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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그림책 - 성장편 ㅣ 삐뽀삐뽀 건강맨 1
이현 글, 픽토스튜디오 그림, 김덕곤 감수 / 국민서관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밥을 잘먹던 아들녀석이 어느 순간부터 밥먹기를 싫어하고 군것질만 하려고 한답니다. 식사시간만 되면 밥이 먹기 싫어서 밥알을 세듯 먹는 답니다. 그에 반에 과자같을 것을 먹을때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고 또 달라고 하죠. 제 철칙이 무조건 세끼는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서, 밥먹기 전에는 군것질 거리를 주지 않는 답니다. 그것을 아는 우리 아들은 “엄마~! 밥먹어야지만 과자 줄거야?”하고 매번 묻는답니다. 밥 먹기를 싫어하는 우리 아들 때문에 매일 매일 잔소리만 늘어가고 있었답니다. 그 와중에 만난 “삐뽀삐뽀 건강맨1편-키 크는 그림책”이 밥을 잘 안먹으려는 우리 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슈퍼맨을 연상케하는 건강맨이 키가 작아 고민하는 건이의 키를 크게 도와주는 내용이랍니다. 여기 나온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책을 읽는 내내 울 아들이 한눈을 팔지 않더라구요. 또한, 건이의 키를 크게해주려는 건강맨과 대비해서 건이의 키크기를 방해하는 마녀가 “크지마라, 라마지크.” 하면서 주문을 외우면서 나오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에게는 강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 늦잠을 자고, 반찬투정며 밥을 먹지 않고, 군것질만 하며, 밤에 늦게 자는 건이, 또한 울고, 화내고,짜증나는 얼굴을 하는 건이 옆에서 점점 커지는 마녀의 모습을 보고 우리 아들 “나쁜 마녀가 건이가 나쁘게 해서 점점 커지네.. 난 밥 잘먹구 일찍 자구, 과자 조금만 먹을거야..”라고 바로 말을 하더라구요. 역시 엄마의 잔소리보다 책의 효과가 정말 크다는 걸 새삼 느꼈답니다.
건이의 키크기에 필요한 올바른 생활 습관들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점점 작아지는 마녀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고, 우리 아들에게는 마녀가 작아지는게 너무 기분 좋은 일이었나봅니다. “와~! 마녀가 정말 작아졌다.. 우리가 이겼어.. 건강맨..”하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책은 아이들의 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주면서, 책 페이지마다 키크는 정보를 적어놓아서 엄마에게도 정말 유용한 육아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마지막 장에는 “키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라고 해서 키크기 위한 정보들을 모아놓았고, 엎장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키 쑥쑥 체조가 있답니다. 이체조를 통해서 키도 크고, 아빠,엄마와 더 친해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부록으로 벽면 키재기판이 있었는데, 키재기판에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키 쑥쑥체조를 함께 프린트되어서 보면서 체조를 따라 할 수 있어 좋답니다.

벽면 키재기 판을 책장에 붙여주었더니 우리 아들 “엄마~! 몇센티야? 나 키 컸어?”하면서 키에 대해 관심을 갖더라구요. “아직 안컸구나,, 밥 열심히 먹어야지. 골고를 먹고 키커야지.”하는 우리 아들.. 밥을 잘 먹지 않을때, 키크는 그림책에서 본 마녀가 쑥쑥 자랄지도 모른다고 하면, 갑자기 잘먹는 우리 아들... 엄마의 잔소리보다 건강맨의 이야기가 확실히 먹히는 것 같아요. 키크는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면서도 우리 아이의 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