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모찌모찌의 맛있는 책 읽기 (모찌모찌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모찌모찌의 맛있는 책읽기입니다. 독서와 기록, 그리고 쓰기의 시간을 담아 가는 공간입니다. 문학과 역사, 철학과 신학 사이를 오가며 천천히 읽고 깊이 남기려 합니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5 May 2026 12:09: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모찌모찌</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99511155056938.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모찌모찌</description></image><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13] 흔들리는 자리에서 만나는 신앙 - [경계 위 그리스도인 - 불안이 낳은 묵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54115</link><pubDate>Sat, 02 May 2026 2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541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0608&TPaperId=172541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68/79/coveroff/k4920306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0608&TPaperId=172541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계 위 그리스도인 - 불안이 낳은 묵상</a><br/>최병인 지음 / 지우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불안하다. 혼란스러운 세상 한 가운데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그리하여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휘청인다. 무엇이 옳은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더 어려운 질문으로 남는다. 분명한 기준을 붙들고 싶지만, 손에 쥐어지는 것은 늘 흐릿한 감각뿐이다. 그래서 더 자주 멈추고, 더 자주 흔들린다.<br>사람들은 살기 위해 모이지만, 어쩌면 죽음을 향해 모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문장은 낯설기보다 익숙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이미 그 역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감각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 화려한 도시의 표면이 아니라 그 아래 흐르는 불안과 균열을 바라본다. 그래서 이 책은 각각의 장면을 다르게 보게 만든다. 익숙했던 세계가 조금씩 낯설어진다.<br>이 책의 관심은 언제나 경계다. 삶과 죽음, 긍정과 부정, 희망과 절망 사이.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를 오가며 긴장을 유지한다. 우리는 그 경계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기 어렵다.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향해 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 모순을 인정하는 순간, 삶은 더 정직해진다.<br>저자의 고백은 조심스럽지만 솔직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느꼈던 불안과 기대가 동시에 담긴다. 타인의 말보다 자신의 흔들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 진솔함이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 읽는 동안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br>쉼에 대한 문장은 이 책의 결을 잘 드러낸다. 기꺼이 쉴 수 있는 태도가 삶의 완성도를 보여 준다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더 많이 붙드는 것을 능력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을 이야기한다. 쉼은 도망이 아니라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삶의 주도권에서 나온다. 붙들고 있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 상태. 그 상태가 진짜 자유에 가깝다.<br>사랑에 대한 통찰 역시 같은 방향을 향한다. 참된 사랑은 관계 안에서는 분명한 경계를 만든다. 동시에 그 바깥에서는 자유를 허락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끌어안는 감정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한다. 그래서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질서가 된다. 내가 사랑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나를 이끈다. 그 전환이 관계를 새롭게 만든다.<br>이 책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 이해가 놓여 있다.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저자는 예수의 말과 삶이 곧 하나님의 드러남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신앙은 개념을 쌓아 올리는 일이 아니다. 한 인격을 바라보고 그 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하나님은 추상적인 대상이 아니라 만나지는 분이다. 그 만남이 신앙의 출발점이 된다.&nbsp;<br>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논의도 그 흐름 안에 놓인다. 인간의 이성이나 도덕성, 관계성으로 설명해 온 여러 시도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설명은 나름의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어느 하나로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도 드러난다. 결국 시선은 다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모인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보여 주신 모습. 그분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신학적 논의가 삶의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br>그래서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방향을 제시한다. 경계 위에 선 채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 간다. 흔들림을 제거하려 하기보다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다. 확실함보다 성실함을 붙든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예수를 바라본다. 신앙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해서 조정되고 다듬어진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br>읽고 나면 삶이 더 솔직해진다.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부인하지 않게 된다. 