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어, AI 로봇 사이언스 틴스 16
유윤한 지음, 이진아 그림 / 나무생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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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의 발전이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나뉘는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걱정이 앞서는 것 같은데, 아이에겐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이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된다. 주위에서 자주 들리는 AI, 우리는 이 AI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조금은 막연하던 로봇 기술과 과학의 발전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궁금했어, AI 로봇>은 로봇의 기원부터 로봇의 두뇌가 되는 컴퓨터(즉 AI 두뇌), 로봇이 움직이는 원리, 점점 상용화되고 있는 듯한 자율주행 등을 담고 있다. 단순히 우리의 일을 대신해 주던 공정을 뛰어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아웃풋을 내놓는 경지까지 오게 된 로봇들의 발전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로봇이 현재 어떤 위치인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까지 알게 된다.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딱딱한 이야기만 실려 있는 건 아니라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과거 역사 속 로봇(기계 인간)이나 컴퓨터가 만들어진 계기를 돌아보는 것 또한 유익하다. 로봇 과학 발전에 대해 전반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게 해 결국 AI가 이런 것이구나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며칠 전 SNS에서 구글 직원이 연구하던 AI가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해고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AI는 단순한 기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존재로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이 결국 로봇에게 복종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인간은 안고 있고, 자신의 손을 떠나 스스로 증식하듯 발전하는 컴퓨터의 세계에 망연자실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발전을 막거나 과학기술과 동떨어진 생활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용하고 적용할 거라면 그 본질이 무엇인지,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다루는 게 여러모로 유익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로봇과 AI에 대해 십 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궁금했어' 시리즈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기획이나 구성이 꽤 유익해 다른 시리즈도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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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4학년 스콜라 어린이문고 40
김혜진 외 지음, 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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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4학년이 되었다. 3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아이 같은 모습이 보였는데 4학년이 되니 어엿한 어린이 같기도 하고,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다시 체감한다. 한 뼘 부쩍 큰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가 모여있는 단편소설집(단편동화집)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 중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다섯 편 다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하는 생존 수영 시간에, 수영을 좋아하는 리안이가 평소와 다르게 긴장하게 된다. 속도 매스껍고 머리고 아프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기침이 쏟아지는 리안이. 그때 레일 끝에서 올라오는 물거품이 보인다. 하지만 그 물거품이 친구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그때부터 리안이는 수영이 싫어진다. 리안이는 자기 눈에만 보이는 물거품을 가까이 다가가 보게 됐는데, 거기서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고 한 여자아이가 허우적거리는 게 보인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리안이 눈에만 보이는 듯하다. 리안이는 그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물에 뛰어들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며 어두컴컴해지는데... 그때 리안이의 과거 기억이 떠오르게 된다. 리안이는 결국 자기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수영을 잘할 수 있게 될까?

