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환경 처음 공부 - 10대를 위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환경 이야기
안재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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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경, 동물, 지속 가능한 미래, 드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담고 있다. 단순한 상식이 아니라 미래에 관해, 지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그중 동물(안녕, 비인간 동물) 파트가 가장 흥미로웠다. 산천어 축제에 관한 내용을 읽으며 매년 겨울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얼음낚시를 즐기지만, 그 이면에는 맨손으로 잡히고 펄떡이는 몸부림 끝에 뜰채에 담기는 산천어들의 고통이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축제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러한 동물 학대는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고 무심코 지나친 일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또한 동물보호법, VR 기기 등에 관한 정보도 실려있어 유익한 책이다. 기후화 환경에 관해 큰 관심이 없다 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학부모 입장에서는 독서를 통해 교과 대비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초등 교과에서 당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기후와 주변 환경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키우고 후에 있을 수행평가 등에 대비하기 좋은 책이다. 그만큼 실질적인 유익함이 가득하다는 의미다. 메타버스, 탄소 시계 등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도 등장하지만, 그렇기에 더 곁에 두고 자주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고루 읽을 수 있고, 큰 도움 얻을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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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차의 비밀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도서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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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과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브리짓과 함께 떠나는 유령 기차 모험!

이 문장에는 거를 게 하나도 없다. 맛있는 빵도,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도, 유령 기차 모험도. 모두 흥미롭고 좋아하는 것들 뿐이다. 이처럼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책을 기대를 안고 읽어보았다.

《브리짓 밴더퍼프: 유령 기차의 비밀》은 유쾌한 모험과 미스터리가 가득한 판타지 동화다. 주인공 브리짓은 엉뚱하지만 영리한 발명가이자 탐정 소녀로, 사라진 사람들과 유령 기차의 비밀을 파헤친다. 단서 하나하나를 쌓아가며 추리를 펼치는 과정이 흥미롭다. 예상치 못한 전개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중간중간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빵과 베이킹 장면들은 책을 더욱 맛있고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읽다 보면 신기한 빵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생동감 있는 삽화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브리짓이 단서를 모아가며 펼치는 추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다.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등장하는 유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시리즈가 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지 알 것 같았다. 1권부터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다만, 아이가 처음부터 이 책에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표지가 조금 더 매력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흥미로운 모험과 따뜻한 감동이 함께하는 멋진 이야기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베이킹과 추리, 그리고 유령이 함께하는 독창적인 판타지를 찾는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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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의 힘 주는 말 똥볶이 할멈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슈크림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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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의 힘 주는 말》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는 책이다. 햇살 초등학교 앞 떡볶이 가게 주인이자 아이들의 고민 해결사인 똥볶이 할멈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힘 주는 말’ 스물일곱 가지를 들려준다.

책은 두 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다. ‘똥볶이 할멈의 힘 주는 말’ 에서는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할멈이 직접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말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라며 아이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네 탓이 아니야."라는 말로 스스로를 탓하는 아이들을 감싸준다. 한편, ‘나에게 힘 주는 말’ 편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응원의 말들을 담아, 자기 자신을 다독이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 다시 풀어보자.”, “난 잘 해낼 수 있어!” 같은 말들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 준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우리 아이들이 고민을 안고 떡볶이 가게에 찾아가 똥볶이 할멈과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고민들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 더욱 공감이 간다. 실수할까 봐 걱정하는 아이, 친구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아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이자 든든한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읽는 내내 책 속의 다정한 말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부모인 나 역시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어떤 고민이든 다 들어줄게.”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같은 말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마음 근육을 단단히 키우고, 힘찬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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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탐정 홍조이 1 - 탐정 홍조이의 탄생과 검은 말 도적단 사건 책 읽는 샤미 2
신은경 지음, 휘요 그림 / 이지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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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조이'라는 이름의 양반집 여자 아이다. 어느 날 오빠가 역적이라는 이유로 잡힌 뒤 (관) 노비가 된다. 조이는 노비 생활을 하며 어린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쳐 준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 말 도적단'이라는 무리가 나타난다. 이들은 도둑질을 한 뒤 검은 말 그림을 남겨 두어서 검은 말 도적단으로 불리게 된 무리다. 조이는 그림과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한자를 찾아낸다. 이렇게 찾아낸 한자로, 과연 조이는 검은 말 도적단을 잡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주목해야 할 점이 여럿 있다. 우선 그림이다. 웹툰 작가인 휘요의 그림이 책에 더 관심을 갖게 하고 내용을 보다 깊게 이해시키는 힘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초등 고학년의 읽기 책이라는 점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부분 같기도 하다.