동시에 그 자리에서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경계 위에 선 채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 경계가 더 이상 두렵지만은 않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만남으로 우리를 초대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68/79/cover150/k4920306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687958</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12] 죽음 앞에서 다시 배우는 믿음 -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 삶과 죽음에 관한 김영봉의 설교 묵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52628</link><pubDate>Fri, 01 May 2026 19: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52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814554&TPaperId=17252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981/23/coveroff/89328145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814554&TPaperId=17252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 삶과 죽음에 관한 김영봉의 설교 묵상</a><br/>김영봉 지음 / IVP / 2016년 08월<br/></td></tr></table><br/><br><br>감당하기 힘들고 억울한 일을 겪을 때, 저는 '죽음'을 생각합니다.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고, 지금 붙들고 있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묻게 됩니다. 그 질문은 어느새 신앙의 자리로 이어집니다. 내가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디를 향해 살고 있는지. 김영봉 목사의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는 바로 그 자리에서 시작되는 책입니다.<br>이 책은 죽음을 설명하려는 책이 아닙니다.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는 임종의 자리에 동행하며 마주했던 수많은 순간들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 온 질문들을 꺼내 놓습니다. 죽음은 멀리 있는 사건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 한가운데 놓여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이 책은 낯설지 않습니다.&nbsp;<br>특히 "지금 올 수 있겠니?"라는 질문이 마음에 남습니다. 저자는 이 질문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지만,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께 갈 수 있는가를 묻자 마음이 흔들립니다. 믿는 것과 사모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 사실이 그 자리에서 드러납니다.&nbsp;<br>책은 천국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로잡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죽어서 가는 천국'을 중심에 두고 삽니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말합니다. 천국은 미래의 보상이기 이전에, 오늘의 삶 속에서 경험되는 현실입니다. 믿음은 죽음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다르게 살게 하는 힘입니다.<br>이 흐름은 히브리서 12장을 통해 더욱 분명해집니다. 저자는 '흔들리지 않는 것'에 주목합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하나님과의 관계, 영원한 생명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믿음은 그 흔들리지 않는 것을 바라보며 사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맛보며 사는 것입니다.<br>그 믿음은 삶의 태도를 바꿉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 나그네를 대접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돌아보는 구체적인 삶으로 드러납니다. 히브리서 13장의 권면처럼, 믿음은 결국 삶의 방식으로 나타납니다.<br>저자는 자신의 한계도 숨기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것'에 집중해 온 나머지, '죽음 이후의 영광'을 충분히 바라보지 못했다는 고백이 나옵니다. 그 고백이 오히려 이 책의 균형을 만들어 줍니다. 삶과 죽음, 현재와 미래를 함께 붙드는 신앙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br>죽음은 더 이상 공포만으로 남지 않습니다. "네, 지금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이 어떤 것인지 비춰집니다. 그것은 삶을 포기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충실하게 살아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끝까지 귀하게 여기면서도, 그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br>그리하여 이 책은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기보다 삶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언젠가 맞이할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br>사람은 가지만, 사랑은 남는다. 이 말이 이 책에서는 하나의 고백처럼 들립니다. 결국 남는 것은 관계이고, 하나님과 함께한 시간이며, 사랑으로 살아낸 삶입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 우리의 시선을 다시금 믿음으로 붙듭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981/23/cover150/89328145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9812315</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삼위일체 하나님은 시간 속에서 함께 일하십니다. 창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5497</link><pubDate>Fri, 24 Apr 2026 06: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549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981&TPaperId=172354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off/k7621379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150/k7621379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0703</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하나 됨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 됨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3496</link><pubDate>Thu, 23 Apr 2026 