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은 그런 의미에서 일차적으로 존재론적 텍스트다. 존재와 인생에 대한 자기 서사는 저자를 넘어서 어느새 독자들을 인간이
‘살아있다‘는 사태 자체로 이끌기 때문이며, 그것은 본원적으로
‘살아 있었음‘이란 시간의 지평 속에서 가능하기에 역사를 환기하기 때문이다. 자서전을 비롯한 다양한 자기 서사가 그저 하나의 구술기록이나 사료적 가치가 있는 참조자료로서만 활용될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이른바 역사학에서 말하는 사료비판을 거쳐야 한다는 기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다. 자기 서사를 읽고말을 보태려는 이들은 저자의 존재와 인생 사이에서 분기하는 존재론적 물음을 여러 학제의 내적 규약에 따라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없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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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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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지만 안 쓰는 것보다 백 번 나을 것 같아 장류진 소설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 서평을 써보려 한다. 일의 기쁨과 슬픔이 표제작인 탓에 소설집 전반에 대한 서평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기에 해당 단편에 한정된 것임을 밝혀둔다.

작고 앙증맞은 소책자가 와서 살짝 당황했다. 가제본 서평단을 몇 번 해봤기에 소설집이 올 줄 예상했는데 알라딘에서 소설을 사면 가끔 같이 왔던 단편 한 편이 담긴 소책자였다

(삼천포 1 : 10여 년 전 인터파크 도서를 이용했다. 그때 소책자를 처음 접했던 걸로 기억한다. 김연수 소설가의 <세상의 끝, 여자친구> 단편을 좋아했기에 이 한 편만으로 이뤄진 소책자를 애정했다. 이토록 미니멀하면서 완벽한 사물이 또 있을까 싶었던. 문예지에 단편을 발표하고, 한 권 분량으로 엮을 규모가 되면 책을 내는 기존의 소설 출판 방식과 다른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는 것 같은데(창비 Q 시리즈도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책의 두께와 판형, 재질 등이 앞으로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트북은 아직 못 건드리고 있는 분야인데 배수연 시인님의 sns를 통해 꾸준히 영업(?)당하고 있다...)

다른 단편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살짝 아쉬웠지만 기한 내에 서평을 제출해야 했기에 소박한(?) 부피에 안도감이 들었다. 금방 읽고 금방 쓸 수 있겠는데 ! 이 예상은 반만 맞았다.

풉풉. 읽는 내내 잽을 수없이 허용했다. 경쾌한 스텝, 문장에서 문장으로 이어지는 리듬감이 경쾌했다. 후루룩 면치기를 하듯 끊김 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에 와 있었다. 일단 재밌었다. 30만 뷰의 기념비적 지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국소설의 고정 독자층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잘 모르지만 30만 뷰는 평소에 소설을 읽지 않는 분들이 대량으로 유입된 결과임을 합리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수치였다. 단톡방 들을 넘나들며 휴식시간에, 출퇴근 시간에, 점심시간에, 혹은 업무시간 도중에 소설이 동시다발적이고 폭발적으로 읽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살짝 전율이 일었다

(삼천포 2 : 30만 ‘뷰‘는 30만 ‘권‘ 판매와 다른 의미겠지만 앞으로 이 뷰의 방식으로 소설이 향유되는 영역이 점점 확대되지 않을까, 거기에 발맞춰 소설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봤다. 창비나 문학동네에서 시요일 같은 어플리케이션도 만들고, 팟캐스트나 웹진 등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플랫폼이나 콘텐츠 개발에 힘 썼지만 아직 스마트폰에서 창출할 수 있는 독서 시장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다. 밀리의 서재나 전자책, 오디오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시점인 것 같긴 한데... 어쩌다 보니 자꾸 출판의 미래(장은수)-출판하는 마음(은유)의 자리에서 ‘시장‘을 논하게 된다. 출판마케팅에 대한 전문적 지식 없이 주워들은 내용 바탕으로 주절주절 떠드는 건 여기까지 하기로 !)

