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실제 -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기초 안내서
최준우 지음 / 북플레이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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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가 다 글을 쓰고 백일장이나 공모전에 나가서 글쓰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이번에도 사는 구에서 백일장을 했는데 상을 받으니까 상금이 20만원정도 됐다. 글을 잘쓰면 인터넷이나 자소서나 글은 항상 쓰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자 최준우는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전북대학교, 호원대학교 글쓰기 강의

▸백석문화대학교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를 했다.

삶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얼마나 멋있게 펼치느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닥친 문제에 대해 얼마나 현명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 닥친 문제에 차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글쓰기 입문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쓰기 기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동시에 여러 장르의 글쓰기 작법을 소개하고 있어 글을 쓰고자 하나 그 길을 찾지 못하여 주저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글쓰기 입문자는 글쓰기는 특별한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고 익히면 못하는 사람 없이 모두 할 수 있다.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에 나름의 멋을 느끼면서 작가가 되겠다는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사회생활에서 운전은 기본 중에 기본이야‘ 라고 이유를 들먹여도 운전에는 전혀 관심 없거나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자녀에게는 운전 연습이 즐겁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글쓰기의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부터 즉, 글쓰기의 당위성부터 학생들에게 제시하여야 했다.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니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우리의 삶은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의 만남이다.

글을 써야 하는 엄청나게 많은 이유 중에서 글 입문자들의 말이다. 문맹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사람은 공식적인 교육 과정이 끝나면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문맹이 하나의 사회적 문제가 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맹이 없다.

문장을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 문맹인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다.



고쳐 쓰기 과정은 글쓰기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고쳐 쓰기를 거치지 않고서는 글을 완성할 수 없는 것이다. 고쳐 쓰기는 글쓰기 중 마지막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글 쓰는 중간 단계에서도 끓임 없이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고 고쳐 쓸 수 있다.

고쳐 쓰기는 단선적인 작업이 아니다. 복합적인 작업이므로 글을 쓰는 어느 단계에서나 할 수 있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할 수 있다. 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저자를 포함한 일부 선생님은 학생들의 시 창작을 독려하기 위해 ‘생활시’라는 용어를 끌어와 학생들의 시 창작 욕구를 일깨웠다. 어떤 학생은 “생활시는 뭐야? 생활의 내용을 쓰는 건가? 그렇게 써도 시가 되나?” 하며 의문을 품었다.

조혜숙 연구자는 ‘학생 생활시의 특징과 생활시 쓰기의 교육적 의미’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생활시의 개념과 생활시라는 용어가 대두된 이유, 그리고 간단한 작법가지 제시하고 있다. 생활시라는 것을 제시하지 않고 시 쓰기를 했을 때의 문제점이 있다.

①그럴듯한 미사여구와 비유, 상징을 사용하려고 하면서 시 쓰기를 어려워함.

②소수의 학생들이 상투적인 내용의 시를 쓰거나 가요의 구절을 흉내냄.

③다수의 학생들은 상투적인 내용의 시를 쓰거나 가요의 구절을 흉내냄.

④학생들이 스스로의 체험, 정서를 담은 진실한 시를 쓰지 못함.

원인은 학생들이 배웠던 교과서에서의 시는 학생들의 실감과는 거리가 있는 대상이나 감정을 다루고 있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을 접해보지 못했고 그러한 연습을 해보지 않아서이다.

그동안 배운 교과서의 시가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본떠 흉내 내면서 쓰는 것도 쉽지 않다. 교사들도 시는 가르치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시를 쓸 때에 기존 배웠던 시의 틀을 따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면 우리가 따라야 할 생활시 작법은 무엇인가? 저자가 위 요약된 논문의 내용을 참고로 생활시 쓰기의 작법을 간단히 제시했다.

①자신의 경험을 자유로우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자.

②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쓴다. 즉, 우리의 경험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③경험을 바탕으로 한다하더라도 시는 기본적으로 허구의 창작물이므로 허구적인 내용을 쓰는 것에 대해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

④운율, 비유, 상징 등의 시적 요소는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⑤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지 말아야 한다. 못생겼더라 하더라도 나만의 목소리를 낸다.

⑥다른 이들이 쓴 생활시를 많이 읽어본다.

