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날 성장그림책 처음으로 3
멜라니 와트 글.그림, 윤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너무나 귀여운 겁쟁이 다람쥐가 우리집에 왔답니다. 우리아들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날"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더니 "친구를 사귄다고..??" 하면서 관심을 보였답니다. 요새들어서 엄마인 저에게 "친구를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해? 나도 친구 사귀고 싶어."라고 물어 본답니다. 유치원에 가면서 부터 친구가 좋아졌는데, 겁쟁이 다람쥐처럼 친구들이 저랑 안논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날 때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으로 친구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울 아들. 그런 우리 아들에게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날." 이란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친구가 하나도 없는 다람쥐. 왜 친구가 없을까요? 다람쥐는 손가락을 물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위험때문에 친구를 사귀기보다는 혼자노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답니다. 겁쟁이 다람쥐가 무서워하는 동물로는 바다코끼리, 토끼, 비버, 피라니아, 고질라가 있답니다. 이 동물들의 공통점은 이빨만 뾰족히 보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람쥐는 혼자 노는 방법을 아주 잘 안답니다.
그러던 중 다람쥐에게 너무나 안전하고 완벽한 친구를 발견하게 되죠. 그 친구는 바로 금붕어였답니다. 다람쥐는 다람쥐를 물것 같은 친구들을 따돌리고 금붕어에게 다가갈 계획을 세우게 되고, 행동으로 옮기는 도중 돌발상황이 생겼답니다. 다람쥐가 생각도 못한 강아지가 나타나서 다람쥐가 가는데 마다 쫒아다니고 다람쥐는 결국 강아지가 저를 물지않고 다람쥐와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곤, 겁쟁이 다람쥐는 새로운 친구 강아지와 정말 신나게 놀았다는
이야기랍니다.
 

책이 만화와 같은 형식을 빌리고 있어서 아이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했답니다. 글씨도 많지 않아서 울 아들 엄마가 읽어준 뒤에 혼자서 읽어보기도 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울 아들 "엄마~! 다람쥐는 왜 겁이 많지? 그냥 친구들아~! 안녕 하면서 같이 놀자고 하면 되는데.."하고 말을 했답니다. 울 아들 저 역시도 겁쟁이 다람쥐처럼 친구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쑥스러워하면서 책을 통해 본 다람쥐가 이상했나 봅니다. "재식아~! 다람쥐가 혼자 노는게 이상해?" "응~!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야지."
"다람쥐는 친구들이 저를 괴롭힐까봐 또 쑥스러워서 다가서질 못했나봐.. 우리 재식이는 친구들한테 어떻게해?" 하고 물었더니 "다람쥐랑 나랑 비슷한게 있어." "뭔데? 나도 좀 쑥스러워서 아이들한테 말을 잘 못하겠어. 같이 놀자고 말했는데 싫다고 할까봐 말을  못하겠어."하고 말을 하더라구요. "너는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은데, 친구가 블럭을 가지고 놀자고 하면 네가 싫으면 어떻게 해?"
"싫다고 말하지." 그거랑 마찬가지야. 네가 싫어서 같이 안노는게 아니라, 네가 하고 싶은 놀이와 다른 것을 하고 싶기때문에 그런 거니까 네가 친구랑 같이 놀고 싶으면 용기를 내서 같이 놀자고 계속 말해보면 되는거야." 하고 말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네요.
아기였을때는 그저 잘 먹고 잘자라주기를 바랬는데, 유치원에 보내니,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면서 놀까?하는 걱정이 생긴답니다.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똑부러지는 녀석이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앞에서 쑥스러워하는 걸 보면 참 맘이 답답해졌는데, 책을 읽고나서 울 아들 제게 "엄마~! 나 친구들한테 놀자고 말도 해보고, 같이 놀기 싫다고 하면 다른 아이랑 놀자고 말해볼거야.."하고 말을 하네요 울 아들 책을 읽고 정말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책뒤표지에 보면 친구에게 잘 다가서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이야기 해주어야 하는지를 적어놓았답니다.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하되 반드시 친구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게 하고,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장을 펼치고, 어떤 때는 친구의말도 귀기울려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말, 친구에게 한번 거절당했다고 친구를 못 사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어 아이가 마음의 여유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응원해주라는 글귀가 적혀있답니다. 글귀를 보면서 왜 친구를 못 사귀냐고 다그치기 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가 친구를 사귈 수 있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른도 누군가를 사귀기가 힘든데, 매일 집에서 엄마랑 있던 울 아들은 더욱더 힘들고 시간이 걸리겠죠.. 엄마가 나서서 해결해줄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한발자국 뒤로 와서 지켜보는 것도 엄마의 일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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