리뷰를 어떻게 쓸지 생각하던 차에 선배의 연락을 받았다. 단기알바 할 생각 없냐고. 나는 덥썩 물었다. 2주가 채 안 되는 진짜 단기알바였지만 회사에서 ‘사무‘보조 업무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에 소설을 조금이나마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정주행했기에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문화라든지, 스크럼 같은 실리콘밸리산 사내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소설 주인공 안나가 영어이름 anna를 쓰는 것처럼 검블유에서도 임수정 배우가 맡은 배타미는 사내에서 영어이름으로 tommy[타미]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설에도 나오는 것처럼 여긴 리얼 실리콘밸리가 아닌 판교. K-실리콘밸리의 독특한 풍경과 문화를 그려내는 데 작가가 힘을 많이 줬을 거라 짐작했다. 아쉽게도 내가 일한 곳은 판교가 아닌 양재였지만 신분당선의 바이브 정도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일을 하면서 소설을 새롭게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분절화된 시간 감각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무보조 업무 특성상 상사나 동료와 협동하거나 갈등할 일이 거의 없었기에 사내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거의 없었지만 점심시간에 강남 ㅡ 판교에서 직거래를 하는 거북이알의 시간 감각 - 생활리듬에 대해서만큼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알바 자리를 소개해준 선배에게 이 소설의 원소스, 당근마켓 ㅡ 현대카드의 실화 존재를 알게 되면서 장류진 소설가가 일의 기쁨과 슬픔을 쓰면서 구사한 미학적 전략이 무엇이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어느 블로거에 의하면 판교에 실제로 없다는 육교가 소설적 장치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거란 의심을 품고 소설을 한 번 더 읽어봤다. 그리고 나는 소설을 이렇게 읽었다.

일단 소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시작은 스크럼 풍경을 제시하는 걸로 이뤄진다. 곧 화자(안나)가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우동마켓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의 직원임이 밝혀진다. 회의시간에 대표는 거북이알을 거론한다. 거북이알을 쓰는 유저가 중고거래 게시글을 도배하다시피 많이 올렸으며, 올린 상품들이 포장도 뜯지 않은 새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대표는 안나에게 십만원을 주면서 거북이알을 만나서 게시글을 적게 올려달라는 요청을 하고 오라고 지시한다. 안나는 중고거래를 마치고 급히 발길을 재촉하는 거북이알을 붙잡고, 거북이알은 샌드위치를 사겠다며 안나와 카페로 향한다.

거북이알이 ‘거북이알‘이 되어야 했던 탄생 설화는 이렇다. 거북이알은 유비카드에서 해외 공연을 담당하는 직원이었다. 유비카드 회장은 클래식에 조예가 높고, 회사 카드로 주말에 장을 보는 소탈한 모습으로 인스타에서 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플루언서‘였다. 그러던 중 클래식계의 슈퍼스타 급 연주자인 루보프 스미르노바가 아시아 투어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회장의 인스타에 루보프의 내한공연 요청이 쇄도했다. 회장은 거북이알에게 ‘루바‘의 내한공연을 성사시키면 특진을 약속했고, 거북이알은 회사경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 계약을 따냈다. 그런데 거북이알은 약속대로 특진이 되지 않았다. 회사 홈페이지에 루바의 내한공연 확정 공지를 띄우는 바람에 자기 인스타에서 가장 먼저 소식을 올리고자 했던 회장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던 것이다. 회장의 인스타 자아가 이 정도로 강성할 줄 몰랐던 거북이알의 패착 혹은 ???? 왓 더 ....

거북이알은 강남에서 판교로 좌천급 인사 이동을 당했다. 이때까지는 괜찮았다던 강한 멘탈의 소유자 거북이알은 ‘반년 짜리 사건‘의 희생자가 되면서 무너지고 만다. 반년 짜리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거북이알의 PT(프레젠테이션) 현장에 몸소 행차한 회장은 ‘포인트를 주면 사람들이 좋아합니다‘는 거북이알의 답변에 그러면 거북이알도 포인트를 좋아할테니 월급을 포인트로 지급하겠다고.

