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항재 옮김 / 에디터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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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이다. 그의 생애는 문학적 중심이었던 시절과 종교 사상 중심이었던 시절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로 명성을 얻었으나 4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깊이 사유하며 지낸다. 중병에 걸려 평소의 일에 전념할 수 없게 된 톨스토이는 위대한 인물들의 명언, 금언을 읽기 시작했고, 매일의 읽을거리가 없어지자 직접 여러 사상가들의 글을 발췌해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공자, 부처, 노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파스칼, 스피노자, 칸트, 볼테르, 도스토엡스키 등의 잘 알려진 저술가와 현자들의 사상과 명언이 실려있다. 톨스토이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바로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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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언집, 명언집, 성공의 법칙 등의 이야기가 실린 책들을 읽었다고 해서 나의 삶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필사를 하다보니 읽는 행위가 주는 기쁨과 더불어 문장을 쓰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일인데 필사를 하는 것도 나름의 깨우침이 있다는 사실을. 한 번만 읽고 닫아두기에는 좋은 문장과 명언이 가득 담겨 있어서 언제나 머리맡에 두고 펼쳐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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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감촉할 수 없다."
ㅡ 노자.

"즐거움을 유지하는 주요한 비밀은 하찮은 일에 불안해 하지 않고, 우리를 찾아온 작은 기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ㅡ 새뮤얼 스마일스.

"마치 내가 지금 곧 삶과 작별해야만 하는 것처럼, 나에게 남은 시간이 뜻밖의 선물인 것처럼 살아라."
ㅡ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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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임볼로 음붸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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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육신은 못 갈지언정 영혼은 돌아가. 그래야만 살 수 있으니까. 늘 고향을 가슴에 품고 있고, 고향으로부터 받았다가 잃어버린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에서 헤어나질 못해. 추운 날에는 고향의 깨끗한 공기를 그리워하고, 먹구름이 갑갑하게 하늘을 가린 날에는 그곳의 햇빛을 상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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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기업인 펙스턴과 정부는 그들의 땅에서 나오는 기름이 이 땅에 문명과 경제성장을 가져다 줄 거라며 설득해 골짜기에 유정을 굴착하고 송유관을 깔았다. 그러나 약속한 '문명' 대신 그들이 사냥하고 어획하며 살아간 그 땅과 강으로 검은 기름이 흘러들어오면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아이들은 경련을 하고, 기침이 터지고, 열이 오르다가 죽었다. 오염물 때문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깨끗한 생수만이라도 달라는 요구를 펙스턴은 묵살했다. 그리고 협의를 한다며 대표단 3명을 보냈지만 번번히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되었고 펙스턴은 여전히 무책임하게 유전 개발로 땅과 강을 파헤지고 부패한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기에 급급했다.

마을의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는 콩가는 대표단의 이야기에 분노하며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포로로 붙잡는다. 콩가, 그는 과연 광인이었을까. 무시받고 무력했던 마을 사람들은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1명의 포로가 죽게 되자 펙스턴과 정부는 마을로 총을 든 군인을 보냈고 그 후 마을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며 계속해서 커다란 소용돌이로 빠져든다.

그 땅에서 태어나 펙스턴과 정부로부터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던, 그녀의 친구들도 줄줄이 죽어나갔던, 그곳에서 툴라는 미국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났다. 8년을 떠나 있었지만 툴라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잊지 않았다. 자신의 땅을 되찾고자 공부했고 시위하며 그녀는 금전적 도움까지 아끼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툴라와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투쟁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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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땅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을 이해할 수 없듯이 그들이 그 땅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누가 툴라와 그들을 손가락질 할 수 있는가. 누가 툴라처럼 기업의 부패와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불가능해 보이는 투쟁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지금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행해지는 전쟁과 원주민들이 살고있는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착취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 걸 상기시켜 주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 각자가 이야기하는 삶과 투쟁은 슬프지만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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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우리가 본 것을 보았다면, 학살이 일어난 날에 코사와에 있었다면, 왜 우리가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 두려워하는지 알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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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 인문학 최고의 보물창고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4
헤시오도스.오비디우스.토마스 불핀치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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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부터 로마제국까지 시대를 꽃피운 서구문명의 뿌리이자 인문학 최고의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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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나의 갈증은 책을 읽으며 종종 나오는 신화에 대한 비유, 영화나 소설 속에서 신화가 배경이 되거나 신화적으로 표현된 글을 마주할 때마다 거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내가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구나 하는 사실이었다. 그렇게해서 읽게 되었던 이윤기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로 된 신화까지 읽었는데 서구 문명의 근원이면서 인문학 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 책이 너무나도 반가운 사실이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신들은 엄청난 힘과 권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행동과 다를바 없으며 어느땐 더욱 끔찍하고 잔인하며 비겁하기까지 하다. 책에서는 그 이유를 신화가 태동하는 시기의 상식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며 당시 고대 그리스의 권위주의적 사회가 주는 오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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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창조되기 전, 땅과 바다가 한데 엉킨 카오스의 세계가 끝나자 여신 가이아는 홀로 우라노스를 낳았고 둘 사이에서 티탄족 12남매가 태어났다. 그 중 여섯째 아들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신들의 왕이 되어 레아와 결혼 후 자식을 낳을 때마다(자신도 자식에게 죽을까봐) 집어 삼켰다. 다행히 막내인 제우스가 살아남아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킨 형제들을 토하게 하고 티탄족과의 전쟁과 기간테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최고의 신에 오른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 제우스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메티스가 임신하자 태어난 자식이 자신을 몰아낼 것을 염려하여 메티스와 작은 크기로의 변신할 것을 내기 한 후 파리로 변한 메티스를 개구리로 변한 제우스가 잡아먹는다. 그러나 편두통에 시달리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이미 다 자란 아테나가 튀어나온 것.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차 두꺼운 책이지만 빠르게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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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그리스 창세 신화에서부터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 영웅들의 신화, 신들의 사랑이야기, 중세 필사본 속 그림 자료까지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모든 것을 쉽고 체계적으로 재미있게 살펴볼 수가 있다.

