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라는 말에 예민한 당신에게
조정훈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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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은 늘 망설여집니다. 소소한 삶의 행복을 바라는데, 큰 변화로 인해 지금껏 유지해 온 작은 안정마저도 깨어질까 두려워서입니다. 큰 만족보다는 작은 불행조차도 미연에 방지하고픈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또 다른 시작은 염려가 앞섭니다.


갖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면서도 다시금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합니다. 혼자만 있다면 조금 달라졌겠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있기에 선택은 늘 기회비용이 따릅니다. 그럼에도 매번 피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작은 도전이지만 나 혼자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두려움에 맞서보려 합니다.


1967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도전의 삶을 살아온, 이 책 『시작이라는 말에 예민한 당신에게』의 저자 조정훈. 그는 가난한 형편 가운데서도 주어진 삶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삶을 꿈꾸었습니다. 그리하여 도전과 모험의 삶으로 자신의 앞 날을 개척해갔습니다.


그는 완구 외판원, 신문 배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20대 중반에 광주은행에 입사했습니다. 3년 뒤에 그는 9급 검찰 수사관으로 임용되었고, 재직 시에 법학과 야간 대학을 졸업합니다. 이후에 중국의 하문 대학 대학원으로 2년 6개월간 공부를 한 뒤 2021년에는 검찰 사무관으로 승진합니다.


끊임없는 그의 노력은 출신이나 나이, 학력 등을 뛰어넘으려는 열정과 갈망입니다. 주어진 환경에 그대로 머물기보다는 한 층 더 나은 삶,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합니다. 저자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퇴직 후에도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느림이 아닌 '멈춤'입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더디더라도 끝까지 가야 합니다. 분명 고비가 있습니다. 좌절과 포기가 더 쉬울 것 같은 순간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옳다면 조금씩이라도 나가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환경과 배경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저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허락합니다. 또 다른 것을 도전해 보려 합니다. 많이 걱정되지만, 한편으로 설렙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만날지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 리뷰는 모모북스(@momo_books__)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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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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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의 저자 김마리아 작가의 존재와 삶이 그러합니다. 끊임없이 베푸는 충만한 삶은 드넓은 정원과 같습니다. 온갖 꽃과 나무가 아름답고도 평온하게 향내를 내는 그곳. 넉넉하고 온화한 저자의 마음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 지쳐 있는 우리에게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전작 『너의 심장 소리』는 그레이스를 입양하는 은총의 과정이 중심이었습니다. 저자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소망하고 계획하던 일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틀어졌습니다. 이후에 제주도로 귀국한 뒤 기도 가운데 이전의 서원을 떠올려주시고는, 가장 약한 한 사람을 그들에게 붙여주십니다.



그레이스는 그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을 아끼고 눈여겨볼 수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더라도 타인을 돌보는 배려와 공감의 아이입니다. 아마도 가족들의 헌신적이고 풍요로운 사랑으로 인해 그레이스 또한 자연스럽게 그러한 아이가 되었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는 이제 입양 사실을 그레이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이들에게 있어 또 다른 은혜의 장소와 시간이 됩니다. 진심과 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레이스는 그 이야기 또한 자신의 것으로 품습니다.



입양의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다릅니다. 육체적인 힘겨움에 더하여 정서적인 어려움도 함께 떠안아야 합니다. 주변에서의 시선은 어린아이에게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와 압박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과정을 따스함 안에서 해석하는 그레이스의 의젓한 모습에서 놀라움과 함께 무엇인가 울컥함도 올라옵니다.



