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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
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 코랄리 소도 글 / 그린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울 아들 항상 어둑어둑해지고, 잠잘시간이 되면 “엄마~! 잠잘 시간이야? 안 자면 안돼? 안 졸린데..”하면서 매일 같이 잠자리에 들때마다 말을 한답니다.. 책을 읽어주면 “나 한권만 더 읽어줘.. 한권만 더 읽으면 잘게.. ”하면서 졸린 눈을 억지로 크게 뜨고 잠을 안자려고 노력하네요..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일부러 제가 자는 척을 하면 “엄마~! 자? 일어나.. 나 안졸려.”하면서 흔들어대고, 답변을 안하고 계속 자는 척하면, 그제서야 잠을 청하는 울 아들..매일같이 잠자리에 들기전에 전쟁아닌 전쟁을 하게 되네요.. 어떻게 하면 엄마가 저를 재우려고 얼마나 힘든지 엄마의 맘을 알고 엄마가 저를 재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잠을 잘 수 있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때, “우리 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이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왜 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그 아이가 아빠를 재우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웃음이 나왔답니다.. 엄마도 이렇게 웃음이 났는데, 울 아들 “우리 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 책의 제목과 그림을 보더니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무슨 아빠가 아긴가? 아이한테 재워달라고 하고?? 엄마~! 그림에 아빠가 아이의 다리 위에 앉았어?? 아이 다리 아프겠다.. 뭔 아빠가 이래?? 근데, 아이가 웃고 있어.. 아빠는 정말 큰 아기네??”하고 웃었답니다. 너무 웃기겠다면서 책을 보고 싶어하는 울 아들과 딸을 위해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답니다.

아이의 몇배나 되고 힘도 센 아빠가 밤만되면 잠자기 싫다고 아이에게 매일같이 떼를 쓰죠. 그러면 아이는 아빠에게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힘들지 않다고 타일르죠.. 하지만, 아빠는 이방저방을 돌아다니면서 잠자기 싫다고 하고, 아이는 엄한 목소리로 아빠에게 자야한다고 말하죠. 그리고 나서 아빠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은 후에 자라고 하니 아빠가 이야기 하나만 더 해달라고 조르네요. 마음이 약해져 아빠에게 책을 읽어준 뒤에 자라고 하자 아빠는 계속 하나만 더 더 하고 말을 하죠.. 아이는 잠을 자지 않으면 침대에 묶을거라고 하자 아빠는 침대에 들어가 눕죠.. 자는 줄 알았는데, 아빠가 같이 자자고 오고.. 불을 끄려고 하면 무섭다고 하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정말 웃기고 아이같은 아빠모습이네요.. 책을 읽고 나자, 울 아들 “엄마~! 이 아빠 어디서 많이 본 행동을 한다.. 누구더라 누구더라??”하면서 씨익 웃으면서 “엄마~! 이 아빠 하는 행동이 내 모습이랑 똑같아... ”하고 말을 하네요.. 그러더니 저도 이 아빠처럼 잠잘 때 엄마를 힘들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을 하네요.. 이제부터는 안자려고 하지 않고 혼자 자보려고 한다고.. 이게 웬일인지... 매일 같이 밤마다 자라자라 소리를 쳐야 잤던 울 아들이 “아빠 아빠 재우기는 정말 힘들어!”를 보고 달라졌네요.. 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같은 그림체가 글과 어울어져 더욱더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랍니다. 아이가 어른같고 아빠는 아이같고.. 정말 기발한 발상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네요..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가진 엄마들 어떻게 재울까? 고민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읽어주면 효과를 보실 듯 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