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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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텔레비전이나 레거시 미디어는 전혀 안보고 유튜브만 보니까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요즘은 정말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난 친구도 한국인 친구 1명 미국인 친구 1명 밖에 없어서 영어를 잘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영어는 생각나는대로 바로 떠올라야 하고 그렇게 바로 떠오르려면 패턴을 자신이 어느정도 머릿속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저자가 알려주는 패턴을 숙지하면 나의 스몰토크가 늘어날지 기대를 항상 한다. 저자 김영욱은 잘 가르친다는 말보다, 웃긴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저자는 영어를 정말 못 하고 싫어했지만,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었기에 25살 때 캐나다를 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공부는 재밌었다.

저자는 현지인이 많은 곳에서 일을 하면서 영어를 쓴다는 것의 힘과 즐거움을 느꼈다. 그후 한국으로 돌아와 기존의 딱딱한 문법과 용어로 영어를 가르치기가 아닌, 유치원생도 이해하기 쉽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영어의 미묘한 어감차이, 뉘앙스 그리고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함께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45만 구독자와 함께 하는 ‘달변가영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쌤 영어회화’라는 자체커리큘럼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일을 사랑하고, 학생들의 영어가 느는 모습을 볼 대 큰 행복감을 느낀다. 더 많은 사람이 영어가 즐겁고, 편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

대부분 우리가 대화할 때 말하고 싶은 표현은 짧다. “내 말”, “잘 어울린다”, “귀찮아”, “다행이야”, “아쉬워” 정말 짧은 말들이지만 일상대화에서 항상 나오는 표현들이다. 그리고 이 짧은 말도 우리는 영어로 꺼내기 어려워한다. 짧은 표현이 어려우니 긴 말을 꺼내기가 더욱 어렵다. 저자는 일상 대화에서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짧은 문장들을 모았다. 여기 있는 표현과 패턴들만 제대로 익혀도 일상대화의 95% 이상은 가능하다. 진짜였으면 좋겠다.



Day 30은 우리가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30가지 한국어 표현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하는지 알려준다. 각각 3가지씩 원어민 표현이 있고, 미묘한 차이까지 함께 알려준다.짧은 말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원어민이 가장 많이 쓰는 패턴을 일상 대화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다양한 예문과 대화문을 준비했다.

최대한 일상에서 많이 쓸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해서 공부하고 바로 쓸 수 있다. 필수 패턴들과 조동사는 유용하고 방대하게 쓰인다. 각각의 조동사의 뉘앙스와 더불어 실제 어떻게 쓸 수 있을지 다양한 예문과 대화문이 있다. 짧은 표현이 자신감 있게 나오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반드시 영어를 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자신감도 주는 책이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잘하려는 마음이 강해지면 도전하고 싶은 용기는 줄어들게 된다. 저자는 영어의 문맥과 상황에 집중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상황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용은 완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겪는 상황을 최대한 고민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나누는 대화는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말들이다. 저자는 그런 매일의 하루하루에 쓸 수 있는 것들을 잔뜩 고민했다. 영어로 할 수 있는 90%이상의 대화는 가능하게 만들자고 생각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나누는 90%의 의사소통은 사실 아는 단어, 아는 표현이 대부분이다.

표현 고민하기를 우리도 해보는데

①표현 고민하기는 우리가 많이 쓰는 표현을 원어민은 어떻게 쓸지 고민해본다.

②3가지 표현 함께 익히기는 원어민이 실제로 많이 쓰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한 번에 익힌다.

③각 표현의 뉘앙스 바로알기에 의해서는 3가지 표현의 미묘한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④표현 활용 예문은 실제 자주 쓸 수 있을 예문들만 준비했다. 상황을 상상하며 입에 많이 붙도록 노력해야 한다.

⑤ 대화문은 스몰토크에서 만든 대화문이다.

⑥실력을 5배로 상승시켜주는 표현은 추가로 알면 좋을 영어지식과 표현을 잔뜩 담았다.

⑦영쌤의 마지막 한마디는 표현을 알려줄 때 영쌤이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적었다. 응원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①빈도수 1위 패턴은

원어민이 가장 많이 쓰는 패턴이다. 어떤 뜻이며, 어떻게 쓰이는지를 확인해본다.

②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대화문은 1분 만에 익힐 수 있는 가장 짧고, 쉬운 형태의 대화문이다. 짧은 대화문 하나로 표현의 쓰임새를 바로 알 수 있다.



