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이 세상은 본래 크나큰 이야기 (poiesi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이야기를 좋아한다. 처음 들은 이야기가 가장 친밀한 존재로부터 들려왔기 때문에.</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0 Apr 2026 16:08:46 +0900</lastBuildDate><image><title>poiesis</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9190168410452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poiesis</description></image><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금 잠시 침묵을 들어보세요 - [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98159</link><pubDate>Sun, 05 Apr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981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93&TPaperId=171981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86/coveroff/8901299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593&TPaperId=171981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a><br/>이치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지금 여기’에 투항하듯 힘을 빼고 다만 존재해 있음을 연습합니다.”  &nbsp;  2000년대 뉴에이지 열풍은 내게는 재난 같았다. 사상이든 이념이든 뭐가 되었든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식의 언어와 대화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서유럽인들이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으로 대상화된 면면이 내게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일이 귀찮고 난감했다.  &nbsp;  그래서 프랑스에 살며 영국을 방문한 틱낫한 스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강의 주제에 큰 관심을 없었다. 그래서 “각자 시끄러운 마음으로 조용한 방에 모여서 눈을 감고 시간을 보내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따지듯 질문했다. 그리고 내게 딱 맞는 평생 할 수 있는 걷기 명상을 배웠다. 생각지도 못한 명상 스승이 생겼다.  &nbsp;  “명상의 목적은 음악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음악은 침묵을 향해 흐릅니다.”  &nbsp;  음악을 만드는 저자의 명상 이야기는 음악이 더해진 만큼 다채롭다. 음악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문장들에 가만가만 위로 받으며 감사히 읽는다. 다만, 군사 용어들 - 투항, 항복 등 - 이 눈에 띄어서, 명상은 평화를 지향하는 실천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로서 아쉬웠다.  &nbsp;  그럼에도, 저자가 생각에 잡아 먹혀 곧 그 생각이 나라는 오해로 더 괴로워지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주는 내용이나, 명상이 나를 잘 알기 위한 수행이라고 해서, 내 욕망 목록을 정리하는 일은 아니라는 내용 등은 환기가 필요하고 유용한 지적이라서 반가웠다.  &nbsp;  “죽음을 명상한다는 것은 삶의 본질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nbsp;  죽음을 명상하지도 못하고 애도도 충분히 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상실과 부재에 휘둘리고, 죽음에 가까워진 분들에게 별 위안과 의지도 되지 못하는 처지라서, 이런 시기에 명상 이야기를 다시 만난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nbsp;  덕분에 호흡도 고르고 걷기 명상을 좀 더 명상답게 해보았다. 올 해는 진짜 봄을 못 만날 것만 같은 기분으로 살았는데, 걷다가 내려다본 땅 위에도 올려다본 하늘에도 멀리 내다본 풍경에도 꽃이 만개해 있어서 뭉클하고 반가웠다. 한반도 전역에 시차 없이 피었다는 소식이 좀 서글프긴 했지만.<br><br>  &nbsp;  바빠서 숨 가쁜 모든 분들이 잠깐만 멈춰서, 이 계절의 꽃과 풍경을 보고 가시기를. 그런 순간이 가장 좋은 그날의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고마운 명상 동료인 저자의 음악도 찾아 들어봐야겠다.<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86/cover150/8901299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8626</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지막 숨을 다 쓰고 나면 - [피니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97874</link><pubDate>Sun, 05 Apr 2026 14: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97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9582&TPaperId=17197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9/64/coveroff/89364295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29582&TPaperId=17197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니토</a><br/>빅터 D. O. 산토스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nbsp;“모든 것에는 제때가 있잖아. 그렇지?”  &nbsp;  표지를 보고 한참 상념에 빠졌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이 순차적으로 들고 나는 시간은 얼마나 더 오래 가는 걸까. 기억은 계속 재구성되니,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처럼 항상적이지 않다. 다행인 것은 더 아름답게 - 기억하기 덜 고통스럽게 - 바뀐다는 점이다. 재현이 생생할수록 그 끝이 더 슬펐는데, 이제 어떤 장면들은 분량도 색감도 많이 줄어들었다.  &nbsp;  전시회에 혼자 가서 가만히 오래 보는 것처럼 그림책을 넘겨보았다. 문자를 따라 빨리 삼키는 방식이 아닌 독서가 주는 위안과 즐거움이 오랜만이라서 더 크다. 다정한 대화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면 좋겠단 생각을 자주 했다. 생각도 감정도 호흡도 차분해져서 그만큼 수명이 늘어난 기분.  &nbsp;  “마지막 숨을 다 쓰고 나면 삶은 끝에 이르는 거야. 피니토.”  &nbsp;  그림책 덕분에 잠자리에서 심호흡과 이완 명상을 했다. 근육과 장기가 이때다 싶게 통증을 호소하더니, 호흡을 계속 하니 점차 편안해졌다. 하루종일 앉거나 서서 살아서, 움츠리거나 웅크리고 살아서, 긴장과 수축된 몸을 훌륭히 자가 치료한 기분이 들었다. 통증이 사라지니 무언가 달콤한 감각이 채워진다. 그리고 긴 꿈을 꾸었다.  &nbsp;  이런 현실이면 좋겠다 싶은, 깨기 싫은, 매일 다시 꾸고 싶어진 꿈.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도, 상대를 잘 알아볼 수 있는 다른 감각이 따스한 꿈. 언제 이렇게 들썩이게 즐거웠을까 까마득한... 참 좋은 휴식 같은 한낮의 꿈, 좁아진 시야가 확 밝아지고 시원하게 넓어져서 온갖 마법 같은 자연을 알아볼 수 있는 꿈.<br> “어쩌면 그 생각 하나로 모든 게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nbsp;  “가장 아끼는 기억 하나”마저 기억나지 않는 시간이 오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그렇게 기억이 헝클어지는 아끼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기억하는 그분들의 젊은 시간, 크게 웃던 순간을 자꾸 되감아 본다.&nbsp;<br>생명 있는 개별 존재들은 아무리 간절해도 필멸하고 말지만, 생명의 순환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않고 이어진다. 형태를 달리해서 우리 모두는 얼마나 많은 삶과 죽음을 경험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고맙게도 슬픔이 옅어진다. 기억하지 못해도... 또 만날 수는 있다.