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 우리 모두가 별처럼 빛나는 나라
이광재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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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형식의 글로 다루어진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형식의 글을 읽게 된 것이 참으로 오랜만인듯 한대요. [소트라테스의 변명] 이후에 처음인 듯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식의 글은 읽을때 조금 불편한 점이 있는데 글을 아래로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구의 이야기 였는지를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계속 위로 올라가다 보니 속도가 나지 않는 어려움이 있어서 책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계기는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모든 이슈들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게 되었는데 그런 고민에 대한 질문을 글을 통해 답을 얻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불운한 운명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더욱 안타깝게 생각이 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대선도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지 상당히 궁금한 모습이었습니다.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짚어봐야 합니다.

불안은 세대별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10대의 불안은 대학입시,

20대의 불안은 취업이죠.

30대의 불안은 구조조정 위험 같은 것이고,

40대의 불안은 미국 사회학자인 리처드 세닛이 만든 말인데

 '퇴출의 공포'입니다.

쓸모없음에 대한 두려움이죠.

50대 이후의 불안은 노후일 겁니다.

[P028, 차기 대통령, 경제.외교 식견과 '핵심 의제' 갖춰야 중에서]




어쨌거나 싶은 생각은 현상황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들 특히나 주거안정의 문제 취업의 문제 집값 안정의 문제 등 눈으로 보여지고 체감되어지는 불안한 요소들에 대한 정의를 조금은 시원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조건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기도 합니다. 모두의 생각이 하나로 일치가 되는 순간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노력하려는 분들이 계시니 이분들의 의지가 확장되어 나갔으면 한다는 생각이 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저의 바램이지 않나 싶습니다. 제시하는 의견 하나 하나를 실현가능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책을 읽은 독자로써 할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있을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분들께서도 충분히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음에도 생각의 다양성을 경험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그동안의 독서를 통해서 석학들과의 이야기를 이해할수 있다는 것에 앞으로도 자주 이러한 눈을 키울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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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을 보는 눈 - 지금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박감사(박은정) 지음 / 두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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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가장 모르는 분야가 바로 부동산이지 않을까 합니다.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문상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사야 하는 건가 싶다가도 쪽박이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또 접하게 되면서 안되지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고민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은 당장 집을 옮겨야 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지금이 시기인가라는 고민에 빠지면서 다시 또 생각하게 되고 상황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인듯 합니다. 그래서 지금 집을 옮겨야 할까요? 로또 청약이라고 하는데 청약을 하기 위해서 무주택 기간을 늘려야 할까요?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그것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항상 아쉬움이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던 책이었다는 소감을 밝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절대 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책이며 거기에 주변의 인식에 휘둘리지 말라고 안내하는 책이기에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서 큰 걱정을 조금 덜어놓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책이었습니다. 


다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작가는 한국감정원에서 근무하면서 재건축, 재개발 관련 정비사업 컨설팅, 재건축 부담금 산정 및 보상, 담보, 택지비 등 각종 감정 평가와 부동산 공시업무, 조사 업무를 담당했고 현재 부동산 컨설턴트, 부동산 유튜버로 한국경제, 서울경제, KBS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사람들에게 부동산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글은 듣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전달이 됩니다. 조사가 빠진 부분도 있고 두번 반복이 되는 부분도 눈에 띄는데 읽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없습니다. 




-결국은 집값은 오른다는 이야기

........ 2021년에도 집갑이 오른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집값은 계속 높게 부르고 있는데 대출은 안되고, 

대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니까 

언론은 규제와 혜택을 잘 파악하면 돈이 없어도 

집을 살 수 있다고 편법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P212 중간부분]




대부분의 이야기가 지금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집을 사야한다는 다양한 언론 플레이들에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고수익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다단계처럼 팔아야 하는 목적이 있는 사람들의 부풀리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라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정책들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와 20대와 30대가 현재 집을 사고자 영혼까지 끌어당긴다는 "영끌"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제대로 전달 받았습다. 패닉바잉의 형태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해야할까 싶었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게 해 주는 우리나라 부동산의 현실과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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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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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희 작가님의 전작인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을 아주 감동적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도 눈물이 글썽이게 되는  그런 감성을 함께 나누었던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가님의 두번째 작품인 <견기는 시간을 위한 말들>은 지금의 저에게 가장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도대체 왜 나는 이모양일까를 항상 궁금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의 생활이 항상 불만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왜 이럴까를 생각해 보니 그냥 이 상황에 대해 주변에 나눌 사람이 없었던 것이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차에 견디는 저를 위해서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다가오는 위로는 감동을 주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듯한 글들이었습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단단히 지켜내는 법


