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의 임산부 요가 - 아기는 건강하게, 엄마는 날씬하게
박서희 지음 / 리스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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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란 걸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경험해본 사람들만 알 것이다. 물론 익히 주변 지인들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익숙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몸이 자신의 의지와 달리 변하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거니와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집 근처 임산부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없을까 싶어 이리 저리 알아본 끝에 직장생활을 하는 나와는 맞는 않는 오전 타임&이른 오후 타임의 수업들만 있는 것에 한계를 느껴 우선 책을 사서 혼자라도 해보자는 심산으로 구입하게 된 것이다. 의외로 직장인 임산부를 위한 과정이 없구나 생각들었다.

처음에는 책장을 넘겨가며 한동작씩 따라 했는데, 그 모습이 좀 어설프고 제대로 된 운동의 과정이라고 보기 어려웠는지 나를 불쌍하게 여긴 남편이 이 책의 부록 CD 동영상을 USB로 옮겨 큰 화면의 TV와 연결시켜주었다.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지만, TV속에서 요가 선생님이 나와 비슷한 몸(물론 선생님 몸이 더 관리가 잘 되어있다)을 하고서 한 동작씩 설명을 해가며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니 절로 모르게 따라하게 되었다.

 

늘 책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익숙한 나는 이 요가 또한 책으로 하려 했지만 결국 몸으로 하는 것은 바로 따라 해야지만 더 할 수 있고 더 하게 되어있는 것 같다. CD의 동영상은 딱 30분이다. 매일 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시간을 내서 할 만하다. 아직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좀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30분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솔직히 요가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가를 마치고 나서는 뱃 속의 아기가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임산부들 가운데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이들도 많을테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 요가를 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언제 질려서 더 안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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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이 책은 서울의 현대사를 횡단하는 데 최단 거리의 이동 경로를 제시해주는 일종의 내비게이션이다.” ?박해천(디자인 연구자, 『아파트 게임』 저자)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임동근, 김종배

인구통계가 확립된 1965년 이후 지난 50년간 서울(수도권)의 인구는 10배로 늘어났다.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간 매년 50만 명이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정부의 입장에서 이들은 경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적자원인 동시에 물, 전기, 가스, 교통, 주거,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존재기도 했다. 늘어나는 인구를 관리하기 위해 행정, 교육, 치안, 경제, 병원, 도로 등의 다양한 시설들을 배치하는 통치의 전략들은 서울(수도권)이라는 독특한 메트로폴리스를 만들어냈고, 또 그만큼 독특한 ‘서울 사람’의 삶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그런 독특한 통치술, 독특한 선택들을 하나 하나 역사적으로 되짚어보며 그 효과와 부작용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가령 동사무소라는 독특한 한국적 행정기관은 왜 생겼으며 어떤 기능을 했는지, 그린벨트는 왜 만들었고 어떤 기능을 했고 어떤 부작용을 낳았는지, 아파트는 어떻게 전 국민의 로망의 되었으며 또 어떻게 지배적인 주거 양식이 되었는지,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왜 그렇게 많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왜 이렇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왜 마포가 아니라 테헤란로가 대표적인 오피스 지구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등등 의문점들에 대한 흥미로운 답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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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보다 오늘이 좋다 - 옥스퍼드 지식 전도사 써니가 전하는 삶의 지혜
김성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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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내려진 정의는 다음과 같다."세계적인 석학들과 글로벌 리더들을 초빙해 그들의 지식을 영상으로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이 저자의 이력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도 들었다. 옥스퍼드 교수가 저자 나이 50에 대학원 입학을 권유하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사실 권유한다고 한들 수락하고 그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는지는 이 사람의 능력이자 끈기라고 생각된다. 시작하고자 했던 의지 또한 높이 살 만하다. 나는 아직 50 안되는 나이지만, 공부라고 하면 쉽지 않고 선뜻 다시 하겠다는 마음 먹기가 어려움을 실감하는데 말이다.

