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ay." I said it fast, before my mind was clear that I had broken one of my rules for invisibility. Never be the one telling anybody what to do. But Juna seemed certain that this was right. - P205

Then came the swish of the trees, and the hiss of the snake, and there in the middle of our whooping landed Daria. - P209

No one said a word. I did all I could not to catch her eye. Juna had sorry written all over her face. If Billy slumped any lower, he’d have sunken into the mud. Ferdinand’s face looked tough, but even he dipped his eyes when Daria stared at him. - P210

A wedding? Any wedding I’d ever known meant trouble. - P214

Nora knew they were pain-filled. Her home wasn’t what she’d thought. Maybe this was why Rose had run off in the first place. - P215

Nora would have remained inconspicuous had one of Old Joe’s wooden dolls not fallen from his bag. - P217

Obstinance spread over Nora’s face. - P217

Nora watched him, trying to understand what had happened. That man had hurt Old Joe for no reason, and she’d stood there frozen. Embarrassment heated her face. As she slowly walked back home, one thing stuck with her. The power of that piece of paper. She hadn’t helped Old Joe, but maybe there was something she could do. She had a plan. - P218

Ink-black darkness enveloped her. - P221

The talk was all about the tree cutters. It was Master Crumb’s business that did some of that tree cutting. They were his tree cutters. - P230

MRS. LIGHT HAD REQUESTED THE KNIFE’S whereabouts, and her stare around the room drilled a hole in Sanzi’s chest. Guilt surged from Sanzi’s belly and burned a trail up to her ears. Still, her hand felt like lead, stuck in its place. - P234

"Each one of these markings shows the days Freewater has been here. They are only here because our people did so many things to make sure we survived. Each of us is as different as these ax strokes. We all have different things to contribute, and you don’t have to hang a sky bridge to help," said Ibra. Billy silently nodded. - P236

"Y-y-yes, they n-n-need long legs," Billy said, pointing to his spaghetti limbs and smiling with more confidence than he felt. - P238

Billy’s heart swelled with surprise and a hint of pride. Maybe she thought he was brave. Maybe he could be. He’d do it. - P239

Firelight appeared like a tiny dot in the trees. Another arrow flew and a sling caught it, like a dance. Billy had done it. - P248

A FEW WEEKS HAD PASSED SINCE ANNA HAD crushed the maypop flowers and stolen the whiskey. Each day she snuck behind the kitchen, pulled her jar from the dirt hole, and shook it. Each day the liquid grew a little darker, until on its final day, it had turned a deep brown. Anna raised it to the sun and nodded at the promise it held. - P250

As they turned from the office, which had been a crucial next step in Anna’s plan, Anna’s heart sank. - P251

It had worked for Rose, and yes, it could work for Anna. - P253

Little did Anna know that although her maypop water was very strong, its effect, at least initially, wouldn’t be sleep. Yes, her maypop water recipe had been right. Steep the maypop pulp in a little whiskey and it releases the sedative sleep effect that Anna had seen work on Rose. - P253

However, drinking that maypop water by the tumbler glass in whiskey changes its effect. Instead of putting the drinker to sleep, the first feeling becomes a kind of dizzy, boisterous delirium that would make the wedding reception anything but the quiet slumber of Anna’s imaginings.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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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불안한 마음으로 뭔가를 기다렸고 모든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으며 무엇인가에 끊임없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을이 질 때면 나는 제비떼처럼 날아다니는 환상에 빠져 주위를 빙빙 돌면서 장난을 쳤다. 뿐만 아니라 나는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우울한 심정에 빠지기도 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75

폭력의 반대말은 비폭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한나 아렌트는 말한 바 있다. 권력이 훼손될 때, 그러니까 권력이 다른 곳으로 이양될 때, 폭력은 일어난다. 권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는 정권 아래에서 폭력이 빈번한 까닭은 그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89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의 서문 맨 끝에 보면 ‘이타카와 로스앤젤레스에서’라고 씌어 있어. 내가 검은색 표지의 『코스모스』를 너무 좋아하는 건 칼 세이건의 그런 센스 때문이야. 아내 페넬로페가 기다리는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를 서문에 적어넣을 줄 아는 센스라면 영혼이 서로 연결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분명히 알고 있을 거야."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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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with that, she pulled Nora’s hair over her octopus mark. - P193

Nora could never be like her. Then a flash of Rose’s tears when Nora sat atop her back came to mind. Her face flushed with shame and something else that caught her by surprise. She was filled with fear. Fear that if she didn’t do something, she would become like her sister. - P194

