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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녹음 중 - 노래와 웃음이 함께하는 티키타카 부부의 일상
인생 녹음 중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인스타 릴스에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운전하면서 부부가 대화하고 노래를 부르며
티키타카 하는 재밌고 유쾌한 모습의 영상이었다.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책을 읽으며 이전에 보았던 영상들이 생각났고,
영상을 못 본 독자라면
책을 읽으며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책 속에서 결혼생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는데,
부부가 서로 배려하며 사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도 결혼 13년 차인데
공감 가는 부분에선 큭큭거리며 웃기도 하고,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도 받았다.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인생 녹음 중> 부부를 보며
나도 남편에게 더 다정하고 배려하는 아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p80
우리는 선과 악 사이 중간 어디쯤 불확실한 곳에서 선해지고자 애를 쓰는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모난 곳을 부드럽게 다듬어 잘 덮어주어야 한다. 이참에 늘 먼저 사과하는 그의 용기를 나도 배워야겠다.
"어쨌든 내가 잘못했어."
"나도 잘못했어, 미안해."
p114
남편에게는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이 있다. 조건 없이 사랑을 주는 능력이다. 그 능력은 매일 아침, 관심을 듬뿍 담은 눈으로 상대를 관찰하면서 시작된다.
p119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건 현재의 삶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한다.
p150
인생 역시 멀리서 보면 모두가 나름의 속도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앞질렀다고 해도 나와 그의 거리가 벌어졌다고 생각하며 조급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 멀리서보면 다 비슷한 속도일 뿐더러 누군가 나를 추월하여 내달리는 길은 결국은 내가 가려는 곳과는 다를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각자의 방향과 속도를 존중하면서 나의 목적지에 집중하는 게 가장 빠르고도 안전하게 도착하는 방법이다.
p170
자기 전 남편에게 매일 하는 말 "사랑해" 뒤에 그날은 이 말도 덧붙였다.
"고마워. 난 너만 있으면 다 괜찮아."
p179
골똘히 생각해보니 내가 오해를 한 게 있었다. 남편이라면 말 안 해도 원하는 걸 딱딱 바로 알아줄 거란 착각이었다. 비단 저녁 메뉴만 그런 게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그게 늘 사소한 말다툼의 시작이었다. 나조차도 내 마음을 모르겠는데 그가 무슨 수로 내 마음을 알 수 있을까. 그 누구도 내가 제대로 설명할 수 없거나, 설명라지 않은 걸 다 알 수 있는 재주는 없으니 그런 무리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되었다.
#인생녹음중
#인생녹음중부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