<br><br><br><br><br><br><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9/64/cover150/89364295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96403</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앎도 삶도 다시 가능하게 하는 기록 - [앎과 삶 사이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86450</link><pubDate>Tue, 31 Mar 2026 14: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864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5313&TPaperId=171864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38/coveroff/k73213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5313&TPaperId=171864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앎과 삶 사이에서</a><br/>조형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  &nbsp;  “우리는 이미 수업료를 충분히 냈다. 그것도 너무 비싸고 많이 아프게. 그러고서도 배운 게 없으면 정말 슬픈 일이다.”  &nbsp;  최종 추출되거나 고공 관찰된 개념적 고민을 하다가, 구체적 사건들이 담긴 기록을 읽자니, 정신이 착지하는 기분이다. 분노하고 충격을 받고 잊지 않겠다고 했지만, 어느새 잊거나 흐려진 쪼개진 시간을 다시 모아 반추하고 반성한다.  &nbsp;  “정치적 냉소주의와 파시즘적 열광의 뿌리”, “바람직한 정치 윤리”, “연대는 평등환 관계에서”, “신중한 책임감”, “위선마저 사라진 세상”.......  &nbsp;  멈춰 생각할 수 있어서 울화로 들끓던 순간들로부터 잠시 쉼이 된 질문들이 많고 여전히 유의미해서 좋다. 소확행에 밀려난 이념적 고집도, 트렌드에 밀려난 존엄과 자기 인식도, “사람들의 결심과 행동이 정치라는 인간관계의 또 하나의 본질”로 다뤄주는 통찰이 베프를 만난 듯 반갑다.  &nbsp;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득한 세대다. 두려워하지도, 비장해지지도 않으면서 발랄하게 할 말을, 할 일을 다 했다.”  &nbsp;  고단하지만 여전히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임을 상기하고 기분을 추스를 수 있어서 고맙고, 불평의 모든 순간에 내 대신 보이지도 않는 노동을 해준 이들이 아주 많았다는 걸 기억하게 도와줘서 많이 부끄럽다. “잡일”로 호명되는 이 수많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에서 살고 싶었는데, 변화는 느리고 나는 빨리도 늙는다.  &nbsp;  “미래를 향해서라면 단일 대오는 또 다른 억압일 뿐이다. (...) 우리에겐 돌아갈 정상 상태가 없다. 이제 새로 길을 내며 나아가자.”  &nbsp;  못마땅해도 매일이 이렇게 살만하게 굴러가려면, 수많은 노동이 필요하고 작은 호의들이 틈을 메워야 겨우 가능하다는 것을 못 본 척하지 말자고, 그 잡일을 내가 감당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는 순간마다, 내 삶 자체를 고민하자고, “그날 이후 ‘기억하겠다’란 말은” “범박한 일상에 젖어가는 부끄러운 나를 깨우치는 다짐의 말이 됐다”는 걸 다시 기억하자고.  &nbsp;  그렇게... 엄연하고 강고한 거시 세계의 폭력과 광기에 지지 말고, 내 작은 삶의 의미, 작은 실천들, 해결하기는 어려워도 뭐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멈추지 말자고, 그렇게 도착할 수는 없지만 다가갈 수는 있는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자고 혼자 다짐했다.<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38/cover150/k73213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3816</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꾸 죽고 싶은 채로도 더 살아보자고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72434</link><pubDate>Wed, 25 Mar 2026 15: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72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172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off/k5321379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172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a><br/>이랑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  &nbsp;  죽기 살기로 읽어야 한다고 해서 죽기 살기로 읽어볼 결심을 하고 펼쳤다. 제목과 띠지만 읽어도 고통스럽지만, 감당하고 있는 현실이 이미 만만치 않아서 기운이 없지만, 이렇게 내밀한 타인의 이야기를 읽어도 되나 싶기도 했지만, 주저할 모든 이유가 읽고 싶은 모든 이유도 되었다.  &nbsp;  “끝없는 혼잣말이었던 소리가 언제부터 노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nbsp;  나이가 들어 시력은 더 약해졌는데 어쩐지 사람들이 더 잘 보인다. 눈치가 없고 타인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 헤아림이 부족하던 나도 살아온 시간이 능력치가 되어 상대가 말하지 않은 생각과 기분을 짐작하게 만든다. 알려진 대로 이 초능력(?)은 대개 해당 소유자를 더 힘들고 불편하게 한다.   &nbsp;  의식적으로 깊은 호흡을 해야 할 만큼 힘든 매일을 보내는 중이다. 2월, 3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혼탁하다. 여전히 나는 안전하고 삶을 위협받지도 않지만, 돌봄 노동은 감정이든 아무리 결심해도 체력, 감정, 인내심을 순식간에 소진시킨다. 그래서 여러 감정들에 ”이미 정해진 간단한 이름들이 있다“는 문장이 오래 눈에 들어왔다.  &nbsp;  “나는 일주일만 쉬라고 했는데, 왜인지 언니는 영원한 쉼을 선택했다.”  &nbsp;  평생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는 독자여서, 엄마와 자매의 이야기라면, 심장부터 덜컥거리지만, 일상이 힘드니 오히려 꼭꼭 씹어 넘길만하다. 도무지 의젓해지지 못한 미(未)어른 중년 독자로서, 체력도 감정도 최약체인 지금 이 이야기를 만나 참 다행이다.  &nbsp;  멀쩡히 상례는 치렀지만, 그날로부터 아직 몇 걸음 멀어지지도 못한 채 다시 선친의 2주기를 맞아야 한다. 작가가 전하듯 어떤 이별은 영원히 소화될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사는 일이 그러한 사별이 체증처럼 계속 쌓여갈 일이기도 해서 자꾸 정신이 아득하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계속 죽어 사라”지는 이 간절한 이야기가 예방주사처럼 아프고 의지가 된다.  &nbsp;  “약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인간이 (...) 살아나가는 두려움을 아는 인간이 (...) 살아갈 방법을 무언가에 의탁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려는 인간이 (...) 자신의 방법을 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좋다.”  &nbsp;  왜 한국에서는 출간하지 않으려 하셨는지 모르겠다. 어디서든 읽혀야하지만,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많이 읽혀야한다. 당장 내 주위에도 이 책을 곱게 싸서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친구들이 적지 않다. 출간되어서 참 다행이다.<br><br><br><br><br><br><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150/k5321379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54879</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불계패를 선언하고... 계속 살아간다 - [호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72427</link><pubDate>Wed, 25 Mar 2026 15: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724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724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off/893645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54&TPaperId=171724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구</a><br/>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  &nbsp;  “엄마 말대로라면 소심함은 나의 생존법이었다. 그건 내 숨통을 조이는 생존법이었다.”  &nbsp;  창비청소년문학 작품들을 만날 때면, 청소년기에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신간에 대한 설렘이 깊다. 그리고 대개 울림이 크다. 상대적으로 더 솔직하게 날선, 직설적으로 표현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크게 휘둘리는 건, 청소년들 가족을 겹쳐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nbsp;  대화로 나눌 수 있는 부분보다 당사자가 감당해야할 몫이 늘 더 크다는 것이 애틋하고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지켜보고 듣는 역할과 체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체념처럼 받아 들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읽는 동안, 때론 호흡이 무겁고 힘들기도 했다.  &nbsp;  “세상에 쉬운 인생이란 없어. 재수 없는 놈아.”  &nbsp;  거대한 경쟁 시스템 속에 살아가면서, 나약함과 실패가 잘못도 단점도 자격 미달도 아니라고 얘기해주는 어른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충분한 도움과 힘이 되는 지도 참 의문이다. “나약한 것들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싶었던 주인공의 심정은 어른으로 사는 삶에도 잔존한다.  &nbsp;  다만... 바란다고 지워지지도 않고, 바란다고 완벽해지지도 못한다. 다정한 이야기만으로는 허상처럼 허기를 채우지 못한다. 체온을 품은 사랑을 전해주고 나누던 존재들과는 매일 이별을 향해 다가가는 중이고, 대책도 없이 그 순간이 닥치기도 한다. 산다는 게 모조리 잃어버리는 과정 같아서 힘이 빠진다.  &nbsp;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어. 숨 막히게 최선을 다했어. 이 고통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nbsp;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있다면 계속 살아가라는 뻔한 응원을 계속 하고 싶다. 자꾸 증명을 요구하는 타인들의 무례 따위는 무시할 힘을 키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기운을 차리라고, 그렇게 인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삶인 매일 하루의 일상을 만끽하라고 응원하고 싶다.  &nbsp;  &lt;호구&gt;의 주인공이 천천히 일상을 되찾기 시작한다. 내가 바랄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이야기의 마무리다. 어른들이 만든 수많은 지옥에서 살아가는, 이미 상처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모쪼록 현실에서도 자신들만의 삶을 찾고 지키고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돈과 권력에 미친 전쟁의 포화가 너무 부끄러운 현 시점이라 더욱 간절히 바란다.  &nbsp;  “설령 아주 불행해진다 해도 좋으니 자유롭게 저만의 인생을 살 거예요.”<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43/cover150/893645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4336</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중언어가 가진 힘 -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59480</link><pubDate>Thu, 19 Mar 2026 1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59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6041&TPaperId=17159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15/coveroff/k8221360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6041&TPaperId=17159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a><br/>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  &nbsp;  “다중 상징체게를 습득하고 활용하면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넘어 뇌의 구조 자체도 바뀐다.”  &nbsp;  인간이 성취한 거의 모든 것은, 상징체계로서의 언어를 근본 초석으로 두고 있다. 일상의 의사소통이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하지만, 과학 역시 낯설지만 가장 논리적인 수학 언어를 매개로 성립되고 설명 가능하다.  &nbsp;  이 책에서는 “언어가 문화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널리 알려진 사실 외에도, 언어가 바뀌면 문화적 참조 틀 자체가 전환된다는 점, 을 할 뿐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가 바뀌면 문화적 참조 틀이 전환되고, 특히 모국어와 외국어 사용시 개인의 판단과 결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  &nbsp;  내게 다른 언어는 늘 수학보다 배우기 어려웠다. 자의적일 수도 임의적일 수도 있고, 일련의 사람들이 우린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약속이 이루어지면, 규칙과 법칙에서 자유로운 체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은 무척 흥미롭고 재밌기도 하다.  &nbsp;  “여러 언어를 사용하면 뇌의 구조와 조직, 기능뿐 아니라 세포의 화학적 대사적 농도도 바로 바뀐다.”  &nbsp;  즉, 특정 언어는 곧 특정 사고방식과 특정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어는 고유한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동시에 “편견과 차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양한 언어 공동체의 발화 패턴을 연구하면 사회 문제와 사회 구조를 통찰할 수 있다.”  &nbsp;  저자는 20년이 넘게 “차이가 장애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학생, 임상의, 대중에게 교육”한 의사소통장애학자이다. 따라서 ”소통하는 사람의 언어나 문화가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인식만으로도 사회적 역학 관계”를 바꿀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고유하고 자율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믿음, 투표 방식, 선호도, 정체성까지 모두 언어적 영향을 받는다.”  &nbsp;  20대의 나는 의식consciousness에 관심이 컸다. 꾸준히 연구하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언어와 의식 연구에 관해서 재밌는 연구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언어 연구를 통한 의식 연구를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nbsp;  의사소통이 영원히 중요할 - 현 시절에는 얼핏 단절과 오해와 편견과 불소통이 굉음처럼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 협력하는 생명체로서 인간 언어는 첫째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원활해지도록” 만들어졌다. 깊은 의문을 저자의 질문으로 대신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nbsp;  “우리와 우리의 언어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15/cover150/k822136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1586</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상과 욕망 - [돈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45925</link><pubDate>Thu, 12 Mar 2026 1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459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038506&TPaperId=171459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20/61/coveroff/k8420385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038506&TPaperId=171459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덴</a><br/>만리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4월<br/></td></tr></table><br/><br>  &nbsp;  올 해는 만화책 선물을 계속 받네...  좋다... 에세이는 어색한 소개팅처럼 부담스러워서 못 읽던 시절도 있었는데... 나는 모르는 세상의 퍼즐 한 조각 같을 에세이 만화... 기대가 크다.  &nbsp;  “내 정치성이 동물적인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폐를 끼치고자 하는 욕망. 끝나지 않는 내 몫 사수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  &nbsp;  시사 예능 정도로 가볍게(?) 즐기려 했던 작품이 피로와 과로를 변명삼아 매일 더 뒤로 숨는 나를 두들겨 깨운다. 세상에, 만화로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협소한 읽기 범주를 단박에 벗어나는 작품이라서, 실컷 놀라며 만끽했다.  &nbsp;  ‘우울하다’란 표현은 아무 것도 표현하지 못하는 텅 빈 말이라서, 그런 어휘들이 많아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삶을 고공관찰하듯 대하는 시간이 있다. 올 해의 시작도 지금도 그러하다. 이럴 때 운 좋게 또 이런 문학을 만난다. 