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찰스 S. 코켈 지음, 이충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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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_찰스S.코켈_이충호 옮김

'우주'라는 글자가 주는 호기심은 나이를 먹어도, 관련 서적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커져만 간다.

이 책은 제목보다 더 흥미로운 소제목들을 주제로한 이야기들로 꽉차있다.

그것도 우주탐사와 우주 생명체에 관한한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은 연구를 하는 우주 생물학 교수님의 입담이 더해져서 정말 재밌다.

어떤 엉뚱한 질문을 던져도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반기며 유쾌하게 끊임없이 답해줄 것 같은 친절한 교수님이다.


읽는 동안,
어릴 때 즐겨보며 우주선 생활이 정말 그럴것 같던 스타트렉도 떠올라 반가웠고,
그 외에도 수많은 우주영화와 드라마,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유발 하라리.....같은 분들의 사회과학 서적들에 작년에 읽은 삼체를 포함한 sf소설들까지 머릿속을 계속 스쳐지나갔다.

많은 지식연구가들이 이리 글도 잘쓰고, 말도 잘하다니!! 

덕분에 얇은 지식이 조금씩 넓혀지는 나는 감사할 따름이다.

공룡 시대부터, 아니 이 지구상에 생물이 존재하기 시작했던 그 언젠가부터 민간기업들에게까지 문이열린 우주여행의 시작점을 지나 다가올 미래의 얘기까지 시대를 넘나들고, 그 사이 많은 과학지식들이 나오지만 졸립지 않다. :) 2권을 내어주세요 언능! 이라고 할 정도.
(유튜브 잘 안보는 내가 계정도 찾아봤는데 최근 영상이 3년 전에서 멈춰있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초고학년 학생부터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장마다 택시'여행'이라 표현된 게 참 좋았다.
-알수록 들을수록 신비한 우주이야기 그리고 외계인이야기 :)
-성별, 나이, 국적과 상관없이 박학다식한 전세계의 택시기사님들.
-뒷부분에 실린 찾아보기도 너무좋다.
-오랜만에 '우주'와 관련된 재미있는 비문학책을 발견한 기쁨.


📌
-우리가 별을 향해 더 멀리 나아갈수록 지구의 위태로운 미래에 대한 인식처럼 우주 정착지에 대한 생각도 대중의 의식 속에 스며들 것이다.

-세상에 필요한 것은 우주로가는 진정한 민간 택시이다.

-새로운 영광을 단순히 과거의 영광과 같은 종류의 영광으로 취급하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는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많이 알아냈다. 우리는 우리 몸과 환경, 우주 전반의 복잡한 문제들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우리는 수천 세대에 걸친 종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지만, 왜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는지 그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우리 존재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 측면은 우리가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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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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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믿고보는 요시타케신스케의 글입니다. 아이를 읽어주다보면 어른인 저의가슴도 울리는 그런 문장들이 많습니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생활에서의 감정을 유쾌하게 잘드러내주어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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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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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_황지영 글_박소연 그림

🌿 아이의 감상문전문입니다 🌿

[프롤로그]

-꽁이가 북극여행을 했을 때, 북극곰이어서 물범을 잡는 것을 못해 귀여운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북극곰 어학원까지 열었었던게 어려울 것 같지만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습니다.

[1편]

-준서가 친구생일로 결국에는 검정색 실내화를 골랐지만, 그 과정에서 국을 한번에 가득 담을 수 있는 국그릇을 고르는 걸 제안했을 때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준서가 민아가 좋아하는 색의 실내화를 결정해서 놀랐습니다.

-프롤로그에서도 조금 봤지만 꽁이가 아주 썰렁개그하는 게 재밌으면서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2편]

-서현이가 쌩이와 꽁이를 불렀을 때 불곰 파자마와 오리파자마를 입은 게 웃겼습니다.

-윤아와 다시 친해지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인상깊었습니다.

[3편]

-원오가 골을 넣어달라고 할 때, 3번이나 자책골을 했지만 골은 골이라고 하는 꽁이의 말이 재밌었습니다.

-쌩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을 때, 귀여우면서도 멋졌습니다.

-원오한테 실수로 패스를 안해서 자신이 골을 넣어버린 쌩이가 슬프다고 우는 장면이 파자마 편에서도 느꼈지만 쌩이는 사막여우답게 마음을 따뜻하게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꽁이가 사람들을 얼리는 대신, 빙하도 얼고 있다는 것에서 꽁이가 하는 개그는 환경보호에 좋은 일이 되고 있다는걸 압니다.

저도 빙하가 녹고 있는 게 많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음식도 안남기고, 전기도 아껴쓰도록 하겠습니다.

📍📍
-귀엽고 따뜻한 그림체와 이야기속에서 아이들은 타인과의 감정교류를 통해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언어유희 등을 통한 재미속에 시사문제를 유쾌하게 잘 녹여내었습니다.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와 함께 7세~초등학생 성별상관없이 두루 추천합니다.

-북스그라운드 책을 많이 접한 아이가 '변비탐정 실룩'을 들고오더니, 같은 박소연 그림작가님임을 알아보았습니다.