저자가 생각하는, 초보자가 읽으면 가장 도움이 되는 생활시를 쓴 시인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양정자 시인을 꼽을 수 있다.

첫 시집 『아내 일기』는 한 가정의 아내이면서 학교에서는 영어 선생님으로 겪는 많은 생활을 시라는 양식에 잘 담아냈다.

일반인으로서 문학 장르에 바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수필이다.

수필은 문학 장르이지만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글쓰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는 수필 특징 때문이다.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자유로우면서 솔직하게 쓰는 글이다. 수필은 시, 소설과 달리 허구성이 없다. 즉, 꾸며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자신의 체험을 진솔한 어조로 차분하게 써 나가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다. 수필의 일반적 구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훌륭한 수필을 한편 소개한다. 남자와 남편이라는 글이다. 이 수필은 남의 나라에서 힘든 시절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글의 주제이다.

여기에 몇 가지 작은 의미를 곁들어 전달하고 있다. 멈출 줄 아는 것의 중요함을 전달한다. 멈추는 것의 중요함을 간과해서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정작 삶이 멈추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부생활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절제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것이다.

이 수필은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정제된 문장을 쓰고 있다. 독자들도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여 위와 같은 구성으로 글을 전개하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문장을 쓰고자 하는 노력을 곁들인다면 말이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제목 붙이기다. ‘글의 내용이 좋으면 됐지, 제목이 뭐 중요한가?’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적절한 제목을 붙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좋은 글을 내용과 제목이 어떤 관계기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제목을 붙이는 좋은 과정이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은 글 전체를 생각하고 자신의 글쓰기를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을 통해 글 쓰는 자신의 사유와 성찰은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글을 보는 안목도 올라간다.

제목을 달지 않거나 글의 일부를 상투적으로 따라 제목을 정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제목 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목 달기의 과정이 글의 내용을 점검함과 동시에 더 좋은 글을 쓰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많은 글을 읽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능동적인 독서 방법은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고 책의 내용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을 말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글의 수정은 계속 해야 하고 제목도 잘 달아야 하고 자신의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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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담이 말한다 -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정종진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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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한번도 빠져본적이 없어서 사랑에 대해서 항상 궁금하다. 사랑에 대해서 속담으로 공부를 해보면 어떨지 사랑에 대해서 더 알게 될지 기대가 된다. 사랑은 뇌와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건 알고 있는데 옛날 어르신들은 뭐라고 얘기했는지 궁금하다. 저자 정종진은 충북 출생, 충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 받았다.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임.

현 청주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에서 삶이 외롭지 않고 통속(세상에 널리 통하는 일반적인 풍속이나 습속)하기도 한 까닭은 대부분 사랑 때문이다. 사랑으로 영혼이 고귀해질 수도 있지만, ‘사랑은 인간을 짐승으로 만들기도 하고 짐승을 인간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말이다.

사랑을 붙잡고 있는 동안에는 인간적이다. 문명은 첨단 최첨단이라는 새로운 것들을 자꾸 만들어 내어 풍성한 것 같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렇지 못하다. 공감 능력, 감수성이 한껏 둔화하여 인간다움이 약해지니 인간사회가 나아진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문명과 사랑의 진화가 서로 상생하지 않으니 현대인의 아픔이 커진다.

사랑을 말하는데 동원될 수 있는 속담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간의 언행 모두가 사랑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세 가지 큰 영역 중에는 에로스, 즉 이성 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 말한다. 그러자니 성에 대해서도 말하게 되고, 쌍말 혹은 성 속담도 숱하게 동원된다. 말하고 듣기에 쑥스럽다 해도 용기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노골적인 속담의 경우, 성기나 성행위를 가리키는 말 대신“거시기”로 대체했다. ‘거시기는 귀신도 모른다’고 하지만, 성에 대해 한정시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재빨리 바꿔 읽으면 된다고 한다.