0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34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981&TPaperId=17233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off/k7621379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150/k7621379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0703</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오늘의 한문장] 다시 읽는 복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1314</link><pubDate>Wed, 22 Apr 2026 06: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131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981&TPaperId=17231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off/k7621379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150/k7621379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0703</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11] 부활, 낯익지만 여전히 어려운 질문 - [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1312</link><pubDate>Wed, 22 Apr 2026 06: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313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037700&TPaperId=172313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36/1/coveroff/k9920377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037700&TPaperId=172313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a><br/>레베카 맥클러플린 지음, 김혜경 옮김 / 굿트리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부활절이 되면 교회는 다시 부활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고백은 신앙의 중심에 항상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익숙한 말은 때로 우리 마음을 잠시 스쳐 지나가기도 합니다. 레베카 맥클러플린의 『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는 바로 그 익숙한 고백을 다시 천천히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br>이 책은 부활을 무조건 믿으라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먼저 오늘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품는 질문들을 꺼내 놓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정말 믿을 만한 사건인가, 현대인도 이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물어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앙을 말하면서도 진지하게 질문하는 사람의 마음을 놓치지 않습니다.<br>맥클러플린은 먼저 신약성경의 기록이 어떤 자리에서 쓰였는지를 살핍니다. 복음서와 바울의 서신은 사건이 지나고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만들어진 이야기로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 있던 시기에 기록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은 부활이 처음부터 교회 한가운데 놓여 있던 고백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br>특히 여성들이 부활의 첫 목격자로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여성의 증언이 높이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시대를 생각하면, 누군가 이야기를 꾸몄다면 굳이 이런 방식으로 적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복음서가 꾸며 낸 이야기라기보다, 쉽게 지울 수 없는 기억에 더 가까워 보이게 합니다.<br>책은 제자들의 변화도 중요한 자리에서 다룹니다.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 두려워하며 흩어졌던 사람들이, 이후에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삶을 내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이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부활이 그들 안에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를 말해 줍니다.<br>물론 사람들은 여기서 다시 묻게 됩니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제자들이 너무 강한 확신을 갖게 된 것인지 궁금해지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질문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의 담대함과 고난의 수용을 함께 보며, 그들 앞에 어떤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는 쪽으로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래서 부활은 감정적인 위로의 말이 아니라 실제 삶을 뒤흔든 사건처럼 다가옵니다.<br>이 책은 과학과 기적의 문제도 다룹니다. 과학의 시대에 어떻게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저자는 과학이 자연 안에서 반복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탁월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적의 가능성까지 처음부터 닫아 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어 줍니다.<br>여기서 책은 창조에 대한 믿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을 자연스럽게 이어 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신 분이라면, 죽음을 넘어 새로운 일을 행하실 수 있다는 생각도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은 기적을 쉽게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가능성 자체를 너무 빨리 닫아 두지 말자는 제안으로 들립니다.<br>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부활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묶어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부활이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함께 생각합니다. 죽음은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두려운 현실이고, 상실은 누구에게나 아픈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부활은 끝이 마지막 말이 아닐 수 있다는 소망으로 다가옵니다.<br>레베카 맥클러플린의 이 책은 짧지만 가볍지 않습니다. 쉬운 언어로 쓰였지만, 질문은 깊고 내용은 단단합니다. 