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톰 라이트 지음, 김재영 옮김 / IVP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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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와 함께 하는 기독교 여행은 비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다. 물론 기존의 그리스도인들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을 접하고 자신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1부의 내용은 기독교의 핵심 진리로 들어가기 전에 모든 인간이 가진 욕구들과 갈망들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술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가 생각났다. 그 이유는 1부의 도입부분과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절대적인 진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히 ‘순전한 기독교’가 양심과 도덕률에 대해서 절대신에 대한 유무를 판가름했다.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은 진리, 영성, 관계, 아름다움으로 절대신에 대한 유무를 판가름한다. 즉 우리가 갈망하는 진리와 영성, 관계와 아름다움이 결국 하나님께로 이끌어 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톰 라이트는 2부와 3부에서 지속적으로 이 이미지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2부에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3부는 좀 더 깊이 있게 기독교 신앙으로 들어가는 예배와 성경, 기도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신앙의 근거가 약한 그리스도인에게 아주 적절한 책이다. 다소 철학적이고 어렵게 적혀있는 책이긴 하지만 조금만 집중하고 본다면 톰 라이트의 논리에 빠져드는 책이다. 참으로 귀하고 대단한 책이다.

 

현 시대에 이렇게 논리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에는 이러한 작업과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나 또한 논리적으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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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 - 친구와 함께 떠나는 영적 여정
릭 리처드슨 지음, 노종문 옮김 / IVP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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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는 '친구와 함께 떠나는 영적 여정'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원제가 ‘Reimaging Evangelism’인데, 오히려 한국어판의 제목이 더 신선하고 흥미를 유발하게 만든다. 하지만 ‘스타벅스 세대’라는 용어가 나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현 세대를 ‘스타벅스 세대’라고 호칭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세대의 특징을 잘 포괄하기에 아쉬움이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표지부터 마음을 끌었다. 특히 표지의 문구는 그 동안 고민하던 전도에 대해서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책임감에서 성령과의 동역으로’,‘개인에서 공동체로’,‘교리에서 이야기로’,‘계약관계에서 우정으로’,‘진부함에서 신선함으로’,‘이벤트에서 여행으로’라는 문구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한 마디로 집약해내는 문구인 것 같았다. 또한 브라이언 맥라렌의‘나는 준비된 전도자’를 감격으로 읽었던 나로서는 추천인에 맥라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책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해서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1장은 이 책의 내용이 집약되어있는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전도를 할 때 이전에 가졌던 가치관이나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미지로서의 전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의 방법을 새롭게 하는 것보다도 마음과 태도가 중요한데, 그동안 비그리스도인들이 가졌던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깨고, 신뢰의 다리를 다시 놓아 우리가 가진 복음과 기독교의 진리를 온전히 전달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롭게 회복하고 다시 바로잡아야 할 관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 자신이 뭔가를 계획하고 해보려고 하기보다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쫓아서 전도하는 것의 중요함을 기술한다. 그리고 복음전도는 철저하게 공동체 중심적이며, 공동체로 시작해서 공동체로 끝난다. 한 영혼이 회심을 하게 될 때 그것이 단순히 하나님과의 개인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공동체와의 접촉과 공동체에서의 삶, 그리고 공동체 앞에서의 언약과정과 이 후에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와 양육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정부분의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의 공동체는 아주 폐쇄적이고 열려있지 않을 수가 있다. 온전한 제자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가두어놓고 비그리스도인과의 접촉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은 온전한 제자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우리에게 말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발로 뛰고 비그리스도인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며, 자신의 삶에서 그러한 사람들과의 적극적인 공유와 만남 없이 온전한 제자가 되는 것을 불가능한 것이다.

 