가슴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울고 함께 아파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사랑과 섬김의 이야기입니다. '살며, 사랑하고, 나누며, 섬기리'라는 목차만 보더라도 이들에게는 자신만이 아닌 주변의 모든 것이 사랑의 대상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돌봄과 나눔, 사랑과 섬김의 이야기가 그레이스의 성장과정과 긴밀하게 얽히고설켜 또 다른 향기를 품어내는 풍성한 이야기가 됩니다. 꽃 사진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작가의 풍성한 사랑에 잠기어 우리 또한 사랑을 베푸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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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심장 소리 - 정원사 엄마와 입양아 그레이스 이야기
김마리아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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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하지 않은 삶입니다. 그 가운데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형통하게 보일 때면 가슴이 더 쓰라립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하기에 주변을 의식할 필요가 없지만, 고통과 기쁨의 경중을 계속 비교하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일상을 묵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소소하지만 그 가운데 잔잔한 은혜를 발견합니다. 큰 폭풍우 같은 상황에서도 한 분 하나님만을 의지한 채 신실하게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우리의 심장을 다시금 뛰게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은혜를 발견합니다. 광야와 황무지에서도 만개한 꽃을 소망한다면 주님이 주시는 참 희망을 간직한 사람일 것입니다. 어렵고 힘겨운 일상에서도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어떤 자리에 있든지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을 돌보기에 힘썼던 이 책 『너의 심장 소리』의 저자 김마리아. 그녀는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선교사인 남편을 도와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과 치료로 섬겼습니다. 이후에 제주에 와서 원예학을 전공했으며,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생후 40일의 그레이스를 입양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인생을 살아갈 때 있어 가장 우선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의 관점이나 가치관이 아닙니다. 이들 부부는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기도함으로 질문합니다. 우리의 선택에 최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부어지도록 간절하게 소망하는 몸짓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뜻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십니다. 이들 부부에게 하나님께서는 여러 통로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들 또한 하나님 말씀의 통로가 됩니다. 무너진 자, 소외된 자,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한 자에게 저자는 위로가 되어주며, 말씀을 전달하는 도구가 됩니다.



무엇보다 그레이스를 입양하며 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일시적인 마음의 동요가 아니었습니다. 끝까지 그레이스를 마음 다해 책임지겠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인 것으로 보이지만, 주님의 선택입니다. 우리가 결단한 것처럼 비치지만 그저 우리는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한 것뿐입니다.



정원사 엄마와 입양아 그레이스의 이야기는 슬픔이 지배하지 않습니다. 아픔이 가득한 이야기이지만, 아름다운 모든 것이 배경이 됩니다. 그리하여 너무도 향기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꽃은 이들의 이야기를 돕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보여주는 은유가 되기도 합니다.



사랑 가득한 엄마는 속 깊고 순수한 그레이스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기도 합니다. 꽃을 통해 아버지의 음성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이들의 일상은 모든 것이 은혜의 방편이요 도구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주변의 모든 것을 통해 들려지고 느껴집니다.



사계절의 다채로운 정원은 저마다의 색과 향기로 우리를 풍성하게 해줍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은 어느새 우리의 것이 되고, 하나님의 것이 됩니다. 긍휼과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이야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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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헤르만 헤세 지음, 강민경 옮김 / 로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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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부유하는 존재들.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자 하지만 삶의 현실에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몸과 마음은 지쳤고, 영혼은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변한 것인지, 우리가 나약한 것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저 시간과 상황의 흐름이 우리를 맡깁니다.




우리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시적이고 자극적인 것들입니다. 어느새 그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우상이 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도 없이 맹목적으로 숭배하고 있습니다. 그 우상들은 여러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돈이나 권력, 명예와 같은 여러 모양으로 말입니다.




시대의 정신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것처럼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런 우상은 추구할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만족은 일시적입니다. 더 크고 강한 것을 필요로 합니다. 감각적인 것들은 잠시의 즐거움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 영혼은 점점 병들어갑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시대의 가치를 쫓아 살아가는 것은 우리를 참된 만족을 줄 수 없습니다. 헤세는 '믿음'을 언급하지만 그것을 특정한 종교나 교리에 제한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전통과 사상을 통해서도 열린 자세로 많은 것을 받아들입니다.