이미 부활을 믿는 사람에게는 그 믿음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망설이는 사람에게는 그 질문을 오래 붙들어 보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부활을 서둘러 결론 내리기보다, 그 이야기를 다시 진지하게 바라보게 하는 좋은 안내서가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36/1/cover150/k9920377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360115</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10] 삶과 잇대어진 부활 이야기 - [예수 사셨네 - 폴 트립 부활 복음 묵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17580</link><pubDate>Wed, 15 Apr 2026 06: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175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5056&TPaperId=172175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6/48/coveroff/k3021350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5056&TPaperId=172175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수 사셨네 - 폴 트립 부활 복음 묵상</a><br/>폴 트립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바서원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부활절이 되면 교회는 분주합니다. 고난이 미처 끝나지 않은 가장 어두운 시간 다급하게 부활을 준비합니다. 해마다 그 분주함 한가운데서 묘한 공허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부활을 축하하는 일과 부활을 살아가는 일 사이에 어느 틈이 느꺄지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분명 가장 중요한 사건인데도, 절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어제의 불안과 피로로 돌아가는 듯합니다.<br>이 책은 트립의 365일 묵상집 《매일 복음》에서 부활을 주제로 엮은 30일 묵상집입니다. 책은 얇고 손에 가볍게 잡히지만, 책 안에 담겨진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저자는 부활이 2000년 전의 역사적 사건으로만 머문다면, 오늘 우리의 분노와 두려움, 깨어진 관계와 지친 일상 앞에서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늘을 다시 살게 하는 능력이라는 것이지요.<br>저자의 시선으로 부활을 읽으면, 그 부활은 복음서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그는 창세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장면, 유월절 어린양의 피, 이사야가 전한 고난받는 종의 모습까지. 오랜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모두 부활의 빛 아래 놓여 있음을 말합니다. 구약은 부활을 향해 쌓여 온 약속의 언어였음을 강조합니다.<br>책의 구성은 간명합니다. 매일 짧은 성경 본문이 있고, 그 뒤에 묵상과 반성 질문, 기도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구조 가운데 저자는 먼저 인간의 곤경을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 스스로를 구원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마주하게 한 뒤에야 복음을 말합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아야지만 복음이 삶을 새롭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br>저자가 특히 힘 있게 다루는 부분은 죄와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실패할 때 자신을 향한 이해가 흔들립니다. 결국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는 자기 정죄가 깊이 파고들지요. 이 책은 부활이 바로 그 정죄를 어떻게 허무는지를 설명합니다. 예수님이 다 이루셨다는 선언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의로움을 스스로 입증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선언입니다.<br>무엇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점은 부활과 일상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저자는 분노, 두려움, 관계의 갈등, 중독 같은 아주 구체적인 삶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부활의 능력은 우리의 일상에까지 닿아야 합니다. 반복되는 실패 앞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관계 앞에서도 부활은 생명력 있어야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유효해야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아마도 오랫동안 붙들어 저자의 일상의 신학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br>이 책의 큰 힘은 복음을 '지금 이곳'의 언어로 읽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감동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복음의 언어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오래된 진실은 때로 너무 익숙해서 힘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예수 사셨네》는 그 오래된 진실을 다시 오늘의 언어로 들려줍니다. 축하로 지나가 버린 부활을 다시 삶의 자리로 데려오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6/48/cover150/k3021350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64863</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09] 사순절과 부활절을 다시 배우다 - [톰 라이트의 사순절과 부활절 - 광야에서 영광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04217</link><pubDate>Wed, 08 Apr 2026 14: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204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5715&TPaperId=17204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7/65/coveroff/k9721357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5715&TPaperId=17204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톰 라이트의 사순절과 부활절 - 광야에서 영광으로</a><br/>톰 라이트 지음, 전의우 옮김 / 야다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사순절이 오면 늘 마음이 조금 분주해집니다. 무엇을 끊어야 할지,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 평소보다 더 신앙적인 시간을 보내야 할 것만 같습니다. 