“평생을 잘 살려면 아내를 잘 얻어야 한다” 결혼은 만대의 시초다. 부부가 서로 잘 만나야 평생을 그르치지 않는 건 틀림없는 일이다. 결혼은 만복의 근원이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을 잘 만나야 한다. 처녀 총각 시절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인연도 재산이라’했다. ‘인연은 맺기는 쉬워도 끓기는 어렵다’, ‘인연은 맺기도 어렵고 끓기도 어렵다’, ‘연분은 한번 맺기도 어렵고, 한번 맺은 인연은 끓기도 어렵다’고 하는 말들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다르다. 마당발은 숱한 인연을 맺어놓는다.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사교가 제한적이다. 연인으로 만났는가, 사업상 만났는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잘 이용해먹고 잘 끓어내는 사람도 있다. ‘인연이 인연을 낳는다’는데 정말 그럴 수밖에 없다. 숱한 인연으로 사람은 자기 세계를 확대해 간다.

시간과 공간을 자기 인연으로 촘촘히 짜놓으면 여러 가지 편할 수 있다. ‘그물이 삼천 코면 걸릴 날이 있다’고 하듯 그런 속에서 자기 사랑도 걸려드는 것이다. ‘그물코가 삼천이면 귀신도 잡힐 날이 있다’고 하는데, 자기가 어딜 빠져나가겠는가, 하고 시도를 해야 한다. ‘천생연분에 보리개떡’이라는 속담도 있다.

이 속담은 조롱하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속담은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다. 하늘은 제대로 맺어 줬는데, 서로의 언행이 형편없어서 그런가, 엄청 애를 썼는데도 때론 결과가 어려워 질 때가 있을 수도 있다.

한 시인은 ⟨사랑⟩이란 시에서, “살아야 하는 여자와/ 살고 싶은 여자가 다른 것은/ 연주와 감상의/ 차이 같은 것/ 건반위의 흑백처럼/ 운명은 반음이 엇갈릴 뿐이고,”라고 표현한다.

‘정은 날로 두터워지기도 한다. 정은 시간이 갈수록 쌓인다’. 누구나 제 짝을 만나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치 숯불처럼 서로 상생하는 열정을 내며 어우러져야 한다. ‘숯불도 한 덩이는 쉽게 꺼진다’는 말이 참으로 적절한 비유다. 숯불처럼 은근히 끈기 있게 화력을 유지해야 사랑이 된다. 한쪽에서만 ‘북 치고 장구 친다’는 꼴이라면 사랑은커녕 낙심천만이 있을 뿐이다. ‘혼자서는 용빼는 재주 없다’는 말이 천하에 불변의 진리다.

사랑하게 되면 사람이 곱게 보이고, 온 세상이 곱게 보이니 곱게 살 수밖에 없다. ‘곱게 살면서 값을 받을 날이 있다고’하니, 한껏 희망에 부풀 것이다.“사랑 하였므로 진정 행복하였노라”고 했는데 반복한 어느 시인의 시구가 있다. 제 사랑을 쏟아 붓는 일이 행복이라면 최고의 보상이겠다. 라고 ‘행복이나 기쁨을 기다리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요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성공하면 평범하고, 사랑에 실패하면 비범하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와 데이지를 봐도 그렇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봐도 그렇다. 사랑에 성공한 인생은 희극이고, 실패한 인생은 비극이다. 대부분 사람은 비범이 두려워 사랑에 성공하기를 원하고도 타협하고 안주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자기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자잘한 희비극을 되풀이한다.

모든 걸 요구하는 게 사랑이라고 하는데, 단 한 번에 모든 걸 걸면 ‘굵게 짧게 산다’는 삶이 되기 일쑤다. ‘정만 있으면 가시방석도 산다’ ‘굶어도 정만 있으면 산다’고 했으니. 사랑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다. 사랑하는 그 자체가 이로운 것이다.

사랑은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며, 그 사랑을 더욱 갈고 닦아 고귀하게 만드는 게 인간의 도리다. 예전에 있던 혼인 풍습에서는 억지가 많았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한 사람의 모든 걸 바치는 건 사랑뿐이기 때문에 신성하고, 정결하고 순결해야 한다. “결혼이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혼인이 사랑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그 무덤에 서둘러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과연 결혼은 사랑의 무덤인가 확인해 보고 싶은 유혹에 견디지 못한다.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놓치기 싫어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하루를 잘 사려면 장사를 잘해야 하고, 한해를 잘 살려면 농사를 잘해야 하고, 평생을 잘 살려면 아내를 잘 얻어야 한다고’ 했다. ‘남편을 잘 못 만나면 당대 원수라’,‘사내를 한번 잘못만나면 생전 원수라고 했다’ 이미 제 짝이 되었다고 공인을 받았다고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게 사랑이다.