I ONLY ARRIVED IN TIME TO SEE SANZI’S SLING shot, Ferdinand’s knife throw, and a pig tumble over the edge. I’ve seen some courageous things before but nothing like that. It was bravery for all the world to see. For a moment, I wanted to be like them.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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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key turning in a keyhole, the next step of Anna’s plan clicked into place. - P169

It was the most important thing Mrs. Light had taught her in the swamp: being able to find her way home. - P178

"You only see the gifts that Suleman brings, you don’t see the ugly world he fights in," said Mrs. Light. - P181


There was no one there directing us, whipping us, threatening us. The swamp gave us our directions. When the rain came and the fields went wet, we knew to leave. When it was dry and the fog cleared, we knew to work. - P184

"They say the sweat is the same as back in the old place, but it smells sweeter."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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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부르든 그 단어들이 지시하는 바가 죽음, 상실, 몰락이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처럼 정체가 불분명한 프로파간다는 죽은 것은 바로 역사라고 재빠르게 선언함으로써 그 죽음을 입도선매하려 들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정체가 불분명한 다른 프로파간다들을 제외하고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0

그들은 그 ‘죽음’을 독점하려 했으나 그들 역시 한 시대의 구성원인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그 ‘죽음’과 ‘상실’과 ‘몰락’은 동시대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이었다. 그러므로 애당초 선언 따위로 객관화될 수는 없었다. 동시대인들은 임상적으로 그 ‘죽음’과 ‘상실’과 ‘몰락’을 제 몸 안에서 앓는 수밖에 없었다. 그건 프랜시스 후쿠야마를 되뇌던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0

1991년 5월 이전까지만 해도 대뇌의 언어로 말하던 사람들이 1992년부터 모두 성기의 언어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1991년 5월 이후의 세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내면 풍경이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1

그 새로운 관계가 서로의 혀를 탐닉하는 프렌치키스로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우리가 느낀 감정은 오누이의 그것과 흡사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1

술이 취해 불콰해진 얼굴로 여럿이 몰려가 창녀와 하룻밤 자는 일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었지만, 학생회 내부에서 연애하다가 생기는 성욕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었다. 개인적인 모든 것은 전적으로 이해받을 수 없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4

말하자면 우리는 캠퍼스 주위에 사상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혁명의 언어를 완전히 쟁취하고 있었다. 언어의 차원에서 우리는 완전히 해방된 자들이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5

완전한 해방은 두려울 정도로 요염한 쾌감과 연결돼 있었다. 중년 남자의 말은 옳았다. 완전한 해방이란 사적인 쾌감과 관계된 것이므로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47

바로 그랬다. 그 순간, 내가 무슨 얘기를 한다고 해도 그건 좋았다는 뜻이었다. 우주가 하나이듯, 그 순간도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정민과 처음으로 섹스를 하는 일 말이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54

"네 말대로 하자면, 우리 인류 중에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우주는 무한한 게 되겠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56

개인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했다. 이건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마르크스가 한 말이었다. 이데올로그들이 말하는 ‘순수한’ 개인으로부터가 아니라, 역사적 조건들과 관계들 내부에 있는 자신으로부터. 그렇다면 어디를 향해? 그 순간 내 몸으로 이해한바,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공간 속으로, 그리고 외로움이 없는 해방 속으로. 그 공간은 너무나 행복하고 너무나 아름다워 다른 곳에 그와 같은 세상이 하나 더 존재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내가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그날의 그 몸이 바로 나라면, 그런 공간도 단 한 곳뿐이었고 그런 순간도 단 한 번뿐이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59

그해의 봄밤처럼 모든 것들은 정민을 중앙에 두고 지나가고 있었다. 열어놓은 차창으로 초록물이 든 그늘진 바람이 불어오자 땀이 맺힌 정민의 이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나무들, 그 흔들림, 그 바람소리는 정민이 머무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그 세상에서 정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하는 것뿐이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61

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을 가득 메운 수많은 이야기Story, 또한 그러하므로 이 세상에 그만큼 많은 ‘나Self’가 존재한다는 애절한 신호Signal.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69

그리하여 외로웠으므로, 정민은 밤하늘을 떠다니는 그 수많은 이야기들처럼 누군가에게 연결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 누군가가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과거나 현재나 미래 그 어디에 있든.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꼭 같이 라디오를 듣겠노라고.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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