그런 실천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br>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참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잠시 불편함을 견디는 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방향이 그대로라면 사순절은 쉽게 습관이 되고 맙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여도 삶의 중심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br>톰 라이트는 사순절을 몇 가지를 포기하는 기간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의 방향을 다시 바로잡는 시간으로 이끕니다. 회개는 지나간 잘못을 곱씹는 데 머물지 않고, 세상의 질서에 익숙해진 몸과 마음이 하나님의 통치 앞으로 돌아서는 일이 됩니다. 시선을 바꾸고, 걸음을 고쳐 딛고,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시간입니다.<br>그래서 사순절은 자기 절제의 시간만이 아닙니다. 톰 라이트는 그 넓이를 '하나님 나라'라는 말로 열어 줍니다. 사순절은 마음을 괴롭히는 시간이 아니라, 길을 다시 찾는 시간입니다. 방향을 잃은 삶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br>특히 광야를 다루는 부분에서, 톰 라이트는 그 사건을 정체성과 소명의 자리에서 읽습니다. 세례 때 확인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부르심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힘으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으시고, 말씀 안에 머물며, 아버지를 신뢰하며, 맡겨진 길을 벗어나지 않으십니다.<br>그래서 광야는 예수님께서 어떤 메시아가 되실 것인가가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흔들렸던 자리에서, 예수는 참 이스라엘로 서십니다. 유혹은 다른 길을 제시하지만, 예수님은 끝내 하나님의 길을 붙드십니다. 광야는 그렇게 십자가의 길이 미리 비치는 자리가 됩니다.<br>이 대목은 우리 자신의 삶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 역시 더 쉬운 길을 택하고 싶고, 더 빠른 답을 얻고 싶고, 내 힘으로 상황을 바꾸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 믿음은 마음속 다짐이 아니라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의 문제가 됩니다. 사순절은 바로 그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방식에 다시 귀 기울이게 하는 시간으로 다가옵니다.<br>십자가를 다루는 대목에 이르면 책의 시야는 더 넓어집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내 죄를 위한 죽음이라는 고백으로 먼저 받아들입니다. 그 고백은 귀하고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톰 라이트는 십자가를 거기서 멈추게 두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까지 함께 무너지게 하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과 세상의 운명을 몸에 지고 어둠의 시간 속으로 홀로 들어가십니다.<br>그래서 십자가는 손쉬운 승리가 아닙니다. 그 길 앞에는 두려움이 있고, 버림받음의 공포가 있고, 인간으로서의 떨림이 있습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은 그 무게를 아시면서도 물러서지 않으십니다. 제자들이 기대한 칼의 길이 아니라, 목자가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는 길을 끝까지 받아들이십니다.<br>이렇게 읽고 나면 십자가는 익숙한 종교 언어 안에 가둘 수 없는 사건이 됩니다. 거기에는 슬픔이 있고, 억울함이 있고, 인간의 폭력과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어둠을 피해 가지 않으십니다. 그 안으로 들어오셔서 악을 끌어안으시고, 세상을 향한 구원의 길을 여십니다. 여전히 십자가가 복음의 중심인 이유입니다.<br>부활에 대한 그의 설명도 같은 방식으로 시야를 넓혀 줍니다. 부활은 죽음 이후를 위한 위안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다는 선언입니다. 부활은 슬픔 뒤에 덧붙는 위로가 아니라, 세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소식입니다.<br>톰 라이트는 부활을 새 창조의 시작으로 읽습니다. 세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여전히 타락과 탐욕과 폭력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어두운 한복판에서 새 생명의 질서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죽음의 지배 아래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생명을 주는 통치 아래로 옮기고 계신다는 뜻입니다.<br>그래서 부활은 막연한 소망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을 뒤흔드는 소식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견디게 하는 힘일 뿐 아니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미래의 약속이 현재의 삶을 붙들게 됩니다.<br>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부활을 제자들의 사명과 떼어 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시 부르시고,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맡기십니다. 세례를 베풀고, 가르치고, 그 길을 따라 살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권세는 선언으로만 머물지 않고, 제자들의 순종을 통해 역사 속에서 펼쳐집니다.<br>또 하나 분명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전히 함께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마태복음의 처음에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님께서 마지막에도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부활은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교회와 세상 가운데 이어지는 현재의 현실이 됩니다.&nbsp;<br>부활절은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가리키는 시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광야를 지나 십자가를 통과하신 주님은 이제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래서 사순절과 부활절은 해마다 스쳐 가는 절기가 아니라, 복음의 중심을 다시 붙들게 하는 시간입니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7/65/cover150/k9721357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76556</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첫 책이 나왔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46257</link><pubDate>Thu, 12 Mar 2026 16: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4625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981&TPaperId=171462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off/k7621379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오랫동안 이 서재에 제가 읽은 책들의 자취를 남겨 왔습니다. 