③패턴 모음이 패턴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일상 패턴 6개 이다. 상황을 상상하면서 입에 많이 붙여 봐야 한다.

④ 대화문은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있는지 상황별 대화문이 나온다. 최대한 공감이 많이 갈 상황들이라 바로 연습하고 쓸 수 있다.

우리는 눈치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눈치를 보다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 단어가 사용된다. 근데 이 눈치라는 단어는 영어로 첫 번째로 쓸 수 있는 표현은 take a hint는 힌트라는 직역보다는 `분위기, 돌려 말하는 것들’ 등을 의미 한다 보면 된다. take a hint ‘눈치를 채다’란 느낌으로 전달되기 좋다.

두 번째로 쓸 수 있는 표현 clueless 이다. 이 단어는 ‘아주 멍청한’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할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눈치가 없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한국어가 나오고 영어로 어떤 표현을 쓸지 저자가 생각하게 한다. 영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저자가 표현을 알려주면 그 표현에 대한 설명과 대화문이 나온다. 다양한 패턴을 알려주고 마지막에 저자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라고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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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의 눈으로 다시 배우는 티처조의 영어식 사고 수업 - 생각이 영어가 되는 2단계 사고 학습법
조찬웅(티처조).Coleen Dwyer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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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교회에 미국 사람이 와서 영어로 말을 하니까 독일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인이 와서 중국어를 하니까 못 알아들었다. 성조가 틀리게 하고 중국은 지역마다 쓰는 중국어가 다르다고 했다. 일본어는 잡지만 볼 정도가 됐고 글자를 다 깨우쳐도 매일 안하니까 기억이 안난다.

요즘은 유튜브를 봐서 영어를 못하면 안돼서 계속 공부해야 한다. 불어는 또 엉터리로 해석해서 완전 다른 뜻이 돼서 허탈했다. 저자는 조찬용이다. 영어는 번역을 멈추는 순간, 영어가 달리기 시작한다. 영어를 오래 배워도 말문이 막히는 이유는 실력보다 생각의 경로에 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한국어로 의미를 확정한 뒤 영어를 붙인다. 이 우회로 속도를 늦추고, 뉘앙스를 흐리게 만든다. 이 책은 그 경로를 바뀌는 데 초점을 맞춘다. 번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고 습관, 바로 ‘영어식 사고’를 체계적으로 길러, 읽기∙듣기∙쓰기∙말하기가 동시에 가벼워지도록 설계했다.

표현의 미세한 온도차와 쓰임의 맥락이 눈에 들어오고 , 상황의 맞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 책은 세 단계에 걸쳐 영어식 사고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 첫째, 직접 써보며, 감각을 열고, 둘째, 티처조와 네이티브의 해설로 원리를 이해하며, 셋째,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반복 훈련으로 사고를 굳힌다.

저자는 이론만 설명하지 않는다. 바로 써먹는 훈련 동선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짧게 축적할 수 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저자의 강의까지 병행하면 학습 리듬은 더욱 견고해진다.

머릿속 번역기에 의존하는 시간을 끝내고, 영어를 영어답게 처리하는 두뇌 회로를 만든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목적은 영어의 정답 문장을 떠올리는 대신 상황에 맞는 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영어식 사고는 영어권 국가에 살아야만 기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권 국가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 시간, 체력이 충분하다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권 국가’라는 개념을 ‘영어환경’으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어도, 언어적으로는 영어권에 사는 것과 같은 환경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아침 7시 30분에 영어 팟캐스트를 들으며 일어난다. 스트레칭 할 때는 해외 유튜버 영상을 틀어놓고, 영자 신문으로 주요 사건들을 훑는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는 미국인 동료 두 명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 후에는 영어 뉴스레트 세 편을 읽고 필요한 원서를 수시로 발췌해 본다. 저자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지, 아니면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는지, 물리적으로는 분명 한국에 있지만, 언어적으로는 영어권에 가깝다.

저자는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영어로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며 채우고 있다. 영어식 사고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자라난다.

결국, 영어식 사고는 물리적인 장소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만의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식 사고를 기를 수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달려있다. 영어식 사고는 어릴 때 배워야 한다고 한다. 어릴 때 영어를 배우면 습득 속도가 빠르고 발음이 유연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성인에게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인만이 누릴 수 있는 강력한 장점들이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이미 스무 살이 넘었을 것이다. 이제 성인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이다. 성인은 영어 배우는 목적이 명확하다. 여행, 취업, 이민 등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얼마나, 어떻게, 언제까지’ 공부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리밍있다.

