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브레이크, 자율신경을 잡아라 - 오늘부터 건강수명을 되찾는 ‘자율신경 리셋 습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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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시작하며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운동 덕분에 제 심장, 근육 그리고 뼈들이 조화롭게 움직이는지도 하나씩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성은 신체의 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어가 표면적으로 나타내는 의미처럼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2가지 신경 체계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주제인 '자율 신경'입니다. 자율 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느끼는 몸의 상태를 좌우하는 자율신경에 대해 인지하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자율신경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몸이 좀 찌뿌둥하다. 오늘은 좀 개운하네.'라고 내 몸 상태를 느꼈고, 어떤 상태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최근에는 회사 업무가 가중되서인지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졌고 밤에 잠이 잘 오지 못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또한 몸 상태 역시 계속해서 나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 답을 '자율신경'의 회복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장(음식)과 자율신경


<노화 브레이크 자율신경을 잡아라>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자율신경과 장 그리고 폐와의 관계였습니다. 장과 폐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자율신경이 안정을 갖춘다는 이론이었습니다.


우선 장과의 관계에서 장에 도착한 음식물들이 혈관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양질의 에너지가 자율신경을 안정화 시킬 수 있다는 생물학적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장이 제2의 두뇌라 불리는 이유와 스트레스로 장이 공격받으면 자율신경 또한 무너진다는 과학적 원리도 이해했습니다.



폐(호흡)과 자율신경


두 번째는 자율신경과 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폐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적혈구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이 회수한 노폐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폐를 통해 자율 신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깊은 호흡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숨을 마시고 내쉴 때 '코' 호흡이 중요한 과학적 사실도 배웠습니다.



마치며,


<노화 브레이크 자율신경을 잡아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내 몸의 생체학적 메커니즘은 내 몸의 자율신경을 형상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막연하게 자율신경,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세로토닌, 멜라토닌과 같은 단어로만 신체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면 독자에게 잘 와닿지 않습니다. 잘 와닿지 않는 내용은 책을 읽은 후에도 금방 사라지죠. 가능하면 책을 읽으며 내 몸을 상상하며 알려주는 원리와 내 몸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선별하며 읽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인상 깊은 건 '호흡'이었습니다. 우선 코로 숨을 쉬면 비강을 통한 공기를 통해 이산화질소를 폐까지 운반할 수 있고, 이산화 질소는 산소 공급량을 늘려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입을 벌리고 호흡하는데 입 보다 코를 통한 호흡이 몸에 좋다는 사실 덕분에 앞으로는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습관을 들이려 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내게 와닿지 않는다면 잔소리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필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내게 필요한 것이라는 걸 눈치채야 하는데, 책에서 쉽게 설명하는 내용들은 이미 40대를 넘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증상을 느껴봤기에 그 필요성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책 내용이 평이하고 쉽다 생각될 수 있지만, 좋은 책은 전문적인 단어, 연구 결과만 잔뜩 쏟아내는 것보다는 쉬운 단어로 작은 습관부터 고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책이 실용적인 책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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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글쓰기 -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송숙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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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머릿속에 남는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평을 쓰기 시작하며 저자의 생각, 주장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돌아보며,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완독한 책을 모두 서평으로 남기는 일이 처음부터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더라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은 한 권도 빠짐없이 서평을 썼습니다. 대략 200권은 될 것 같습니다.


서평이라는 형태로 글쓰기를 계속 이어가다 보니 더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커져갑니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봤고, 이번에도 글쓰기 서적이 있어 서평단에 참여해 읽어봤습니다. AI, 글쓰기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만들어진 제목을 보며 요즘은 책 제목에 웬만하면 AI를 붙이는구나...라고 생각하며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도 '글쓰기에 관한 책이겠지, AI랑 무슨 관계가 있겠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ISO에는 글쓰기 표준이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ISO (국제 표준화 기구)에 글쓰기 표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정확히 ISO 24495-1 (Plain Language)이고 2023년에 제정되었습니다. ISO에서 글쓰기를 표준으로 제정한 배경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글쓰기'에 관해 내부 규정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상적인 ISO 글쓰기 표준을 구체화했다.


