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책 인문학 세계 고전
사사키 다케시 외 83명 지음, 윤철규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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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안 본것도 많아서 보고 싶어서 읽었다. 미국의 민주주의, 후기 자본주의에 대한 부분도 읽고 싶었다. 요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정책을 보니까 자본주의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잘 보완하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정치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싶다. 나라의 중요한 자리의 몇 명이 나라를 좌지우지 한다는 걸 알고 좀 처참해진다. 정치, 경제, 법에 대해서 잘 알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들이 잘 살게 하는 방법들이 뭔지 정말 궁금하다.

저자 사사키 다케시는 1942년 아키타현 출생으로 도쿄대학교 법학부 졸업, 전 도쿄대학교 총장, 현대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유명한 교수이다. 저자는 1968년 조교수, 1978년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법학정치학 연구과정을 지냈다. 이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제 27대 도쿄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가쿠슈인 대학교를 거쳐 2022년부터 일본학사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저자가 지은 책은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 『플라톤과 정치』 『현대 미국의 보수주의』등이 있다.

래스키는 1893년 6월 30일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옥스퍼드대학교의 뉴칼리지에서 수학했다. 재학 중 페이비언어협회와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가했으며, 1914년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근대사를 강의하는 한편, 홈스와 월터리프맨 등 자유주의자들과 친교를 맺었다. 1920년 영국으로 돌아온 이후,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그레이엄 월러스의 뒤를 이어 정치학 강좌를 담당했다. 또한 이해 페이비언협회 회원으로 가입했고, 영국 노동당에도 입당해 사회주의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래스키는 정치학자로서 『근대 국가에서의 자유』『정치학 입문』 『국가 그 이론과 현실』 『현대 혁명의 고찰』 『신앙⦁이성 그리고 문명』 등의 많은 저작을 발표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의 총선거에서 노동당이 승리를 거둘 때, 그 당의 집행위원장이었다. 1950년 2월의 총선거때에는 와병 중인데도 노동당을 위해 가두연설에 참가했다가 이로 인해 병이 악화되어 3월24일 사망했다. 『정치학 개론』을 출판하기에 앞선 1917년부터 1921년까지 래스키는 헤겔과 보즌켓 ‘주권적 국가관’ 비판한 ‘다원주의적 국가관’에 관해 이 저술에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했지만 그것이 훌륭한 리더십 때문이라고는 부르지 않았다. 토크빌이 평가한 것은 통치자가 오랜 기간 동안 국민의 이해에 반하는 통치를 할 수 없다는 점, 국민의 이익과 권리 의식 그리고 법에 대한 의식과 공공 의식을 길러 주는 점,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국민의 행동을 활발하게 하며 약동하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점이다.

민주주의의 위험은 흔히 말했듯이 무정부적 취약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대다수를 배경으로 권력이 무소불위 힘을 갖는 데 있으며, 강력한 국민의 대다수가 정치와 여론을 지배하고 때때로 압제적이 되며, 특히 때로는 소수의 뛰어난 사상을 지닌 사람들을 압살하는 데 있다.

미국에는 이 같은 ‘다수에 의한 전제’라는 위험이 끓임없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이 방지될 수 있는 것은 먼저 폭압적 정치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행정이 분권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민중의 일탈을 억제하는 독립적인 사법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법률가는 단순한 소송을 담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정치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식과 경험을 통해 국민의 이해와 의견의 조정 그리고 제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일종의 지적인 아리스토크라시를 형성하고 있다.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유지시키는 일반적 요인으로 지리적 이점과 법제적 요인, 풍습을 꼽았다. 법제적 요인이란 규모가 큰 공화국이 가장 강력함과 작은 공화제가 지닌 장점을 양립시킬 수 있는 연방제와, 다수의 전제를 완화시키고 자유를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지방 자치 그리고 민중의 행동을 억제하는 사법권이다. 풍습이란 국민의 습성과 관행, 의견, 신앙 등을 한데 묶은 것으로,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최고의 법 제도가 있을지라도 그것이 습속과 어긋난다면 정치의 기본 구조를 유지할 수 없다”고 토크빌은 말하며 이를 매우 중시했다.

