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의 힘 - 결국 꾸준한 사람이 이긴다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신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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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성취를 하다가 몸이 약해서 성취를 못하니까 답답한데 지속해야지 성공하는 것 같다. 저자 이노우에 히로유키는 치과 의사이자 치의학 및 경영학 박사, 도쿄치과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세계 최고수준의 치의학 기술을 배우기 위해 뉴욕대학교, 펜실베니아대학교, 예테 보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의료법인 이노우에 치과 의원을 개원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진료와 병원 경영을 병행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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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셉머피 트러스트 공인 그랜드마스터로서 자기 성장과 리더십, 잠재력 개발로 주제로 꾸준히 독자와 만나고 있다. 저자는 30년 넘게 의사 ∙경영자∙강연가로 활동하며 9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누적 판매 부수 140만 부를 돌파했다. 저자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데뷔작 『스스로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은 일본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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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된 대표작으로는 『마라톤 모먼트』『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습관 디자인45』 『태도가 경쟁력이다』등이 있다.

무슨 일이든 시간을 들어 꾸준히 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자신만의 속도로 최선을 다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뿐 아니라 좋은 성과를 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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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신뢰하며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 그러한 신뢰의 밑바탕에는 오랜 세월 묵묵히 쌓아 온 ‘지속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궁극의 지속력은 묵묵히 해내는 과정에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조바심을 내려놓게 하며, 굳건한 자신감을 길러준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꾸준히 성장하게 하는 힘이 있다. 성과를 내고 싶다면 단순히 꾸준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그보다는 ‘정성을 들여’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 가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노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노력에는 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노력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동시에 ‘노력하지 않았을 때 어떤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 자문해 본다.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문다면 미래의 자신을 어떤 모습일까? 인적 네트워크나 경제 활동 가능성 등을 냉정하게 따져 보면, 50대 혹은 60대가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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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여유로운 인생이란 사실 그리 쉽지 않다. 꾸준함과 자신감과 자기 수용감을 키워야 한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다 보면 타인에게 인정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힘’, 즉 자기 수용감을 기를 수 있다. 꾸준히 쌓아 온 시간은 반드시 내면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자기 수용감을 일반적으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힘’이라고 말하지만, ‘지금까지 지속해 온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더해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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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은 노력해 왔다’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 온 노력이 있기에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고,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행여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아도, 냉소적인 시선을 받아도, 그동안 지속해 온 자신이 버팀목이 되어 준다. 그 바탕에는 ‘이만큼 계속해 왔다’라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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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수용감이 낮으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끓임없이 깎아 내린다. 만약 자기 수용감을 높이고 싶다면, 저자는 무엇이든 좋으니 100일 동안 지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속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훈련이기도 하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낼 때 비로소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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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은 억지로 견디며 노력을 이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만둘 생각을 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본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일에 인생을 거는 것, 그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로 끓임없이 정진하는 것이다. ‘진심’을 다하면 상상하지 못했던 힘이 터져 나온다. 그때부터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고도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지속하게 된다.



삶의 태도를 갈고 닦으려면 ‘누구에게 배우는가’가 중요하다. ‘진짜 실력가’에게 배우려는 자세가 자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기술적으로 올바른 움직임에 숙달되었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따라서 강함만이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갖추어야 진정한 실력자이다. 약속을 지키는 태도가 신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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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을 포기하는 것은 결국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직원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에 하지 못하게 한다. 약속을 지키는 태도야말로 신뢰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고 한다. 저자가 작가로 데뷔한 것은 2008년 9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첫 책 『스스로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이 감사하게도 책 제목처럼 기적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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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여러 출판사로부터 끓임없이 출간 제의가 들어 왔고 함께 일한 적 있는 편집자로부터 또다시 의뢰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그 결과 지금까지 17년간 90권이 넘는 책을 꾸준히 출간할 수 있었다.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결국 다음과 같은 원칙을 꾸준히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일을 초월해 인간 대 인간으로 관계를 맺는다.

∙세심한 배려로 잊지 않는다.

∙성과와 변화를 꾸준히 공유한다.

