이가 짊어진 운명의 무게를

털끝만큼도 덜어줄 수 없을 겁니다.

<아들> 中에서


싯다르타는 세상 속에 몸을 던져 모든 번뇌와 절망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평화를 얻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또 모든 것을 비워낸 셈이죠.

그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통찰하며 바라보며 깨달아갑니다.

그리고 자연의 순리처럼 흘러가는 강에 모든 것을 흘려 보내며 완성을 이룹니다.

책장을 덮으며 저는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에 친구 고빈다를 다시 만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존 아래서 가르침을 받았던 고빈다는 그 후로도 수행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불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라만상과 일체를 이룬 싯다르타를 만난 고빈다는 가르침을 청하지만

그는 알 듯 모를 듯 미소만 짓습니다.

그런 그가 친구에게 남긴 한마디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그 문장을 남기며 오늘의 책 이야기를 이만 마칠까 합니다.


내가 이 돌멩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까닭은

이게 언젠가 이런저런 것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그 자체로 오래전부터 언제나 그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싯다르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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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뜻이었어? - 생각 없이 내뱉는 무서운 말들
별 지음 / 휴앤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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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잘 모를 때 어디선가 주워들은 '표리부동'이라는 사자성어의 뜻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딘가 표독스럽고 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쓰는 말.

한자가 아닌 한글로 이해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그런 뜻이 아니란 건 한자를 배우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종종 멋대로 한 해석이 떠오르곤 합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전해 오는 관용구나 속담을 습관처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어떤 뜻이 담겼는지 알고 쓰고 있을까요?

오늘은 생각 없이 쓰는 말들의 뜻에 대해 알아보는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런 뜻이었어?]는 우리가 무심코 쓰는 옛말이 가진 뜻을 한번 살펴보는 책입니다.

저자인 별 작가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관용어나 속담 속에 담긴 의미가 과연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그 맥락을 짚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박 겉핥기처럼 대충의 의미만 알고 쓴 문장이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의미를 지녔다거나

혹은 권위 있어 보이는 사람이 쓴 말이니 그럴싸해 보여서 썼는데 나중에 가짜였다거나

그런 경우를 종종 겪지는 않았는지요?

저자는 옛말을 인용할 때는 두 가지를 고려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모르는 게 약'이지만 '아는 게 힘'이라는 말처럼,

대부분의 옛말엔 그와 동등한 무게감을 지니면서도

정반대의 뜻을 지닌 또 다른 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하나는

자연스럽게 '상황' 또는 '맥락'이다

연설이나 강의하는 사람에게 '침묵은 금'이라는 말은 할 수 없잖은가!

나아가 특정 옛말이 만들어진 배경까지 안다면, 더없이 좋다.

<이런 뜻이었어?> 中에서


책 속에 실린 문장들은 총 62가지입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격언이나 명언, 속담과 관용어 그리고 특이하게도 성경구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종종 입버릇처럼 '겨자씨 한 알만큼의 믿음'이란 문장을 쓰곤 하는데

마침 이 책에도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는 구절이 있어 읽었습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눈에 보일 정도지요.

그러니 아주 작더라도 믿음을 가지면 겨자나무처럼 큰 믿음이 자나란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작은 믿음을 더해가면 언젠가는 커다란 믿음을 이룰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겨자든 사과나무든, 씨앗의 종류는 상관없다.

씨앗의 크기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씨앗'이, 즉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기만 하면 된다.

크든 작든 모든 종류의 씨앗은 특정 나무로만 자란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

특정 나무로 자랄 확률이 100%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의심'은 단 1%도 없다.

99%는 필요 없다.

단 1%의 불안감과 의심도 없는 '100%의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 中에서


100%의 믿음!

그렇군요. 의심이라곤 절대 없는 상황!

사과 씨앗을 심으면 당연히 사과나무로 자라는 것처럼 오직 믿기만 하는 것입니다.

포도 씨앗에서 포도가 나는데 왜 포도가 나왔느냐고 묻지 않는 것처럼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씨앗을 심어야 열매를 얻을 수 있는 법입니다.

말로만 '이건 겨자씨다, 포도씨다'라고 해봤자 심고 가꾸고 거두는 노력이 없다면

그 씨앗은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제 곁에 있으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네요.

"내가 언제 그런 뜻으로 말했니?"



