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와 열린 마음 사이의 균형이다. 무조건적인 수용도, 거부도 바람직하지 않는다. 합리적 의심과 건설적 비판을 통해 진리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조적 독서는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능력을 기른다. 개별 문장이나 문단의 세부 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좋은 글은 명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잘 설계된 건물처럼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면서 독서 효율성이 크게 항상 될 뿐만 아니라, 깊은 의미와 저자의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글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중심 내용은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저자의 가장 강조하고 싶은 주장이나 생각이다. 모든 뒷받침 내용들이 이 중심축으로 수렴한다. 뒷받침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증거와 근거로는 통계와 데이터, 전문가 의견, 역사적 사례 등이 있다. 이들은 객관적으로 설득력을 높여준다.
둘째, 예시와 구체와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구체적 사례, 비유와 은유, 가상의 시나리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 부연 설명과 정의는 개념을 명확히 하고 배경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실용적인 방법으로 하이라이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책을 읽을 때, 단순히 나열된 정보 덩어리가 아니다. 마치 잘 짜인 옷감의 씨실과 날실처럼, 혹은 탐험가의 지도 위에 표시된 여러 경유지들처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문단 간의 논리적 관계는 다양하다. 원인과 결과 관계는 특징 현상의 원인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설명한다. “때문에”, “그래서” “따라서” 같은 신호어가 단서이다. 문제와 해결 관계는 문제 상황을 제시한 후 해결 방안을 제안하며, 주장과 근거 관계는 핵심 주장에 뒷받침 근거를 나열한다. 구조적 관계도 중요하다.
순서와 과정은 “먼저”, “다음에”, “마지막으로” 같은 신호어로 순서를 나타낸다. 분류와 범주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비교와 대조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시각적 도식화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플로우차트로 문단들을 박스로 표현하고 화살표로 관계를 표시하거나, 마인드맵으로 중심 주제와 관련 문단별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체계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문단 관계 분석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같은 질문들이 도움이 된다. 마치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가듯, 문단 간의 논리적인 흐름을 쫓아가다 보면 저자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 그 의도까지도 명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독서 목표의 과학적 효과는 심리학자 에드윈 로크의 목표 설정 이론에 따르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는 성과를 현저히 향상시킨다. “많이 읽자”보다 “이번 달 3권 읽기”가 효과적인 이유다. 작은 목표들을 달성하며 쌓이는 자기효능감은 더 큰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측정 가능한 진행 상황은 지속적인 동기로 이어진다. 책을 읽을 때 그냥 읽는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이렇게 저렇게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책을 씹어먹는 기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