낚은 고기요, 쏘아 놓은 호랑이라고 생각하다가는 사랑이 저만치 도망가기 마련이다. 제 짝의 영혼과 육체를 일단 가졌다는 자신감으로 남자들은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낙망적 사랑을 갈망하면서 계속 깊이하면서 혼인 초기처럼 서로가 집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란 좁은 의미의 애정 행위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열심히 격려하며 최선을 대해 일하는 것도 사랑이다. 이것이 에릭프롬이 말하는 생산적 사랑인 셈이다. ⟪조화로운 삶⟫의 저자인 헬렌은 죽은 남편 스코트에게 보냈다는 마지막 편지에 “우리는 50년 동안 사랑과 동지애 속에서 같이 살아 왔다고 했다. 결혼은 결코 그 사랑의 본질이 아닌 듯하다.” 우리는 관심과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는 두 사람으로서 함께 연결되어 있었다.

헬렌은 우리는 서로 좋아하면서 또한 함께해온 많은 것들을 좋아했다. 우리는 어떤 신비한 작용으로 평등하게 되었고, 하나로 우리의 삶을 살았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요약하고 있는 것이다. 헬렌이 말하는 사랑은 함께 일하는 것이다. 사랑은 함께할 일을 서로 확인하는 것이고, 사랑하면서 일을 추진해나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까 사랑은 생산적이라는 얘기가 와닿았다. 생산은 그것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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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 동네 의사 30년의 결론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박현아 옮김 / 지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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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수명이 길어지고 행복 호르몬이 나오고 치매에 안 걸리고 늙지도 않는다고 하니 어떻게 걷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책을 보고 아빠엄마랑 열심히 걷고 건강하면서 행복하고 싶다. 저자 나가오 가즈히로는 의학박사, 1958년 가가와현 출생, 1984년 도쿄의과 대학교를 졸업했다.

오사카대학 제 2내과에 입국하여 오사카대학병원 제 2내과, 시립 아시아병원 내과 등을 거쳐 1995년 아마가사카에 나가오클리닉을 개원했다. 여러 의사를 통한 365일 24시간 태세로 외래 진료와 재택 의료를 양립시켜 40년 동안의 의사 생활로 2,500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2023년, 나가오클리닉을 정년퇴직했다. 베스트셀러《평온사 조건10가지》를 비롯해 저서로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항암제를 끓을 10번의 기회》《평온한 죽음》등 다수가 있다.

걷기만 해도 치매를 예방한다고 한다. 저자에게 오는 환자는 지금 66세로 전기 고령자다. 건망증이 있으며, 사람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아 매일 인지 기능의 저하를 실감하고 있다. 치매 전 단계이자 치매 예비군을 (MCI:Mild Cognitve ImPairment: 경도 인지 장애)라고 하는데, ‘나도 MCI가 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에 불안할 때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의사로서 몇천 명 이상의 치매 환자들과 MCI환자들을 진료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라고 확신하고 있다. 세상에는 ‘치매는 나이 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해 치매 예방을 반쯤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의사 중에도 ‘치매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가 있으며, 유전자는 거스를 수 없다’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확실히 누구든 나이를 먹으면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 하지만 치매에 이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치매에 걸리지 않고, 적어도 예비군인 상태로 인생을 끝낼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40년 동안 임상의로 일해 온 경험으로 볼 때, 매일 걷는 습관을 기르기만 해도 치매를 비롯한 생활습관병 대다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걷기라고 해도 긴 거리를 빠르게 걸을 필요는 없으며, 틈새 시간에 수시로 걷기만 해도 충분하다.



걷지 않는 사람은 인지 기능도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자숙한 뒤 걷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평소에 그다지 걷지 않는 사람들은 근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도 저하되기 쉽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중 하나인 수시로 걷기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뇌의 인지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운동이다.