영웅들의 신화이야기 중 그리스 신화 최초의 영웅은 페르세우스인데 그는 아테나의 청동방패, 헤르메스의 날개달린 샌들, 하데스의 모습을 감추는 투구 등 최강의 무기를 가지며 또한 헤라의 도움까지도 받는다.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아손의 아르고호 원정대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왕위를 돌려받으러 간 이아손을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신탁으로 인식하고 황금양털을 구해오라는 요구에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오르페우스 등 50명을 태우고 원정을 떠난다. 모험을 떠난 아르고호는 메데이와의 스토리(메데이아가 준 마법의 약으로 용을 잠재움), 폭풍을 견디기 위해 키르케를 찾아가고 뱃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세이렌을 만났을때 오르페우스의 노래로 살아남는 스토리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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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야기 자체로 멋지거나 훌륭한 스토리는 아니다. 제우스를 비롯한 많은 신들의 이야기는 엄청난 막장이고 폭력적이며 또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이야기가 수많은 소설과 인문학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되고 신화이야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이야기들이 파생되어 우리를 그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인다. 신화를 알고 있다면 그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며 또하나의 세계를 만날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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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예술가 - 요절한 젊은 천재 화가들의 영혼의 노래 LINN 예술책방 3
김성진 지음 / 린(LINN)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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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그러나 예술은 불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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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 누구도 피할수 없으며 언제 올지 예상할 수도 없다. 그래서 죽음의 문 턱을 넘은 사람들에겐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깊은 비애와 안타까움이 어찌할 수 없게 흐른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이 책은 살아갈 날이 더 많았던 천재 예술가의 삶과 그들이 남긴 작품에 대한 자화상이 담겨있다. 이들은 요절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불멸의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삶을 더 살았더라면 얼마나 훌륭한 대작을 남겼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같이 한다. 또 사후에나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삶을 힘들게 살아온 미술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전쟁때문에, 병으로, 죽게된 미술가들 뿐만 아니라 자살이나 술, 약물 중독으로 로 삶을 마친 미술가들에겐 더 애잔한 마음이 든다. 그들은 무엇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삶을 끝냈을까. 젊음이라는 게 오히려 그들에게 독이었을까. 유명해져서, 무명이었던것, 둘 모두 그들에게 힘든 이유 중 하나였을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삶이 다 찬란하진 않았다. 그러나 짧은 삶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작품은 그들을 대신해서 영원히 불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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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예술가들 에곤 실레, 장미셸 바스키아, 마사초, 아우구스트 마케,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제니스 조플린 등 이들을 두고 악마에게 계약을 통해 실력을 얻고 요절한다는 저주라고 할 만큼 이들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에곤 실레에 대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의 표지로 처음 그의 작품을 알게 되었고 클림트의 전시를 보며 실레가 클림트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 영화 <에곤 실레: 욕망이 그린 그림>까지. 영화 제목처럼 그는 욕망에 사로잡혔다고 할 수 있겠다.

여인들과 소녀들의 누드화를 그렸고 이 문제로 주민들에게 쫓겨나기까지 했으며 미성년자를 그렸다는 이유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것보다 더 나쁜 것은 실레의 모델이자 애인이었던 발리 노이칠과의 관계였다. 발리는 실레를 사랑했던것 같다. 재판을 받던 실레를 헌신적으로 도왔고 실레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영감을 주고 직접 그림 배달까지 도맡았다니. 실레는 "발리의 행동은 너무나 고귀했고 나는 매료되었다"라고 했지만 그는 사랑을 배신하고 부잣집 딸 에디트와 결혼한다.