구체성과 솔직함으로 허상의 재구성 따위를 팍! 부수는.  &nbsp;  “나는 철저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신념을 만발시키지 못하고 지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되는 핵심은 남겨두고 싶다.”<br><br><br>  &nbsp;  덕분에 나는 조금은 정신이 맑아지고 밝아지고 힘이 난다. 모든 어휘들에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내게는 과학이 소멸시킨 개념들도 만나지만. ‘믿음’ 특히 ‘확신’이 드러내는 폭력성이 믿음 없음 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nbsp;  성깔 있는 아름다운 존재와 우연히 부딪힌 것처럼, 그런 작품이다. 반드시 다시 펼쳐보고 싶을.<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20/61/cover150/k8420385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206168</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쁜 놈’은 어디에나 있다는 진실 -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30273</link><pubDate>Wed, 04 Mar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302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030398&TPaperId=171302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60/14/coveroff/k1420303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030398&TPaperId=171302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a><br/>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  &nbsp;  “원서의 제목 와이프덤wifedom은 흥미로운 단어다. 아내라는 단어에 농노신분serfdom, 노예신분slavedom 같은 표현에서 흔히 보는 접미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신분제 사회에서 이름을 알 필요가 없는 노예들처럼, 가부장제 사회에서 그 존재를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한 아내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nbsp;  호감을 이상화하면 편안하다. 편하기 때문에 아무 근거 없는 이미지나 결론을 탐색없이 고착화시킨다. 조지 오웰 작가가 내게 그런 존재다. 아주 오래 그의 작품들을 즐겁게 거듭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울렁증과 현기증이 났다. 몇 번이나 덮었다가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서야 다시 읽었다.   &nbsp;  짙은 불쾌감과 울렁거림은 여전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더 많이 읽을수록 위장도 뇌도 차분해졌다. 마침내 오래 눌어붙어있던 딱딱한 찌꺼기가 벗겨져 나간 기분, 비로소 현실과 사실과 진실을 드러난 대로 받아들 수 있게 된 조금의 성장. 새삼 놀랄 것도 없었다는 뒤늦은 수용.  &nbsp;  개개인의 서사는 충실한 증언이나, 동시에 그런 식으로 살 수 있게 한, 그런 식으로밖에 살 수 없게 한, 다른 방식을 상상할 수 없게 한, 다른 삶을 실험하지 못하게 한, 사회와 시대를 질문해야한다는 것을 한결 편해진 기분으로 인정한다. 이미 수없이 제기한, 불성실한 답변들에 지친, 유사 질문이긴 하지만.  &nbsp;  ...........................................................  &nbsp;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구나. (...) 여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남자들도 스스로 괜찮은 사람으로 여겨도 되게끔, 온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었으니 말이야.”  &nbsp;  “다른 모든 귀중한 재화가 그렇듯 시간에의 접근 역시 젠더화되어 있다. 한 사람이 일할 시간은 다른 사람이 시간을 들여 하는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다.”  &nbsp;  “가부장제는 한 편의 허구다. (...) 우리 모두 그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고, 그 이야기는 너무도 강력해서 현실을 대체해 버렸다. 우리 삶을 풀어낼 다른 서사도, 가부장제에서 벗어난 어떤 역할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가부장제에는 외부가 없기 때문이다.”  &nbsp;  “가부장제는 오웰이 자기 아내의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부터 이익을 얻도록 하용해 주었다. 그런 다음 똑같은 방식으로, 전기 작가들이 그가 그 모든 일을 혼자 해냈다는 인상을 주도록 허용해 주었다.”  &nbsp;  ......................................................  &nbsp;  불화가 그치지 않는 역할을 계속하는 것은 고역이다. 삶이 그러하니 대안이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너무 많고 - ‘이해’라는 개념 자체가 완전한 오해라고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것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싸워서라도 얻어낼 가치가 있는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좀 더 자주 복기해야겠다.<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60/14/cover150/k1420303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601453</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려는 가장 본질적인 물음의 역사 - [두뇌 인류 - 인간을 재정의한 뇌과학의 모든 혁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17671</link><pubDate>Fri, 27 Feb 2026 1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1176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5439&TPaperId=171176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51/coveroff/k6621354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5439&TPaperId=171176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뇌 인류 - 인간을 재정의한 뇌과학의 모든 혁신</a><br/>이상건 지음 / 김영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  &nbsp;  “인간 지성의 중심이 뇌에 있는가, 심장에 있는가 하는 대립 구도는 무려 14세기 르네상스 시대까지도 이어졌다.”  &nbsp;  언제까지 사람들은 해가 뜨고 진다고 - 일출, 일몰, sunup, sundowm - 이라고 할 건가... 조금은 답답하고 지겨워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거나 심금을 울린다거나 - heartbroken, heartfelt - 같은 표현을 여전히 사용한다. 뇌과학이 밝힌 지식에 연신 감탄하고 가능한 부지런히 읽는 중에도.  &nbsp;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기 때문에, 언어가 변하지 않으면 자명한 과학 상식이라도 정말 받아들여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나 역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하트 대신 뇌(를 상징하는 무언가)를 주고받는 상상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nbsp;  “과학 세계의 특장점은 ‘절대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에 계속 의문을 품고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다. (...) 자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한 진리에 대한 핍박은 오래갈 수 없다.”  &nbsp;  그럼에도 이 책에서 밝히듯, 뇌과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많은 질문에 가장 과학적인 답을 제공하는 중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질병’이 합리적 이해 대신 ‘저주’나 ‘벌’이나 ‘죄’로 취급되어왔는가. 몰라서 저지르는 편견과 차별과 오해 역시, 과학적 지식의 도움을 받아 바꿔볼 수 있다.   &nbsp;  이 책은 과학사로서, 신경계의 ‘비접촉 접촉’이 ‘시냅스synapse’라는 정식 이름을 갖게 된 순간, ‘불수의적’이라는 말 대신에 ‘자율autonomic’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자율신경계를 설명하기 시작한 시기, 기억은 단순한 재상이 아니라 재구성 과정이라는 점, “우울증은 단순한 심리 문제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화학적 불균형에서 비롯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 등, 풍성하고 흥미로운 뇌과학적 발견들을 충실하면서도 쉽게 전해준다.  &nbsp;  “우리가 생각하는 의지와 의식이 결국 뇌의 활동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주관적 소유감을 느낀다. 결국 뇌가 마음의 원천이라는 뜻이다.”<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51/cover150/k6621354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5104</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기에서 행복할 것 - [모든 요일의 여행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4815</link><pubDate>Thu, 29 Jan 2026 1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48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5919&TPaperId=170548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57/coveroff/k9521359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5919&TPaperId=170548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요일의 여행 - 개정판</a><br/>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깨지 않는 꿈은 없듯이, 끝나지 않는 여행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nbsp;  지금은 일상 루틴형 인간으로 살지만, 꽤 오래 나는, 이왕 지구에 태어났으니 지구 곳곳을 여행하며 삶을 다 쓰고 싶었다. 실제로는 그 바람과 상반되는 목적 - 유학, 학회, 워크숍, 출장 등 - 이 분명한 이동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런 여행이라도 늘 좋았다. 기후 위기와 탄소 마일리지 문제가 아니라면 오랜 소망처럼 계속 여행 중인 삶을 어떻게든 살아보려 했을 지도.   &nbsp;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라면 비행 여행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결심한 후에, 여행기는 더 애틋한 장르가 되었다. 햇빛 알레르기마저 닮은, 만난 지 3초 만에 반한 친구의 이야기처럼 맞장구를 치게 되는, 내 일기장 일부인 듯한 기록이 담겨서 각별하다. 티켓처럼 손에 꼭 쥐고 기쁨과 그리움을 오가며 읽었다.  &nbsp;  “유명한 것이 없으므로 오래. 별게 없으므로 천천히. 어디에서도 보지 못할 풍경이므로 음미하며. 낯선 얼굴들과 마주칠 때마다 웃는 낯으로.”  &nbsp;  내가 바라는 여행은 늘 휴식이었다. 익숙하지만 촘촘하게 옥죄는, 불필요한 과다 스트레스가 줄어든 시간을 보내는 것. 대개 그런 휴식은 한국 사회의 고정 시선을 벗어나서야 체감할 수 있는 종류였다. 필연적으로 그 여행의 도착지는 한국인이 잘 출몰하지 않는, 관광지가 없는, 그 동네 주민처럼 오후 산책을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nbsp;  언어가 익숙하고 여러 해 산 영국도 좋고, 국경이 거의 의미 없는 서유럽 여러 국가들과 잠시 근무한 북유럽, 방학 때 한 달 살기한 동유럽도 좋았다. 상대적으로 전쟁 폐허가 적어서, 옛 모습이 간직된 공간은 시간마저 비틀어, 나는 현실의 달력과 다른 매일을 사는 듯 금세 호흡이 편해지곤 했다.  &nbsp;  “이것도 해야 하는데, 저것도 해야 하는데, 라며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일상, 정직하게 몸을 움직이고, 머리는 잠시 쉬게 만들 수 있는 일상, 피곤해진 몸 덕분에, 끊임없이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머릿속 덕분에 이른 시간에 잠을 청하게 되고 그리하여 다시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러 온 곳에서 나는, 비로소 원하던 일상의 리듬을 찾는 중이었다.”  &nbsp;  작가가 돌아온 내 집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던 것처럼, 나도 매번 내 주소지로 돌아오는 시간이 슬프고 무거웠다. 내가 사는 곳이 정말 내 집인가... 의문이 짙어지곤 했다. 아직 찾지 못한 진짜 집에 대한 그리움만이 지치지도 않고 지속되었다. 여행은 재현된 꿈인지도 모르겠다. 그 재현이 완벽할수록 그 시간이 행복할수록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더 서러우니.   &nbsp;  내 일상의 루틴은 더 공고해지고 알람은 하루 평균 12개로 설정되어있다. 살다보니 익숙해졌지만, 이제는 버스가 도착하기 전 몇 분이 내가 누리는 가장 벅찬 휴식과 자유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다.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기다리기만 하면 나를 태우러 온다는, 그 홀가분한 안도감. 도로에 가득 찬 차량의 라이트가 켜지는 모습조차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저녁시간.  &nbsp;  “당신에게 삶이란 무엇입니까.”  &nbsp;  다시 읽어보려 촬영한 책 이미지만 수십 장, 필사한 분량만 몇 페이지가 되는  반가운 책이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그게 지금이라서 좋았다. 비통하지만은 않게 간질간질한 행복의 순간들을 상기시켜줘서 고마웠다. 누구의 삶도 너무 힘들고 너무 바쁘고 너무 팍팍하지 않기를 바라며, 내 품이 조금만 더 넓어지기를 바라며, 행복했던 책 여행의 시간을 잠시 덮는다.  &nbsp;  📖  &nbsp;  아무도 없다나를 아는 사람도 내가 아는 사람도  &nbsp;  아무것도 없다내가 해야만 하는 것도내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내가 지금 가야만 하는 곳도지금 있어야만 하는 곳도<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57/cover150/k9521359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5703</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감을 깨우는 고요한 이야기 - [낮게 흐르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4805</link><pubDate>Thu, 29 Jan 2026 1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48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68&TPaperId=170548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7/98/coveroff/k62213536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68&TPaperId=170548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낮게 흐르는</a><br/>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  &nbsp;  내용 불문 거의 모든 모임이 날이 갈수록 번다한 과제 같고 피로하다. 한 달에 하루씩은 묵언 휴일을 보내고 싶고, 매년 연말연시는 고요하게만 보내고 싶다. 일상의 모든 알람을 꺼두고 살아 보고도 싶다. 텅빈 시간이 이토록 사치스러운 소원이 되다니, 어디서부터 왜 이렇게 살게 되었을까... 아득하고 어지럽다.  &nbsp;  그런데 생각으로 꽉 찬 시끄러운 기분으로 고요한 시공간이 마련된다고 그 소리들이 멈출까 싶기도 하다. 예전에는 걷기 명상이 특효약이었는데, 이제는 걸으면서도 계획과 고민이 그치지 않는다. 다른 많은 이들도 비슷한 괴로움에 시달리며 살겠지... 그래서 그토록 많은 몰입 가능 취미들이 있는 거겠지...  &nbsp;  인간의 언어를 사랑하고 문자 텍스트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특별한 체험 기회가 되었다. 단 하나의 문자도 없다. 설명은 물론 제목조차 없는 전시회에 간 것처럼, 아주 천천히 오래 모든 장면을 바라보았다. 다채로운 빛과 투명한 그림자들이 가득하다.  &nbsp;  문자가 없는 책을 보는 것만으로 뇌의 다른 부위가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 시간이 편안하고 행복한 휴식이 된다. ‘그림’으로 보였던 장면들이 서서히 감각으로 깨어난다. 햇빛의 온기, 물의 냉기, 숲의 향기, 피부에 닿는 모든 촉감, 보이지 않으나 들리는 소리들, 그리고 내 호흡의 결.  &nbsp;  과열된 뇌의 열기가 물을 따라 낮게 흐르고, 통증과 고통이 젖은 땅으로 스며들어 사라지는 것 같다. 이 시공간에서는 햇빛 알레르기도 없어서 현실보다 더 편안하고 자유롭다. 올 해 내게 물어야할 질문 하나가 조용히 떠오른다. 속도감에 멀미가 날 때마다 멈춰 쉬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을 다시 펼칠 것이다.