『데미안』이나 『싯다르타』에서 작가의 종교성과 믿음이 어렴풋하게 드러납니다. 이 책 『나의 믿음』은 자신의 작품에서 보였던 사상과 전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그만의 필치로 펼쳐나갑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은 믿음이나 영혼을 정의하는 책은 아닙니다. 작가는 그저 자신의 삶에서 경험했던 바를 소소하게 밝히면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때로는 한 개념과 다른 개념이 충돌하기도 합니다. 여러 종교의 가르침이 혼재하기도 합니다.




이는 헤세의 삶을 보면 충분하게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는 경건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는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했기 때문에 인도의 종교나 사상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자신에게 가장 밀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미심쩍었던 종교입니다.




아무래도 자라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 실제적인 다툼과 분열들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인도의 철학과 중국의 철학에 관심을 가졌고, 이후로 중국의 전통적 덕에 대한 개념에 몰두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공자와 노자의 사상이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동양의 사상에 깊이 심취했습니다.




이후에 신실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친구와의 교제로 인해 다시금 교회와 기독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만 현실의 교회 모습에 환멸을 느끼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종교의 전반적인 영향은 기독교라고 말합니다. 교회보다는 영성을 중요시하고, 다양한 아시아의 사상이 어우러져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 책은 '믿음'이라는 주제로 선별한 미공개 원고의 모음집입니다. 그리하여 책 전체적인 흐름이 일관되지는 않습니다. 단지 단편들이 쓰인 시간순으로 배열되었기에 형식적으로 큰 의미를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작가의 글은 충분히 우리에게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다양한 통찰과 깨달음을 우리에게 줍니다.




저마다 자신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분명한 정답을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시대가 따라 변하는 근거 없고 불확실한 사상으로 우리네 한 번뿐인 삶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보다 분명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의 반석 위에 우리 삶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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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잘 지내냐고 물었다 - 인생이 힘겹고 외로울 때 꺼내 읽는 김경집의 인간학 수업
김경집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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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세상이 지옥이라고 합니다. '믿을 인간 하나도 없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세상이 투박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나 봅니다.



반면에 품이 너른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이 모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여전히 세상을 살아갈만하다고 고백할 수 있겠죠. 그저 허황된 이상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현실 한가운데서도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끝까지 내 품을 다른 사람에게 허락합니다.



인문학자인 김경집은 많은 저술을 통해 차디찬 세상에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함을 소개했습니다. 직접 대면하지 못했지만 저자는 분명 후자의 사람일 것입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를 찾아 나섭니다. 여전히 우리들에게 사랑과 친절과 섬김과 덕이 있음을 굳건하게 믿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만났던 사람들, 들었던 이야기, 자신의 삶 등이 얽혀서 아름다운 노래가 됩니다.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아직은 아니라고, 여전히 '너'의 옆에 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품 넓은 사회를 조금씩 만들어가자고 도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것이 부족하다 아우성입니다. 더 채우려고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남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에 있습니다. 그것을 나누고 흘려보내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쁨을 준다 말합니다.



홀로 모든 것을 누리기보다 조금씩 덜어내어 모두가 조금씩을 누리는 것이 어떻겠냐고 되물어봅니다. 그때 표면적으로는 부족하고 모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보이지 않았던 '너'를 보게 됩니다. '너'의 슬픔을 공감하며 그 슬픔을 덜어줍니다. 그리하여 함께 기쁨을 누립니다. 그것은 나만을 위해 채웠던 즐거움 이상의 행복입니다.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마음에만 머문다면 나에게는 조금의 위안이 되겠지만 타인에게는 그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관심을 드러내어 '배려'로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미련해 보일 때가 있겠지만, 사랑의 흘러감만이 세상을 윤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각박해 보입니다. 하지만 쥐고 있던 손을 펴보면, 차가웠던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생각보다 가까이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작은 위로와 응원의 말로, 때로는 실제적인 도움의 손길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삶이 내게 잘 지내냐고 물을 때,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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