‘그 커다란 숫자를 보는 순간, 거북이알은 심장께의 무언가가 발밑의 어딘가로 곤두박질쳐지는 것만 같은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소위 갑질을 당했을 때 비슷한 경험들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다, 어딘가를 순간적으로 맞은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납덩이 같은 게 가슴을 끌어내리는 느낌 혹은 납덩이처럼 무거워져서 가슴이 가라앉는 느낌, 다채로운 표현들을 관통하는 공통특질이 있다면 경화 작용(가슴께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순간적으로 딱딱하게 굳음), 무거움, 하강의 운동 정도가 아닐까 싶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으로 대우받으며 살다가 갑자기 사물-노예 수준으로 격하당했을 때 생리적 변화양상. 한 개인이 인격체로서 지닌 자아존중감과 존엄성이 일격에 의해 치명적으로 손상되면서 갈라진 틈새로 피어나는 모멸감. 상처가 곪으면서 악취가 나듯 모멸감은 인격이 부정되는 순간 부분적으로 죽어버린 인격-영혼에서 나오는 죽음의 냄새 같은 게 아닐까. 그런데 거북이알은 이 모멸감에 압도되어 우울이나 원한에 빠져들지 않고, 유머로 상황을 되치기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굴욕감에 침잠된 채로 밤을 지새웠고, 이미 나라는 사람은 없어져버린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되었다고 그런데도 어김없이 날은 밝았고 여전히 자신이 세계 속에 존재하며 출근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했다. 억지로 출근해서 하루를 보낸 그날 저녁, 이상하게도 거북이알은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포인트로 모닝커피 마시고, 포인트 되는 식당에서 점심 먹고, 포인트로 장 보고, 부모님 생신선물도 포인트로 결제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더 보내고 나서 그녀는 모든 것을 한결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원래 내가 받았어야 하는 건 포인트가 아니라 돈인데... 사실 돈이 뭐 별건가요? 돈도 결국 이 세계, 우리가 살아가는 시스템의 포인트인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죠.”(24-25)‘

그녀가 이렇게 객관적인 인식을 통해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가지 전략이 주효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나는 일종의 판단중지(epoche), 다른 하나는 🐢 거북이를 보며 심신의 안정을 적극적으로 취한 마음챙김의 실천. 일반적으로 우연한 불행의 당사자가 되면 그 불행과 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어떻게든 논리구조를 구축해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인생을 잘못 살아서 벌을 받는 거라는, 신이 벌을 준 거라는 심판의 서사가 있다. 벌은 있는데 죄가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미치는 것보다 죄를 어떻게든 발명해서 죄 ㅡ 처벌 ㅡ 종교적 구도를 통한 죄의 사함 도식이 형성되면 어떻게든 앞으로 살아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이 경우 거북이알에게 불행을 준 당사자가 실재하기에 복수라는 경우의 수도 있겠지만 거북이알은 부조리한 현실을 이해하려 애쓰다 존재가 소진되는 길을 택하기보다 부조리를 부조리로 인정하고 자신에게 남아 있는 일상ㅡ현실을 지키는 데 집중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일반 회사원들과 사고구조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논리나 행동에 의문을 갖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었다. (23)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 해야 돼요.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이상해져요.”(24)

적과 오래 싸우다 보면 적을 닮아가게 된다는 말처럼 이상한 세상을 이해하려다 자신마저 이상해질 수 있었을 텐데 거북이알은 이상한 세계와 자신의 세계를 섞지 않고 분리시킨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분리-격리 조치. 어쩌면 거북이알은 정말 ‘거북이알‘을 만들어 단단한 껍질로 이상한 세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평화와 행복으로 표상되는 거북이 세계에 집중함으로써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해석해보면 그녀가 프로필 사진에 거북이의 맨얼굴(?)을 올린 것도 의미심장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이 이상 과도하게 의미부여하면 뭔가 이상해질 것 같아 여기서 멈추는 게 나을 듯 싶다.

