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메모지 즐거운 동화 여행 187
김하영 지음, 김인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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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쏙쏙 메모지>, <녹지 않는 솜사탕>, <저승사자를 따돌린 똥 귀신>, <또비의 집>, <연꽃 부침개>가 그것이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쏙쏙 메모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주인공인 하준이는 성재라는 친구와 비교하는 엄마를 피해 놀이터에 간다. 미끄럼틀에서 성재와 마주친 하준. 공부도 잘하고 항상 비교 대상이 되는 성재가 좋게 보일 리 없다. 성재가 놀이터를 떠난 후 하준이의 눈에 띄 메모지. 그 메모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보니 그 메모지가 '쏙쏙 메모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쏙쏙 메모지'는 기억하고 싶은 것을 써 몸에 붙이면 한 시간 동안 그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는 메모지다.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능력이 사라진다고 한다. 하준이는 쏙쏙 메모지를 사용해 영어 단어 시험을 두 번이나 잘 보게 된다. 하지만 실수로 메모지의 비밀을 성재에게 말하고 빼앗기는 바람에 쏙쏙 메모지의 능력이 사라지게 된다. 성재는 메모지의 능력이 사라진 것을 모르고 치매가 걸린 할머니에게 메모지를 붙여주었다가 할머니가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성재와 하준이가 함께 할머니를 찾아 나서며 둘은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쏙쏙 메모지>를 보며 사이가 좋지 않던 친구들도 함께 비밀을 공유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승사자를 따돌린 똥 귀신>에서는 욕심을 부리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우며 선한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느꼈다. 각가의 이야기들 속에서 친구들 사이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글자가 크고 이야기 흐름이 복잡하지 않아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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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피냐타사우루스와 개미 마을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5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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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가 학교 과제로 개미 농장을 기르게 된다. 개미 농장을 가지고 학교로 가던 중 커다란 구덩이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개미 농장이 부서지고 만다. 하지만 커다란 구덩이는 구덩이가 아니라 아주 큰 발자국이었다.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그 근처에 모두 사탕이 떨어져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된다.

점심시간에 학교에 지진이 발생한다. 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살펴보니 거대한 발자국과 그 발자국 안에 사탕이 놓여있다. 발자국을 만든 주인공은 누구일까? 알렉산더와 립, 니키는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슈초괴특> 노트에 적혀있는 피냐타사우르스 괴물이 발자국을 만든 공룡 모양의 괴물과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한 친구들은 피냐타사우르스가 덩치가 작은 피냐타 괴물들에게 다정하다는 사실 또한 발견한다. 알렉산더, 립, 니키는 이 사실을 활용해 작은 피냐타사우르스로 변장한다. 하지만 변장을 금방 들통나고 마는데, 주인공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피냐타사우르스를 무찌르는 과정에서 개미들은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여러 가지 괴물이 등장하는 책이다 보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큰 재미요소로 다가오는 시리즈다. 익숙하지 않은 생물들을 괴물과 연결시켜 더욱 흥미를 높인다. 여러 가지 괴물들과 스릴 넘치게 싸우는 장면들 또한 인상적이다. 괴물 노트에 적혀 있는 많은 괴물들의 특징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다. 아이들의 상상 속 괴물 지도를 넓혀주는 책이랄까.

열지 말라는 주의는 오히려 책을 열고 싶게 만든다. 주인공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여러 괴물과 마음을 합쳐 싸워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단순히 흉폭한 괴물이 아니라 내 기준에 조금은 차원이 높은 괴물들이 등장해 아이와 다방면으로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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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스페셜 - 친구와 함께라면!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타냐 슈테브너 지음, pansha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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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는 특히나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리즈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아웃사이더지만 동물들과 말이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주인공 릴리. 누구나 한 번쯤 동물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로망을 이뤄주는 주인공이다. 이번에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번외 편인 깜짝 스페셜 1탄이 출간되어 좋은 기회로 읽어보게 되었다.