그는 그 가운데 종교를 특히 그러한 것으로 꼽았다. 다만 종교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국가와 분리되어 있어야 하며 또한 종교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국가와 분리되어 있어야 하며 또한 종교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려는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사회에서는 숫자만이 유일하게 권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다수의 추세, 곧 ‘여론’에 굴종하기 쉽다. ‘여론에 대한 신뢰는 일종의 종교가 되면 다수는 그 예언자가 된다.’ 여기에서 ‘다수의 전제’라는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에서는 사회적 관계나 인간관계도 그다지 엄격하지 않고 대부분의 개인은 물질적으로 충분히 여유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가족 또는 몇 안 되는 소수의 친구로 이루어진 친근하고 마음 편한 작은 서클 속에 갇혀 지내면서 일상생활의 안녕과 복지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 결과 공적 사항이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잃게 되며, 보다 넓은 시야에서 사물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나아가 야심을 크게 품지 않게 되며, 활력도 쉽게 상실하게 된다.



이와 같이 민주주의와 권력의 집중은 결코 모순되지 않으며 서로 상통하는 것이다. 개인은 그 속에서 자신의 안녕을 국가에 요구하며 생활을 국가에 의존함으로써 인간은 점점 더 왜소해지게 된다. 민주화된 사회에 대한 토크빌의 태도는 좀 더 복잡하다. 그렇지만 이는 민중의 극단적 빈곤과 무지 위에 세워진 것이다. 이에 비해 민주화된 사회는 귀족 사회만큼 화려한 사회는 아니지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가능하게 하는 보다 정의로운 사회이다. 결국 토크빌은 보다 정의에 가까운 민주 사회를 인정한다.

토크빌은 결국 미국과 같이 소규모의 정치 현장, 곧 기본적으로 지방 정치와 지방 자치를 확립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공공의 이익과 연결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이익을 실현해 낼 수 있다는 생각나게 된다. 자발적인 결사 역시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국가 권력의 비대화를 유효하게 억제할 수 있다. 종교 역시 중요하다. 좁은 범위에 해당하는 신변의 물질적 안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보다 넓은 정신적 문제로 시선을 향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정치학과 정치사상이 국가 또는 정치권력의 본질을 문제 삼아 온 데 비해 저자인 메리엄은 사회의 통제 과정에서 정치 권력이 담당하는 역학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정치 상황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그것은 ‘당위’로서의 정치와 ‘이념’으로서의 정치를 추구해 온 종래의 방향을 전환해서 ‘현실적’인 정치를 파악하고자 한 최초의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과학으로서의 정치학에 관한 방향을 의식적으로 권력 현상의 분석에 적용하고자 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계약론적 입장에서 말하자면, 권력의 모체는 정치 사회 형성될 때 그 구성원들 사이에 맺어지는 계약이라고 여겨져 왔다. “권력은 다름 아니라 집단의 통합 현상이며, 집단 형성의 필요성과 유용성에서 생겨난 것이다”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거기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집단 사이의 긴장 관계와 집단 구성원의 퍼스낼리티를 조정하고자 나선 지도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권력과 권력 관계란 사회의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정치권력은 반드시 ‘권력집단’의 제 1인자에게만 한정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되며, 설령 제1인자라고 해도 그 지위는 끓임없이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정치권력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고 스스로를 미화시킴으로써 사회적 통합에 관한 자신의 유용성과 우월성을 과시해야 한다. 더욱이 힘의 행사를 통해 사회관계를 조정해 우월성을 과시해야만 한다. 그러나 정치권력에는 감추어진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끓임없는 권력의 추구와 그에 수반되는 ‘힘의 숭배와 힘을 과시하려는 취향’이 그것이다. 권력욕과 그러한 권력욕이 가져온 궁핍화는 권력에 항상 존재하는 양태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정치권력의 뒷면을 강하게 의식하게 되며 통합 기능이 약해지며 권력의 마이너스 측면이 점점 더 부각되게 된다. 자유민주주의 체재만 지켜지면 걱정이 없을 것 같은데 국회의원 매국노들이 중국에 나라를 서서히 넘기는 입법을 취하고 있으니 정말 걱정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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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폐전쟁 - 달러 패권 100년의 사이클과 위안화의 도전
조경엽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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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 조경엽은 글로벌 통화정책, 외환시장 전략 등 국제 금융의 구조적 변화를 날카롭게 해석해온 전문가다. 매일경제신문사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국내외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자본시장, 부동산 증 경제∙금융과 연관된 분야에서 일했고, KB금융 소장을 역임했다.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부터 세계 금융위기와 코로나 국면까지, 시장이 요동쳤던 시대를 지켜봤다.

