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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미술놀이 ㅣ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이연옥 옮김, 김남시 감수 / 시금치 / 2012년 9월
평점 :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울 아들과 딸.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도 종이와 연필이 쥐어지며 둘이 얼굴을 맞대고 종이에 뭔가를 끄적거리고는 우리 딸 “엄마~! 내가 엄마를 위해서 꽃이랑 구름이랑 하트, 엄마 그렸어.”하고 제가 그린 것을 가져와 자랑을 하곤 한답니다.. 울 아들은 “엄마~! 이건 자동차고.. 이건 내가 텔레비전에서 본 로봇야..”하면서 자랑을 하죠. 그림을 좋아하는 울 아들과 딸 그리는 것들이 항상 정해져 있어 그리는 것들이 매일 똑같답니다.. 이런 울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그릴 수 있게 생각을 넓여주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달시켜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내멋대로 미술 놀이>였답니다.. 책이 집에 도착해 제가 먼저 살펴봤는데, 정말 다양한 미술놀이가 가득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에 직접 아이가 그림을 그리거나, 점들을 이어서 뭔가를 그려보는 활동, 어떤 상황을 보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다양한 물건 사진을 이용해서 사람 그려주기, 오리기, 만들기, 붙여주기등 다양한 미술활동이 책 한권에 다 들어 있었답니다. 울 아이들 반응은 어떨까? 너무 궁금했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온 아들 <내멋대로 미술놀이>을 보더니, “엄마~! 이책 뭐야? 오리고 붙이기, 함께 만들기, 그림그리기 모두 할 수 있는 건가봐.. 너무 재미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로봇 그림도 있네..”하면서 책표지를 보고 신이 나서 말을 하네요.. 옆에 있는 울 딸 “엄마~! 나도 오빠랑 같이 해도 돼?” 하면서 저도 하고 싶다고 말을 하네요.. 아이들이 <내멋대로 미술놀이>책 한권을 가운데 놓고 서로 해보고 싶다고 난리가 났네요.. 울 아들 책 안의 내용을 책장을 넘기면서 이리저리 보더니 “우와~! 정말 재미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로봇 그리기도 있고, 변기에 응가 그리는 것도 있어.. 더럽지만 재미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도 있고..물감놀이도 있고..오리기도 있네.. 우리 얼른 해보자..”하고 맘이 들떴답니다.

울 아들 우선 첫장에 나오는 이책은 내거편에 자기 이름을 적고 자기가 잘하는 것에 요새 유행하는 “오빠는 강남스타일 춤을 잘춰요~”라고 적어주었답니다. 아래에는 자신의 모습을 귀엽게 그려주었답니다. 이렇게 자기 책이라고 이름을 적고 너무 좋아하는 아들 옆에서 울 딸은 “나도 하고 싶다.. 나도 하고싶다.”하면서 자기 이름도 적어달라고 애원을 하네요..

옆에 한번 가봤거나 해본것에 표시하는 것에는 기존에 나와있는 곳 외에 자신이 가본 곳을 적게 되어있네요.. 울 아들 서울랜드, 극장, 물놀이장, 놀이터, 친구집을 적고 체크를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 이 책을 발견하면 이곳으로 보내주세요 칸에 집주소를 적어주었답니다..

뒷장을 넘기니 넘 재미있는 활동이 보이네요. 자신의 이름을 뒤에서부터 써보기, 오른손으로 써보기, 입으로 써보기 발로 써보기 거울에 비친 모습대로 써보기가 나왔답니다.. 울 아들 오른손으로 제 이름 써보기는 늘 해보는 것이지만, 나머지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이네요. 울 아들 제 이름을 거꾸로 쓰면서 “식재민.. 넘 웃긴다..”하고 말을 하고, 밥을 왼손으로 먹지만, 글씨를 쓸때는 오른손으로 써서 “왼손이 잘 될까?”하면서 제 이름을 왼손으로 써주었답니다. “엄마~! 왼손으로 내이름 이쁘게 썼지?”하고 말을 하네요.. 울 아들 입으로 쓸때는 제 모습이 웃긴지 깔깔대고 웃으면서 써주었답니다.. 발로도 써보고.. 울 아들 제 이름을 쓸 때 이렇게 웃어본 적이 없는데, <내멋대로 미술놀이>책을 통해서 실컷 웃어주었답니다.

“엄마~! 이건 다 같이 할 수 있는거네? 우리 고양이 그리기 해보자.”하고 말을 하네요.. “나 고양이 못 그리는데??”하면서 자신감 없이 말하는 울 아들 “재식아~! 못 그려도 상관없어 네가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며 돼.”하고 말을 해주었던니 울 아들이 옆에 나온 고양이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고양이를 그려주었답니다..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졌네요. 그 다음엔 울 딸이 오빠 고양이를 보고 따라서 그려주었답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나름대로 잘 그려주었구요.. 울 딸이 그린 다음에 제가 아주 못되게 생긴 고양이를 그려주었답니다. 셋이 그린 고양이 넘 각양각색이네요.. 그래도 고양이를 그리면서 참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울 아들 책을 이리저리 넘겨보더니 “어? 이거 해봐야지? 내가 좋아하는 로봇 그리는 거네.”하면서 관심을 보였답니다. 그냥 로봇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바둑판 모양의 네모칸을 이어서 로봇을 그려주는 것이라서 그런지 울 아들 처음에는 어떻게 그리지? 하고 고민을 하더니 “아하~!”하고는 네모칸을 색연필로 칠하여 멋진 로봇 여러대를 그려주었답니다. 그리고는 옆에다가 “우리가 바로 로봇이다.”라고 적어주었답니다.

울 아들 그 외에 책을 이리저리 넘겨보더니 “어? 이거 재미있겠다.. 요것도 재미있겠다.”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골라 하네요.. 깨진 도자기를 밟고 있는 코끼리가 여러군데 다쳐서 피가 나고 있네요. 반창고를 붙여주는 것을 보고 코끼리의 몸에 여기저기 반창고를 붙여주었답니다. 물방울 거품이 이는 해안가에서 목욕하는 인어공주도 그려보았답니다.. 인어공주가 몸이 너무 튼튼하네요^^ 그 외에도 책에 나온 것을 보고 비어있는 여백에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그려주었답니다..
울 아들 틈만 나면 엎드려서 ‘내멋대로 미술 놀이’ 책을 펴놓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글씨를 쓰기도 하네요.. 울 아들 ‘내멋대로 미술 놀이’ 책을 하루종일 옆에 ㄲl고 사네요.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니 너무 대견하네요.. 또한, 책에 나온 상황을 상상하여 그리다 보니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절로 자라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