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30만 부 리커버)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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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이라는 제목에 살짝 경계심이 들었어요. 부자? 가르침? 왠지 재테크 설교 들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마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건 ‘돈’ 이야기를 빌려서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한 장 한 장 술술 읽히는 구성 덕분에 바쁜 일상 중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저는 그냥 평범한 주부인데, 이 책은 그런 제 삶에도 조용히 스며들더라고요.

특히 이 문장에서 잠시 멈췄어요.

>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야."
아...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아이들을 위해 집을 돌보고, 남편 도시락을 싸고, 또 하루하루 치우는 나의 일상이 갑자기 조금은 자랑스러워졌어요.



책에서는 ‘투표를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해줘요. 돈, 일, 사회… 결국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어떻게 바뀌느냐는 ‘선택’에 달렸다는 거죠. 마침 6월 3일 선거도 다가오는데, 이 책 덕분에 그 한 표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이라는 말이 무겁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은 ‘어떤 어른이 남기는 진심 어린 조언’에 가까워요. 그리고 그 조언은, 엄마인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필요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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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으로 시작하는 초등 과학 실험 - 과학이 쉽고 즐거워지는
하우영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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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과학 책이라길래 살짝 긴장했어요. 괜히 실험 도중에 집에 불이라도 나면 어쩌지? 그런데 첫 장 넘기자마자 걱정이 싹 사라졌어요. 이 책, 무서울 정도로 쉽고, 재밌고, 심지어 싸요. 실험 재료가 천 원 이하! 거의 문방구 털이 수준이죠.

이 책의 치트키 포인트는 딱 세 가지예요.

1. 저렴한 재료: 페트병, 빨대, 동전, 비닐 등 집에 굴러다니는 것들로 실험이 가능해요.


2. 명확한 설명: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에 대한 설명이 초등 수준에 딱 맞게 친절해요.


3. 진짜 실험서: 단순한 만들기 책이 아니에요. 과학 개념과 연결돼서 학습 효과까지 톡톡히!



인상 깊었던 실험은?

풍선을 가까이 대자 비닐 고리가 떠오른다? 정전기의 세계로 초대받은 느낌이었어요.

동전을 쌓아 배터리를 만든다? 물리학이 이렇게 귀엽고 단순할 수 있다니!

물속 컬러쇼 실험은 감탄 나올 정도. 물에 전기를 흘리면 색이 춤을 춰요. 거의 사이언스 디스코.


정리하자면 이 책은요,
공부는 싫지만 실험은 좋아하는 아이들, ‘과학’이라는 단어에 거부감부터 드는 부모님, 또는 저처럼 책으로 과학을 다시 만나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강력 추천이에요.

읽을까 말까 고민된다면?
과학에 입문하는 데 필요한 건 천 원짜리 동전 하나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해요.

#하우영 #초등과학실험 #천원과학 #생활과학 #쉽고재밌는과학 #생각상자 #과학실험책 #생능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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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착각이다 - 비즈니스는 오직 확장뿐!
이지연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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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안 되는 게 아니었다. 구조가 없었던 거다."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성장은 착각이다』라니. 흔한 자기계발서들과는 정반대로 시작한다. 더 잘하라고, 더 열심히 하라고 등을 떠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열심이 지속 가능한가? 묻는다.

이지연 작가는 육아휴직 중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해, 강연가, 퍼스널 브랜드 코치, 클래스 기획자 등으로 자신을 ‘확장’시켜온 사람이다. 이 책은 그 경험의 농도가 짙다. 무턱대고 도전한 것이 아니라, 단단한 구조를 만들며 단계를 쌓아올린 과정이다.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이것이다.

"성장은 안 된다. 구조만이 된다."



‘성장이 착각’이라는 말은 게으르자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막막한 반복의 늪에서 벗어나는 진짜 방법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는 날카로운 통찰이다. 열심히는 하는데 왜 늘 제자리걸음 같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건넨다.

추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막연한 의지 대신, 구체적인 구조를 알려준다.

‘나 없이도 굴러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안내서가 된다.

단순한 조언이 아닌, 작가 자신의 실제 확장 경험이 담겨 있어 깊이가 다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런 문장을 메모해두었다.

"좋은 말은 사라지고, 구조는 남는다."
말은 날아가도 구조는 남는다는 말. 결국 남는 건 ‘꾸준히 돌아가는 루틴’이었다.



그동안의 나는 ‘더 열심히’만 반복해왔다. 이제는 ‘더 체계적으로’로 전환할 때다.
이 책을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성장을 넘어, 확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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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한 끼의 행복 -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
정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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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위에 얹는 건 채소지만, 함께 익어가는 건 추억이다.

고기 굽고, 라면 끓이고, 오뎅국 한 냄비.
애들 어릴 적 캠핑은 늘 이 레퍼토리였다.
그런데도 매번 좋았다.
그때 그 불빛 아래의 웃음, 냄비 위로 피어오르던 김,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맛있는 한 끼였다.

이 책은 단순한 캠핑 요리책이 아니다.
음식 하나에 얽힌 사람과 이야기, 계절과 풍경까지 담긴 '한 끼 에세이'다.

구운 양파 하나에도 감탄이 있고,
후무스를 놓고 온 실패에도 웃음이 있다.
“이거 뭐야, 내가 방금 먹은 거 과일인가? 파라며?”
이런 문장 하나에도 마음이 데워진다.

단체 캠핑, 혼밥 캠핑, 집에서 먹는 캠핑풍 한 끼까지.
어디서든 요리로 추억을 불러낼 수 있도록
진심 어린 레시피와 경험이 가득하다.

누구에게 추천할까요?

캠핑을 추억하거나, 다시 떠나고 싶은 분

요리를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분

단순한 레시피 책이 아닌 이야기를 곁들인 책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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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김산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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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을 지나고 있나요?
“나는 쉽게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P.139)

딸기 쇼트케이크 위의 딸기 한 알, 창밖으로 스며드는 함박눈, 따스한 이불의 촉감.
이 책은 그런 장면들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며 묻습니다.
“그때, 행복했지 않나요?”

나열된 소소한 행복들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의 기억을 두드리듯 다가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 책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하게 청춘을 끌어안습니다.

"나는 나를 볼 수 없어 당신을 봅니다." (P.79)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삶이란 결국 누군가의 존재를 통해 나를 비추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스승의 날, 해물 누룽지탕을 맛있게 먹고,
저수지가 보이는 카페에서 책을 펼쳤던 오늘.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고,
묵묵히 일하는 남편의 등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바로 그런 순간들을, 이 책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신의 청춘은 낭만이 되었습니까?'
이 물음에 아직 ‘예’라고 말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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