계획 수립과 실행력이 영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인은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모국어 기반이 탄탄하여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추상적인 설명을 쉽게 소화한다. “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쓰는구나”하고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사회 경험을 통해 쌓인 문화적 이해력 또한 성인에게만 있는 큰 강점이다. 영어식 사고는 언어적 재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타고난 발음과 리듬감으로 단기간에 원어민처럼 말하거나, 문화적 감수성이 뛰나 스스로 영어식 사고를 터득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런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좌절하기 쉽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수준이 아니다. 국제회의 통역사나 영어계의 ‘손흥민’이 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의사소통할 정도인 것이다.



영어의 목표를 이루는 데 ‘재능’이라는 거창한 것을 끌어다 쓸 필요는 없다. 영어식 사고는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재능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니 이제부터 ‘재능 걱정’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도 된다. 성인이 되어 영어를 배우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기대 된다.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문제가 생긴다. 바로 번역의 틀에 갇혀 버리는 것이다. 한국어가 먼저 떠올라야 영어가 나오니 말하기는 느려지고 표현은 어색해진다. 읽기와 듣기도 속도가 붙지 않는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번역 의존이 사고 자체를 제한한다.

단순히 아는 것과 ‘쓸 줄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뉘앙스를 이해한다는 건, 어떤 단어를 언제,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따라온다는 뜻이다. 수많은 문장을 외워도 정작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머릿속에만 맴돌 뿐, 정작 필요할 때 꺼내쓰지 못하고 결국 묵혀두게 된다.

영어를 한국어 단어의 뜻으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근본적인 의미와 활용 맥락을 통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영어식 사고에 익숙한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써야 할 문장을 자연스럽게 쓴다. 이 작은 차이가 영어 실력 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억지로 외운 문장이 머릿속에 갇혀 있을 때, 영어식 사고로 익힌 표현은 마치 살아있는 언어처럼 ‘아. 지금이 바로 이 표현을 쓸 때구나!’라는 직관적인 감각과 함께 떠오른다. 그렇게 영어가 영어로 생각나고, 그 자리에서 막힘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영어공부법을 보니까 항상 영어를 듣고 목적에 맞게 공부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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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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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서울에서 벗어난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지방도 잘모르는데 세계는 더더욱 잘 모르는 것 같다. 항상 책으로만 세상을 만나는데 요즘 유튜브 채팅방을 가보면 내가 아는게 뭐가 있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책을 많이 읽은게 도움이 되고는 있는 걸까. 방구석 집순이라서 그런지 세상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만 자꾸 든다.

아무 경험이 없으니까말이다. 사람들이 얘기를 하면 난 경험을 해본게 진짜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 책도 보니까 애매하고 아는게 난 없는 것 같다. 책만 계속 읽고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한데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나보고 유치원생같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이 책을 보니까 너무 새로운 얘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신기한 것 같기도 하다.

저자 롬인터내셔널은 1983년에 설립한 출판 기획과 제작 그룹으로 지리, 역사, 과학 등 교양서와 비즈니스를 비롯한 생활 실용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책을 펴내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 시작해 원고 집필과 제작까지 책임지는 통합 시스템으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내면서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자의 니즈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연간 수십 종의 책을 만들어낸다. ⟪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세계분쟁이 한 눈에 보이는 책⟫, ⟪도쿄의 숨겨진 명소를 걷는 지도⟫, ⟪강대국 미국의 비밀을 2시간이면 알 수 있는 책⟫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중동은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인도양과 지중해의 교착지에 걸쳐 있어 고대부터 지정학적 요충지로 세계사의 중심 무대가 된 지역이다. 특히 세계 3대 일신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물론 마니교, 조로아스터교 등 여러 지역 종교의 탄생지이자 중심지이다.

게다가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로서 농경문화의 발달과 함께 농경 기술을 유럽과 인도 등 인근 지역으로 퍼뜨린 근원이기도 했다. 한편 20세기 접어들어 중동 지역에 원유가 대규모로 매장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소련이 대립하는 냉전 시대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다.

고대 동서양을 연결하는 교역의 교착지 역할을 했고, 현대에서는 석유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의 이권 다툼으로 바람 잘 잘 날이 없는 갈등의 중심이기도 하다.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 지역인 한국, 일본, 중국 등을 가리켜 동북아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게 정설이다.