이처럼 이 책에는 4학년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들이 담겨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학교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이 주로 등장한다. 친하지 않았던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거나,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거나, 특이한 친구를 만들거나, 두려움을 극복하거나 등의 내용이 재미있게 다가오고 자신이라면 어떠했을지 상상해 보게 한다. 제목은 구체적으로 4학년을 가리키지만 초등학생 전체 학년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특히 4학년이라면 더 공감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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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 있다! 너의 디지털 발자국 -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안전 수업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20
장예진 지음, 안희경 그림 / 썬더키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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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를 보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개인 휴대폰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접하는 시점은 그보다 더 어린 나이일 테지만.)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된 아이의 세상은 부모가 알지 못하는 영역으로 확장된다. 물론 그 안에서 새로운 배움이 일어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유익한 면보다는 어린 나이에 제대로 서지 않은 판단력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는 것이라고 본다. 아무런 걱정 없이 아이에게 핸드폰을 건네는 부모가 있을까. 그런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유익한 책을 접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안전 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표지만 보면 내용이 조금 교과서적이거나 학습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각 사례별로 이야기가 짜여있어 아이가 자신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몰입감을 가지고 읽었다. 자신의 예전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떠돌아다는 아이,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소외되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그 광경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아이, sns에 올리는 여러 사진들을 통해 자신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아이 등등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등장하고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안내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디지털과 관련해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3인 이상의 단체 카톡 방을 만들지 말라는 선생님의 지시가 있다. 친구의 사진을 함부로 찍으면 안 되고, 동의 없이 공유하면 안 된다 정도로 알고 있는 아이에게 조금 더 깊이 있게 디지털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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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 구름 문방구를 지켜라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강효미 지음, 김경희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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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시의 단 한 명뿐인 소방관 오케이는(이름이 '오케이'다. 이름부터 재미있다.) 엄청난 사고뭉치다. 자전거에서 떨어진 할아버지를 구하러 갔다가 할아버지 대신 자전거를 구급차에 싣고 오고, 말벌이 있다고 해서 물리치러 갔다가 말벌한테 쫓기고 온다. 하지만 오케이는 엄청난 천하장사다. 코끼리도, 트럭도 들 수 있다. 구름시는 아주 평화롭기 때문에 소방관이 이 '오케이' 단 1명뿐이다. 하지만 오케이 때문에 도시는 '낫 오케이'가 되어 간다. 게다가 망가진 고물 라디오가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예언하는데, 과연 오케이는 불이 날 구름 문방구를 지킬 수 있을까?

<똥볶이 할멈>으로 유명한 강효미 작가님의 신작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표지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기대와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내용이 일단 재미있다. 아이들의 독서에 지식을 쌓고, 문해력을 키우고, 국어 교과에 도움이 되는 등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우선은 그런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선 재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보면 된다. 읽으면서 낄낄 웃고 읽자마자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니 말이다. 이름이 오케이인데 도시를 낫 오케이로 만드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과 함께 하는 소방새 '루이'의 케미도 상당하다. 루이의 지저귐은 괄호 안에 의미가 드러나는데 그걸 읽는 재미도 있다. 오케이가 도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에서 평소 그냥 지나쳤던 공동체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우리 삶의 바탕이 되는 우리 마을, 우리 도시가 결국 오케이 같은 작은 영웅들 덕분에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 말이다. 비록 실수하고 사고를 일으키지만 시민들을 위하는 오케이의 진심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모두에게 즐거운 독서 시간을 안겨줄 책임에 틀림없기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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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 - 골칫덩이 펭귄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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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의 9번째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현재 10권까지 발간되어 있다.) 시리즈물이 10권 정도까지 나왔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계속 찾는 독자가 있기 때문에 끊기지 않고 나오는 거겠지. 이 책도 다 읽고 나면 다음 권이 궁금해지는데, 이런 이유(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내용들) 덕분에 시리즈가 유지되는 거겠지.

주인공 릴리는 학교에서는 조용한 학생이지만,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동물, 식물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모두들 어렸을 때 상상해 봤을 능력이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식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을 것이다. 그럼 왠지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더 쉽게 꺼내놓을 수 있을 것 같고, 나와 생김새가 전혀 다른 다른 생명이 내는 소리를 해석할 수 있다면 조금은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 그런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캐릭터가 릴리다. 릴리에게 이런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뒤로 세계 각국의 동물원에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번에는 문제 행동을 하는 펭귄들이 주인공이다. 불평 많고 심술궂은 펭귄부터 암컷이 아닌 수컷끼리 알을 품으려는 펭귄, 또 계속해서 싸우는 다섯 마리의 수다쟁이 펭귄들까지. 다양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펭귄들이 등장하며 릴리를 곤란하게 한다. 릴리는 펭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가끔 동물이 사람보다 나은 것 같다 여겨질 때가 있다. 릴리에게 동물들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었다. 동물들에게도 릴리의 도움이 필요하고. 서로 상호 보완하며 쌓아나가는 우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다음 권에서도 펭귄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 내용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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