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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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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꼭지가 통째로 반복되는 등 완성도가 조금 아쉬운 책.
할말이 없는지 같은 말과 문장을 자꾸 반복하기도 하고, 사진비중이 과해서 크게 중요한 알맹이는 없는데 그럴싸하게 과대포장 된 느낌...왜 양장으로 굳이 만들어서 책값 비싸게 만들었을까..중고로 샀으니 읽었지 그냥 제값으론 돈 아까웠을 것 같다.
글은 쉽게 읽히지만 단순 엔터테인 이상의 뭔가를 기대한다면 실망하기 좋다.
하지만 하루정도 머리 식히며 읽어볼 정도의 재미는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결말은 좀 맘에 안 든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를 잘 정리해놓고 정작 저자는 가장 마지막 7번째 포인트(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를 잊으신 게 아닌가...차라리 어설픈 결말은 제시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싶었던 마무리였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앞으로의 전망을 가볍게 훑기에는 좋은, 딱 술자리에서 아는척 좀 하기 좋은 정도의 인공지능 주제 관련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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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권오석 옮김 / 홍신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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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빠져드는‘ 것이 아닌 습득,훈련,학습을 통해 능력으로 발휘하는 기술적인 것으로 전제하고 논리를 풀어나갔다는 면에서 흥미로웠다. 사랑의 이론과 관련된 부분에서 비단 남여 간에 에로틱한 사랑을 넘어, 모성애와 부성애, 형제애, 종교적인 사랑,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타인에 대한 사랑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흔히 이기적이라고 여겨지는 자애심에 대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생산적인 사랑‘이라는 그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갖춰야 할 사랑의 기술 개념은 신선했다.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사랑과 그를 위한 필수조건인 신념을 언급한 기술의 실천 부분은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우선 독립적으로 존재 가능한 자신이 된 이후에야 비로소 사랑하는 능력(상대의 성장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합리적인 신념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나 자신이 가지는 지속적인 태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즉,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
완벽한 사랑이란 갈등과 불안이 없는 상태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착각한다는 것부터 인식해야 한다는 것도 와닿았다.
사랑이 정말 감정적인 것이라면 모든 사람이 사랑의 권태로움을 극복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것이라면 사랑을 지속시키기 위해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짐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사랑과 그것의 지속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에 충분한 내용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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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 그리하여 삶과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읽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만 이해하려면 몇 번은 더 읽어야 할 듯하다. 별점평은 그후에 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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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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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이 모여있어 읽기 쉽다.
이름만 많이 들어 봤지 에리히 프롬의 저서를 실제로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인데, 인간의 본질부터 시작하여, 자발성,자유,무기력감,진짜 삶을 사는 법까지 방대한 내용을 쉽고 명쾌하게 말해주는 그의 탁월함에 감탄했다.
근래 부쩍 찾아온 무기력에 대해 알고 싶어서 제목과 저자의 명성에 대한 막연함으로 별 기대 없이 고른 책인데 이 책을 계기로 에리히 프롬의 팬이 될 듯하다.
그의 다른 저서도 읽고 싶어 우선 ˝소유냐 존재냐˝를 주문했다. 설 연휴는 에리히 프롬에 빠져서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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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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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번 달 선정된 두 권의 리뷰 도서(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현실을 상상하라)는 모두 비즈니스철학의 결합 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고 추천할 만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주의 사항이 한 가지 있다. 여느 다른 책들처럼 프롤로그를 거쳐 1,2...에필로그의 순서로 읽지는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조언을 다른 분들에게 해주는 바탕에는 나의 시행착오가 깔려있다.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목차부터 시작해서 프롤로그를 거쳐 1장을 읽고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의 의도(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질문을 던짐으로써 사업체를 이끄는 모든 리더들을 대비시키는 것)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첫째, 사업체를 이끄는 리더가 아니었기에 이 책을 읽을 절실한 이유가 없었고 둘째, 각 질문들 보다는 그 아래 사례나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책의 절반가량을 읽을 때 까지도 책에 빠져들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보통의 나라면 이렇게 정체를 파악할 수 없고 빠져들 수 없는 책은 읽다가 덮어버리고 다른 매력적인 책을 찾아 떠난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이번 달 리뷰도서였기 때문에 꼭 끝까지 읽어서 정체를 파악해야만 한 편의 리뷰가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저자도 잘 모르는 사람이고, 내용도 와닿지 않았으며, 소개된 사례들은 어쩐지 저자가 능력을 으스대려고 자기가 멋지게 해결했던 사례들만 골라서 소개하는 것 같았다. 제목만 봐서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었는데, 내용은 영 제목과 거리가 먼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책을 두 번, 세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만족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내가 리더의 위치에 서게 되는 날이 온다면 다시 꺼내들고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덮었다. 너무나도 상반된 두 느낌 사이에는 아주 사소한 계기가 있었다.

 

  책의 진도가 한참 나가지 않아서 안달이 날 즈음 우연히 저자에 대해 알아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에 대한 소개는 다들 아시겠지만 보통 책의 표지 앞날개에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저자소개가 뒷날개에 있었다.) 저자는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글로벌 기업들과 영국 정부,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등에서 조직과 리더십 문제를 컨설팅하는 경영 컨설턴트.”라는 소개 문구가 있다. 읽어도 그닥 느낌이 오지 않는다. 다음 줄을 보자.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번역된 베스트셀러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와 아침을의 저자.”라고 되어 있다. 내가 무지한 탓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낯선 책이다. 역시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러나 마지막 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시민 교육 기관인 인생학교를 함께 설립한 교수.” 그랬다. 이 책의 저자는 매달 경제분야 신간 저자 중에서 꼭 한명쯤 있는 경영 컨설턴트가 아니었다. 오히려 알랭 드 보통과 가까운 철학자였던 것이다. 나는 책을 접근하는 방향을 수정했다. 소개된 사례나 해답이 아니라 소제목 즉, 질문 자체에 중심을 두었다. 그제서야 책의 정체가 파악되었고, 제목이 이해되었으며 내용이 재미있어졌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목차로 돌아가 소제목을 훑어보았다. 그 목차 자체가 이 책의 전부였다. 소제목만 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항목이 있다면 그때 그 부분으로 가서 자세히 내용을 읽고 이해하면 되는 그런 책이다.

 

  다들 법구경을 읽어보았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런 책을 법구경류의 책으로 분류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읽는 것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게 때에 따라서 끌리는 곳을 펼쳐 읽으면 그 곳에 답이 있는,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이다. 글의 서두부터 장황하게 나의 이번 시행착오를 설명하고 제목도 이상하게(?) 붙인 이유는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을 다른 분들을 위한 약간의 팁인 셈이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본 사람으로서 이런 작을 팁을 주는 것 이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지식에 관한 책이 아니라 지혜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번 달 리뷰도서 두 권은 비즈니스철학의 만남 이라는 면에서 모두 마음에 든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남기면서 이번 리뷰를 마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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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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