근육에 명령하는 것은 다. 또한 보행 시 상황 판단에는 다양한 인지 기능이 필요하다. 집에서 밖으로 나가 걸을 때는 지나가는 다른 보행자들을 피하고, 자전거를 피하고, 자동차를 주의하면서 걸어야 한다. 뇌 속에서는 항상 많은 정보 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집안에 갇혀서 밖으로 나가 걷지 않는 사람은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걷는 습관이 없는 사람은 근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면역력(저항력)도 저하된다.

걷지 않는 사람일수록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은 몇천 명 넘게 진료해 온 저자의 경험이다. 치매에 효과적인 보험 적용약은 실로스타졸이라고 불리는 약인데, 상품명은 프레탈이다. 이것은 치매와 그 예방에 효과가 있다. 치매로 진전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치매에 걸린 사람의 진행을 억제해 주는 두 가지 의미에서 유효하다.

이 약은 현재 뇌경색 후유증에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다. 치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프레탈의 제네릭(후발의 약품)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없다. 선발의 약품인 프레탈만 예방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이케부쿠로 병원의 히라카와 아타루선생이 발표했다. 그러니 저자는, 보험이 적용되는 치매약을 원하는 자에게는 프레탈을 권하고 있다.

변비는 자율 신경 기능이 저하된 증상이다. 변비로 고민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평소에 걷지 않는 사람들인데, 걷지 않아서 자율 신경의 작용이 저하된 것이 변비의 원인 중 하나라고 여겨지고 있다. 자율 신경은 몸속에 펼쳐져 있으며, 잠잘 때도 24시간 쉬지 않고 온몸에 있는 각 장기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있다.

자율 신경에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있다. 교감 신경은 엑셀처럼 작용하며 부교감 신경으로 브레이크 같은 역할을 한다. 긴급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교감 신경이 우위가 된다.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도록 근육에 힘을 준다. 이렇게 목숨이 위험할 때는 먹은 음식을 소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장의 연동 운동 등이 저하된다.



역으로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될 때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며 근육이 릴렉스 상태가 된다. 위와 장의 연동 운동이 활발해진다. 식욕이 증가하며 소화가 진행되고 배설이 원활해진다.

하루를 생활하며 자율 신경의 이 두 가지 균형이 맞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활동할 때는 교감 신경이 우위이며, 밤에 잠을 잘 때는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되어야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걷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낮 동안 잘 걷기 때문에 기분 좋게 피곤해져 밤에 잠을 잘 잔다.

그리고 부교감 신경이 우위인 시간대가 길어지면 변비가 개선된다. 이처럼 걷는 습관을 잘 들인 생활을 지속하면 자율 신경의 균형이 좋아진다. 국가적으로 ‘걷기를 통해 치매 예방’에 대해 개발해야 한다. 치매는 ‘뇌의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즉 뇌에 포도당의 이용 효율이 나빠진 상태다.

뇌세포가 활동하려면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반드시 세포 안에 흡수되어야 하는데, 흡수가 어려워져 에너지를 잘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치매인 사람에게는 ‘공복을 참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인슐린이 있어도 잘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뇌세포에 조금이라도 포도당이 떨어지며 포도당을 갈망하게 된다.

무척 건강한 사람은 식사할 때 포만감을 느끼며 먹은 음식이 소화되고 흡수된 후에 차츰 공복이 된다. 하지만, 치매나 치매 경향이 있는 사람은 잠시라도 공복 상태가 되어 혈당치가 낮아지며 뇌가 포도당을 갈망한다.

치매가 심해지면 뇌세포 내의 포도당 부족이 더 두르러진다. 밤에 몰래 먹는 사람도 많으며, 밥통안에 밥을 손으로 덥석 먹어버린 후 단기 기억 장애 때문에 본인은 전혀 기억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운동도 적당하게 해야 한다. 걷기 같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유익하다.

하지만 런닝과 같은 과도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활성 산소가 발생한다. 걷기 같은 적당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발생해 면역력이 저하된다. 중년 이후의 러닝은 운동을 통한 건강 효과보다도 몸에 대한 데미지가 더 클 것이다. 중년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매일 수시로 계속하는 편이 유익하다.

우리가 걸을 때도 계속 걷기만 하지 말고 때때로 휴식이나 천천히 걷기를 사이에 끼워본다. 초조해 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고 즐겁게 걸어본다. 산책이라는 형태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습관이 생기면 어느 때라도 방법을 바꾸어 걸을 수 있게 된다.