삶은 정말 많은 슬픔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없이 괜찮다 싶다가도 시간이 조금 흐른뒤에 다가오는 관계의 절망은 항상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꾸 책에 의존하게 되지만 한순간 뿐인 듯 합니다. 그 글을 읽어 나가는 그 순간에는 위로와 공감을 통해 괜찮아라고 이야기 할수 있지만 그 시간이 조금씩 뒤로 밀려나게 되면 또다시 위로와 공감을 찾고자 찾아 헤매이는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나이가 마흔이 없어 중년이 다 되어 가면서 그 위로라는 것은 언제는 오게 되는 건 아닌가 합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한 두려움이 잠식하고 있는 시간이기에 더욱더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상처는 언제쯤 아물어 질까요? 그나마 박애희 작가님이 써내려가 준 글들을 다시 들여다 보는 힘은 남아 있기에 다시 책을 손에 쥐어 봅니다.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빛나는 존재들을 오랫동안 부러워하며 동경했다.

십 년 넘게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눈에 띄는 존재들을 많이 만났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

려한 조명을 받는 스타들,

뛰어난 재능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이들을 볼때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유난히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곤 했다.

무엇가를 끊임없이 하면서도 나는 항상 좌불안석이다.

[P25, 1장 우리 등 뒤의 슬픔]



갑자기 튀어나온 생각을 잠시 남겨야 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4월에 있었던 일 중 하나 맡고 있는 없무 중에 팀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업무가 있는데 팀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나는 배척당했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불쾌함과 짜증이 밀려와 있던 찰라에 다른 팀의 팀장이 (본인이 그것을 사무국장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잠시 나를 불러 내었습니다. 요즘들어 등 뒤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기색이 보인다나. 그러면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언젠가 그만두는 사람이 발생한다고 조심하라고 했던 그말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은 그때 팀원으로써 인정도 받지도 못하고 나이 많은 사람이 왜 그렇게 처신하냐는 말을 들었을 때 순간 분노가 끊어 올랐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싶어 모든 잘못은 나의 잘못이라며 생각했던 그 시간이 나는 무척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어야 안정이 되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이 책을 만나기 전이었습니다. 지금도 간혹 등에서 느껴지는 슬픔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자꾸 생각나는 트라우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무엇이 삶을 힘들게 하는가를 돌아 보았을때 내 생각을 인정해 주지 않은 생활속에서 그들과 계속 얽혀 있어야 나의 삶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작가님도 언뜻 그런 이야기를 비추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나마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잠시 내 생각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 내려 놓기. 나를 지키는 방법으로 책을 읽기 잠시 동안 멍때리기 그 상황에 대해서 더이상 생각하지 말기 등등 나를 지키는 방법을 계속적으로 고안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애썼어요

그걸 견디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많이 외로웠겠다.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는 말들 덕분에

우리는 이 힘겨운 시간을 어떻게든 지나가고 있는 것 아닐까.

[P221, 4장 너의 긴 밤이 끝나는 날]





또다시 위로 받고 싶을 때 마음의 상처를 아물 치료제가 필요할때 책에 표시한 표식을 따라 책을 들춰 보면서 나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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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터 그리고 48시간 낮은산 키큰나무 17
유은실 지음 / 낮은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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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시대. 2미터라는 기본적인 거리두기가 생겨나고 나서 2미터라는 단어만 보아도 뭘까 싶은 마음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읽기로 결정한 이 책은 어떤 의미를 담고 2미터를 벌리고 있을까요? 거기에 48시간이라는 어떤 의미일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의 이야기를 하자면 마음이 아주 먹먹함이라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먹먹함..


아직 중학생인 주인공에게 닥친 질병은 두눈이 튀어나오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갑상선 질환중의 하나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 병이었습니다. 그 증상의 원인은 '그레이브스병' 이었습니다. 질환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튀어나온 눈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는 사춘기 소녀입니다. 그러한 그녀가 최선을 다해 병을 치유하려고 해도 잠시 동안 자취를 감추다가도 다시 생겨나 삶의 질은 한없이 떨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드디어 방사선 치료를 하는 이야기로 진행이 되는 책의 이야기 속에서는 주인공이 겪어야 하는 많은 관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혼한 아빠는 양육비 한번 대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먹는 것을 사주기는 해도 용돈을 한번 준 적이 없는 아빠입니다.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딸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주고자 하는 아빠입니다. 병 치료를 위해 48시간을 홀로 있어야 하는 과정에서 아빠의 따스한 배려가 느껴지지만 무능력한 아빠의 모습은 그저 잠시동안의 위안을 하는 모습이 다 인 듯 합니다.


엄마는 생계비를 위해서 고된 일을 밤낮 가리지 않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엄마임에도 자식에 대해서는 한없는 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도 힘든 삶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겨내려고 하는 강인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식이 가지고 있는 병에 대해서 할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음이 가장 가슴 아플 뿐입니다.