 글의 초반부에도 밝혔듯이 포스트모던시대에 복음증거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효과적이고 성경적인 복음증거의 태도와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 있던 순간에 이러한 책을 만나서 참으로 감사하다. 많은 부분에서 고민들이 정리되고 해결되었다. 하지만 저자의 문화적 한계로 인해서 글의 대부분은 미국적인 상황이 많았다. 물론 한국도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삶의 토대가 다르기에 가끔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 특히나 영적인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밝히고 있듯이 과연 우리나라도 교회는 싫어하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호의적일까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 실제적으로 적용되어지고 고민해볼만한 화두들과 방법들이 많아 옆에 두고 경험해보며 계속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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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 위험, 모험 & 용기의 신학 끌어안기
마이클 프로스트.앨런 허쉬 지음, 김선일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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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프로스트와 앨런 허쉬는 이미 우리에게 『새로운 교회가 온다』(Ivp, 2009)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예수들』(포이에마, 2009)을 선보인바 있다. 이들은 선교적 교회와 혁신적인 기독교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하였다. 그 연장선에서 『모험으로 나서는 믿음』은 하나님의 선교적 관점에서 선교적 교회가 가져야하는 모험과 용기, 도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는 성경적 관점에서 모험과 도전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성경 인물 중 아브람, 베드로, 바울 그리고 예수님까지도 모두 모험으로 나서는 믿음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개인 뿐만 아니라 교회는 하나님의 살아계시는,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세계변혁기관이 되어야한다. 우리 모두는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사명을 안고 있으며, 이 사실은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경계성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여정이라면, 우리는 위험을 끌어안고 그 길을 걸어가야한다. 우리의 선교는 그런 의미에서 경계적 삶으로 우리를 지속적으로 인도하는 과정이며, 이 경계성이야말로 우리를 지속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사명자로 설 수 있게 만든다. 모험과 도전의 신학은 이 곳에서 빛을 발한다. 안전에만 몰두하는 교회는 선교의 내적 동력을 잃게 된다.


박해를 견디기 위해서는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두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두려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경계성과 공동체의 긴밀한 관계를 볼 수 있다. 저자들은 모험적 사명과 경계적 제자도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적 현상에 ‘코뮤니타스(communitas)’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계성과 코뮤니타스는 직접적이며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갈수록 교회가 어렵고, 세상에서 교회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진단한다. 다양한 원인이 제시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이유가 교회가 안전만을 추구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해주신 공동체적 과업을 잊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동체가 하나님의 선교적 관점을 중심에 두고, 공동체, 제자도, 예배를 회복한다면 교회의 본질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교적 기독교는 하나님을 우리의 삶에 맞추려 하기보다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선교의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개인의 안과 밖을 둘러볼 때, 지속적인 요구와 욕망은 ‘안전’이다. 불안과 두려움은 어느새 우리 깊숙히 침투해 들었다. 성경적 삶이 도전과 모험이며, 더 나아가 교회의 존재 목적이 선교라는 이 메시지는 답답하고 어두운 내면과 세상을 회복시킬 소중한 대안이다. 더불어 이 외침은 내면의 동일한 부르짖음이다. 피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신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그 말씀에 기꺼이 순종함으로 모험에 내 몸을 맡겨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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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공동체의 성서적 기원과 실천적 대안
차정식 지음 / 짓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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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사회가 메말라간다. 답답하고 삭막하다. 사회의 여러 문제들의 근원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공동체의 붕괴와 해체가 아닐까? 저자는 전통적인 삶의 터전으로서 공동체가 이미 붕괴되었으며, 그 현상으로 인해 사회는 병들어간다고 말한다. 공동체의 붕괴는 한 공동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 개인과 전체 사회의 안전망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동체’는 무엇인가? 저자는 기독교 교회를 ‘공동체’로 일컫는 추세에 대해서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 구성원들 전원의 흔쾌한 주체적 참여와 사유재산의 개념을 넘어서 공동의 것으로 나누는 전폭적인 나눔, 이를 통한 열린 교제가 없이는 ‘코이노니아’ 정신에 기초한 통속적인 생활공동체로서 교회의 가치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로 다방면의 공동체를 다루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의 거의 모든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해도 무방하다. 공동체의 성서적 기원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2장에서는 크게 정치경제사상사적 맥락과 인문주의적 맥락, 종교사상사적 맥락에서 공동체론의 지형과 쟁점을 다루고 있다. 도가의 자유주의적 전통, 유가의 공동체주의, 헤겔과 마르크스, 존 듀이, 장-뤽 낭시의 무위의 공동체, 알폰스 링기스의 타자 공동체, 김영민의 동무 공동체, 가라타니 고진, 김경동, 박삼종과 그들의 견해를 살피면서 공동체의 보편개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구약과 신약에서부터 공동체의 기원과 유형을 살피고 있다. 아담과 하와의 생태적 부부공동체로부터 시작해서 바울서신에 이르기까지 성경에서 나타나는 공동체의 유형과 발전에 대해서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는 신약성경의 공동체(마가 공동체, 마태 공동체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견해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큰 유익이다. 마지막으로 성서에서의 공동체의 유형을 다시금 정리하고 조망하면서, 기독교 역사에서 나타난 공동체의 특징과 한계를 알아본다.