릴리는 동물원에 갔을 때 녹색 방울새를 만나게 된다. 그 방울새는 "말둥지에서 지팡이 인간이 유쾌한 말을 훔쳐 갔어!"라고 외친다. (얀센 승마 클럽에서 '에고베르트' 아저씨가 메를린(말)을 훔쳐 갔어!) 그래서 릴리는 메를린을 찾기 위해 여러 동물들과 함께 메를린이 갇혀 있는 통나무집으로 간다. 코끼리 마르타와 로니, 사자와 호랑이 샨카르와 사미라 그리고 아기 라이거들. 또 침팬지 암스트롱, 캥거루 킬리에와 통나무집으로 메를린을 찾으러 간 것이다. 그곳에서 메를린을 구하고, 숨어있던 에고베르트 아저씨를 찾아 아저씨가 쓰레기를 버린 연못에서 쓰레기를 치우게 한다.

이 책은 만화 주인공처럼 표현된 그림에 일단 눈길이 간다. 더불어 귀여운 여러 동물들을 모른 척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동물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제를 돕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생명에 대한 따뜻함도 느낄 수 있다. 동화적인 설정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상상력을 더 넓혀나갈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번외 편으로 또 다르게 펼쳐질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동물을 좋아하고 귀여운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모두 흥미롭게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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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도 수련관 4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4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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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의선'이는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엄마의 기대를 채우며 지내고 있다. 의선이는 이미 공부를 잘해서 매일 1등을 차지하지만, 엄마는 의선이가 더 잘 되기를 바란다. 엄마는 자신이 의선이를 북독아 준다고 생각하지만 의선이를 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 예를 들어 '이게 다 널 위해서야.', '너만 잘 되면 돼.', '널 위해서라면 엄마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 '너는 그렇게만(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등등의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싫다고 거부하기도 어렵고 '엄마가 나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잖아. 내가 더 노력해야 돼.'라는 생각이 들어 괴롭다.

의선이의 일주일은 모두 학원으로 가득 차 있는데 엄마는 의선이를 의대 준비반에 보내려고 해 아빠와 싸우는 상황도 발생한다. 다른 어떤 친구는 의선이를 엄마 아바타라고 놀리는 정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선이가 엄마의 말을 거부하는 방법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나 자신도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의선이 엄마도 본질은 의선이를 위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엄마의 결정과 엄마의 계획, 엄마의 통보로 의선이의 몸과 마음은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나 또한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강요하고 무의식적으로 가스라이팅 한 게 없는지 돌아보는 기회였다.

누군가 나를 위한다며 건네는 말을 거절하는 건 쉽지 않다. 그 사람의 선의를 함께 거절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가장 위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것을 믿고, 나를 침해하는 말들에는 건강하게 저항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설전도 시리즈는 쉽게 하기 어려운 말들을 어떻게 하면 뱉어낼 수 있는지 도와주는 아주 유익한 시리즈다. 당황스러운 상황, 애매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며 건강한 표현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시리즈다. 그러한 용기와 도전이 결국은 타인과의 관계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는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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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문방구 2 야옹이 문방구 2
도단이 만화 / 마주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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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가 앞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아 독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배경은 동네 초등학교 앞에 있을법한 문방구다. 이 책은 소재도 제목도 내용도 아이들이 (특히 여자아이들이라면 더더욱)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저런 문방구라면 나 또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야옹이 문방구는 다른 곳으로 떠난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문방구를 맡고 있는 야옹이와 손님에 관한 이야기다.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하게 쓰이지 않는 여러 물건을 파는 곳이 바로 야옹이가 맡고 있는 문방구다. 8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아이는 '포근포근 털실' 이야기를 제일 마음에 들어 했다. '소라'라는 아이가 친구와 엉킨 관계를 푸는 내용인데, 문방구에서 털실을 산 뒤 얽혀있는 우정을 푸는 과정을 엉킨 실을 푸는 과정에 빗대어 설명한 부분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꿈나라 수면 안대'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도서대출증을 만들고 좋아하던 야옹이가 특히 더 귀여웠다고. 안대를 쓰면 깨지 않고 잘 잘 수 있게 된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아이도 나도 그런 특별한 안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 구성이라 처음에 선뜻 권하기 꺼려지는 엄마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은 내용도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그냥 말장난으로 웃고 넘어가는 만화와는 다른 형식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 또한 마음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2권을 처음 접했기에 이제 1권도 읽어보려고 한다. 3권도 4권도 꾸준하게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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