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설교자 33인에게 배우는 설교

문성모 지음
두란노 2012.12.17
펑점

목회를 하면서 평생 해야 하는 것, 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설교이다. 9년 동안 매 주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하지만, 한 번도 쉽다는 생각으로 다가온 적은 없었다. 목회의 선배 되시는 목사님들의 많은 설교를 듣고, 때로는 따라해 보기도 하고, 흉내도 내어보지만 그것조차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설교에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어보지만 그것들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설교는 나의 삶에서 경험한 것들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경의 통찰력들을 통해서 성도들에게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할까 하는 것이다.

본서는 한국 기독교의 위대한 설교자 33인에게 배우는 설교이다. 33인의 목사님들이 어떻게 설교를 하셨는지, 설교를 하실 때 어디에 중점적인 포인트를 두었는지 알 수 있다.

33명의 목사님들의 이름이 적힌 표지를 보면서, ‘저 분들이 하신 설교의 반 만이라도 따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표지를 열었다.



첫 번째 장에서 만난 목사님은 곽선희 목사님이었다.

곽선희 목사님은 복음적인 설교를 하라고 거듭 말씀하신다. 복음적인 설교.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 설교.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을 바라보기 보다는 성도들을 먼저 생각할 때가 너무나도 많다. 성도들이 어떤 설교를 좋아할지, 어떻게 설교를 하면 성도들이 기분 좋게 예배당을 나갈지. 항상 이런 생각으로 사로잡혀 있는 나에게 곽선희 목사님의 말씀은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 성도들을 보면서 하는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는 설교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평소 존경했던 옥한흠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옥한흠 목사님은 성도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설교가 진정한 설교라고 말씀하신다. ‘내 설교가 성도들을 변화시킬만한 설교였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나는 설교의 시작부터 마치고 내려오는 순간까지 온전히 하나님만 붙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기풍 목사님은 설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설교자로 세워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기풍 목사님의 말씀에 감동이 되고, 감격이 된다. 나의 목회에 불평과 불만이 사라지고, 순교적 각오와 열정을 회복시키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심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다.

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코끝이 찡해져온다.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달려오신 목사님들의 삶을 보면서 내가 달려가야 할 길은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아직 달려온 날보다 달려갈 날들이 많기에 나는 더욱 더 열심히 달려가야 할 것이다.

내 생명이 끝나는 그 날까지, 강단에서 설교를 마지막 하는 그 날까지, 본서를 나의 설교의 교본으로 삼고 묵묵히 달려가는 설교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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