한 권 한 권 읽고 적어 내려간 시간들은 제게 참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마음으로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 첫 책 『다시 읽는 복음』이 출간되었습니다.<br>이 책은 오래 붙들고 있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자주 들어 왔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오히려 복음의 넓이와 깊이를 충분히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음을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그리고 교회라는 자리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그 고민의 흔적을 따라 써 내려간 글입니다.<br>복음은 한 사람의 내면만 위로하는 소식에 머물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고, 관계를 회복하게 하며,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하나님의 좋은 소식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오늘의 교회 안에서 붙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학의 이야기를 현실의 교회와 삶의 자리로 가져와 보고 싶었습니다.<br>


이 책은 먼저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교회에 대한 기초적인 물음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몰트만의 교회론을 통해 교회를 다시 생각해 보고, 현대 교회의 여러 흐름과도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합니다. 마지막에는 한국교회 안에서 우리가 어떤 교회여야 할지를 함께 묻고 싶었습니다. 큰 답을 내세우기보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br>돌아보면 한 권의 책은 혼자 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읽고 배우고 강의하고 대화하던 시간들이 쌓여,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이 서재를 함께 지나와 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그 감사와 함께, 제 첫 책의 소식을 조용히 나누어 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150/k7621379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0703</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복음을 다시 읽고 싶었습니다. - [다시 읽는 복음 -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적 공동체를 향한 여정 : 몰트만과 현대 교회론이 나누는 대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46250</link><pubDate>Thu, 12 Mar 2026 16: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462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981&TPaperId=171462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off/k7621379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981&TPaperId=171462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읽는 복음 -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적 공동체를 향한 여정 : 몰트만과 현대 교회론이 나누는 대화</a><br/>모중현 지음 / 지우 / 2026년 03월<br/></td></tr></table><br/>복음을 다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오래 들어 왔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익숙함이 복음을 좁게 붙들게 만들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다시 읽는 복음』은 복음을 조금 더 넓고 깊게 읽어 보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그리고 교회라는 자리를 따라 복음을 다시 묻고 다시 정리해 본 책입니다.<br>이 책에서 제가 붙들고 싶었던 것은 복음의 넓이였습니다. 복음은 개인의 위로와 구원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큰 이야기 안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은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다시 세우며,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소식으로 읽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신학의 언어와 교회의 현실 사이에서 함께 붙들어 보고 싶었습니다.<br>책은 먼저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교회에 대한 기초적인 물음들을 차분히 정리합니다. 그리고 몰트만의 교회론을 중심에 두고, 현대 교회의 여러 흐름과 대화하면서 오늘의 교회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이 과정은 어떤 하나의 해답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선을 더듬어 가는 여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교회를 향한 애정과 고민이 함께 전해지면 좋겠습니다.<br>


아무래도 첫 책이다 보니 부족한 점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복음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께, 또 교회를 사랑하면서도 여러 질문을 품고 있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익숙한 말을 반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복음을 다시 새롭게 듣는 계기가 된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조심스럽게 내어놓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7/cover150/k7621379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0703</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08] 히브리서를 관통하는 복음의 질서 - [히브리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37237</link><pubDate>Sun, 08 Mar 2026 10: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37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034141&TPaperId=17137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3/53/coveroff/k3920341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034141&TPaperId=17137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히브리서</a><br/>노승수 지음 / 크리스천르네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노승수 목사의 『히브리서』는 