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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지어 사전 - 보기만 해도 상식이 채워지는 시사 개념어 수업
김봉중 지음 / 베르단디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국제 뉴스에서 거의 매일이고 보고 있는 트럼프에 관한 책이어서 일단 관심이 갔다. 무려 “트럼프 금지어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가 공공에서 퇴출시킨 백칠십 개의 단어들을 다룬 책이다.

책을 쓴 역사학 명예교수는 <벌거벗은 세계사>에도 출연해 미국 역사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책 출간 전에는 미국에 관한 책을 다수 썼다고 한다.
전직 연구자가 쓴 책이지만 가볍게 누구나 읽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분량도 일단 200 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고, 각 단어를 설명한 분량 역시 한 페이지에서 두 페이지에 불과하다.
작가는 책의 서문에서 처음부터 끝가지 한 달음에 읽는 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는 책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렇게 활용하기 적합한 구성이다. 매 장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인종과 민족, 정치적 양극화 및 문화 전쟁, 여성과 젠더 불평등, 성 소수자와 젠더 등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서 장 하위에 어떤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설명이 필요할 때마다 차례를 통해 원하는 페이지를 펼쳐 참고하면 된다.

‘문화 전쟁’과 ‘언어 전쟁’이라는 표현으로 오늘날을 설명하는 작가의 말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났다. 미국만큼이나 크게 양극단에 치달은 우리 사회를 마주할 때, 미국을 배경으로 한 어휘에 대한 설명이 미국만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유튜브든 팟캐스트든 신문이든 뉴스든 여러 매체로 이런저런 말을 듣고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으면 좋을 어휘와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