사실 ‘중동’이라는 말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지역을 ‘가까운 동쪽= 이라고 근동’ 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1850년경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처음으로 중동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제1차 세계대전 무렵부터는 팔레스타인∙튀르키예∙시리아 등지의 근동(近洞)과 구분하여 페르시아만 주변 지역을 중동이라고 부르면서 차츰 굳어지게 되었다.



이후 제 2차 세계 1대전 때 카이로에 연합군의 중동사령부가 설치되면서 중동이라는 말은 더 넓은 지역을 가리키게 되었다. 현재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의 서쪽, 페르시아만을 지나 지중해 연안을 포함하여,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나 모리타니 부근까지를 중동이라고 부른다.

북으로는 튀르키예의 흑해 연안, 남으로는 남수단 정도까지의 지역이다. 각각의 나라에 저마다 국기가 있듯이 국제기구에도 각 기구를 상징하는 깃발이 있다. 국기 아래에서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듯, 그 깃발 아래에서 민족과 풍습과 역사가 서로 다른 많은 국가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단결하는 것이다.

지금의 UN기는 1947년 제 2차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 세계의 지도를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잎으로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이다. UN의 디자인은 미국 건축설계가인 도널 맥로린이 올리브 가지의 도안을 만들었고, 지도제작자인 리처드 에데스 해리슨이 이 세계지도를 제작해 완성했다.

미국은 1776년에 영국 식민지가 독립하여 탄생한 나라이다. 건국 당시에는 아메리카 대륙 동해안에 있던 13개 주에 불과했으나, 북아메리카 대륙의 중서부에 있던 프랑스, 네델란드, 스페인 등의 식민지를 잇달아 손에 넣으면 점차 영토를 넓혀갔다. 현재 미국은 총 50개 주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이런 탄생 비화 때문에 미국 지명에는 아직도 곳곳에 유럽의 흔적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구는 동경, 서경 합해 360도이고, 하루는 24시간이므로 경도 1도에 따라 4분의 차이가 난다. 즉, 경도가 15도 차이 나면 일출, 정오, 일몰이 모두 1시간씩 차이가 난다. ‘시차’가 있다.

한국의 경우 동쪽 끝 독도와 서쪽 끝 가거도의 경우 차이가 8도에 불과하므로 하나의 시간대만으로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국토가 동서로 넓은 나라의 사정은 다르다. 만약에 시차가 없다면 같은 시각에도 동쪽에서는 노을이 지고 서쪽에서는 해가 떠오르기도 할 것이며, 따라서 국토가 넓은 나라 대부분이 시차를 적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동서로 가장 넓은 나라는 유럽부터 극동의 쿠릴 열도까지를 광대하게 차지한 러시아이다. 때문에 러시아는 한때 11개의 시간대를 운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트크의 시차는 7시간 차이다. 모스크바와 서울의 시차는 겨울 시간으로는 6시간, 여름 시간으로는 5시간으로 러시아는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여름과 겨울이 한 시간차이가 난다.

본토에만 4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는 미국의 경우 본토의 경도 차이는 55도 정도이고, 여기에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더하면 시차 6시간이다. 세계에서 단 한 곳만 예외적으로 시차를 적용하지 않는데,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서족 끝자락인 신자웨이우얼자치구에서 동쪽 끝자락인 헤이룽장성까지 경도는 60도 이상이다.

중국의 시간대는 상하이와 난징을 지나는 동경 120도의 자오선을 기준으로 하는 단 하나뿐이다. 따라서 서해에 인접한 상하이가 일몰을 맞이해 저녁이 되었을 무렵, 티베트고원은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이고, 서쪽 어느 지역은 시간으로 치면 이른 새벽인데 하늘은 이미 정오이며, 태양이 남쪽에 있을 무렵에는 오후 4시나 5시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묵적을 가지고 매입 의사를 밝힌 동토의 섬 그린란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보를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매입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적인 차원에서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주목하고 더 욕심을 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현재 그린란드 북서쪽에 피투피크 우주시기라고 불리는 공군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우주기지라고는 하지만 북미 전역을 겨낭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첨단시스템을 갖춘 최북단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이 북극항로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그린란드의 군사적, 경제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쓸모없는 땅으로 취급받았던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가치에 주변 강대국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이 아니면 군사력 동원’ 까지 언급하는 그린란드는 어떤 곳인가? 우선 최북단은 북극권에 포함되어 있고, 토지의 85%가 얼음에 덮여 있는 섬이다. 면적 217만 5,000km의 대지에 초목이 자라는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섬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극한의 얼음에 뒤덮인 허허벌판인 대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매력이 없었기에, 초목이 무성한 대지라는 느낌이 드는 ‘그린란드’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주해 온 사람들은 주로 아일랜드를 경유하여 건너온 바이킹들이었다. 그 후 5세기 동안 바이킹들이 지배했고, 그 후 덴마크 사람들이 이주하여 식민지로 다스린 다음으로 훗날 정식 국토로 삼게 되었다.