∙배움과 깨달음을 아낌없이 나눈다.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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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만나 상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명절이나 특별한 때에는 정성이 담긴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새로운 성과가 있거나 삶의 변화가 생기면 편집자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자신이 얻은 지식과 깨달음은 주변과 나눈다. 지나친 요구는 상대에게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이번 일을 미치고 난 뒤에도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지속히 끝까지 해낼때 인생의 답을 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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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편해지는 갱년기 상담소 - 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 주는 내 몸의 변화와 신호 80가지
카트린 샤우디히.카트린 지몬센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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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니까 폐경을 늦추는 방법이 없는지 책에서 정보를 얻고 싶다. 저자 카트린 샤우디히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호르몬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다. 저자는 독일 폐경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독일 산부인과학회 갱년기 진료지침 제정에도 참여한 호르몬, 갱년기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활발한 강연과 의료진 교육을 통해 최신 의학 지식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독일에서 가장 신뢰받는 갱년기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또 다른 저자 카트린 지몬센은 뉴스 라디오 업데에르 악투엘에서 진행자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는 카트린 샤우디히 박사와 함게 성공적인 팟캐스트 호르몬 조종되다를 시작했으며, 이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은 갱년기 호르몬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루고 청취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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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단순히 갑작스러운 열감이나 폐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몸에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복합적인 생물학적 과정이다. 모든 여성이 이러한 호르몬 변화를 겪지만,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는 천자만별이다. 증상이 너무나 다양해서 의사들조차 갱년기와의 연관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는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설계된 생물학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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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가임기에서 비가임기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전환기다. 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갱년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갱년기의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원리, 호르몬의 요동과 그에 다른 다양한 변화와 증상들, 그리고 이 격동의 인생 단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야 한다. 갱년기를 둘러싼 여러 과학적 연구도 알면 좋을 것 같다.



오랜 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면 배란이 억제되기 때문에 난자 비축량을 아낄 수 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난포는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도 매달 난소에서 소멸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대 40만개에 달하는 난자가 평균 30~40년 정도만 유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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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 피임약 복용으로 폐경을 몇 달 정도 늦추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호르몬 요법으로 갱년기를 막거나 늦춘다는 생각 역시 의학적 근거가 없다. 일각에서 호르몬 치료가 갱년기를 잠시 늦출 뿐, 치료를 중단하면 결국 다양한 증상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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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독일 여성은 52세~53세 폐경을 맞이한다. 그러나 50대 후반에도 60대 초반에도 비교적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는 여성이 있다. 난소에 병이 없는 여자들은 오래도록 월경을 할 수도 있다. 유방암 같은 것으로 급성 호르몬 결핍을 겪으면 바로 폐경 후기에 진입한다. 이 경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도 부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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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를 보존한 채 자궁만 제거한 경우에도 난소로 가는 혈류가 줄어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갱년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이런 병이 없고 깨끗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영양 섭취는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한 마지막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과 휴식뿐만 아니라 무엇을 먹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건강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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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진다고 호소한다. 이제는 운동할 힘도, 식습관을 바꿀 기력도 끌어내기가 어렵다. 갱년기에 이렇게 기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쉽게 답하기 어렵다. 아마도 여러 가지 요인이 시기에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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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호르몬 변화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많은 힘을 소모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뇌 속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혼란도 우리를 피로하게 만든다. 더구나 갱년기 여성은 수면 장애를 겪는다. 하루나 이틀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정도라면 견달 수 있지만, 지속적인 수면 문제는 기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운도 빠지게 만든다.