[이런 뜻이었어?]는 익히 귀나 입에 익은 옛말들을 톺아보며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저 문장이 가진 오류나 어원 정도만 설명할 거라던 저의 막연한 상상은

읽는 내내 속절없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속담이나 명언, 경구들이 가진 속뜻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책이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려다가 호되게 매운맛을 본 느낌입니다.

역시 장맛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듯 책은 읽어봐야 제맛을 알 수 있는 법이네요.

무심코 쓰는 문장들의 참의미를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런 뜻이었어?]를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말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이런 뜻이었어?]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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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안의 아이가 정말 괜찮냐고 물었다 - 내면 아이를 외면하며 어른인 척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자기 치유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홍지희.오지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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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상담심리학을 배울 때 '내면아이 Inner child'란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면아이란 한 개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로

어린 시절에 겪은 감정, 욕구, 상처 등의 결핍을 지닌 채 어린아이로 머문 상태를 표현한 것이죠.

나의 내면에 그런 어린 내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후로 공부는 마무리짓지 못했지만 간혹 '내면아이'와 관련한 책을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소개할 책 또한 내면 아이를 다룬 교양심리서입니다.



[어느 날 내 안의 아이가 정말 괜찮냐고 물었다]는 2015년 독일에서 출간된 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읽히는 최고의 심리학책으로 손꼽힙니다.

저자인 슈테파니 슈탈 작가는 독일의 저명한 심리 상담 치료사로 내면아이를 탐색하고 돌봄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내면아이는 하나가 아니라고 합니다.

상처 입은 내면아이로 인식할 수 있는 '그림자 아이'와 기뻐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태양 아이'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알아차려야 할 내면아이로 '그림자 아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아이'가 어른인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어른이 아이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장 간단하게는 상대의 별 뜻 없는 행동에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경우가 없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분노나 슬픔이 생긴다면 자신 안의 '그림자 아이'가 화내고 울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겉으로는 밝고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상처 입은 내면아이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주 면밀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림자 아이를 찾으라고 합니다.

그럼 왜 그림자 아이를 찾아야 하는 걸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합니다.


그림자 아이에서 비롯되어 별다른 성찰 없이

단순히 튀어나오듯 행동으로 옮겨진 감정은

우리 자신과 인간관계에 문제를 일으켜요.

그러므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해야 해요.

<2장 그림자 아이를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中에서


책을 읽으면서 저는 내면아이를 만나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되풀이하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면 늘 '나 때문에', '내가 부족해서', '내가 형편없어서'라며 스스로를 자책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존감과 관련한 부정적 신념이 제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림자 아이를 나무랐던 것이죠.

이렇게 내면에 각인된 신념의 그림자 아이가 가진 보호 전략에 대해 책은 격려와 조언을 남겨주었습니다.

저의 그림자 아이는 인정에 대한 중독을 가지고 있었어요.


완벽에 대한 추구와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이 두 가지 전략의 공통점은 주변인의 인정을 받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는 거예요.

많은 사람이 인정받으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합니다.

오로지 인정받고 싶어서 취미, 물건,

그리고 파트너까지고르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이때 취미, 물건, 파트너는 모두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야망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인간은 무리 지어 사는 동물이며 애착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2장 그림자 아이를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中에서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면 아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긴 1장에 이어 그림자 아이를 찾는 연습을 하는 2장 그리고

3장의 그림자 아이를 치유하고 태양 아이를 만나는 데에 이어 자기 성찰과 돌봄의 4장까지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내면의 아이를 만나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그림자 아이를 알아차리더라도 일상에서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내면 안에 가둬둔 그림자 아이의 존재를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 치유는 어렵겠지요.

그림자 아이가 원하는 패턴대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 시절의 체계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림자 아이와 그의 신념을 토대로 당신의 현실을

스스로 구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해요.

다시 말해 순전히 운명적으로 일어난 것들을 제외하고

당신의 문제들은 자신과 주변 환경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인지한 결과입니다.

이제 자신의 인식, 생각, 감정을 스스로 자유롭게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만 이해하면 돼요.

<2장 그림자 아이를 알아차려야 하는 이유> 中에서


그림자 아이 또한 저 자신입니다.

그림자 아이가 가진 두려움과 불안, 슬픔을 투영하여 세상을 바라보았다면

그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보듬고 위로하는 한편 태양 아이를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종종 그림자 아이가 불쑥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현실을 구성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태양 아이 모드로 변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겠지요.

내면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낄수록 우리 역시 편안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메시지로 이 글의 끝을 맺을까 합니다.



당신은 당신이고,

그게 당신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히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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