그린란드는 1979년에 대폭적인 자치권을 인정받았으며, 2008년에 는 자치권 확대를 위한 투표를, 2009년에는 자치권 확대 발효 기념식을 열어 사실상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이 조치로 본국인 덴마크에서 받던 보조금은 중단되었으나 지하자원에 대한 권리나 사법권과 경찰권 및 제한적 외교권을 갖게 되었다.

역설적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개발 가능성이 열리게 된 그린란드, 녹지가 없는 대지에 생활의 지혜를 몸에 익힌 이누이트족은 앞으로 변화하게 될 그린란드를 어떻게 끌어나갈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성 경고는 차치하고도 급변하는 북극권 환경에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그린란드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는 페루,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5개국에 둘러싸인 내륙의 나라이며, 국토 중에서 바다와 면한 곳이 없다. 그런데도 이 날에는 3,500명으로 구성된 해군이 있고, 페루와의 국경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바다가 없는데는 해군이 있는 이유는 볼리비아에도 바다가 있었던 시절과 관계가 있다.

과거 잉카 제국의 영토였던 볼리비아는 1533년 스페인에 정복당했고, 1825년에는 인근의 여러 나라와 함께 진행한 독립전쟁에서 시몬 볼리바르가 이끄는 해방군의 도움으로 독립을 이루었다. 국명인 볼리비아는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정했다.

독립 당시의 영토는 약 250Km나 되었고, 바다도 있었다. 그 후 볼리비아는 북부 아쿠레 지구의 천연고무 업자들이 일으킨 반란이 원인이 되어, 1903년에는 아쿠레 지구가 브라질에 함양되었다. 나아가 1932~35년에 국경이 있는 차코 지방을 둘러싸고 파라과이와 전쟁을 벌여 차코 지방을 대부분 잃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독립 당시의 국토의 약 60%를 잃은 볼리비아는 바다와 면한 땅을 손에 넣는 그날이 올 때까지 해군을 형식적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까 정말 모르는 지리적 세계가 많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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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은 틀린 적이 없다 - 나를 용서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심리학
이혜진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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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도 중요하기는한데 감정이 모든 걸 좌우하는 것 같다. 감정에 따라서 공부를 잘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 잘 견디기도 하고 하루에도 감정은 수백 번 변하는 것 같다. 그 감정을 제어하거나 조절하는 건 너무 중요한 것 같다. 저자 이혜진은 14년차 상담심리사, 심리 전문 교육 이업 ‘잇셀프컴퍼니’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일반대학원 다문화교육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한국상담심리학회 홍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자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감정은 없으며 모든 감정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기 자신과 화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책을 섰다. 흔히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여기는 부러움, 우울, 슬픔, 외로움 등을 지우려 애쓰는 대신, 억누르기만 했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소화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자양분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저서로는 ⟪나를 아프게 한 건 항상 나였다⟫, ⟪인정받고 싶어서 오늘도 애쓰고 말았다⟫,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가 있다.

저자는 심리학자들의 행복 연구 또한 종종 허무하게 느껴진다. 행복이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순간의 경험일 뿐이라는 주장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길을 잃은 듯한 허탈함을 남기기도 한다. 결국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단어 대신 ‘심리적 안전감’ 또는 ‘불행하지 않음’과 같은 상태를 삶의 기준으로 삼게 된다.

“자신의 꿈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에는 행복은 어차피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고민과 걱정, 질투와 분노,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사람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감정을 지운 채 불행하지 않음을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특별한 성품이나 지대한 노력이 없어도 훈련이 가능하다. 감정을 돌보는 일은 결국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 안의 어두운 마음 또한 삶의 한 조각으로 인정하고 돌봐야 한다.저자는 며칠 전, 넘어져 무릎이 아프다고 했던 엄마가 문득 떠올라 고민했다. 괜찮은지 안부를 묻고 싶지만 망설였다. 서로를 아끼기에 솔직해지기가 더 두려웠다.