걷는 습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걷는 거리도, 걷는 시간도 그리고 인생도 완전히 달라진다. 근육은 단련하지 않으면 늘어나지 않는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노화 그 자체이며, 만약 계단이 있다면, 계단을 이용한다. 난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데 방에서나 집안에서라도 걸으니까 피검사를 하면 모든 수치가 정상이다. 무조건 걸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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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바퀴, 둘레길 여행 - 도심 속 자연과 로컬을 즐기는 최고의 걷기 코스 60
이준휘 지음 / 링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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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여행을 가본적도 없지만 서울시내를 건강을 위해서 여행한다고 생각하고 걷는 건 아주 좋을 것 같다. 저자 이준휘는 낯선 곳을 탐험하는 걸 좋아하는 여행 작가다. 두 발로 걷고 자전거로 달리며 텐트를 잠자리 삼아 여행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저자가 낭만이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여행지에서 느낀 설렘과 의미를 전달하고, 친절하게 가이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대한민국 순례길 여행』 (덕주)『대한민국 섬여행 가이드』,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 『대한민국 자연휴양림 가이드』 (중앙북스), 『자전거여행바이블 국토종주편』,『자전거여행바이블 수도권편』(꿈의지도), 『일본 자전거여행 바이블』, 『인생술집』(디스커버리미디어) 등이 있다.

이 책은 서울에서 한나절 걷기 좋은 길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시작된 여정이다. 서울 시내 둘레길에서부터 숲길은 물론이고 동행 길에서 자락 길까지 온갖 종류의 길들이 차고 넘치도록 만들어져 있었기에 이를 어떻게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류할 것인가가 제일 먼저 숙제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저자는 우선 서울이라는 공간을 길을 중심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었다. 수많은 길 중에서도 사대문을 연결해서 만든 한양도성 순성 길과 서울 외곽을 따라 걷게 되는 서울 둘레 길은 경계를 나누는 확고한 기준이 되었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놓인 무악재 하늘다리는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해주는 고마운 다리다. 안산과 인왕산이 2017년에 하늘다리 준공으로 45년 만에 연결되었다. 길이 80m높이는 22m에 달해서 그 규모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인왕산 둘레 길은 총 8,4Km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시점으로 보고 왼쪽으로 진행한다. 둘레 길은 내성구성과 외성 구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성 구간은 한양도성 길과 교차하는 유아숲체험장에서 자하문 인근의 윤동주문학관까지 2,5km 거리가 된다.

이 구간은 볼거리도 다양하고 산책로 정비도 잘 되어 있으나 외성 구간 코스는 난이도도 높아지고 둘레 길의 연결 상태도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다.



홍지문을 지나 남쪽으로 걷다 보면 인왕산 중턱에 있는 용천수와 마주하게 된다. 용천수라는 단어는 바위를 뚫고 나온 물을 뜻하는데 이곳은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면서 흘린 눈물이 약수가 되어 용천수라 부른다. 바위산에서 흔치 않은 신성한 물로 여겨졌던 곳이다.

은평뉴타운을 거닐다 후반 북한산으로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의 요약이자 국립공원이라는 중량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소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에도 기품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은평뉴타운을 가로지르는 코스는 진관동의 옛 지명들을 따라간다.

조선시대 중국의 사신들이 말을 매어두고 머물던 장소에서 유래된 마고정은 이제 사라졌지만 음악 분수와 넓은 휴식 데크가 있는 이 일대를 그렇게 부른다. 은평뉴타운 폭포동 끝자락까지 다다르면 서울 둘레길 인증스템프가 나온다. 2025년 4월부터 서울둘레길2.0으로 개편되면서 그 역할을 다했다.

이곳에서부터는 북한산둘레 길과 서울둘레 길이 동일한 코스로 나아간다.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안내표지를 따라 120m정도 직진한다. 옥방아 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측 구파발천 수변길로 진입한다.

종점에서 가장 가까운 독박골북한산 래미안 버스정류장을 이용한다. 지하철은 이곳에서 1Km 거리의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다. 17코스는 구파발에서 북한산생태공원까지 5,9km의 구간이다. 앞으로 남은 서울둘레길 5개 코스가 모두 북한산 자락을 따라 걷게 된다. 또한 이 코스들은 정확하게 북한산 둘레길과 일치한다.