#뜨겁게도와주는북극곰센터 #시원하게도와주는북극곰센터 #북스그라운드 #도서제공 #도서추천 #초등도서 #초등도서추천 #환경교육 #창작책 #어린이도서 #어린이책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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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토르의 시간
엘렌 식수 지음, 황은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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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펙토르의 시간_엘렌 식수_황은주 옮김

표면적으로는 김춘수의 [꽃], [어린왕자]가 떠오른다.

리스펙토르에게, 리스펙토르에 의한, 리스펙토르를 위한 책으로, 엘렌 식수같은 작가로 하여금 이런 글을 써내게 한 리스펙토르가 한없이 부럽다.

페미니즘을 찬양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적 글쓰기'라고 칭해지는 식수의 문체와 글의 흐름은, 처음 맛보아 낯설지만 뱉고싶지 않은 사탕같았다.

헌사이면서 편지이면서 자서전이면서 철학서, 그리고 평론같은 이번책에서는, 변화하는 작가의 시선에서 강한 생명력과 생동감이 크게 느껴진다.

읽는 내내 문득 글쓰기란, 문학이란, 언어란 뭘까. 에 대한 생각이 든다.

리스펙토르를 거쳐, 엘렌 식수를 거친 우리의 관계와 삶을 아우르는 언어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리스펙토르만이 가진 언어와 엘렌 식수의 언어가 모두다 고스란히 다가오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

'별의 시간'이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졌다.
(+메두사의웃음)

📌
-우리 기원을 사랑하는 자들은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백함은 존재한다. 클라리시의 광채는 존재한다.

-기쁨을 불어 꺼트리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나는 나 자신의 결백함을 용서할 만큼 겸손하지 않다. 결백함의 끔찍한 기쁨을 견딜만큼 용감하지 않다. 

-내 창문을 감싸고 있는 클라리시의 결백함은 이제 진실한 나의 빛이다.

-우리가 사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서로에게서 그렇게나 멀리, 우리 자신에게서도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연약한 망각의 시대에, 이 슬픈 망각의 시대에, 시선은 연약하고 짧아져서 사물들을 비껴가 떨어지고, 살아 있는 사물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우리는 읽을 줄 모르고, 의미를 빛나게 할 줄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무기력의 시대, 귀 기울이는법과 듣는 법을 잊어버린 시대에, 우리의 손은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두 팔은 굳어 버리기 때문이다.

-클라리시는 자신에게 존재를 부여하는 그 순간 온전히 존재한다.

-우리가 사랑에 관한 모든 개념에 앞서 사물 하나하나를 심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사무들을 아는 것, 그것이 곧 삶이다.

-우리는 너무 자주 망각한다.

-삶은 인간 정념의 모든 역설적인 운동들, 반대되는 것들의 고통스러운 결합들로 이루어진다.

-글쓰기란 신비를 건드리는 것이다. 신비를 짓밟아 진실에 반하는 일이 없도록 말의 끝으로 조심스레 만지는 것이다.

-삶의 끝과 죽음 앞에서, 카프카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는 어떻게해야 우리 인간 존재의 진리를 실현할 수 있을지 질문한다.

#리스펙토르의시간 #을유문화사 #엘렌식수 #helenecixous #claricelispector #도서제공 #문학 #글쓰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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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5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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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_서아람 글_안병현 그림

🌸 아이의 감상평전문입니다 🌸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이상한 무인 편의점'
'이상한 무인 문구점'
'이상한 무인 사진관'

에 이어진 '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

앞선 책들을 반복해서 보거나, 오디오북으로도 이동할 때 많이 들었던 이상한 시리즈 입니다.

너무 좋아했던 시리즈의 다음 권을 서평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가제본에 실린 3개의 에피소드 중 첫번째인 '빛나라 진짜 라푼젤면'에서,

마지막 24~25페이지에서 갖고싶던 예쁜머리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끼어 많이 위급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지만 기부할 줄 아는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가 큰 감동이었습니다.

두번째 '활활 불타올라면'은 먹는 과정에서 좀 매웠을 것 같고, 맨 마지막 40페이지에 불덩어리를 뱉어내는 장면에서 깜짝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도 평소에 매운음식을 잘 못먹는데, 활활 불타올라면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 에피소드 '만나게 해 줘요 그랜파게티'는 가장 인상에 깊게 남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읽어온 무인시리즈들은 소원을 들어주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는 설정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읽고나니,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말고도 친인척이 아닌 다른사람들도 살릴 수 있는지요.

58~61페이지가 제일 마음에 남습니다.

아직까지도 저에게 남은 문장은,

-가기 전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해도 될까? 할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걸 이 세상에 두고 가야하는데, 가람이가 돌봐줬으면 좋겠어.

이 문장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죽은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두고 가야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아쉽게도 읽지 못한,

-교양이 쑥쑥자라면
-진실의 참이라면
-비밀은 없어 왕거울면
-마법의 스프 수달라면

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빨리 읽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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