‘카톡을 해, 말아? 괜히 연락했다가 답장이 안 오면 아침부터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오늘 중요한 일도 많으니 저자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참을까? 이미 엄마로부터 여러 차례 답장을 못받은 저자는 그렇게 고민을 시작했다.

동시에 아빠한테 전화를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주춤했다. 엄마와 다툰 날이면 아빠도 함께 떠오른다. 왠지 위안이 필요할 때 그런 듯하다. 그런데 막상 전화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저자는 40년 평생을 스스럼없이 전화를 건 일이 없다. 일단 아빠와의 대화 자체가 서툴렀다.

얼굴을 마주 봐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머뭇거리는 와중에, 전화를 걸고 전화기 너머로 말을 건네야 하는게 어색했다.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 바로 그 모든 어색함을 뚫고 자신의 마음을 꺼내는 일이다. 저자는 고민 끝에 엄마에게 메시지로 평소처럼 용건만 전했고, 아빠에게는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엄마에게 하트가 들어간 이모티콘을 함께 보냈고, 아빠에겐 최대한 밝은 톤으로 “별일 없어요.”라고 말했다. 저자는 엄마를 더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빠에게는 좀 여린 마음을 내비치고 싶은 바람이다. 마음이 감정이라는 언어를 빌려 주저하는 모양새로 자신에게 말을 건다. 가까운 사람과 감정의 거리를 조금 더 좁히고 싶은 마음, 그것이 지금 저자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진짜 마음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은 자신이다.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엄마와 다정하게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아빠와 전화하는 일은 여전히 낯설고 마주 앉아서 대화하는 일도 쉬진 않지만 예전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더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에 아빠를 피하지 않는다.



저자는 살면서 딱 한번, 아빠에게 기댄 날이 있다. 그날, 이상하리 만큼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아빠였다. 아빠는 아무 말도 묻지 않고 어떠한 조건도 따지지 않고 곧장 마음을 내주었다. 그때 처음으로 저자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먼저 요청하기도 전에 이미 그랬다. 그 일을 계기로 저자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저자도 아빠에게 기대어도 된다는 사실을, 아빠는 저자를 기꺼이 도와줄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여전히 망설이고 아직도 어색한 마음이 남아 있지만 저자는 아빠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

저자안의 감정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이젠 그 소리가 잘 들린다. 그 감정의 말을 따라 흘러가는 중이다. 당장 꺼내지 못할 말이라도 괜찮다. 자신 안에 어떤 감정이 산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살다 보면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과 관계가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데, 그 사람이 자꾸 다가와 말을 건다.

한두 번은 어색하게나마 웃으며 넘기지만, 나름 거리를 두려고 해도 상대방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자꾸 다가온다. 급격히 피로해지는 순간이다. 더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함께 있어야 하는 집단에서 눈치가 보일 때는 그냥 적당히 맞추고 만다.

한동안은 같은 공간에서 마주쳐야 하는데 어색해지거나 껄끄러워지면 그 또한 불편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사람과 그나마 마주치지 않거나 거리를 둘 수 있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살면서 불편한 사람과 얽히는 일은 수도 없이 많다. 심지어 전혀 예상치 못한 관계가 생기기도 하고, 그 끝을 예상하지 못한 채 관계가 점점 깊어진다.

더 가까워질수록 유쾌하고 편안한 가정만 쌓인다면 더할 나이없이 좋은 일이다. 그 반대의 경우일 때 문제가 된다. 이미 짙어진 관계 안에서 불편함이 더 깊어지는 경우에 그 안에서 생겨난 감정을 정리하고 해결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남긴 존재감은 마음속에 진하게 남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괴로움만 커지고 마음은 지옥이 된다. 마음의 언어가 감정이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서 신기한 것 같다. 마음은 뇌이고 그 뇌의 상태를 얘기하는게 감정이라는건데 그 관계를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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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부터는 오직 나를 위해서만! - 참는 인생은 이제 그만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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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생을 하나님뜻대로 성경말씀대로 살고 싶고 집하나 차한대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이 들고 예쁜 옷과 모던한 패션을 추구하지만 성형이나 시술, 명품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랑하는 남자 한 명만 만나서 혼전순결 서약한대로 지키고 아이 낳고 살면서 기독교명문, 믿음의 후손을 배출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고 싶다.