난해하게 느껴지기 쉬운 히브리서를 큰 흐름 속에서 풀어 주면서, 그 중심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또렷하게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큰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서도 이 책을 힘겹게 써 내려갔고, 그 치열한 집필의 흔적은 책 전체에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저자의 사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시간을 통과한 사람이기에 히브리서가 말하는 인내, 순종, 소망의 메시지를 더 절실하게 길어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본문을 치밀하게 해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신앙의 진정성이 함께 살아 있는 기록으로 읽힙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설명하는 히브리서와 저자가 붙들고 버틴 복음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br>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히브리서 전체를 읽는 큰 틀을 분명하게 제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히브리서를 ‘율법과 성전’이라는 두 축으로 정리하며, 책 전체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1–2장은 계시와 율법의 문제를, 3장 이후는 성전과 대제사장직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구도 속에서 히브리서는 난해한 논증의 집합이 아니라, 구약의 그림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드러내는 책으로 읽힙니다. 덕분에 독자는 본문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지 않고, 각 단락이 결국 어디를 향하는지 붙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부 주해를 제공하면서도 숲 전체를 잃지 않게 해 준다는 점에서 큰 힘을 가집니다.<br>특히 저자는 율법을 다루는 방식에서 이 책의 성격을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율법은 인간의 죄와 무능을 드러내지만, 사람을 정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설명은 율법과 복음을 단순히 대립시키지 않고, 복음에 이르는 하나님의 질서 속에서 함께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히브리서가 말하는 경고와 권면도 차가운 위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끝까지 붙드시는 방식으로 읽히게 됩니다. 저자는 개혁주의 신학의 단단한 틀 위에서 이 문제를 풀어 가지만, 설명은 교리적 선언에 머물지 않고 성도의 실제 삶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교리를 정리하는 책이면서도 동시에 복음의 길을 다시 보게 하는 책입니다.<br>이 책의 중심부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대목은 12장 「자비로운 대제사장 그리스도」입니다. 저자는 히브리서 5장 1–10절을 따라가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의미에서 참된 대제사장이신지를 매우 탄탄하게 설명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자비가 막연한 위로나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사람 가운데서 택함을 입으셨고, 인간의 연약한 조건 안으로 들어오셨으며, 통곡과 눈물의 자리까지 감당하신 분으로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는 우리의 형편을 멀리서 판단하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을 아시고 품으시는 대제사장으로 제시됩니다. 이 장은 히브리서의 기독론이 얼마나 높고 깊은지를 보여 주면서도, 그 높이가 어떻게 성도의 위로가 되는지를 함께 드러냅니다.<br>저자는 이 대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리스도의 순종은 십자가 직전의 한순간만을 가리키지 않고, 성육신에서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전 생애의 순종으로 이해됩니다. 그래서 “순종을 배우셨다”는 표현도 단순한 수난의 묘사가 아니라, 구원의 길을 이루시는 그리스도의 전 생애적 사역을 드러내는 말이 됩니다. 더 나아가 저자는 우리의 구원이 우리 자신의 순종의 완전함에 달려 있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전한 순종에 달려 있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여기서 개혁주의 신학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구원의 근거를 인간 안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두는 설명이 책 전체를 안정감 있게 붙들어 줍니다.<br>이 책은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귀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한 번 자신을 제물로 드리신 분일 뿐 아니라, 지금도 자기 백성을 위해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의 복음은 단지 “한때 있었던 구원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중보와 돌보심의 복음으로 읽힙니다. 이 설명은 고난 중에 있는 성도에게 매우 실제적인 위로를 건넵니다. 우리는 이미 완성된 구원을 믿을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히브리서』는 교리서를 넘어서 현재의 신앙을 붙드는 책이 됩니다.<br>42장 「마지막 권면과 인사」는 이 책 전체를 다시 조망하게 해 주는 결론부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히브리서 전체를 다시 ‘율법과 성전’이라는 구조 안에서 정리하며, 왜 이 틀이 중요한지를 분명하게 밝힙니다. 인간은 죄책과 부패 가운데 놓여 있으며,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없고 참된 선에 이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율법으로 우리의 실상을 드러내시고, 성전과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자기에게 나아오는 길을 여십니다. 이 결론부를 읽고 나면, 앞에서 읽어 온 모든 논의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원의 질서를 드러내고 있었다는 점이 또렷해집니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히브리서를 단지 해설하지 않고, 그 전체 구조를 다시 독자의 손에 쥐여 줍니다.<br>후반부에서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히브리서 11장 이후를 믿음, 소망, 사랑의 흐름으로 읽는 방식입니다. 그는 개혁신앙의 “오직 믿음”이 소망과 사랑을 지우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을 낳는 시작이라고 설명합니다. 믿음은 그리스도께 자신을 맡기는 관계의 출발이며, 소망은 그 관계를 미래까지 붙드는 힘이고, 사랑은 그 관계가 삶 속에서 맺는 열매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단지 개인의 내면에 머무르지 않고, 신자 간의 관계와 교회 공동체와 더 넓은 사회적 삶 속에서 윤리적 결실로 드러나야 합니다. 