서울둘레길 표지판이 없을 경우 북한산 둘레길 표지를 따라 가면 된다. 첫 번째 은평 구간은 그 맛보기라 할 수 있다. 절반에 해당하는 초반은 은평뉴타운 나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파발천을 따라서 평이하게 이어지다가 북한산 자락으로 진입해서 능선을 서너 번에 걸쳐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코스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요즘 핫한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이 있다.

북한산 둘레길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성길이 있다. 71.5km의 둘레길이다. 총 21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둘레길에서는 8에서 1구간까지 그리고 20과 19구간을 공유한다. 서울둘레길 17코스는 폭포동 선림사에서부터 북한산 둘레길 8구간과 동일한 경로를 따라간다.

서울둘레북한산 구간은 국립공원 내 금지 행위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전 코스와 달리 반려동물 출입이 불과한다. 공원 내 취사 음주 행위 , 불법주차 흡연 등도 단속의 대상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코스 마지막 구간에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지는 지점에 데크길이 깔려 있다. 길이는 약 200m 정도로 그리 길지 않으며 데크길 끝에 하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정면을 보면 16코스에서 걸어왔던 봉산이 마주 보인다. 서울길은 따로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아도 두 다리로 걷기만 하면 되니까 아주아주 좋은 여행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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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런던 - 최고의 런던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최신판 ’25~’26 프렌즈 Friends 20
이주은.한세라.이정복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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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가봐서 여행책들을 보면 설레인다. 런던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책을 보고 미리 공부하고 나중에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을 키우고 싶다.

저자는 이주은, 한세라, 이정복이다. 저자 이주은은 학창 시절부터 틈틈이 유럽, 아시아, 미국, 캐나다, 중남미, 호주를 여행했다. 여행 가이드북, 잡지, 신문 등에 수많은 글을 써온 여행 작가다. 여행과 관련된 각종 강연과 다양한 웹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 (공저)로 ⟨프렌츠 캐나다⟩⟨프렌츠 미국 서부⟩⟨프렌츠 미국 동부⟩⟨프렌츠 뉴욕⟩⟨리얼 독일⟩⟨팔로우 동유럽⟩등이 있다.

저자 한세라는 대학 신문사에서의 취재 경험을 시작으로 마케팅 잡지사 등에서 근무했다. 각종단체 정기 간행물과 현대산업개발사보, 삼성그룹사보 등에서 자유기고가로 활동했으며 수차례유럽과 캐나다 여행을 살려 각종 여행안내서, 홈페이지의 여행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공저)로 ⟨프렌츠 캐나다⟩⟨프렌츠 미국 동부⟩가 있다.

또 다른 이정복은 대학 초년생부터 시작된 유럽여행을 계기로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차례 유럽 출장과 여행을 다녀왔다. 수년간 도쿄와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유학원에 근무했고 최근에는 틈틈이 런던을 오가며 숨은 스폿들을 찾고 있다. (사)한국디지털사진기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런던은 계속 변하고 있다. 런던만의 고풍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최첨단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눈을 두는 장소마다 아주 오래전부터 현재까지의 긴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매우 흥미로운 도시다. 런던이라는 도시를 알고 간다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이다. 런던은 깊은 역사 속에 서 있는 단단한 도시이다.

우리 교과서에서 보았던 헨리 8세와 백년 전쟁, 장미전쟁, 산업혁명 등 굴곡진 역사가 실재했던 현장이다. 그들이 겪어낸 수많은 일들의 결과가 지금의 런던이다.

근엄한 왕실 마차가 행진을 하는 보수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현대 미술, 건축, 그리고 패션에 이르기까지 놀랄 만큼 앞서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런던은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다.


런던에는 다양한 재밋거리도 있다. 낮에는 구석구석 다리가 붓도록 걸어 다닐 만큼 볼거리가 가득하고, 저녁에는 수준 높은 뮤지컬과 왁자지껄한 펍에서 사람들과 섞여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골목마다 이야기가 남아 있어 그냥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즐거운 곳이다. 여전히 왕실이 존재하는 나라들이 있지만 영국 왕실은 세계의 주목을 끄는 상징적인 왕실이다. 지금의 국왕은 찰스 3세로 영국의 군이자 영연방 국가들의 수장이다.