내 주변에 몇 백억을 모으고도 하나도 못 쓰고 죽는 걸 몇 번 봐서 이제 투자나 돈을 엄청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버렸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기독교세계관에 맞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천년, 만년을 살면 질투도 하고 아둥바둥 살 것 같지만 영원히 살지 못하고 영원한 세계를 꿈꾸면서 살아야 해서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도 존중하면서 살고 싶다.

이 책이 그런 삶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지난 40여 년간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가?’하는 주제를 심층 연구했다. 도쿄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조교수로 근무했으며, 미국 칼메닝거 정신의학대학교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의료복지대학 심리학과 교수 및 ‘와다 히데키 몸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노년층의 정신건강 문제 외에도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TV와 라디오 출연, 단행본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년층의 뇌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저서를 다수 집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 ⟪어른의 느슨함⟫ ⟪감정이 늙지 않는법⟫, ⟪도망칠 용기⟫,⟪치매의 벽⟫, ⟪60세의 마인드 셋⟫등이 있다.

저자는 그동안 널리 알려져 온 통설과 정설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노화를 바라본다. 저자가 의사이기는 하지만 의사인 의사 말만 잘 따른다고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나이 들어 행복하게 산다는 보장은 더더욱 할 수 없다.



의료 현장에서는 ‘균형 잡힌 삶’이나 ‘행복하게 나이 들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대부분의 의사는 심장, 간, 폐처럼 특정 장기를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장기 하나를 살리려다 다른 장기의 기능이 무너지는 일도 실제로 적지 않다. 병을 하나 고치면 다른 병이 생기는 그런 경우가 많은 걸 봤다.

게다가 놀랍게도, 의사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오히려 짧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는 결국, ‘전문가의 말’이라고 해도 모두가 반드시 다라야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첫째 삼촌 작은 삼촌 다 의사인데 숙모가 암에 걸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도 ‘무조건 옳다’ 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읽어야 한다.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내가,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주치의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한다. 장수에 관한 완벽한 전문가란 없다는 것이다.

지금껏 남들 눈치 보며 긴장한 채 살았다면, 이제 힘을 모두 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전에 ‘육류 섭취는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살펴본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심장 질환, 특히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높아서 마치 ‘국민병’과도 같은 수준에 다다랐다. 미국은 육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나라다.

아시아 지역 나라들에 비해 고기 소비량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고기 섭취를 줄이면 비만과 동맥경화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심근경색 발병률이 낮아져 평균 수명이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 한국의 주요 사망 원인을 보면 1위가 암, 이어서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군으로 나타난다.

일본의 통계 수치도 이와 비슷하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의 12분의 1에 불과하다. 그렇게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6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게는 육류 섭취가 여러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

고령이 될수록 기력과 의욕이 떨어지기 쉬운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단백질 부족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될 경우, 불안감이 낮아지고 의욕은 상승해서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에서 만들어지는데, 이트립토판은 육류를 비롯해 콩, 생선, 유제품 등 단백질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실제로 80세에 세 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일본의 등산가 미우라 유이치로는 스테이크 500그램을 한 끼에 뚝딱 해치운다고 했다. 고기를 섭취한 후에 기분이나 활력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지만,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질병 사이에 뚜렷한 인과 관계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확실치 않다. 중요한 것은 수치 자체보다도, 그 수치가 내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실제 생활에서 어떤 불편이나 이상 증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숫자는 참고 자료일 뿐, 건강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검진의 수많은 항목 중에서 개인적으로 검사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 가지, 바로 심장 검사와 뇌 검사이다. 심근경색, 지주 막하출혈 같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질환을 사전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심장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면, 그 부위를 넓히는 시술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뇌 검사도 마찬가지이다. 동맥류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기 전에 찾아내어, 카테터를 통해 해당 부위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가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검사의 실효성도 크다.

하지만 심장 검사와 뇌 검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검사는, 결과지에 수치가 적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건강과 직결되는지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 숫자에 지나치게 예민해져 불필요한 불안을 키우는 경우가 더 많다.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으며 여기에 일희일비하고 의존하기보다는, 몸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 ‘설마 큰일이겠어’라며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태도일 것이다.

이런 건강책을 보면서 건강 관리를 하니까 아빠 엄마 난 건강검사 수치가 전부 정상이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세로토닌이 많이 나오게 하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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