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한강> 줄거리


평범한 직장인 '형록'은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하곤 유서 한 장을 남겨놓고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린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형록'을 깨운다. 정신없이 눈을 뜬 '형록' 앞엔 고등학생 '이슬'이 답답한 표정으로 '형록'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는데 생과 무(無) 사이의 <제2한강>에서 다시 살아가게 된 '형록'. 아니, 이게 살아가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왜 <제2한강>이 존재하는지, 여기로 오게 된 사람들은 왜 '다시 자살'하지 않고 여기에 머무는지, '형록'의 머릿속은 "왜?"라는 의문투성이다.


<제2한강> 터줏대감 '이슬'을 통해, '형록'은 제2한강에 적응하며 여러 <제2한강> 입주민들을 만나게 된다. 생전 쓸쓸한 죽음 이후, '다시 자살'을 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10년째 <제2한강>에서 지내고 있는 '이슬',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살한 '오과장', 사소한 실수로 인한 추락, 끔찍한 악플로 인해 자살한 뷰티 유튜버 '화짜'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이곳에 오게 되고, 또 여러 가지 사유로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머무는 곳, <제2한강>. 이곳이 있는 이유는 뭘까? 입주민(자살자)들은 왜 여기를 떠나지 않고 있을까? 그리고 떠난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떠난 걸까...


과연 '형록'은 모든 답을 찾고, '다시 자살'을 통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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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한강> 키워드


생명, 삶,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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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한강> Review


✏️소중한 친구를 잃은 사건을 계기로 권혁일 작가는 이 책을 적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적게 되었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책을 읽은 독자로서 저자에게 그리고 친구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힘듦이 해결되고 따뜻한 결말에 가까워진다. 약간은 얼렁뚱땅인 점도 있지만 각자 마음속에 쌓여있던 응어리들을 내려놓고 <제2한강>을 떠나는 모습들이 괜히 나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세상에 존재하기가 힘들어 자살을 선택한 이들이 도착한 곳, <제2한강>. 어쩌면 인생에서 처음 또는 마지막으로 시도한 용기와 선택마저 실패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좌절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결국, 모두에게 평등하고 평화로운 그곳에서 과거의 삶 속의 또 다른 부분을 발견하고 미소 지으며 떠나는 모습이 마음에 계속 남아있다.


✏️"저는 저를 지워버리려고 자살한 게 아니거든요.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뿐이지."란 현규의 말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머릿속에 맴돈다. 그 선택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선택이든, 어디서든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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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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