평소 실물에 걸맞는 금융의 역할을 기대하고, 원칙과 창의에 바탕을 두고 신기술과 사회 변화를 수용하는 금융시장과 금융업이 돼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청소년과 사회초년생의 금융 학습에 관심이 많다. ⟪금융강국, 머니워킹코리아⟫, ⟪G2시대∙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초강대국 전략⟫,⟪세상 친절한 금리수업⟫, ⟪세상 친절한 환율수업⟫등을 함께 기획하고 펴냈다.

미국과 중국은 곳곳에 서로 파열음을 내고 맞짱을 뜨기 일쑤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지 오래다. 미국 내 공화당이나 민주당 할 것 없어,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정부와 민간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 외교, 안보와 경제 관계는 따로 돌아가지만 시진핑 3기와 트럼프 2기 시대가 맞부딪치는 글로벌 양강 구도 속에서 외교와 경제는 한데 얽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두 나라는 상호 협력에서 불신으로, 파트너에서 라이벌을 넘어서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고 상대를 무너뜨리거나 발목을 잡을 정책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도 때로는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게, 때로는 물밑에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갈 것이다. 중국의 금융 패권 전략은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2027년까지 위안화를 아시아 지역 통화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고, 2단계는 2049년까지 미국 달러에 버금가는 세계기축통화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2049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바로 중국 공산당이 치열한 내전에서 승리해 신중국을 세운 지 100년이 되는 해이자,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중국몽’이 완성되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시점이다.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겠다는 의지는 단순한 경제 전략을 넘어, 국가적 꿈과 맞닿아 있다. 중국의 전략은 매우 신중하다. 위안화가 국제화로 공식화된 것은 2009년이며, 2021년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추진,’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는 ‘질서 있게 추진’이라는 표현으로 조심스럽게 진화했다. 이후 아시아에서 보편적 통화로 자리잡은 다음, 장기적으로는 기축통화 역할까지 바라보는 로드맵이다.



현재 세계 경제와 금융을 지배하는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다. 그 위력은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하지만 달러는 역시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니다. 영국 파운드에서 패권을 넘겨받았고, 그 이전엔 네델란드의 길더화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100년 동안 달러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위안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야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지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달러는 중국에게 가장 정확한 롤모델이다.

중국은 미국이 달러를 중심으로 쌓아올린 국제 금융체제를 거의 그대로 따라 하면서 위안화 체제를 구축해왔다. 위안화 국제화 전략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첫째, 각국과 일대일로 협약을 체결하거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런던 같은 금융허브에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했다. 스와프는 주로 신흥국 중심, 직거래시장은 선진 금융기구 중심으로 확장됐다. 둘째, 중국은 여러 나라와 함께 새로운 국제금융기구를 설립하거나 대체 결제망을 구축했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에는 유럽 주요국 참여했고, 전 세계 은행이 사용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맞서 국경간결제망을 개설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지배하는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를 대체하기 위해 유니온페이도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기존 체제도 적극 수용하고 활용한다. 세계은행과 IMF체제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위안화는 IMF의 특별인출권에 포함되었고, CIPS도 SWIFT와 연동되어 운용된다.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한 다국간 결제 프로젝트인 ‘엠브릿지’ 는 처음부터 국제결제 은행과 협력해 기술과 제도 표준화를 함께 진행했다. 중국은 마치 ⟪손자병법⟫을 현실에 적용하듯, 초기에는 조심스레 체제 안으로 들어가 입지를 다진 뒤 점차 독자적 체제를 구축해왔다. 겉으로는 협업과 공조인 것 같지만, 실상은 치밀하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오월동주’전략이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WTO에 가입해 결국은 세계화의 수혜를 오롯이 누린 그간의 중국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위안화가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지극히 가능성이 낮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양강구도는 강력하고 가시적일 것이다. 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중국은 우선 아시아권의 주도적인 통화 지위를 노린다. 여기서 더 나아가 브릭스라는 새로운 경제블록에서 통화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중국은 달러 체제로 돌아가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위안화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나라와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면 얼마나 허무하게 미국과 서구 열강에 휘둘리는지 똑똑하게 지켜봤다. IMF를 앞세운 미국,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에 가혹한 구조조정과 금융시장 개방을 강요했고, 이는 ‘경제식민통치’에 가까웠다. 그러한 상황에 빠져들면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중국 정책의 배경에 짙게 깔려 있다.