왕실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다. 영국 왕실 소유의 대표적인 성공회 성당,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 때 전 세계에 모습을 알렸다. 엘리자베스 1세 때 왕실에 귀속되면서 500년 가까이 잉글랜드 왕들의 대관식, 로열패밀리들의 결혼식, 장례식 등이 열렸다.

정복왕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한 후 세운 궁전으로 10개의 탑과 성벽이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건축 후 군주들이 기거했으나 튜더 왕조 이후에는 주로 감옥이나 처형장으로 사용돼 왔고 각종 으스스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지금은 왕실과 왕관과 보석 등의 보물, 무기류나 각종 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하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돼 있다.

특색 있는 정원들과 기술력이 탁월한 온실, 유서 깊은 건물, 조형물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대규모의 왕립 식물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18세기 말 이후 전 세계의 식물 표본을 수집해 재배, 보존하면서 국제적인 식물학 연구소로 자리 잡았다.

런던을 대표하는 거대한 공원으로 과거 왕실 소유였으나 17세기부터 일반에 공개되어 지금까지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안식처 같은 곳이다. 왕실의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버킹엄 궁전 옆에 자리한다. 도심 속에 위치해 잠시 둘러보기도 좋으며 호수 건너편으로 런던 아이와 화이트힐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영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기독교인은 이제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교회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최근 10년간 500여 곳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러한 교회 소멸의 시대에 런던의 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용한 카페나 활기찬 푸드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은 런던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함이다.



런던의 타워 근처의 오래된 성공회 교회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겸 바다, 제법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식당처럼 이용되고 있다. 영국도 교회가 다 망했나보다. 영국은 수 세기에 걸쳐 먹어온 전통 음식들이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렸던 나라답게 그 식민지에서 흘러 들어와 영국에 정착한 음식도 많다.

영국 음식은 전통도 없고 맛도 없다는 말을 종종하지만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등장으로 미식의 나라에 동참하고 있으며 영국 음식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쿨스터디에서 만나 애가 영국음식은 맛있고 짰다고 했다.

런던에는 70개가 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고 그만큼 유명한 셰프들이 많다. 오랜 명성을 이어온 유명 셰프의 고급스러운 음식을 맛보는 것 역시 즐거움이다. 세계인의 식탁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 음식이 가득 모인 글로벌 도시 런던에는 우리가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메뉴가 많다.

런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메뉴들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런던에는 가장 핫한 인도 레스토랑이 있다. 타파스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많으며 캐주얼하면서도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곳이다.

영국 특유의 모던 인디언 메뉴도 있다고 한다. 밝고 세련된 분위기의 지중해식 레스토랑으로 미국의 여행 먹방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누리는 식당이다. 유명 셰프 오토렝기가 신선한 채소들을 지중해식으로 응용한 창의적인 음식들이다.

영국 최초의 국립 미술관으로 1824년 처음 전시를 시작했고 1838년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다. 최초의 전시물은 은행가의 존 앵거스타인 John Julius Angerstein의 수집품들이었다.

초창기에는 영국화가들의 작품이 많았는데 점차 늘어나는 유럽 여러 나라의 작품들로 한곳에 전시하기 힘들어졌다.

영국의 대표 화가 윌리엄 터너 William Turner가 남긴 1,0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면서 1857년 초상화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으로, 현대 미술은 테이트 갤러리로 옮겨졌다.

1876년 갤러리가 커지면서 다시 많은 작품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영국 화가들의 작품을 계속 분리 전시하면서 영국의 많은 근∙현대 작품들은 주로 테이트 브리톤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13세기 중세 작품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20세기 초반까지의 화학 작품을 전시 하고 있는데, 고흐, 마네, 모네, 다빈치, 라파엘, 미켈란젤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이 많아 더 흥미롭다.

소장 작품을 항상 모두 전시하는 것이 아니고 특별 행사나 공사로 인해 전시 위치가 가끔 바뀌기도 하니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시 내용이나 작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하고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같은 나라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다. 다른 나라에 가면 우리나라에 없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아서 미지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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