 

저자가 늘 하는 말이란다. "Life is wonderful" 열심히 살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사람만이 자신있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거라 생각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인데, 연륜이 있기 때문에 더욱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싶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세상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하면서 그 속에서 느낀 것들을 이 책에 가득 담았다고 하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설명이라 하겠다. 물론 목차도 있고 각 챕터마다의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녀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담겨 있는 삶에 대한 노하우라고 볼 수 있다.

 

인생은 목적지 없는 여행 같기 때문에 실제가 자신이 경험해보는 것들이 다 기본이 될 수 있고 너무 욕심부리지 않되 조금만 덜 후회가 남도록 살겠다는 각오면 충분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현재의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아무것도 주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나이답지 않은 패기와 도전 의식은 충분히 우리 모두 본받을만하고 공부 뿐 만 아니라 춤도 추면서 삶을 향유할 줄 아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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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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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림에 대한 관심이 좀 있던 터라 이 책은 뭐지? 궁금해하면서 보게 되었다. 우선 스르륵 넘겨볼 때 다양한 그림에 많지 않은 글이라 그림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딱이겠다 싶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다섯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일-사람관계-부와 재물-시간관리-나 자신 이렇게 말이다. 사실 맞는 이야기 같았다. 이 다섯가지를 빼놓고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의미 없어 보였고 이 다섯가지 때문에 우리는 스트레스 받아 하고 더 나은 무언가를 산출해내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각 장마다 다양한 그림을 제시하면서 이 그림을 보는 동안 우리의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어가고 조금은 초탈하게 되는 것을 글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좋았다. 책을 읽으면 빨리 책장을 넘어가려하는 조급한 성격 덕에 오래도록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나는 이 책을 보면서는 조금은 완급을 조절해야 했다고 하나. 어찌보면 좀 천천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자주 접해서 익히 알고 있는 작품도 많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처음 접하는 것도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각 작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를 요구하기 보다는 마음의 평화, 그래 이 그림 속 주인공들도 이렇잖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삶에 대한 여유를 찾을 수 있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미술 치료, 그림 치유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지만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그리고 2편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그것 또한 한 번 봐야겠다. 그림을 통해서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하겠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에게 오히려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사실 주위 사람들에게 이미 권했다.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많아서 기록해뒀지만, 너무 많아서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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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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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큰 이슈가 되면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의 3대 거장(프로이트, 융, 아들러)이라는 말을 듣고도 나는 여기에 아들러가 포함되어 있는지 몰랐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인 육아와 교육을 통해서 개인의 구원과 인류의 구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1부 아들러에게 듣는 용기의 심리학, 2부 아들러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나눠져있다. 1부 안에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이렇게 3개의 챕터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고 2부에는 아들러의 삶과 그의 저서, 그가 어떤 과정으로 이같은 심리학을 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가운데 나는 1부-1장의 미움받을 용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집에 '미움받을 용기' 책을 선물받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는데 이 책을 미리 접하게 되어 먼저 읽어보자 싶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보다 확장된 것이 그 책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

 

사람으로서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지 누가 미움을 받고 싶겠는가. 하지만 아들러는 남에게 미움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움받으며 살아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방식에 따라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우리 모두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나 혼자 개인의 의미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상황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지치고 포기하게 되고 우울하게 되는 것이라는 논리로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른 사람이기에 그것을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야들여야 행복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맞는 말이다. 알지만 잘 안되는 것을 점차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육아에 관심이 생겨 관련 글들을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육아시 목표를 자립, 사회와의 조화 2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행위에 대한 것도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것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어 새로웠다. 그리고 아이 또한 어른과 대등한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수평을 이루어야 하며 자기수용+타자신뢰+타자공헌 이라는 행복의 3가지 조건을 언급하면서 행복해지기 위해 기본적인 조건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들러가 육아,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유가 있는 듯 했다.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자신의 삶에서 확인하고 인식하면서 자신의 학문을 완성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으로 아들러 심리학에 입문했으니 그럼 '미움받을 용기' 책장을 이번 주말에 한 번 넘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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