이 설명은 히브리서를 교리의 책으로만 좁히지 않고, 공동체를 세우는 책으로 다시 읽게 만듭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복음을 말하면서도 끝내 삶을 놓치지 않습니다.<br>노승수 목사의 『히브리서』는 본문을 깊이 해설하면서도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책입니다. 율법과 성전이라는 구조, 자비로운 대제사장 그리스도, 완전한 순종과 현재의 중보, 그리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열매가 한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책은 분명히 개혁주의 신학 위에 서 있지만, 그 설명은 건조하거나 닫혀 있지 않고 목회적이며 실제적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신학생과 설교자에게는 해석의 틀을 제공하고, 평신도 독자에게는 히브리서를 더 분명하게 붙들 수 있는 길을 열어 줍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누구를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차분하고도 분명하게 일깨워 줍니다. 히브리서를 더 깊이 읽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그리스도를 더 선명하게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오래 곁에 둘 만한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 줄 것입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83/53/cover150/k3920341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835364</link></image></item><item><author>모찌모찌</author><category>신학</category><title>[2026-007] 존재를 빚는 공부 -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삶으로 형성되는 지혜의 영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36992</link><pubDate>Sun, 08 Mar 2026 0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951115/171369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186&TPaperId=171369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21/coveroff/k372135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186&TPaperId=171369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삶으로 형성되는 지혜의 영성</a><br/>강영안.최종원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은 공부를 기술이나 전략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공부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사건입니다. 정보를 더 많이 갖는 일이 아니라, 존재의 결이 달라지는 일입니다. 공부하기 전과 후가 같다면 그것은 아직 공부가 아니라는 단호한 전제가 이 책을 관통합니다. 배움은 결국 사람을 새롭게 빚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br>저자는 공부를 ‘자기 변형’이라 부릅니다.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고,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을 다시 점검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이 새로워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공부의 핵심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인격의 깊이입니다.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더 성숙해진 사람이 되는 것에 무게를 둡니다. 공부는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입니다.<br>이 책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읽기’에 대한 설명입니다. 읽기는 저자의 생각을 받아 적는 행위가 아닙니다. 텍스트와 긴장 속에서 마주 서는 일입니다. 동의와 반박, 이해와 비판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사유가 자랍니다. “왜?”라는 물음이 멈추는 순간, 공부도 함께 멈춘다고 그는 말합니다.<br>저자는 또한 ‘듣기’를 강조합니다. 공부는 타인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태도는 배움의 문을 닫습니다. 경청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배움의 조건입니다. 이 점에서 공부는 지적 활동이면서 동시에 윤리적 태도입니다.<br>공부는 혼자만의 고립된 행위가 아닙니다. 스승의 가르침과 벗과의 토론은 생각의 경계를 넓혀 줍니다. 서로 다른 관점과의 만남 속에서 편견이 드러나고 사고의 틀이 수정됩니다. 더 나아가 공부는 사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고통과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는 배움은 온전하지 않다고 그는 말합니다.<br>무엇보다 이 책은 공부와 삶의 분리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을 삶으로 옮기지 못할 때 앎은 공허해집니다. 실천이 동반될 때 비로소 앎은 힘을 얻습니다. 공부는 특정 시기의 과제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배움은 삶 속에서 증명됩니다.<br>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국 앎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무지’로부터의 자유, ‘무능’으로부터의 자유, ‘무감’으로부터의 자유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이 책의 중심을 드러냅니다. 앎은 인간을 가볍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묶여 있던 상태에서 풀어내는 힘입니다. 자유로 향하는 변화가 공부의 본질이라는 선언입니다.<br>참된 앎은 인간을 더 자유롭게 하고 더 공감하게 하며 더 책임 있게 만듭니다. 모름에서 앎으로, 무감에서 공감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곧 배움의 여정입니다. 『공부한다는 것』은 공부를 경쟁의 수단으로 축소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새롭게 빚는 긴 과정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공부는 결국 존재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br>공부는 살아가는 방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향해 자신을 단련하는 일입니다. 비교와 속도에 매이지 않고 스스로를 깊게 하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그 방향을 차분하면서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배움이 삶을 바꾸는 힘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남깁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21/cover150/k372135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3217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