친구들..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고 나서 알게된 두 친구는 진료를 받을 때도 함께 가 주던 고마운 친구였으나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면 자신들에게도 방사선이 오염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당일 약속을 취소하게 됩니다. 결국은 나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던 주인공에게 짝꿍인 김인애의 등장은 한순간에 뭐지 싶으면서도 진정한 친구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주인공이 방사선을 먹고 나오는 순간까지 모두 함께 해 주었던 인애의 자상함을 본 순간 눈물이 울컷 쏟아졌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에 잠시 동화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를 생각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주인공은 안정을 취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삶이라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친구가 존재하여 함께 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 될까 싶었습니다. 어려운 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소녀를 위해 곁에서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감동은 어쩌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겪었다는 그레이브스씨병. 두눈이 튀어나오고 먹는 것도 조절해야 한다는 이 병이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된다는 사실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질병은 생겨나지만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기 전에 관계의 회복을 통해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나의 삶은 한층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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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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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희 작가님의 전작인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을 아주 감동적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도 눈물이 글썽이게 되는  그런 감성을 함께 나누었던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가님의 두번째 작품인 <견기는 시간을 위한 말들>은 지금의 저에게 가장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도대체 왜 나는 이모양일까를 항상 궁금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의 생활이 항상 불만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왜 이럴까를 생각해 보니 그냥 이 상황에 대해 주변에 나눌 사람이 없었던 것이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차에 견디는 저를 위해서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다가오는 위로는 감동을 주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듯한 글들이었습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단단히 지켜내는 법


삶은 정말 많은 슬픔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없이 괜찮다 싶다가도 시간이 조금 흐른뒤에 다가오는 관계의 절망은 항상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꾸 책에 의존하게 되지만 한순간 뿐인 듯 합니다. 그 글을 읽어 나가는 그 순간에는 위로와 공감을 통해 괜찮아라고 이야기 할수 있지만 그 시간이 조금씩 뒤로 밀려나게 되면 또다시 위로와 공감을 찾고자 찾아 헤매이는 시간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나이가 마흔이 없어 중년이 다 되어 가면서 그 위로라는 것은 언제는 오게 되는 건 아닌가 합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한 두려움이 잠식하고 있는 시간이기에 더욱더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상처는 언제쯤 아물어 질까요? 그나마 박애희 작가님이 써내려가 준 글들을 다시 들여다 보는 힘은 남아 있기에 다시 책을 손에 쥐어 봅니다.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빛나는 존재들을 오랫동안 부러워하며 동경했다.

십 년 넘게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눈에 띄는 존재들을 많이 만났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

려한 조명을 받는 스타들,

뛰어난 재능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이들을 볼때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유난히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곤 했다.

무엇가를 끊임없이 하면서도 나는 항상 좌불안석이다.

[P25, 1장 우리 등 뒤의 슬픔]



갑자기 튀어나온 생각을 잠시 남겨야 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4월에 있었던 일 중 하나 맡고 있는 없무 중에 팀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업무가 있는데 팀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나는 배척당했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불쾌함과 짜증이 밀려와 있던 찰라에 다른 팀의 팀장이 (본인이 그것을 사무국장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잠시 나를 불러 내었습니다. 요즘들어 등 뒤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기색이 보인다나. 그러면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언젠가 그만두는 사람이 발생한다고 조심하라고 했던 그말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은 그때 팀원으로써 인정도 받지도 못하고 나이 많은 사람이 왜 그렇게 처신하냐는 말을 들었을 때 순간 분노가 끊어 올랐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싶어 모든 잘못은 나의 잘못이라며 생각했던 그 시간이 나는 무척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어야 안정이 되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이 책을 만나기 전이었습니다. 지금도 간혹 등에서 느껴지는 슬픔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자꾸 생각나는 트라우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무엇이 삶을 힘들게 하는가를 돌아 보았을때 내 생각을 인정해 주지 않은 생활속에서 그들과 계속 얽혀 있어야 나의 삶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작가님도 언뜻 그런 이야기를 비추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나마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잠시 내 생각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 내려 놓기. 나를 지키는 방법으로 책을 읽기 잠시 동안 멍때리기 그 상황에 대해서 더이상 생각하지 말기 등등 나를 지키는 방법을 계속적으로 고안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애썼어요

그걸 견디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많이 외로웠겠다.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는 말들 덕분에

우리는 이 힘겨운 시간을 어떻게든 지나가고 있는 것 아닐까.

[P221, 4장 너의 긴 밤이 끝나는 날]





또다시 위로 받고 싶을 때 마음의 상처를 아물 치료제가 필요할때 책에 표시한 표식을 따라 책을 들춰 보면서 나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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