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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착한 왕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이범재 글.그림 / 계수나무 / 2014년 8월
평점 :
'혼자 남은 착한 왕' 이란 책을 받고 울 아들과 딸 "왕이 착한데 왜 혼자 남았을까요? 착하면 친구들도 많아 혼자가 아닐텐데.."하면서 말을 하면서 너무 재미있겠다고 책을 얼른 읽고 싶어했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왕의 이미지처럼 정말 왕이 착한걸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울 아들과 딸.. 보는 내내 재미있다고 웃어주네요..

'혼자 남은 착한 왕'의 내용을 보면 착한 나라의 착한 왕은 오래되었거나 낡아서 보기싫은 것은 착하지 않다고 해서 착하지 않은 물건은 모든 없애도록 신하에게 명령을 했답니다. 또한, 꽃이나 열매가 열리지 않은 나무와 풀, 얼굴이 못생긴 사람, 거지,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 왕의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모두 착하지 않다고 해서 모두 없애거나 쫒아내었답니다. 글다 보니 착한 왕국은 새 건물로 가득했고, 사람과 물건을 매일 매일 쫒겨나고 버려졌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림자가 거슬렸던 왕은 신하들에게 그림자를 없애라고 하자, 그림자를 없애려면 해를 없애야 한다고 말을 하자, 해을 당장 없애라고 명령을 내린 착한 왕.. 하지만, 해를 없애지 못한 신하들은 모두 쫒겨나고, 착한 나라에는 착한 왕이 혼자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울 아이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엄마~! 착한 나라의 착한 왕은 착한 것이 아니었어요.. 자기가 점점 추해지는 것도 모르고 다른 사람의 잘못된 점만 지적해서 쫒아내는 나쁜 왕인 것 같아요. 얼굴 못생긴 건 어쩔 수 없는 건데, 뭘 어떻게 하라고 하는건지.. 거지한테는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고, 글을 못 읽는 사람한테는 글을 읽을 수 있게 학교에 보내주면 되는 거지..왜 다 쫒아내는 건지.. 착한 왕은 너무 똑똑하지가 못한 것 같아요."하고 말을 해주었답니다. 또한, 모든 것이 내맘에 맞는 것은 없지만, 예쁘게 보고 좋게 생각하면 눈에 꼴보기 싫을 정도로 나빠보이지 않는다며 착한 왕이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중에는 새거가 아니지만, 정말 소중하고 귀한 것이 많다고 하면서 무조건 새것이 좋은 건 아니고, 자꾸 헌것을 버리고 새것만 찾으면 환경도 오염되고, 돈도 많이 든다고 말을 해주네요.
혼자 남은 착한 왕은 책을 읽고 나서 끝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었던 것 같아요. 혼자 남은 착한 왕을 통해서 나와 다른 점이 있는 사람을 나쁘다고 보지 말고 상대방의 좋을 점을 찾아 서로 맞춰나간다면 마지막 장면에 혼자 남은 착한 왕처럼 외롭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의 경우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다 싫다고 하는데, 혼자남은 착한 왕 책을 통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혼자 남은 착한 왕 아이들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