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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의 글로 수익을 만드는 스레드 운영법 - 스레드 브랜딩·마케팅·수익화 실전 전략
이동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평점 :
스레드는 메타의 SNS 플랫폼이다. X(구 트위터)의 대항마로 텍스트 중심의 소셜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스레드는 2023년 7월에 출시되었다. 유튜브, 인스타에서의 구독자, 이웃수가 곧 영향력임을 배웠기에 출시하자마자 계정을 만들어 팔로워 수를 늘린 적이 있었다. 특별한 목적은 없었고, 그저 많이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당시 유행하는 말하는 '열차 타기' 놀이를 했다. (지금은 스하리, 반하리라는 활동명으로 바뀌었다.)
당시엔 스레드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맞팔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에 나의 외침은 혼잣말에 지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스레드 활동을 이어가진 못했고, 어느 순간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어그로성이라 생각되지만 인스타를 통해 '스레드에서 수익을 올렸다'는 말을 전하는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었다.
내가 떠나있던 2년여의 시간 동안 스레드 생태계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그리고 스레드로 어떤 수익화 모델이 가능할까? 오랫동안 사용 안한 내 스레드 계정도 되살아 날 수 있을까라는 여러 질문을 안고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메타, X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플랫폼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플랫폼은 체계적으로 정리된 글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어떤 플랫폼은 영상을 중심으로 소통한다. 크게는 글과 영상 두 가지라 볼 수 있다. 한 단계 더 들어가 글과 영상의 길이에 따라 소비되는 플랫폼이 다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긴 영상 중심이고 인스타와 틱톡은 짧은 영상 중심이다. 같은 맥락에서 블로그, 브런치는 긴 글이고 X와 스레드는 짧은 글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우선 책을 읽고 스레드라는 플랫폼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엔 다른 플랫폼과 다른 차별점이 있었다. 주요 특징은 '휘발성'과 '게시물별' 알고리즘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우선 '게시물별' 알고리즘을 먼저 설명하겠다. 이는 나의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도 그리고 내 스레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글이 아니어도 조회 수가 떡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사용자의 영향력보다는 게시물 하나의 호응도를 기준으로 게시물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다. 단, 스레드 알고리즘의 다른 특징인 '휘발성'이 게시물을 오랫동안 스레드 안에 유통되도록 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의 다른 특징인 '휘발성' 부분은 스레드를 통해 짧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스레드는 짧은 텍스트 콘텐츠가 소비되는 곳이다. 따라서 긴 장문의 글을 써서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받기보다는 짧은 글 중심으로 사용자의 반응을 관찰하기 좋은 곳이다. 같은 글이라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저자는 두괄식을 추천) 사용자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 제작에 활용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스레드가 이런 테스트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스레만의 생태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도 영향력을 키워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스레드 운영법에서 얻은 뜻밖의 수확은 '리틀리'라는 앱 사용법이었다. 리틀리는 저자가 스레드 수익창출 부분에서 설명한 앱이었는데, 내게 꼭 필요한 게이트웨이 같은 곳이었다. 리틀리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여러 채널 홍보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그 안에 수익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을 만들어 리틀리 안에 등록하고 결재 모듈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나만의 독립 상점을 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물론 전자책을 판매하기 위해 대형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채널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스레드)을 키우고 그 안에서 수익화를 꿈꾼다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한 괜찮은 방법이었다.
마치며,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이란 표현은 막연하다. 최소한의 '방향'은 설정하고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 '스레드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를 생각해 볼 때 단순히 팔로워 수 늘리고, 수익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빠르게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
나에게 스레드는 '목소리를 전하는 창구'라고 생각한다. 내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많을지, 적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 이는 다른 소셜 채널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의미한 모객 행위가 진행되기도 한다. 한때는 이런 게 싫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있는 카페 활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페는 가입자만 소통하는 작은 공간이었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배울 점이 많지만 그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소통하고 싶었다. (그리고 카페에서는 짧은 단문들만 날리기에는 조금 불성실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가볍게 내 생각을 던질 수 있는 공간, 빠르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 영구 박제는 없기에 부끄럼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스레드는 답답한 내 마음을 전개하기 좋은 장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미래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이 더 강조될 거라 생각한다. 그때를 준비한다면 소셜 채널에서 꾸준히 내 이야기를 전하고, 나라는 페르소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