<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7/98/cover150/k62213536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579892</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돌아보면 천국일 시공간이 지나가는 소리 -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4792</link><pubDate>Thu, 29 Jan 2026 1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47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5795&TPaperId=170547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8/coveroff/k1421357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5795&TPaperId=170547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a><br/>나태주 지음 / 달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  &nbsp;  상상해볼 시간보다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진 나이다.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서, 이제 그리운 시간 속 풍경은 언제나 완벽한 날씨였다고 느낀다.   &nbsp;  ‘돌아보면’ 삶은 길고도 순식간이다. 모든 순간이 한번뿐인 그 시간의 일부를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구경꾼이 되어 살았던 적도 있다. 끝날 때까지 오롯이 일인 주인공 역할만이 주어진 생이 버거울 때도 없지 않으니까.  &nbsp;  ‘나’를 채우고, 넘치는 나를 좀 버리고 - 싶어도 잘 못 버리면서, 유순하고 부드럽고 여유롭게 살 지는 못했다. 서두른 순간들이 빼곡하고 우울과 불안은 절친처럼 익숙하다. 그러니 시인의 글을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필사는 더 느리게 읽는 방식이라서 더 좋다.  &nbsp;  바쁘게 급하게 부지런히 산 태도가 후회가 될 거라는 생각은 당시엔 전혀 못했다. 마무리와 완수가 시작의 유일한 도착지라고 생각했다. 다만, 그 시간이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 불편하고 피곤한데도 여전히 속도를 늦출 수가 없어서 괴롭다. 주체가 아니라 노예로 사는 기분.  &nbsp;  시인 덕분에 나도 탄자니아를 엿보았다. 유럽에서 아프리카는 아주 가까워서 막상 가는 부담은 없었지만, 온갖 예방 접종과 알러지와 귀국 후 금지 활동이 늘 결심을 부수곤 했다.   &nbsp;  이미 물이 부족한 땅에,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래저래 낭비하는 다른 곳의 상황이 초래한 목마른 비극이다. 앎과 삶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대충 할 수 있는 약간의 참여형 삶이 죄책감이 되어 뜨거운 갈증을 유발한다.  &nbsp;  시인처럼 나도 겨우 겨우 한권씩 읽어낸 한강 작가의 소설들, 그러고도 기록조차 남기기 어려웠던 작품들... 따로 마련한 책장 벽면에 모셔둔 책들... 혹시 제주 다크투어를 가게 되면 한 권 집어 동행하고 싶다.  &nbsp;  짧은 시 두 편을 따라 적어본다. 완치라는데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손목은 유독 손글씨는 못 하겠다고 뻣뻣하다. 시를 읽고 필사를 한 이 시간도 언젠가 돌아보면 겨울 천국처럼 화창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8/cover150/k1421357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50850</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침내 겨울 - [소설 보다 : 겨울 202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100</link><pubDate>Wed, 28 Jan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37&TPaperId=17052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13/99/coveroff/89320449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37&TPaperId=17052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겨울 2025</a><br/>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해를 넘기고서야 겨우1월 내내 새해맞이에 허덕이면서 겨우소설보다 2025를 계절을 거꾸로 만나며 겨우읽기 시작했다.<br><br>  &nbsp;  참 오랜만의 단편 소설들,한 입에 요리의 모든 진미가 들어오는 듯한짜릿함과 풍미와 텍스처재밌고 즐겁다.  &nbsp;  감상이랄 건 없지만기분 좋은 시간을 기억으로 삼으려기록을 남긴다.  &nbsp;  감탄한 작품 하나, 흥미로운 작품 하나.  &nbsp;  .........................  &nbsp;  “아무래도 갖는 건 점점 쉬워지지만, 되는 건 점점 어렵다는 걸 아니까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nbsp;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눈은 온순한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저도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nbsp;  “저의 소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무엇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글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계속해서 열심히 쓰겠습니다.”<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13/99/cover150/89320449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139968</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비워지고 싶은 가을 - [소설 보다 : 가을 202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093</link><pubDate>Wed, 28 Jan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0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392&TPaperId=17052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10/39/coveroff/89320443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392&TPaperId=170520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가을 2025</a><br/>서장원.이유리.정기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올 해는 이 시리즈를제 계절에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nbsp;  표지의 가을 무화과를 먹으며 읽고 싶은데방법이 없네.<br><br><br><br>  &nbsp;  서장원 작가의 아직 쓰지 못한 장편 소설이너무나 읽고 싶어지는 인터뷰...  &nbsp;  나도 하고 싶은 것들 대신다른 일들에 치여 지치는 시간이줄어야 할텐데...혹은 줄여야 할텐데...  &nbsp;  온전히 집중하거나가뿐히 무용하거나완전히 텅 빈 시간으로살고 싶은데  &nbsp;  그런 건 너무나 사치스러운 늘 호흡이 가쁜 한국 사회...  &nbsp;  “그러니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음.”  &nbsp;  “사람들은 대개 비슷하고, 저이는 좀 다르다 싶었던 사람들도 의외로 아무것도 없어, 특별함에 대한 믿음은 언제나 시간의 흐름에 삼켜지고 말았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10/39/cover150/89320443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103996</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름의 열기 - [소설 보다 : 여름 202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089</link><pubDate>Wed, 28 Jan 2026 1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0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058&TPaperId=170520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1/93/coveroff/89320440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058&TPaperId=170520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여름 2025</a><br/>김지연.이서아.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저는 이제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요.”  &nbsp;  표지의 여름 포도를 그리워하며오랜 기억 청포도를 떠올리며여름호를 읽으니...여름의 열기가 뇌에 서서히 스며드는 듯하다.<br><br><br>  &nbsp;  “그 사람들이 저보고 적이라고 그랬어요.”  &nbsp;  여름엔 나만이 아니고 다들 뇌가 끓어오르는 지도 모르겠다지겹도록 두텁고 무거운 열기처럼세상을 뒤덮은 적의와 공격성...  &nbsp;  “우리는 구원을 기다리는 걸까 아니면 적을 기다리는 걸까(...)”  &nbsp;  올 해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기대보다 늘 두려움이 먼저 도착한다.확신이란 종종 위협적이고 폭력적이라서나는 더 비겁한 사고만 하는 것도 같고...<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1/93/cover150/89320440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719368</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침내 봄 - [소설 보다 : 봄 202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088</link><pubDate>Wed, 28 Jan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52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31&TPaperId=17052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71/17/coveroff/8932043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3531&TPaperId=17052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봄 2025</a><br/>강보라.성해나.윤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제발 제발딸기가 제철을 찾기를 바란다.딸기는 겨울 과일이 아니다...이런 생각을 먼저 하고 펼친 마침내 봄<br><br>  &nbsp;  “아득한 과거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마침내 그녀를 따라잡았다.”  &nbsp;  “그곳에서 마음의 상처는 대면하고 맞서 싸워야 할 적이었다.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었다.”  &nbsp;  봄은 존재가 드러나는 계절이다.(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그래서일까...작품들의 소재가 기막힌 드러남들이다.봄호를 지난 해 바로 읽었다면어떤 감상이었을지가 몹시 궁금해서읽지 않은 시간이 무척 후회된다.그만큼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nbsp;  “저 지금 이승만 광장에 있어요. 아주 좋은 사람들과 함께요.”  &nbsp;  “알 수 없지만, 아주 좋은 하루였어요.”  &nbsp;  짧은 분량의 단편이 이토록 짐작 불가하고기막힌 반전의 전개를 펼치는 것이 경이롭다.2025년 소설보다 시리즈의 봄호를아주 열렬히 추천하고 싶어졌다.  &nbsp;  ..................................  &nbsp;  “어쩌면 소설을 쓴다는 건 무심결에 흘려보낸 기억의 틈을 더듬더듬 메우는 일인지도요. (...) ‘내가 만든 세계의 진실을 믿고 그 믿음의 내력을 그때그때 구축’하면서요.”  &nbsp;  “그럼에도 인간을 이해해보려는 필사의 과정이 우리를 조금 더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는 생각합니다.”  &nbsp;  “작가란 사회의 통증을 함께 앓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71/17/cover150/8932043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711714</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특정 이익을 목적으로 뇌를 재구성하려는 시도에 관한 치밀한 문학적 경고 - [비밀 속의 비밀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38057</link><pubDate>Thu, 22 Jan 2026 15: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380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3164&TPaperId=170380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15/63/coveroff/k562033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3164&TPaperId=170380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 속의 비밀 2</a><br/>댄 브라운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우주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직선적 시간 개념에 매여있지 않아.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시간을 초월한 전체로서 작용하지.”  &nbsp;  통증은 줄고 기분이 더 가벼워져서일까. 미뤄둔 2권 읽기가 속도감 있게 즐거웠다. 짐작(?) 혹은 기대는 했지만, 여러 해 만의 신작이라 더 그런가, 작품 속에 녹여 놓은 지식 범위와 분량이 방대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lt;테넷&gt; 영화를 녹여 먹듯 천천히 봐야했던 때의 기분과 비슷하게 감탄하며 읽었다.  &nbsp;  영화화된다면 어떤 작품이 될까 상상하며 읽다보니, 두 작품을 자꾸 오가며, 덕분에 더 복잡한 재미를 느끼며 더 짜릿한 마지막 반전을 만날 수 있었을지도. 프로그래밍처럼 정교한 추리 소설의 지적 구성을 만난 쾌감이 아주 크다.   &nbsp;  “가상 현실과 약물이라는 이중 자극은 (...) 그 효과가 너무 강력해서 뇌의 구조가 순식간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형됐다.”  &nbsp;  사건을 전개하고 독자를 헤매게 하는 스토리텔링은 처음부터 신비롭고 동시에 지적이다. &lt;테넷&gt;이 전공 분야라서 더 구체적인 재미를 제공했다면, 이 작품은 비전공 분야라서 더 흥미롭게 집중할 기회를 준다.  &nbsp;  죽음에 대한 이해가 바뀌면 개별 생명체로서이 자신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속한 시공간인 우주에 관한 인지도 정말 변화될까. 그런 패러다임 전환을 이룬 문명이 정말 생겨날까. 정말로 수만년을 꾸물꾸물 거의 진화하지 않은 인간의 뇌가 정말 그렇게 재구성되기도 할까.  &nbsp;  “두려움은 우리를 이기적으로 만들어요. 죽음이 두려울수록 우리는 자기 자신, 자기 물건, 자기만의 안전한 공간 같은... 익숙한 것에 더 매달려요. 인류는 점점 민족주의, 인종차별, 종교적 편협함을 내보이고 있잖아요. 권위를 업신여기고, 사회적 관행을 무시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남의 것을 훔치고, 점점 더 물질적이 되어가죠. 지구는 어차피 망했으니 어차피 다 죽을 거라고 여기면서 환경에 대한 책임감도 내려놔 버리는 거예요.”  &nbsp;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는 듯하다. 적어도 죽음 자체가 두렵지는 않다. 그저 대비가 부족해서 남은 이들을 힘들게 할까 걱정되고, 이별이 서러울 뿐. 그리고... 변하는 세상이 무척 궁금해서 더 목격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듯하다.   &nbsp;  현실에서는... 지구 자본을 점점 더 독점해가는 글로벌 산업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 혹은 더 시시한 다른 목적을 위해 - 인간의 인지에 대한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다 알 길은 없다. 일단은... ‘의식’을 예민하고 섬세하게 차리는 지구 시민들이 더 많아지길 바랄 수밖에.  &nbsp;  “인간은 가상 세계에 푹 빠져있는 동안 일종의 비국소적 체험을 하고 있는 거야. 유체 이탈 체험과 비슷한 점이 많지. (...) 핸드폰 화면을 통해 세상 전체와 소통하면서 온갖 경험을 할 수 있어.”<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15/63/cover150/k562033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156316</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로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케이팝 응원봉 걸스 - 광장에서 만난 팬걸에게 묻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35046</link><pubDate>Wed, 21 Jan 2026 1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350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3629&TPaperId=170350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38/coveroff/k2420336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3629&TPaperId=170350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케이팝 응원봉 걸스 - 광장에서 만난 팬걸에게 묻다</a><br/>희주.일석.구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  &nbsp;  “여전히 이름 외엔 무엇도 가져가지 못한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 불이 꺼진 응원봉을 가방에 넣고 어디로 돌아가는지 묻고 싶었다.”  &nbsp;  최저질 농담 같은 내란 이후, 당혹과 불안이 너무 많은 날들에도, 매일이 그래도 다행이라 여기게 되는 날들에도, 문득 아주 쓴 맛이 입 안에 감돌곤 했다. 내란 정도는 일어나줘야 비로소 들리는 목소리들, 드러나는 존재들, 늘 해오던 일이 겨우 조명되는 이들이 있어서. 그러한 모든 목격이 반갑고 서러웠다.   &nbsp;  그리고 광장이 열렸고, 다양한 면면을 가진 다양한 개인들이 모였다, 보였다. 혹은 비춰졌다. 민노총이 길을 열고, 응원봉 동지들 - 이라 새롭게 호명된, 오랜 멸칭을 견딘 이들이 - 이 함께 하고, 계절을 잊은 듯 문밖의 세상에 온기가 넘쳤다.   &nbsp;  “삶과 사랑을 단번에 일치시키는 대범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일사분란한 행동력에 감탄했다. 이런 팬덤 안에 속한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nbsp;  어떤 예술가도 그렇게 지극히 사랑해본 적 없는 나는 문외한으로서, 팬덤 안에 속한 이들을 처음 만난 듯 신기해하며 엿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 그들이 자신들의 상황과 팬덤이라는 공동체의 방식과, 덕질로 가능한 연관 문제들을 사회적 시선으로 선명하게 짚어내는 것을 기꺼워하며 배웠다. 다양한 수식어로 무시당하고 소외된 시간이 길어서일까, 일곱 명의 이야기가 품지 못할 세상이 정책 입안자들과 시행자들의 훨씬 더 적어 보였다.   &nbsp;  “몸이 아픈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할 방법”을 열렬히 고민하고, “한마음”, “구심점” “대의”가 품은 전체주의적 사고와 무채색만 남기는 소외방식에 질문하고, 엔터에인먼트 산업을 포획한 금융 자본주의와 파시즘의 변화를 요구하고, 덕질의 대상인 연예인들의 불공정 계약 문제를 동료 시민으로서 의제화하고, 지긋지긋한 ‘파이 나누기’라는 오랜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의 의제로 인권을 다시보기하고, “2030 여성”이라는 호명의 주류화 전략으로 또다른 타자들을 삭제하는 악질적 오용을 지적하고, “팬덤”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돌봄 공동체와 사회운동의 연결점을 설명하고.  &nbsp;  “이 사회에서 돌봄을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가 거의 다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접근성이 좋은 곳 중에 남은 것은 팬덤 혹은 종교뿐이에요.”  &nbsp;  국가 공동체가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사회”를 역설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산업이 만들고만 농담 같은 태생의 비밀도 거리낌 없이 밝힌다. 현실에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버추얼한 세계에서 혁명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솔직히 분석한다. 이들이 광장에서 주고받은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건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nbsp;  “잊혀가는 이름들, 잊히고 있는 이름들을 기억하고 광장에서 마주친 서로의 이름도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38/cover150/k2420336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953895</link></image></item><item><author>poiesis</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렵지 않은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 - [내일도 지구에서 신나게 지내려면 - 미래를 지키는 환경 상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33010</link><pubDate>Tue, 20 Jan 2026 1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9190168/17033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4621&TPaperId=17033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8/coveroff/k8820346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4621&TPaperId=17033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일도 지구에서 신나게 지내려면 - 미래를 지키는 환경 상식</a><br/>조성문 지음, 신병근 그림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  &nbsp;  매일이 새로운 날이지만, ‘새해’라는 명명이 주는 새로움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일신해보려 애쓰는 1월입니다. 다들 어떤 계획과 결심을 하신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모두의 선택과 실천이 만들어갈 올 해도 기대됩니다.  &nbsp;  어떤 문제를 과학적으로 잘 성명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내하는 지식은 귀중합니다. 더구나 해당 주제가 일상과 생명에 직접적이고 총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더 그렇겠지요.  &nbsp;  “환경 문제는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해요. (...)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nbsp;  내일이 있으려면, 내일도 신나게 지내려면, 시급하게 더 집중해서 인류 공통의 논의와 실천을 이끌어내야할 문제가 ‘환경’입니다. 어디서부터 누구부터 어떻게 풀어내야할지 늘 막막하고 버겁지만 말입니다.  &nbsp;  그 어려운 논의를 아주 쉽고 편안하게 만나게 해주는 책은 출간만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모든 주제를 다루진 않지만, 단단한 상식을 익히고 정확한 실천방법을 제안해주니 확실한 개선과 희망의 제안서입니다.  &nbsp;  상식서지만 내용은 충분합니다. 미세먼지의 해악 중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치명적인 것들도 짚어주고 - 식물 광합성 방해, 첨단산업 저해 등 - 담수조류의 종류에 따른 피해 환경의 변화, 바다의 산성화가 인간이 아닌 바다 생물들에 미치는 파괴적 상황, 국제사회가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과 역사, 생활폐기물의 종류별 처리법과 그에 따른 시설물 갈등, 특히 음식물 쓰레기와 수질 오염 관계 등, 새해의 사회적 이슈로 잘 다뤄야할 주제들이 있습니다.  &nbsp;  “토양 속에 있는 해로운 물질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거나 지하수에 스며들면서 대기 오염이나 수질 오염을 일으켜요. (...)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요.”  &nbsp;  환경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국제사회도 개인인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서 불안한 미래를 매일 더 불안해하지만, 선택지가 적을 때라도 그 불완전함에 절망하지 말고,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해보는 게,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nbsp;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생활 속 대응’들 중에서, 자신이 당장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고, 가능한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도록 애써보고, 더 나아가, 책에서 제시된 것 말고, 자신의 생활환경에서 좀 더 할 수 있는 여러 참여와 실천의 방법들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nbsp;  수렴된 사회문제는 아주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인간이 만든 문제는 인간이 해결할 수 있다고 - 있을 거라고, 시간이 걸려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굳건하게 기대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을 그렇게 살아야, 내일도 신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bsp;  저는 올 해는 쓰레기를 더 줄이고, 토양을 해치지 않는 식재료를 더 구매하고, 꽃나무와 유실수를 더 심어볼 계획입니다. 함께 읽는 다른 이들이 나누어줄 일상 실천 이야기들이 무척 기대됩니다. 함께 미래를 길게 더 길게 늘려보아요.<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8/cover150/k8820346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42086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