일대일로는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현대판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고대 동서양을 연결한 교통로인 실크로드를 현대에 재현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담겼다. 실제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해왔다. 도로, 철도, 항만 등 건설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디지털 분야 정보가 추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일대일로는 시진핑 주석의 꿈인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외 정책의 큰 그릇이자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 내용만 봐도 그 핵심은 자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이 추진 중인 공동통화 구상에 대해 “달러를 대체하려는 통화를 만든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공식적인 정책을 발표한 바는 없지만, 그가 관세율 ‘100%’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브릭스 공동통화가 미국입장에서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미국이 어느 나라에 부과했던 관세보다도 훨씬 더 징벌적인 수치로,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니라 관계 단절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로 읽는다. 미국은 그간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어떤 시도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대응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크 저커버그가 주도했던 글로벌 디지털 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다.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과 연계해 디지털 공간에서 간편하게 결제, 송금할 수 있는 리브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비춰졌다.

하지만 미국 의회와 정부는 이 계획을 달러 기반의 기존 결제시스템을 위협하는 시도로 간주했고, 저커버그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리브라 프로젝트는 전 세계 단일 디지털 화폐가 아닌 각 나라별로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으로 후퇴했고, 이름도 디엠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마저도 규제와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2022년 아시아 외환위기 초기에 일본은 아시아통화기금을 창설해 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을 구제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달러 패권이 미국 정부와 기업, 금융회사,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주는 이익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막대하다. 우선 단순하게 보더라도 미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국채를 발행해 메우고, 월가 금융회사들은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돈을 벌고, 미국인들은 달러 중심의 움직임이라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아주 초기에 제거하는 원천봉쇄 작전을 펼친다. 달러 체제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 개인들의 정치적 성향, 어느 경제 주체를 막론하고 일치단결하는 모양세다.

미국의 달러 패권 수호 전략은 이제 디지털 세계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개발, 발행, 유통,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은 대체로 CBDC에 대해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실용화, 국제결제은행의 CBDC보고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개발 등 다른 흐름이 보이자 미국 내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미국이 소외된다면 달러 패권이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22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책임 있는 개발’을 내세운 행정명령을 발표하면 CBDC관련 보고서를 내놓았고, 증권거래위원회 등이 다양한 관점에서 CBDC는 금융 안정성, 소비자보호, 국가 안보 등 여러 이슈와 연계되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부상했다. 이 책을 보니까 화폐전쟁에서도 어떤 스탠스를 잡아야 할지 눈에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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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폐전쟁 - 달러 패권 100년의 사이클과 위안화의 도전
조경엽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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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국가에 대한 지식이 생겨서 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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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딩 -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폴 R. 쉴리 지음, 김동기 옮김 / 폴리매스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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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 폴R. 쉴리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왔다. 3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가 개발한 역동적인 프로그램은 우리 안에 있는 잠재력과 천재성을 깨운다. 그는 건강, 부, 관계, 새로운 지식을 편하게 습득하는방법을 가르친다. 개인과 조직에서 기존 사고를 넘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폴은 강력한 학습전략을 사용해 완전한 잠재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저자는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세인트토마스대학교에서 학습과 개발에 관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하이오주의 안티오크대학교에서 리더쉽과 변화 분야에 관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경언어프로그래밍, 가속학습, 전의식처리에 러닝 스트래티지스 코퍼레이션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폴은 통찰력 있는 연설가이자 전 세계 기업과 조직의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포토리딩⟫은 우리의 시간에 맞춰 읽을 수 있도록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됐다. 25분 만에 책의 요점을 파악한다. 책 전체를 넘기며 목차, 각 장의 제목을 읽는다. 책을 다시 한 번 더 넘겨본다. 30분만 더 투자하면 책의 핵심 개념에 관해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책의 각 문단을 읽는다. 최대 90분을 더 투자해 포토리딩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 책 제목과 소제목을 다시 살펴보며 앞서 읽은 내용을 복습한다. 글머리 기호로 시작하는 텍스트를 읽는다.