ISO에서 글쓰기 표준을 만들었지만 다소 추상적이라 그 내용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이해도가 클 것 같았습니다. 저자인 송숙희 님은 자신만의 경험으로 ISO에서 제시한 4가지 표준을 글쓰기 CODE라는 4개 카테고리로 매칭하여 각 각 카테고리별 4가지 지침 (총 16가지)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과정이 머릿속에서 이뤄지는 논리적이고 개념적인 과정이라 그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며 독자들만의 스타일로 생각하게 하고 모범 답안을 제시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 내용의 구조화 방법에 대해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치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한지 이제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놀라움이었으나 AI의 오답과 너무 정답 같은 답변에 식상해져 멀리했었다. 그러나 나의 관심만 시들었을 뿐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AI는 더 많은 지식을 학습했고, 더 정교해져갔다.


지금 기업에서는 AI를 쓰지 않으면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AI를 활용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다는 위험 때문에 기업에서 사용을 꺼려왔지만, 기업용 AI에 활용되는 정보는 보안 위협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과거 직장에서는 상사와 구성원들의 지식만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나갔다면, 지금은 각자 AI를 옆에 끼고 AI와 협업하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먼 미래는 AI와 인간의 경계마저 사라진다고 하는데...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됩니다.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는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글쓰기' 능력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글쓰기 능력은 화려한 형용사를 동반한 글을 잘 쓰는 법을 말하지 않습니다. 군살 없이 깔끔하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글쓰기 능력을 말합니다. AI에게 목적성이 분명하고 간결하게 요청해야 우리는 제대로 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목적 없는 질문은 목적 없는 광범위한 답을 얻을 뿐입니다.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는 직장 내 의사소통 능력을 개선하고 또한 직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나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삶에 적용해 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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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부자 머니 플랜 - 20대부터 노후까지 ‘돈 걱정 ZERO’ 로드맵
조기윤.장경훈.풍백(임다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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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


'평생 부자'라는 표현이 멋지다. 부자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평생 부자 머니 플랜>에서 말하는 평생 부자는 나이 들어 일하기 힘들어졌을 때 나와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현금 흐름을 뜻했다. 또한 평생 부자는 준비하면 누구나 이룰 수 있는 목표라는 점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책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부터 은퇴하기 전까지 어떻게 머니 플랜을 만들어야 하는지, 각 단계별로 알아둬야 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가장 기초는 현금의 나가고 들어옴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기본적으로 가계부를 써야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작은 소득이다. 들어온 소득을 기준으로 매달 얼마를 지출하는지 기록하고 자신만의 통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정도 습관이 들었다면 지출 항목을 고정비, 변동비로 나눠 관리를 시작하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록한 내용을 분석하고, 자산 관리를 정교화 해나가는 노력이라 생각된다.


내 돈에 대해 이해가 된 다음에는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 2개의 큰 범주로 '부동산'과 '금융(주식)' 투자 마인드를 키우고, 시작하는 방법을 작가님의 경험을 담아 전달해 주고 있다. 나는 부동산과 관련해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있기에 그보다는 '금융'쪽 내용을 중심적으로 봤다.


대한민국 국민의 총자산에서 부동산:금융은 약 8:2라고 한다. 그 현실이 나에게도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나마 금융자산을 늘려서 8:2 정도 맞춘 거지 그전은 거의 95%였다. 나의 목표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5:5 정도의 비율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월급의 저축액은 대부분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평생 부자 머니 플랜>의 금융 투자의 마인드를 키우고, 습관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 문장 하나만 이해할 수 있다면 작가님의 설명을 모두 흡수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치며,


내가 꿈꾸는 노후는 시야가 탁 트인 서울의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다. 매일 아침 아파트 단지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3번은 수영하고, 3번은 아파트에서 이어지는 강변으로 나가 러닝을 즐기며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운동이 끝나면 내 서재에서 관심 분야 (현재는 투자, AI, 뇌과학, 건강) 책을 오전 동안 읽고, 다 읽은 책은 서평을 쓸 계획이다. 점심시간엔 와이프와 인근 상가에서 매일 다른 종류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 점심 식사 후에는 산책하고 집에 돌아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자고 싶다. 계절에 따라 해외에서도 장기로 머무를 계획이다. 추울 때는 따듯한 나라에서, 반대로 더울 때는 선선한 나라에서 말이다. 해외에 갈 때는 이코노미 좌석이 아닌 비즈니스 좌석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예정이다.