그렇게 거북이알의 탄생신화를 공유한 둘은 바깥 세상의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계단을 다 올라가고 나서 어딘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육교가 길 건너편으로 이어진 게 아니라 다시 우리가 있던 쪽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육교가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도로와 평행하게 놓여 있었다. 거북이알이 내게 물었다.
“이상하네. 이걸 육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설계를 잘못한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하면 육교 아래쪽에 그늘이 생기니까 비나 햇볕을 피하라고 만들어놓은 건 아닐까요.”
“직장인들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만 있으니까 잠깐이라도 운동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조형물일 수도 있어요. 법으로 정해두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만든 것 같은 성의 없는 조형물이 건물마다 하나씩 있으니까.”(29-30)

거북이알과의 대화를 통해 안나는 육교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유연하게 사고를 펼친다. 그리고 내가 이 소설에서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다시 엔씨소프트 사옥을 바라봤다. 거대한 건물 가운데가 뻥 뚫려 있었다. 옆으로 길쭉한 ‘ㅁ’자 같은 모양새였다. 그 사이로 한낮의 쨍한 하늘이 보였다. 사원증을 걸고 커피를 들고 돌아다니다보면 누구나 한번씩 올려다보게 되는 네모난 하늘이었다. 나는 액자 틀을 두른 것 같은 네모반듯한 하늘을 볼 때마다 그 속으로 무언가가 통과해 지나가는 상상을 했다. 용, 새떼, 열기구, 헬리콥터.(31-32)

이 액자 틀에서 용, 새떼, 열기구, 헬리콥터들을 지나가게 하는 상상력이 장류진의 소설을 탄탄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명랑하고 발랄하면서도 내공이 있달까. 추천사를 보며 10여 년 전 [달려라 아비]를 펴낸 김애란 소설가가 문단에 처음 등장했을 때가 생각났는데 김애란 소설 속 인물들 중에서 반지하 자취방이나 옥탑방에서 나와 판교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이 되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글렌 굴드, 조성진을 들으며 제 삶을 씩씩하게 살아내는 여성. 그리고 거북이알 ㅡ 타자의 이야기는 안나로 하여금 케빈이란 또 다른 타자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로 이어진다.

“코드를 좀 멀리서 보면 어때요?”
케빈이 말없이 나를 올려다봤다.
“자기가 짠 코드랑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덧붙였다.
“버그는 그냥 버그죠. 버그가 케빈을 갉아먹는 건 아니니까.”
케빈의 시선이 내 운동화 쪽으로 향해 있었다. 나는 화단에서 풀쩍 내려와 바닥에 두었던 쇼핑백에서 캡슐커피 머신 상자를 꺼내들었다.
“이거 탕비실에 놔둘게요. 같이 마셔요. 캡슐은 대식이한테 사달라고 하려고요.”

아마 대표는 계속 스크럼을 한 시간씩 하고, 안나에게 껄끄러운 일을 맡기고, 아이폰 개발자의 추가고용은 오랫 동안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왠지 안나가 잘 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버그 얘기처럼 케빈의 언어로 케빈과 대화하는 데 점점 능숙해져 좀 더 편안한 사이가 될 것 같고, 어쩌면 거북이알과도 조성진 콘서트를 같이 보러 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훗날 안나의 후임이 들어오면 거북이알처럼 이야기를 선물해줄 것이다. 이 이상한 세계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 겪은 삶을, 이 일의 기쁨과 슬픔을. 부디 안나의 휴가가 즐거운 일들로만 가득 채워지길 소망한다. 그런 응원이 안나에게, 내 친구들에게, 그리고 내게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니 일의 기쁨과 슬픔을 사서 읽자 ! 주변에 선물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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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헤밍웨이 (원액) - 500ml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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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셜록보다 좋았어요 제 입맛엔. 선물용으로도 딱인 것 같아요. 맛 설명은 다른 분들이 거의 완벽하게 해두셔서 보탤 말이 없네요 !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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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 BBC가 방송하고 이종필이 해설하다
스티븐 호킹 지음, 이종필 옮김/해설 / 동아시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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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위대한 설계까지 호킹의 저서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뭔가 답답했던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제게는 빅뱅이론 카메오 출연으로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기억될 호킹. 우주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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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와 근대 - 1883년, 지식의 질서가 바뀌던 날
박천홍 지음 / 너머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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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인쇄 매체가 근대화에 미친 막대한 영향에 대해 익히 들어본 바 있지만 조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고민해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독립신문, 한성순보 역사시간에 외웠던 이름들이 조선의 근대를 어떻게 만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제목이 ‘활자‘와 근대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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