폐경 전후기에는 일시적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월경량이 유난히 많아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철분 결핍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빈혈로 이어져 신체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갱년기에는 특정 질환이 더 자주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피로감과 무기력증은 갑상선 질환이나 만성 염증 장 질환이나 전형적으로 관찰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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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신호를 보낼 때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꾸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질 때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특정 영양분이 결핍되어 나타난 증상은 아닌지,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먼저 우리 몸에 중요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인이 처한 상황과 필요한 영양소위 양은 모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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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의 경우, 겨울철에 비타민D3결핍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부족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반면 그 밖의 보조제를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확실히 이로운지는 지금까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효과를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모든 해답을 의학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위해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력을 잘 관리하는 일이다. 폐경을 늦추는 방법은 호르몬 치료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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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
김웅식 지음 / 보누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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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웅식은 에디터와 기자, 공공기관 관리자, 에듀테크 기업 임원으로 일하면서 우리 사회 여러 영역에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저자는 오랫동안 글로 세상과 소통하며 사람과 사회를 바르게 이해하는 힘이 바로 ‘말의 뜻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한자어 속에 깃든 옛사람들의 숨결과 시대의 가치를 선명하게 짚어냄으로써, 텍스트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한층 더 깊고 품격 있는 언어의 힘을 갖추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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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로는 《자동 독서 습관》이 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기준과 대상에 따라 비중은 다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며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말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다. 특히 감정과 관계를 드러내는 한자어는 그 뜻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서는 의미를 정확히 헤아리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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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글로 적힌 문장을 쉽게 읽는다. 그러나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곧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건 아니다. 카드 대금을 처리하는 ‘결재’와 문서를 승인하는 ‘결제’는 소리가 같지만, 전혀 다른 일을 가리킨다.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자어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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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어의 뜻을 개별하며 한자의 의미에 빗대어 기계적으로 맞추어 보는 일이 아니다. 그 말이 어떤 자리에서 생겨났는지, 어떤 이유로 사용되어 왔는지, 오늘날의 우리이다. 말의 자취를 따라가다 모면, 한자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해석하는 ‘살아있는 열쇠’로 다가온다. 품격 있는 어른이란 결코 어려운 말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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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말이 놓여야 할 자리를 헤아릴 줄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이 꺼낸 말의 무게를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익숙한 우리말의 깊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한 문장을 더 깊이 읽고, 한마디를 더 신중하게 고를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우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대인배’라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접한다. 그런데 어느 신조어와는 달리 듣는 순간 그 의미가 단박에 전해진다. 처음 듣는 사람조차 그 뜻을 짐작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일정한 쓰임을 확보한 경우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언젠가 대통령 업무 보고 자리에서도 이 대인배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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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국어라는 전제와 함께 ‘대인배’에서 ‘배’자는 본래 무리나 패거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인데 여기서 ‘대인’을 붙이는 것이 과연 어울리느냐는 대통령의 문제 제기였다. 이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소인배’나 ‘시정잡배’처럼 배가 포함된 단어들은 대개 상대를 낮추거나 바하하는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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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글자가 언제나 부정적인 의미만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선배, 후배, 동년배처럼 단순히 ‘무리’를 가리키는 중립적인 쓰임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우리말 샘에서는 대인배를 ‘마음 씀씀이가 넓고 관대한 사람 또는 그런 무리’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문제 제기 직후, ‘대인’은 ‘말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으며 덕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배’는 ‘불량배’, ‘폭력배’, ‘소인배’와 같이 주로 부정적인 명사에 붙는 말이므로 함께 어울려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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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용을 참고표를 달아 추가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이 우리말을 ‘이렇게 써야 한다’라는 기준이라면, 우리 말샘은 ‘사람들이 이렇게 쓰고 있다’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중국 고전에는 ‘대인배’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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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국어사전에 등재된 ‘소인배’ 역시 고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개념어가 아니다는 사실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군자와 소인을 분명하게 대비한다. 군자는 두루 어울리되 사사로이 뭉치지 않고, 소인은 사사로이 뭉치되 두루 어울리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군자는 자신에게 구하지만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라고도 했다.