실레의 그림은 어딘가 뒤틀리고 부드럽지 않은 선, 튀어나온 뼈, 울퉁불퉁한 몸의 곡선, 이런것들로 결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만큼 그의 표현은 독특했다. 그러나 결혼 후에 그린 풍경화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화려한 색체와 따틋한 느낌의 마을의 모습들은 안정된 삶의 기쁨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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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26명의 예술가 중에서 앙리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이야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책을 읽을때마다 짧게 언급되었던 그의 이야기가 고흐 못지않게 슬프다. 장애로 인한 외로움과 세상의 멸시 그리고 그의 뮤즈였던 수잔 발라동과의 사랑이야기, 매춘과 술에 빠져 살아간 그의 삶.

근친으로 인해 태어날때부터 선천적으로 뼈가 약했고 합병증이 있었던 로트레크는 두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로 하반신의 성장이 멈췄다. 그 후 외로운 시간을 보내며 그림을 그렸고 카페와 캬바레에서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가 그린 최초의 포스터 <물랭루주ㅡ라 굴뤼>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이 포스터로 로트레크는 유명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와 멀어지며 정신적으로 더욱 쇠약해졌고 잦은 폭음과 매독으로 서른 일곱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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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찍 세상을 떠난 미술가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이 세상에 남긴 작품과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미술사조와 스승의 작품까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하고 있다. 프레데리크 바지유, 조르주 쇠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프란츠 마르크, 엘리자베스 시달, 키스 해링 등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안타깝고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다. 이젠 그들을 대신해 그들이 남긴 작품이 대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미술가와 그림에 대한 책은 읽을때마다 매번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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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지속되지 않는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별 상관없다. 문제는 예술과 삶의 충동이다."
ㅡ에바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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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발명된 신화 - 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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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과 이스라엘에 관한 주류적 담론에는 역사적 신화, 허구, 이데올로기가 뒤섞여있다. 이 담론에서 무엇이 역사적 사실이고, 허구적 신화이고, 이데올로기인지 가늠해야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관한 편향 인식을 교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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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3년 전쯤 읽었던 홍익희 작가님의 <문명으로 읽는 종교>라는 책이 생각났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의 탄생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700페이지가 넘었던 책이 어렵고 복잡했지만 언젠가 다음 책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이 책에서 유대인과 유대교에 대한 역사적 맞물림과 신화적으로 굳어버린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번엔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기도 했다. 평소라면 하루, 이틀이면 한 권의 책을 읽었지만 거의 일주일동안 이 책을 붙들며 문장들을 집중해서 읽어보고 검색도 해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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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옛 이스라엘의 땅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나라를 건국한다며 이미 천 년 이상을 그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을 무시한 채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다. 건국 전쟁, 6일전쟁 등 4차례의 중동 전쟁을 하면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축출한다는 인종주의가 만연해졌고 정치적, 경제적 우경화로 나아갔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도 있었지만, 팔레스타인을 주변 국가들이 서로의 국가의 영토로 만들려고 하는 야심만이 가득해 어떤 아랍국가들도 팔레스타인의 독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또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극우 정당의 반대가 이어지며 암살, 테러, 인티파다(민중봉기)등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끊이지 않았고 분쟁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희생되었다. 이러한 분쟁의 1차적 원인은 서구의 나라들이 그 지역을 자신의 세력권으로 두려고 했던 것이었고 특히, 영국이 러시아를 견제하며 아랍국가들과 모순적이면서도 중복적으로 맺은 협정과 약속들이 문제였다. 영국은 결국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포기하며 유엔에게 반환하였고 불평등한 영토를 배분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의 결의안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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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나라에서 쫓겨나 다른 나라를 떠돌며 박해받았다는 이스라엘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대 민족국가 기본법'을 통과시키며 팔레스타인 민족을 차별하고 배제하며 학살하고 있다. 그들은 나치 독일의 인종주의와 민족주의를 닮아있다. 신화처럼 이야기되고 있는 팔레스타인에서의 유대인 추방은 사실이 아니며 새로운 유일신교 운동인 서구 기독교의 등장으로 유대교와 기독교의 주도권 싸움이 일었고 기독교의 승리를 증거하기 위해 유대교를 이용했다. 시오니즘(고대 유대인들이 유대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대 민족주의 운동)은 결국 기독교에서 출발하고 강력해졌다. 60만명이나 집단 이주했다는 엑소더스 그리고 성서고고학을 통해 가나안 정복설을 입증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지역에서 나온 유물과 유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오히려 과학적 탐사로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가나안 땅에서 살던 기존 주민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인없는 땅'이라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장도 터무니 없었고 역사적 기록으로도 그곳엔 이미 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었던 것. 사실은 추방이 아니라 이슬람교로 개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한다. 왜냐하면 유대교로서의 박해를 피하고 면세를 받으며 그 땅에서 살아가야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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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십년 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며(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착촌의 합법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중동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표명했지만) 중동 지역의 아랍과 이슬람 세계를 흔들고 다른 나라의 안보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친이스라엘 정책은 반유대주의를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형태로 악화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몇 차례의 평화 협상과 분쟁을 반복하면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집권과 함께 현재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차별과 배제의 역사인 유대인 집단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소수집단, 페미니즘 등 양극화를 불러 일으키며 우리라는 개념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와 차별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더불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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