처음 책을 훑어볼 때 모든 문단을 읽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런 유혹은 꾹 참아야 한다. 책을 여러 번에 걸쳐 읽으면 딱 한 번만 읽는 것보다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또는 이 책에 나온 단어 하나하나를 읽고 싶을 수도 있다. 그것도 꾹 참으면서,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시간 투자 대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방식을 익힌 이들은 유연하게 독서한다. 자료에 따라 속도를 조절한다. 문서에서 본인인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지속적으로 실제 혜택을 제공하는 보석 같은 정보를 찾아낸다. 능동적이고, 목적의식이 있으며,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포토리딩 홀 마인드 시스템을 배우면서 효과적인 독서 전략은 강점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보 저장과 회상 측면에서 향상된 기억력과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포토리딩은 초등 독서 모델에서 벗어나 홀 마인드 독서를 하도록 변화시킨다. 포토리딩은 전통적인 독서 이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러닝 스트래티지스 코퍼레이션의 한 동료는 대학교 교수들 조차 새로운 패러다임에 저항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미네소타의 한 대학교 교수진들은 우리가 포토리딩 세미나를 여는 것을 막으려 했다. 포토리딩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그는 이 자료를 약 초당 30페이지의 속도로 표시되는 대로 포토리딩했다. 미네소타 교수진의 눈앞에서 페러다임이 바뀌었다. 그래서 그들은 세미나 개최를 지원했을까? 아니었다. 눈앞에서 목격했으면서도 믿지 않았다.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보기 전에 먼저 믿어야 한다. 포토리딩을 패러다임 전환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설명된 기술을 연습하면, 초고속에 도달할 수 있다.



포토리딩을 배우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말도 안 돼! 그렇게 빨리 읽을 수는 없어.”라고 반응한다. 분당 2만 5000단어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비판적, 논리적, 분석적인 마인드를 일시적으로 우회할 때만 가능하다. 포토리딩은 의식 마인드를 진행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일반 독서에서는 그의 사용하지 않는 마인드의 광대한 계층을 활용한다. 이는 문자 그대로 두뇌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매일 겪는 독서 과제에 ‘홀 마인드’를 사용하는 독서법을 채택한다.

우리는 지배적으로 활용하는 ‘좌뇌’에서 분석, 정보 순서화, 논리적 추론 능력을 끌어낸다. 비지배적인 ‘우뇌’에서는 종합하고, 이해하고, 내면의 이미지를 만들고, 직관적 반응 능력을 얻는다. 초당 한 페이지, 즉 분당 약 2만 5000단어의 속도로 책을 마치 정신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방식을 배울 때, 우리는 정보 처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속도에서는 초등 독서의 오래된 방식은 불가능하다. 좌에서 우로, 단어별로, 줄별로 읽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두뇌에서 비의식적이고 비지배적인 영역의 능력을 활용해서 페이지 내용을 흡수한다. 포토리딩이후 다음으로 해야 할 단계는 두뇌 자극과 활성화다. ‘활성화하기’라 부르는 이 단계에서 우리는 독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책에서 추출할 수 있다. 비의식 수준에서 문자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독서 패러다임이 바뀐다. 이 전환으로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쉽고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다. 초보 포토리더로서 이전에 20시간이 걸렸던 책을 3시간 만에 완전한 이해도로 읽게 될 것이다.

포토리딩의 일부분은 처음에 접할 때 특이하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예상하는 속독 테크닉을 배우는 대신에, 귤 기법, 미나 소시지 보기, 꿈 기억하기 그리고 다른 독특한 테크닉에 대해 배울 것이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는 것을 저자가 알려준다. 포토리딩에서 배운 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읽고 싶은 다른 책을 선택하고 저자가 알려주는 각 단계를 적용해 본다.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지금 바로 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3일 이내에 할 시간을 지금 정한다.

1단계: 준비하기

∙독서 목적을 분명히 정한다.

∙학습을 위한 이상적인 마인드 상태를 들어간다. 이는 편안한 각성 상태를 말한다.

2단계: 미리보기

∙자료를 훒어본다.

∙목적에 맞는 가치를 있는 자료인지 평가한다.

