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평점 :
*하쿠다사진관
_허태연
책을 읽고나니, 제주도로 지금 떠나면 석영과 제비가 있는 사진관과, 문어빵을 파는 빵집이 있는 대왕물꾸럭마을을 꼭
만날 것 같다.
'하겠습니다'라는 뜻의 '하쿠다'라는 제주방언. 책 안에는 더 정겹고 따뜻한 제주방언들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들이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일련의 사건들이 조금은 억지로 짜맞춘듯한 느낌이 없지않았고, 미혼모라던지 구성된 인물들의 성격이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다 덮고나면 마음의 온도가 높아진듯하니, 나쁜책이라고 칭할 수 없겠다.
요즘 계속되는 주택(건물)의 표지, 또 일상에서 얻는 힐링소재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제주도만의 지형, 문화, 해녀들의 삶 등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풍습, 전통의 중요성을 넣은 작가에게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얼마 전, 평이좋았던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를 보았다면 더 흥미로웠을까...싶다.
가독성도 좋고, 킬링타임용으로도 좋다.
십여년 전 쯤인가.. 봤던 일본영화 '해피해피브레드'의 감성도 한 방울 들어있어서 좋았다.
p.266 생각해야 해. 너처럼 똑똑한 애들일수록 더 깊이 생각해야지. 자기 결핍을 메꾸려는 똑똑이들처럼 무서운 인간도 없어.이걸 기억해. 네 구멍을 메꾸려고 남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너 자신을 소진해서도 안 돼. 내 말은, 무의미하게 소진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