우리의 경우 《조선왕조실록》에도 ‘소인배’에 ‘대인배’는 극히 드물게 등장한다. 〈인조실록〉에 ‘대인배’라는 표기가 나오기는 하나,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를 ‘대인들’로 국역했다. 즉 당시의 쓰임은 그저 ‘대인의 무리’를 가리키는 표현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대인배’라는 표현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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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에 무리를 뜻하는 ‘배’를 붙여 ‘소인배’라 하듯, ‘대인’에 배를 덧붙여 ‘대인배’라 한 셈이나 구조만 놓고 보면 크게 무리가 될 것도 없다. 병원에서 듣는 말들은 유난히 어렵게 느껴진다. 병원 언어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비교적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이다. 한자를 풀어 읽는 순간 막연했던 말들이 구체적인 장면을 바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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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자주 혼동되는 것이 염좌와 염증이다. 염좌는 ‘비틀리고 꺾인다’라는 뜻으로, 관절이나 인대가 물리적으로 뒤틀리며 손상된 상태를 가리킨다. 운동 중 발목을 삐었을 때가 대표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반면 염증은 ‘불꽃처럼 달아오르는 증상’을 뜻한다. 손상된 부위가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생기는 반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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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좌가 문제가 발생한 상태라면, 염증은 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몸이 일으키는 반응이다. 비슷한 발음 때문에 혼동되지만, 원인과 결과가 서로 다른 말이다. 몸속 구조를 가리키는 말도 마찬가지다. 횡경막은 가로 횡 막은 격 꺼풀 막 곧 가슴과 배 사이를 가로 질러 그 경계를 나누는 막을 뜻한다. 한편 질병의 이름은 우리 몸의 상태를 매우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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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지혈증은 ‘피 속에 지방’ 성분이 높아진 상태를 뜻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말들은 그저 어려운 표현이 아니다. 몸이 손상되는 방식, 그에 대한 반응, 그리고 회복의 과정까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한 언어이다. 한자어의 의미를 떠올리는 순간, 막연하게 느껴지던 증상과 질환도 제법 선명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한자어를 알면 어려운 언어를 깨달아 자신 몸의 상태를 빨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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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훨씬 더 또렷하게 읽어낼 수 있다. 더 나아가 맹자가 말한 ‘대인’의 개념에 비추어 보면, 이 표현은 이제 신조어를 넘어 점차 의미를 굳혀가는 단계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말의 뿌리를 헤아리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언어는 규범 위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실 속에서 끓임없이 변하며 자리를 잡는다. 결국 그 쓰임이 곧 언어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알면 품격이 올라가는 한자어를 저자가 많이 알려줘서 좋았다.



#보누스 #김웅식 #생각은깊게 #표현은분명하게 #품격있는어른의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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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
김웅식 지음 / 보누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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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한자어를 많이 알면 품격있는 사람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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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는데 모르는 아이들 - 수학·과학 1등급을 결정짓는 최상위권의 비밀
김소연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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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고 문해력만 되면 모든 공부의 시작과 끝이 끝나고 문해력, 독해력, 이해력, 암기력, 공부력, 지속력이 있으면 공부는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문해력이 돼야지 수학, 과학도 할 수 있다는 얘기 같다. 메타인지도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걸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하는데 앉아 있어도 머릿속으로는 글을 읽고 자신이 내용을 재구성하고 출력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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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꼭 읽고 싶었다. 저자 김소연은 26년간 대치동을 비롯한 교육 현장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만나면 학습 코칭과 자기주도 학습을 연구해왔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전략뿐 아니라 정서와 관계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저자는 현재 The Direction(뿌리깊은 성장) 대표로, 활동하며, 대치동 네모과학에서 학습전략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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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또한 온길 교육연구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학교와 주요 교육기관에서 자기주도 학습법, 문해력, 학부모교육, 참여형 수업을 주제로 강연한다. 지금도 학생들의 질문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우는 길을 찾고 있다. 저서로《자발적 공부법 코칭전략》(2025 세종도서선정)과 《오늘도, 엄마합니다》(2026 용인시 올해의 책 선정기)가 있으며, 이외에도 공저 7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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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상담실 책상에 앉아 아이가 문제를 읽기 시작한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연필을 내려놓는다. “모르겠어요.” 부모님의 걱정이 눈앞에서 재현되는 순간이다. 저자가 이 장면을 처음 목격한 건 26년 전이다. 그런데 지금도 매일 상담실에서 본다. 아이가 달라지고 학년이 달라지고 문제가 달라져도 그 장면만은 똑같다. 그 옆에 앉은 부모님의 얼굴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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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과 미안함이 섞인 표정, “분명히 머리는 좋은 아이인데 왜 그럴까요?” 이 말을 26년 동안 수천 번 들었다. 부모님 잘못이 아니다. 아이 머리 탓도 아니다. 다만 우리 모두 한 가지를 놓치고 있었을 분이다. 부모들은 집중력 문제로 본다. 같은 문제, 같은 시간, 같은 교실, 그런데 결과는 다르다. 상위권 학생과 중위권 학생이 문제를 읽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문제를 ‘보는’ 방식이 다르다. 중위권 학생은 문제를 ‘읽는다.’ 상위권 학생은 문제를 ‘분석 한다.’ 이 차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결정적이다. 중위권 학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훑고 나서 바로 풀이에 들어간다. 반면 상위권 학생은 문제를 읽는 동시에 핵심 조건에 표시하고 구하려는 것을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정보를 역으로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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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생은 ‘정수’라는 단어에 즉시 동그라미를 친다. 이차부등식의 해를 구한 뒤, 그 범위 안에 있는 정수만 세어야 하다는 사실 문제를 읽는 순간 인식한다. 중위권학생은 부등식을 열심히 풀어 2⦟ⅹ⦟3답을 구하고도 ‘정수’라는 조건을 놓쳐 1개라고 답하거나 아예 ‘2와 3사이의 수’라고 적는다. 2⦟ⅹ⦟3이므로 조건을 만족하는 정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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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0개이다. ‘정수’라는 한 단어를 보았느냐, 보지 못했느냐, 이것이 장답과 오답을 가른다. 수학문제는 틀리면 바로 표시가 나지만, 과학은 다르다. 읽고 나서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이 함정이다. 문장을 훑고 나면 내용을 파악한 것 같은 착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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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눈으로만 읽으면 뇌가 흘러 보내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글을 읽을 때 모든 글자를 하나씩 분석하지 않는다. 익숙한 단어와 문장 패턴을 바탕으로 다음 내용을 예측하며 바르게 읽는다. 이런 방식은 뇌가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과학교과서처럼 처음 보는 개념이 빽빽한 글에서도 뇌는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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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글을 읽듯이 빠르게 넘어가다 보니, 실제로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읽었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소리 내어 읽으면 달라진다. 입으로 소리를 내려면 글자 하나하나를 처리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 앞에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진다. 막히는 지점이 생긴다. 그 막히는 지점이 바로 이해가 안 된 부분이다.