거기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다. 글을 읽고 쓴다는 것만으로도 손가락질 받을 수 있던 시대에, 글자를 일고 쓰는 게 좋은 조이는 그 자체로도 곤란할 수 있는데, 오빠가 적은 문구 때문에 노비의 처지가 되고 만다. 양반집 처자에서 갑자기 노비가 된 상황 자체도 힘들고 황당할 텐데 조이는 그 안에서도 힘과 용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며 도적단에 대한 힌트도 풀어나가는 것이다. 자칫 모든 걸 포기하고, 시대의 부조리함을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맞서 나아가는 모습이 읽는 독자에게도 용기를 주는 점으로 작용한다.

주인공의 처한 상황, 눈길이 가는 그림 외에도 추리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맞춰나가는 상황은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어도, 모른다 해도 그 과정 자체로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이 책 또한 검은 말 도적단의 정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도적단이 누구인지 헤쳐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단서들이 흥미로운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결국 조이는 시대적 제약을 뛰어넘어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몫을 똑똑히 해낼 것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명랑함을 유지하고, 지식을 가다듬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목표와 위치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 길을 응원한다. 즉, 다음 권 또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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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기억 첫 번째 이야기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미카엘 브룅 아르노 지음, 사노에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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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아르시발드는 나무껍질 마을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오랜 단골손님이었던 늙은 두더지, 페르디낭이 찾아온다. 페르디낭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잃었다며 아르시발드에게 도움을 청한다. 페르디낭이 가지고 있는 기억은 단지 사랑하는 두더지의 이름이 모드라는 것뿐이다. 아르시발드는 페르디낭이 가지고 있는 네 장의 사진만을 가지고 그의 기억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마멋 페투니아의 찻집과 참나무 음악회, 두더지 고물 상점까지 가며 기억을 찾으려고 애쓴다. 페르디낭과 아르시발드가 기억을 찾아 돌아다니던 중 '작가의 집'이라는 숙소에 머물게 되는데, 페르디낭은 이곳에서 기적적으로 오래전 잃어버린 아들을 만나게 된다. 아들을 통해 페르디낭은 기억을 되찾게 되고 모드가 오래전 죽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페르디낭은 깊은 슬픔으로 방에서 나오지 않게 되고, 그 안에서 모드의 영혼을 만나게 된다. 모드는 자신이 죽었을 때 페르디낭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페르디낭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한다. 더불어 한 번도 페르디낭을 떠난 적이 없다는 따스한 말을 건넨다. 모드의 위안으로 기운을 차린 페르디낭은 어렵게 찾은 아들과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지만, 그에게 생긴 망각병은 점점 더 심해지게 된다. 과연 페르디낭은 아들과 안락한 삶을 맞이할 수 있을까.

아르시발드와 페르디낭 사이의 우정도 인상적이고, 가족 간의 사랑이 어떤 의미인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따뜻한 내용의 책이었다. 더불어 기억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했다. 지나온 시간이 녹아 있는 기억을 잃는다는 건 자신의 삶 일부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본다. 더불어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당혹감을 안기고. 그럼에도 잃어가는 기억의 일부라도 찾아주려고 애써주는 존재가 옆에 있다면 그런 인생은 다른 이에게도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아이가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어지는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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