위 글은 내가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현실적으로 당장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꿈을 꾸는 사람과 현실에 급급해 사는 사람의 비전은 다르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평생 부자 머니 플랜>은 누구나 꿈꾸는 미래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몇 번 해보고 나는 안되나 봐~라고 포기하지 말자. 항상 마음속에 꿈꾸는 미래를 간직하자. 개인마다 도달하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만의 평생 부자 머니 플랜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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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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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데일 브레드슨 박사는 50년 이상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한 권위자로 그가 연구 내용과 통찰을 토대로 <늙지 않는 뇌>라는 책이 만들어졌다. 이 책은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지 기능 저하 문제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적용해 볼 수 있는 뇌 건강 가이드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뇌 노화와 인지 기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예방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즉, 막연하게 복불복처럼 다가오는 게 아니라 꾸준한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브레드슨 박사는 오랜 기간 의학계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나이가 들면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통념이 과학적으로 틀렸음을 선언한다. 그는 뇌 기능 저하가 단순히 나이에 따른 자동적인 쇠퇴가 아니라고 말한다.


식습관, 만성 염증, 독성 물질 노출, 호르몬 불균형 등 수십 가지의 '생물학적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축적되어 발생하는 예측 가능하고 개입 가능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단일 원인으로 보고 단일 약물 처방에만 의존하는 기존 의료 체계의 한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생활 습관, 영양, 호르몬 등 여러 요인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개인 맞춤형 정밀 의학으로 이미 진행된 병의 속도를 늦추거나 인지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으며, 백 세까지 손상 없는 뇌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임을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증명했다.


늙지 않는 뇌를 위한 막연한 동기 부여는 아니다. 책에서는 우리들이 뇌 건강 주도권을 잡고 목표를 달성하도록 단계별 로드맵을 제공한다. 저자는 먼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는가'에 대한 강력한 내적 이유와 동기 부여를 확립하는 것이 장기적인 변화를 지속할 핵심 동력임을 강조한다.


뇌 건강을 이야기할 때 흔히 느끼는 어려움은 막연함이다. "운동 열심히 하자," "잘 쉬어야 한다"와 같은 조언은 많지만 왜,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늙지 않는 뇌>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가 뇌 건강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위해 뇌를 건강하게 하고 싶은가?'와 같은 강력한 내적 이유와 동기 부여를 스스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다. 예를 들어 '백 세에도 사랑하는 이들을 명확히 인식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겠다'와 같은 구체인 삶의 목표와 연결될 때 장기적인 변화를 지속할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의 뇌를 수동적인 기관이 아니라 의지에 따라 설계할 수 있는 영역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책의 후반부는 뇌 노화를 방지하고 되돌리는 데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생활 습관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었다. 모든 다는 아니더라도 하나씩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선택적으로 활용해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마라톤 하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닿아 있었다. 전에는 달리면 상쾌하고 기분 좋았는데 달리기를 통한 유산소, 근력 운동이 혈류 개선과 성장 인자 자극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한, 숙면 중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을 통해 뇌가 충분히 회복하고 독성 물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질 좋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배우게 되었다.




마치며,


<늙지 않는 뇌>는 "뇌의 미래는 오늘의 결정으로 다시 설계될 수 있다"라는 선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치매가 두려운 현대인, 부모 세대의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생 독립적이고 또렷한 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요소 접근법에 대한 학계의 검증 논쟁이 있으나, 이 책이 제시하는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은 최신 뇌과학의 핵심 흐름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미지>


뇌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일상적인 루틴 깨기를 실천하고, 매일, 매달, 매년 새로운 도전을 통해 신경가소성을 증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곰팡이,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같은 환경 독성물질과 구강 건강을 포함한 미생물 관리가 뇌 노화를 가속하는 외부 위험 요인임을 알 수도 있었다. 완벽한 노력보다는 오늘 한 걸음을 내딛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뇌를 백세까지 지켜내는 가장 현명한 투자가 될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귀중한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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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 이미 시작된 AGI,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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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는 매년 '세계미래'에 대한 전망과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매해 이 책을 구매했었지만, 이번만큼 진지하게 읽어본 적은 없었다. <세계미래보고서 2026 - 2036>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사회, 경제, 교육,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1 ~ 2년 전만 해도 이런 예측은 상상 속의 먼 미래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러나 ChatGPT의 출현과 생성형 AI의 놀라운 발전은 미래를 바로 코앞까지 가져다 놓았다.




