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은 채, 버찌관에서
레이죠 히로코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발한 벚꽃에

웃음 또한 넘쳐난다.



슬픔이 자리하지 못할 것만 같은 공간,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준비했던 오랜 시간을 잊은 걸까

꽃은 어느새 흩날린다.



숨겨왔던 아픔이 서서히 느껴지고,

묻어두었던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청소년문학 작가인

레이죠 히로코의 첫 장편소설.



동화 같은 배경에서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가 전반부에 펼쳐진다.



티격태격하지만 어느새 서로를 의지하는

나와 꼬마 아이 리리나.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지만,

어느새 헤어짐이 두렵다.



상실의 아픔은

새로운 서사를 필요로 한다.



해결되지 않은 상처는

여전히 우리를 옭아맨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통제할 수없이 우리의 무의식까지 혼란에 빠뜨린다.



그렇기에 다시 다짐한다.

그저 사랑하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실의 향방이 묘연할 때,

두려움이 밀려온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도 그러한데,

일생의 사건 앞에서 어떠할까.



믿고 싶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릴 때,

감당해야 할 충격 또한 만만찮다.



2020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콜린 후버(Colleen Hoover).



그녀의 소설은 여전히 사랑받으며,

2022년 9월 현재 아마존에서 1,2,4,6,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크게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

바로 이 책인 『베러티』.



그동안의 로맨스 소설과는 다른 

심리 스릴러 소설로의 새로운 도전.



작가의 글은 반전과 반전을 오가며

모든 감각을 오싹하게 만든다.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도

그 진실을 의심하게 되는 혼란.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과 긴장감.



콜린 후버의 매력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퍽퍽한 세상

포근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관점으로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하는 사람들.



사랑 없는 비난에

영혼은 병들어 간다.



전작의 감동을 이어가면서

한층 성숙한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불편하고 힘겨운 상황들이

우리를 옭아매지 못함은 주변의 '사람' 때문이다.



사람의 사랑은

이내 움추려든 우리를 일깨우고 감싼다.



위로와 독려, 따스한 시선은

다시금 우리를 일어서게 하며 살 수 있게 한다.



촘촘히 엮여진 이야기들은

우리네 삶과 닮아 있다.



갈등과 불안, 실패의 이야기는

만남과 관계, 소통과 들음이 계기가 되어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하기에 우리에게 작은 삶은 소중하며,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걸음이 인생을 대변한다.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와 맞닿으며 우리는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화는 참 두렵다.

새로움과 마주할 때 우리는 움츠려 든다.



과거의 명성과 영광이

때로 미래를 위한 성숙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는 변하고, 주변 환경도 바뀐다.



우리는 잊힐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김자령 작가의 '건담 싸부'는

'건담'이라는 한 중국집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다.



'건담'의 몰락과 재기, 파탄과 부활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다.



중식계의 고수인 싸부 두위광.

그는 37년간 최고의 요리를 위해 자신을 던진 인물이다.



그의 꼿꼿한 성격과 언행은

여러 서사가 겹치며 형성되어 왔다.



그럼에도 주위의 진심 어린 조언을 귀 기울여 듣지 않음은

중국집의 몰락이 외부적 어려움만은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위광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서서히 직원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위광의 고압적 자세로 인한 반발심으로의

외부적 압박도 점점 거세진다.



자연스럽게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어려운지, 내면의 갈등은 더해간다.



하지만 마음 다해 진지하게

사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재기를 위한 시작점과 그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변화를 위한 다짐과 결심에는

변함없이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들의 힘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한 걸음을 내딛고,

우리는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된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은

흥미로운 서사와 더불어 독자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리뷰는 출판사(@1002books)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재 자체로

수용 받고 인정되는 곳.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곳이 아닐까.



숨 막히는 세상,

누군가는 패배해야만 하는 잔혹한 싸움터다.



자신의 가치를 존재에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끊임없는 비교로 자신을 우위에 두려 한다.



가진 것으로만 평가하는 사람들은

더욱 중요한 이면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



『순례 주택』 을 통해 유은실 작가는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운다.



부와 명예, 소유 등으로 사람들을 구별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무의미한지를...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한 존재를 향한 진지한 관심과 사랑임을.



순례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서로를 위해 조금만 더 우리 품을 허락하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