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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크라이시스 - 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
오세균 지음 / 파라북스 / 2025년 1월
평점 :

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리뷰
마지막으로 읽은 중국 관련서가 2021년에 나온 “중국 딜레마”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앞두고 오랜만에 중국 현안을 살펴보고자 “차이나 크라이시스”를 집어 들었다. 한국방송공사에서 30년 넘게 몸담았던 전직 기자의 글이라고 하여 크게 기대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국방, 대일 외교, 홍콩보안법, 내부 사회 경제 양극화, 인구 위기, 감시와 통제 등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관련 주요 사안들을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단편적으로 접했던 현안을 몇 가지 주요 키워드 아래 한꺼번에 읽을 수 있어 머릿속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 편했다.
4~5년 사이에 크게 주목 받았던 중국 문제가 과거와 어떤 식으로 관련성이 있는지 밝히고 있는 점도 읽는 데 재미를 더했다. 예를 들어 센카쿠, 댜오위다오 분쟁이 한창 뜨거웠던 것은 쉽게 기억할 수 있었지만, 등소평이 중일 조약을 통해 해당 사안을 더 이상 입에 올리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고, 다음 세대가 해결할 것이라며 생전에 공개적으로 밝혔던 건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책 제목에 쓰인 “크라이시스”에서 짐작할 수 있듯 중국이 맞닥뜨린 내외 위기가 주요 글감이다. 한국 제조업을 대체 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양적, 질적 발전을 보이는 중국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섞인 말을 요즘 주로 듣던 와중에 반대로 중국의 취약함을 책을 통해 접하며 균형적 시각을 갖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장 후반에 ‘여적’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중국 특파원으로 활약했던 작가의 이력 덕에 보다 현장감 넘치는 흥미로운 글이 모여 있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가까이 앞두고 있는 지금, 시기적으로 읽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