저자는 26년간 학생들을 코칭하면서 한 가지 패턴을 발견했다. 과학 점수가 오르는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교과서를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이 있었다. 조용히 읽는 아이들은 읽는 양은 많았지만 남는 게 현저히 적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소리 내어 읽으면 모르는 것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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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으면 문장이 끝날 때까지 죽 넘어가지지만, 소리 내어 읽으면 ‘정전기적 인력’에서 막힌다. ‘수용액 상태’의 차이가 왜 전기 전도성을 바꾸는지도 걸린다. 막히는 순간이 ‘나는 이걸 모른다’는 신호이다. 막힌 단어에는 따로 체크 표시를 해야 한다. 그 부분이 오늘 공부의 핵심 포인트가 된다. 저자가 부모 코칭을 하다 보면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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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를 잘 못해서요. 아이한테 뭘 가르쳐줄 수가 없어요.” 그때마다 저자는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대화만 나눠도 충분하다. 문해력은 책상 앞에서만 키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나누는 대화가 아이의 언어 회로를 만든다.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느냐가 어떻게 읽고 생각하느냐를 결정한다. 부모님이 매일 아이와 나누는 짧은 대화는 수십 번의 문제 풀이보다 더 깊은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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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키우는 대화는 다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묻는다. 오늘 수업에서 뭐가 제일 어려웠어, 이 질문 하나로 대화의 결이 달라진다. 아이는 오늘 배운 것 중 어디서 막혔는지를 떠올려야 한다. 기억을 되짚고 언어로 정리해야 한다. 그 행위 자체가 메타인지 훈련이다. 어렵다고 말하는 아이는 자기 이해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왜 어려웠던 것 같아?’ 이 질문은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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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감각의 원인을 찾게 한다. 용어가 헷갈려서라고 하면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진단하는 것이다. 부모님은 답을 줄 필요가 없다. 그 진단은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문해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제시문을 해체하고 이해가 안되면 멈추고 다시 이해하려고 읽어보고 표나 차트 과정을 그림이나 식 표로 자신이 만들어봐야 한다.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할 줄도 알아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잇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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