∙더 읽을지 말지 결정한다.

3단계: 포토리딩

∙포토리딩할 준비를 한다.

∙마인더 리소스레벨 상태에 들어간다.

∙개인의 능력과 이 자료로 달성할 목적에 대해 확언한다.

∙고정된 인식 지점(귤기법)과 ‘블립 페이지’로 포토포커스 상태에 들어간다.

∙마무리할 때, 정보가 미친 영향과 미친 영향과 그것을 활성화할 수 있는 능력을 확언한다.

4단계: 다시보기

∙더 깊이 있게 조사한다. 목차를 다시 살펴보고, 페이지에서 첫 문단을 리드미컬한 정독으로 읽거나 색인을 확인한다.



∙책을10~15페이자씩 넘기면서 주의를 끄는 트리거 단어나 핵심용어를 찾는다.

∙자신의 호기심과 특정 정보에 대한 필요성 바탕으로 질문을 만든다.

5단계: 활성화하기

∙이상적으로 포토리딩 후 활성화하기 전에 몇 분 또는 하룻밤을 기다린다. 이는 인큐베이션 기간이다.

∙다시보기 단계에서 만든 질문을 검토한다. 이는 자신의 마인드가 올바른 섹션으로 이끄는 연결고리를 찾도록 자극한다.

∙관심 가는 부분을 슈퍼리딩한다. 페이지 중앙을 따라 눈을 빠르게 움직여 큰 텍스트 덩어리를 의식으로 불러온다. 활성화에 이상적인 마인드 상태는 인식 주변부의 미묘한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다.

∙특정 구절을 읽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 텍스트를 디핑한다. 리드미컬한 정독은 디핑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스키터링은 슈퍼리딩과 디핑의 보완 또는 대안이다. 단락의 주제문을 읽은 후, 이해를 돕는 지지 단어와 구문을 눈으로 훑고 결론 문장을 읽는다.

∙자료에서 얻은 핵심 아이디어를 시각적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 마인드맵을 그린다.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움직이며 편안하게 읽는 래피드리딩을 한다. 원하는 만큼 시간을 들인다. 자료의 복잡성과 중요도에 따라 읽기 속도를 조절한다.

1)목적 설정하기

홀 마인드 신토픽리딩의 첫 번째 단계는 자신에게 의미와 가치 있는 목적을 정하는 것이다.

2)참고문헌 만들기

읽을 책 목록 참고문헌을 만든다. 목적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리보기를 한다.

3)활성화하기 24시간 전에 모든 자료를 포토리딩하기

마인드에 새로운 연결을 만들기 위한 인큐베이션 시간이 필요하다.

4)자이언트 마인드맵 만들기

책과 큰 종이, 여러 색상의 마커를 준비한다. 신토픽리딩의 남은 단계에서 메모하기 위해 마인드맵을 그린다.

5)관련 구절 찾기

각 책을 슈퍼리딩과 디핑해 목적과 관련된 구절을 찾는다.

6)테마 발견하기

마인드맵에 적은 모든 구절을 살펴보고, 주제에 대해 생각한 바를 자신만의 용어로 요약한다.

7)테마 발견하기

여러 저자들의 관점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는다. 모든 저자가 다루는 주요 테마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메모한다.

8)쟁점 정의하기

저자들 간의 상반된 견해가 주제에 대한 핵심 쟁점이다. 이러한 논쟁점을 이해하면 주제에 대한 지식이 크게 향상된다. 슈퍼리딩과 디핑으로 이 쟁점과 관련된 핵심내용을 찾는다.

9) 자신의 관점 형성하기

쟁점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관점을 종합하기 시작한다. 숙련된 신토픽 독자는 처음에는 모든 측면을 살펴보고 어느 쪽으로 의견에도 치우치지 않는다. 충분한 정보를 모은 후 자신의 입장을 정립한다.

10)적용하기

자신의 필요에 따라 습득한 지식을 적용한다.

✱전 세계 200만 명 독자를 사로잡은 최고의 독서법이라고 하니까 나한테도 적용해서 써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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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딩 - 당신도 지금보다 10배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폴 R. 쉴리 지음, 김동기 옮김 / 폴리매스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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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도가 아니라 다른 속도로 책을 읽는 게 좋은 방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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