AI는 계속 발전할까?


이번 책은 스스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AI는 계속 발전할까?'는 이제 당연히 'AI는 계속 발전한다'라는 명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AI는 어디까지 성장할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현재는 각 분야에 특화된 AI를 생활에 활용하고 있는데, 그다음은 범위가 확장된 '범용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AGI가 빠르면 2 ~ 3년 이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더 빠른 시일 내 완성될 수도 있다. AGI 완성 후에는 인간 지능을 초월한 ASI 가 등장한다. AGI는 인간처럼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정보를 수집해 해결하기 때문에 AGI 이후 ASI는 필연적으로 등장한다고 봐야 한다.


머지않은 미래라 생각되는데, 그때 인간은 과연 AI를 통제할 수 있을까? 통제할 수 없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세계미래보고서 2026 - 2036>에서는 축배 또는 독배로 나에게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기본 소득


챗GPT, Gemini와 같은 LLM은 인간의 두뇌로 발전할 것이다. 인공두뇌는 로봇에 안착하며 피지컬 AI가 완성된다. 인간처럼 세밀하고 다양한 관절 표현은 어렵겠지만, AI 덕분에 로봇은 어떤 한계선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처럼 복잡한 세밀하고 복잡한 일을 하는 로봇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복잡도는 있으나 반복적인 일은 휴머노이드가 투입되고 있다. 로봇의 투입은 비약적인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인간 작업자는 휴머노이드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산업 현장에서 인간이 사라지고 로봇으로 채워지는 순간, 경제의 모든 시스템을 인간이 아닌 로봇이 대체하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해야 할까? 책에서는 그런 시기가 온다면 인간에게는 로봇이 번 돈에 대해 부의 분배가 이뤄지고, 기본 소득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이상적인 상상 아닐까? 기본 소득은 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수준은 정말 '(최하) 기본' 수준일 것이다. 부의 분배는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겠다고 수동적으로 미래를 받아들이기 보다, 이런 미래가 펼쳐질 것임을 알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AI 시대의 교육


AI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며 인간 곁에는 전 세계 모든 지식을 학습한 박사 수준의 AI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엉망으로 질문해도 질문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꿀떡같은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초중고 12년, 대학 4년 총 16년간의 교육으로 내가 얻은 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지금은 기초적인 방정식, 물리학적 공식 하나 제대로 떠올리지 못한다.


내가 암기한 지식은 시험이 끝나며 사라졌다. 그러나 교육 과정 속에서 사고의 힘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복잡한 문제가 주어지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AI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말한다. 이런 불만을 던지는 자녀들에게 추상적인 '생각', '논리'라는 개념은 말해줘도 머릿속에 머무르지 못한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고, 사회 진출을 위해 스펙을 쌓던 나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다. 물론 7080 시대의 사람들도 기성세대를 부인했지만 지금처럼 큰 변화가 다가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세계미래보고서 2026 - 2036>에서는 미래의 교육에 대해 AI를 통해 맞춤형 교육, 글로벌한 교육 세상이 펼쳐진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 우리 자녀들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무수한 질문만 남겨둘 뿐이었다.




마치며,


AI, AGI, ASI는 축배일까? 독배일까?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했던 기업들은 투자 대비 성과가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그건 너무 빨리 기술을 도입했던 시기의 결과물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전보다 안정되고 보안이 확보된 AI가 기업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이제 AI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있다.


개인의 능력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의 이야기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발전하는 AI는 AI의 활용 능력조차 평준화 시킬 수 있다. 과연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까?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속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런 흐름을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기보다는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이 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AI가 모든 걸 알려준다고 내 의견을 AI에게 모두 맡기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경각심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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