 

무엇보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은 그 동안 논의되었던 공동체 담론의 전체 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방대하면서도 각 공동체의 특징과 장단점을 명확하면서 간결하게 진단한다. 또한 성경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공동체의 모든 유형과 삶의 자리를 알 수 있다. 실제 역사적으로 나타났고 현재 진행중인 공동체를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큰 기쁨이다. 앞으로 이 책은 공동체 연구와 실제 공동체 운동을 모색함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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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역사성 논쟁 - 아담의 역사성에 대한 네 가지 관점과 목회적 적용 Spectrum 스펙트럼 시리즈 3
데니스 O. 라무뤼 외 지음, 김광남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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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역사성 논쟁』은 네 명의 저자가 각자의 관점으로 아담의 역사성에 대해서 주장하는 책이다. 더불어 두 명의 목회자가 아담의 역사성이 우리의 신앙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한 논평도 추가되어 있다. 여섯명의 관점을 보면, 근래에 복음주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거의 모든 주장을 살펴볼 수 있다. 네 명의 저자는 엘버타 대학교 세인트조세프 칼리지의 과학 및 종교학 교수인 라무뤼(Denis O. Lamoureux), 휘튼 칼리지의 구약학 교수인 월튼(John H. Walton),  커브넌트 신학교의 구약학 교수인 C. 존 콜린스(C. John Collins)와 배릭(William D. Barrick)이다. 


먼저 라무뤼는 역사적 아담이 없다고 말하며, 진화적 창조론에 근거해서 주장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맞추심”(accommodation)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하나님께서 하늘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인간의 수준에서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서에 나타난 우주의 구조와 기원은 과학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무오한 신앙의 메시지를 계시하기 위한 부수적인 도구로서 동시대 사람들의 과학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월튼은 역사적 아담이 있다고 믿으며, 원형적 창조론의 관점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는 역사적 아담을 믿긴 하지만, 성서의 일차적인 관심은 인류의 원형적 대표자인 아담과 하와라고 말한다. 또한 신구약 성서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의 문헌들과 비교대조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성서가 아담에게 제시하는 신학 요점들은 역사적 아담의 유무와 상관없이 원형적 측면에서 고려한다. 이렇게 성서를 해석할 때, 다양한 과학적 주장과 성서의 메시지는 대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콜린스는 아담과 하와가 실제로 존재했으며, 성서의 스토리라인을 구성할 뿐 아니라, 두번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될 필요가 있는 죄인이며 아담의 후손인 우리의 경험을 잘 이해할 수 해준다고 말한다. 그는 오래된 지구 창조론(OEC)을 근거로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창세기 1-2장의 날들을 긴 시간의 간격이라는 견해를 배제하지 않으며,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간의 시초이긴 하지만 유일한 인간 부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간주한다.  


배릭은 성서의 기록에 따라 아담을 역사적 인물이자 인류의 기원이 되는 최초의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젊은 지구 창조론(YEC)을 근거로 자신의 관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아담의 역사성은 성서의 메시지와 신앙에 있어 중차대한 문제이며, 기독교의 모든 교리에 있어 기초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릭은 성서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으므로 절대적으로 무오하며, 현대 과학의 주장과 성서의 내용이 상충할 경우 성서 편에 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네 명의 저자의 관점은, 논리적인 치밀함과 동시에 자신의 견해에 대한 확신으로 인한 논리적 비약 또한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각자의 주장과 더불어서 그 주장에 대한 다른 저자의 논평이 있다. 더 큰 장점은 다른 저자의 논평에 대한 응답까지 수록하고 있다는 점인데, 지면의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조금 더 서로의 의견에 대한 논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각자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인 한계가 메꾸어질 수 있다면, 독자로서 더 큰 만족감이 있을 것 같다.

 

짧게 이 책 자체에 대해 평하자면, 무엇보다 쉽고 재밌다. 과학과 역사, 신학에 대해서 모르는 독자라도 쉽게 접근가능하며 이해 할 수 있다. 어려운 용어나 개념보다는 평이한 문체로 독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럼에도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 학문적 깊이가 엿보인다. 오랜 시간 자신이 씨름하고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무엇보다 균형잡혀 있다. 어떤 관점에 대해 은근히 지지하거나 배제하는 법이 없다. 분량이나 다루는 방식 등이 모든 저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만족할만한 답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충분하게 소개받는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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