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낭비 없는 밤들 - 실비아 플라스 작품집
실비아 플라스 지음, 박선아 옮김 / 마음산책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고 시집 <에어리얼>을 통해 실비아 플라스를 처음 알게 되었네요. 이제 그녀의 산문집을 접하니 시보단 좀 더 쉽게 풀어 써서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가? 그것은 무엇인가? 좋다. 이제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내가 그대들에게 민족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겠다.
국가는 모든 냉정한 괴물 중에서 가장 냉정한 괴물을 의미한다. 괴물도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이 거짓말은 괴물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국가인 내가 곧 민족이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97

그러나 국가는 선과 악에 대해 별의별 언어로 거짓말을 해댄다. 국가가 무엇을 말하든 그것은 거짓말이다. 국가가 무엇을 가지고 있든 그것은 훔친 것이다.
국가에 대한 모든 것은 가짜다. 무는 버릇이 있는 국가가 훔친 이빨로 물어대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의 내장마저도 가짜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98

사람이 좋고 나쁨을 불문하고 모두가 독을 마시게 되는 곳, 이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사람이 좋고 나쁨을 불문하고 모두가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곳, 이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의 느린 자살이 ‘생명’이라고 불리는 곳, 이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00

국가가 끝나는 곳에서 불필요한 인간이 아닌 진짜 인간이 시작된다. 국가가 끝나는 곳에서 유일하고 대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꼭 필요한 인간들의 노래가 시작된다. -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22548d024a48da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randfather used to say, "When we make our cursed fetishes, it’s important that they’re pretty." - P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er stomach suddenly hurt. The pain ebbed and flowed over her like a rapid tide. - P29

Despite the lack of pain, the fetus in her belly was becoming more and more active. As if making up for months of inactivity, it now seemed as if it was about to somersault out of her womb; she could imagine the baby knocking against the walls of her uterus screaming, "I want to be born, I want to live, find me a father!" - P30

Pain engulfed her. As it subsided, she was left with a pounding headache that felt like her heart was in her skull. - P30

The "baby" kept squirming and suddenly began to shudder. The black-red clot very briefly shone transparent and crystalline, like a blood-colored jewel. - P32

"I told you to find the baby a father. You were the one who left it to grow without one. This is what you end up with!" - P32

She could feel the blood clot looking at her as well. But she couldn’t tell where exactly the eyes were, or quite frankly, where its head ended and its body began. Confused, she turned the blood clot about, examining it. - P32

Sobs at first, soon escalating into full-on wails. Whether they were tears of relief, sadness from losing the baby, or of something else entirely, she herself couldn’t tell.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커룸 느림보들인 둘은 약간 늦게 도착해 바에 배를 걸치고는 내가 밀러 하이 라이프(다소 단조롭고 특징적인 맛은 없지만, 청량하고 낮은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들의 맥주–옮긴이) 한 잔씩을 대접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그들이 다음 번 맥주를 사고 세 번째 잔까지 마실 거라는 뜻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265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신발 바닥에 붙은 껌 같은 취급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 한 번씩 당신은 경비원 따위일 뿐이라는 걸 아주 확실하게 상기시켜주는 녀석들을 겪지 않고는 경비원으로 일할 수 없다. 기분이 괜찮을 때는 이런 건 모욕으로 간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기분이 바닥일 때는 때때로 이 불량배들이 의도하는 것처럼 작고 힘이 없다고 느끼고 만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271

우리 넷 중 일부러 미술관 경비원이 된 괴짜는 나뿐이다. 사이먼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블레이크는 지질학을 전공했다. 루시는 시 전공으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 네 사람의 삶이 정확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지금 바로 이 모습, 이것이 삶이라는 사실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bedd3972f284f8b - P2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