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은 내가 할게 출근은 누가 할래
최세화.최세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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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힘든 직장인 언니와 

퇴근이 어려운 프리랜서 동생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는 <퇴근은 내가 할게 출근은 누가 할래>라는 굉장히 혹하게 하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최세연, 최세화 자매다. 둘은 완전 반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언니는 어찌보면 이상적인(?) 사회가 정해준 길을 착실하게 밟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까지 착착 걸어간 6년차 직장인이다. 동생은 직업이 여러 개인 사람을 꿈꾸며 탐험가 정신으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2년차 프리랜서다. 이 에세이는 이 두사람이 번갈아가면 일과 삶에 대해서 기록한 교환일기다. 


처음 시작은 언니가 동생을 동생이 언니를 서로 소개를 하며 책에 시작을 열었다. 서로 다른 라이프 방식을 가지고 있는 이 둘에 이야기를 한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웠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교환 일기로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앞에 언니가 한 이야기에 대해서 동생은 또 자신의 삶을 녹여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게 된다. 그래서 책은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오게 된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또는 친구 집에 놀려가 잠을 자기 전 함께 나누는 대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언니가 이야기에 스타트를 끊었다. 직장인인 언니는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병 ‘월요병’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월요병은 마치 ‘하고싶은 일들의 세계’에서 ‘해야 하는 일들의 세계’로 가면서 겪는 시차적응 같다며 그 격차를 줄이고자 ‘하고 싶은 일들’에서 월요일의 세계로 돌아갈 힘을 얻는다는 언니의 이야기한다. 반면 동생은 자신에게 월요일은 ‘리셋버튼’ 같다며 말하며 월요병은 없지만 금요일이 딱히 즐겁지 않다고 말한다.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요리하는 멋진 요리사가 되어야 하지만 반대로  위태로운 요리사가 될 수도 있다며 이 상황을 요리사에 비유했다. 


두 사람의 삶은 서로 다른 시간에 흐름으로 움직이지만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지만 서로의 삶의 단맛, 쓴맛이 있고 이들의 이야기는 그 시간을 더 잘 사용하고 자신의 삶을 살기위해 각자의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두 분다 이야기를 묘사하고 표현하는 부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또 서로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시간 속 그 사람의 모습을 알게 되면서 겪지 않으면 모를 일들을 공감하며 응원하게 된다. 그렇게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다르게 쓰이고 있는 시간의 모습들이 한 책 안에서 다채롭게 담기게 되고 직장인의 삶도 직장이 아닌 홀로 하나의 기업체가 되어야 되는 프리랜서의 삶도 양면이 있음이 보인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것도 시간적 여유, 휴가를 누리는 모습, 하루 시간을 사용하는 모습, 행동하는 부분 모두 차이 속에 이야기들에서 다양함을 알아가는 유익이 있으며 자매에 애틋함도 더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책에는 자매의 케미가 더해진 것 같다.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만 또 모르는 부분을 알았을 때 서로에 대한 마음들이 책에서 들어나있다. 


그리고 2020년에 쓰여졌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이야기를 우리가 듣는 생생함도 더해져서 책을 몰입해서 한 번에 읽어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었고 더불어 자극과 도전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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