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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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표지와는 달리 잔혹하고도 가슴아픈 묵직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흐르는 강물은 보기에 잔잔해보이지만 물줄기가 가로막히고 훼손되더라도 힘있고 세차게 흘러가기를 멈추지 않고 종내는 바다에 가 닿는다.

나는 이 책이 직설적이고 설명적이며 플롯이 간단하여 빨리 읽히고 편했다. 그러나 같이 읽은 멤버중 절반은 소설의 설명체가 너무 자세하여 상상의 여지가 적고 주인공의 캐릭터 매력이 부족하며 플롯이 간단하면서도 개연성이 부족한데다 클리셰 범벅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총평은 중고등학생 필독도서에 적합한 소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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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류의 새로운 의제
- 지난 몇 십년 동안 인류는 기아, 역병, 전쟁의 세가지 난제를 관리할 수 있는 문제로 격하시켰으므로 그것들은 더이상 인류의 최상위 의제가 아니게되었다. 그렇다면 인류의 다음 최상위 의제는 무엇이 될까?
-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를 이제, 행복과 불멸, 신성을 추구하는 ‘호모 데우스‘로 변화하고자 한다.

제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를 단일한 생태계로 만들었다.
- 인류는 대형 포유류 대부분을 멸종시키고, 농업혁명을 통해 어마어마한 수의 가축을 기르며 동물보다 높은 위치에서 동물을 돌보는 임무를 갖게 된다. 이것은 유신론적 종교의 탄생과 연관된다.
- 인류는 과학혁명으로 신 위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면서 인본주의 종교를 탄생시킨다.
- 인간 다음의 초인간은 무엇이 될 것인가?

3. 인간의 광휘
-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위가 높고 가치있는 종이라 스스로 여긴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실제로 다른종보다 우월한가?

근거 1) 인간은 감정과 욕망을 가지기 때문에 우월하다. 그러나 쥐와 같은 몇몇 동물들도 감정을 가진다. 인간만이 정신/영혼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근거 2) 인간만이 과거, 현재, 미래를 인지하기 때문에 우월하다. 그러나 침팬지는 미래를 예측하고 기대하면서 스스로 만든 게임을 즐긴다.

근거 3) 인간은 도구를 제작하고 지능이 있다. 과거의 인류가 더 지능이 높았다. 근거부족

근거 4) 인간은 대규모 협력을 통해 사회제도를 구축했다. 고해서 인간이 위대한 것인가? 최후통첩 게임처럼 인간은 사회적 논리의 지배를 받고, 이성보다 감정적으로 행동하곤 한다. 결국 상호주관적 실재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래에는 생물학은 역사와 융합하여 누구를 살아남게 할 것인지 선택하게 될 것이다.


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1. 근대사는 과학과 종교, 즉 인본주의 사이의 계약 과정으로 볼 수 있다.
2. 근대 이후의 삶에서는 의미가 사라지고 인류는 힘을 추구하게 된다. 지상의 기적을 약속하는 경제성장이라는 열매를 추구하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종교적 지위를 획득한다.
3. 신이 사라진 사회에서 인류는 인본주의로부터 구원을 찾게 된다. 인본주의는 경험와 감수성으로 지식을 추구하고, 감정을 신봉한다.
4. 그런데 그 감정이라는 것은 오롯이 인간의 자유의지로 비롯한 것일까?

느낌 : 2부도 숨가쁘게 읽었는데요. 인본주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제가 아는 내용이다보니 반갑게, 술술 읽었네요. 인본주의가 새로운 종교가 되고 사람들은 신부님 대신 상담사를 찾고, 자기 내면의 감정에서 답을 찾아가게 되죠. 그 이야기 자체가 지금 사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누가 제 이야기를 적어놨나 했네요.

사람이라는게 시대와 문화를 떼어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존재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인본주의의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사람중 하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21세기 들어서 기술발전의 속도와 함께 사상의 변화도 아주 빨랐다는 것이 실감나더라고요. 3부에서 어떤 신을 찾아갈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제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어떤 새로운 종교가 인본주의를 대체할까?
-> 인공지능,생명공학

8. 실험실의 시한폭탄
욕망은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론적 또는 무작위적이다.
과학은 개인주의에 대한 믿음도 붕괴시킨다.
경험하는 자아, 이야기하는 자아는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가진 개인은 없다.

9. 중대한 분리
21세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많은 잉여인간들이 무엇을 해야하는가?‘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인간의 선택을 대신해주다가 아예 대리해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20세기 인간은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했고 보편적 기준을 보장하고자 했지만, 앞으로는 기준을 능가하는 기술을 요구한다. 기술 발전이 인류를 쓸모없는 대중과 소규모 엘리트집단으로 나누는 일이 일어난다면 개인을 중시하는 자유주의는 붕괴할 것이다.

10. 의식의 바다
신흥 기술종교
1) 기술 인본주의 - 유전공학, 나노기술, 뇌컴퓨터 연결로 초인간을 만들고자 함
2) 데이터교 -
경험을 기록하면 알고리즘이 경험의 의미를 알려줄 것이다. 경험을 기록해서 공유하라. 데이터가 나 자신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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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는 기아, ‘역병전쟁을 통제하는 데 그럭저럭 성공했다.

허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허구는 꼭 필요하다. 돈, 국가, 기업 같은 허구적 실체에 대한 널리 통용되는 이야기가 없다면 복잡한 인간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기업, 돈, 국가는 우리의 상상에만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를 도우라고 그것들을 발명했다. 그런데 왜 그것들을 위해 우리의생명을 희생하는가?

과학과 종교는 500년 동안 부부상담을 받고도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는 남편과 아내 같다. 남편은 여전히 신데렐라 같은 아내를 기대하고 아내는 계속 완벽한남편을 갈망하면서, 쓰레기 버릴 차례가 누구냐를 놓고 싸운다.

과거에는 장대한 우주적 계획이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면, 인본주의는 역할을 뒤집어 인간의 경험이 우주에의미를 부여하도록 한다. 인본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내적 경험에서 인생의 의미뿐 아니라 우주 전체의 의미를 끌어내야 한다. 무의미한 세계를 위해 의미를 창조해라. 이것이 인본주의가 우리에게 내린 제1계명이다.

21세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마도 ‘그모든 잉여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일 것이다.

과학의 발견과 기술 발전이 인류를 쓸모없는 대중과 소규모 엘리트 집단의 업그레이드된 초인간들로 나눈다면, 혹은 모든 권한이 인간에게서 초지능을 지닌알고리즘으로 넘어간다면 자유주의는 붕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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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수분(受粉) 곤충의 70퍼센트가 사라졌는데도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꿀벌 실종에 결정타가 된 일이 있었어. 2004년부터 프랑스에 대량 유입된 등검은말벌의 등장 말이야.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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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이 ‘너를 위해서‘라며(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지만) 자신의 질서를 당신에게 강요한다면, 이는 행동 통제에 해당하며 당신은 이런 전투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 P98

최적의 상태로 존재하고 또 살아가는 방식은 믿기 힘들 정도로 개인적이다. ...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디에 에너지를 쏟을지를 타인이 결정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 P100

항상성은 완전한 평형이 아니다. 과학책에서는 우리 몸이 주변 환경과 최종적인 평형에 이르는 상태는 죽음에라고 했다. 따라서 평형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필멸을 정의한다. ... 하지만 특이하게도 성취할수 없는 치명적인 것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열망하고 성장하려는것이 인간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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