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 인생의 태도를 만드는 ‘체력’의 힘
정김경숙(로이스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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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 체력을 개선할 소소한 팁을 얻고자 비즈니스북스에서 출간된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헬스 트레이너가 쓴 책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지금 국내 기업에서 브랜드총괄책임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책 초반은 글쓴이가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의 중요성을 말하는 데 치중해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상황을 소재로 결국 말하는 바는 단 하나다. 바로 체력의 중요성이다. 몸뚱이가 건강해야 일도 제대로 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력의 중요성,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이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마흔 살이 되어 검도를 배우거나 쉰 살이 되어 수영을 배우는 등 글쓴이의 종횡무진 운동기가 펼쳐진다. 기대했던 정보성 글이 아닌 에세이여서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에세이 사이 섞여 있는 팁이 보이면 넘기기를 잠시 멈추고 읽는 식으로 했다. 글쓴이 경험담 비중이 훨씬 많기에 단순히 팁만 얻고자 책을 고르고자 하는 독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단적으로 대명사 ‘나’가 본문에 자주 등장하는데, ‘체력’보다 글쓴이의 체력적 우수함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진 듯하다. 


일로 바쁜 와중에 그럼에도 운동에 시간을 써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짧은 시간이나마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운동뿐만 아니라 디지털 디톡스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무얼 하면 좋은지 짧게 제시한다. 역시나 에세이에 녹아 있어 분량이나 심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예상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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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 중독이 일상이 된 시대, 마약 없는 내일을 위한 기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9
조성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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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주 접하게 되는 국내외 마약류 위반 사례와 생산과 유통 측면에 집중한 국외 르포가 생각이 나 “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알고 보니 최근 읽었던 우리나라 외교 소재 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21세기북스의 ‘인생명강’ 시리즈였다. 시의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반영한 잘 만든 시리즈다.


우리나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라는 대분류 안에 세부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어 운송차단과 수요 감소 목적의 우리나라 마약류 정책도 배울 수 있었다. 국외 합법화 정책의 경우 가격을 낮춰 남용 범죄를 막고 중독자 치료 재활에 수익을 활용하는 점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호기심에 시작한 마약류가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과정을 생리적 차원에서 신경계 매커니즘을 토대로 설명한 2부도 흥미로웠다. 쾌락중추, 신경전달물질, 내성, 변연계 등의 개념을 통해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사람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설명한다. 수십 년간 중독자 치료에 종사한 전문가가 전하는 객관적인 과학적 설명 사이에 내담자 사례가 간간이 나오는데 그 어떤 경고 메시지보다 강력하게 느껴진다. 

“내가 치료하는 환자의 70%가 말기 중독자인데 신기하게도 이 말기 환자들은 자발적으로 나를 찾아온다. 그러고는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약 좀 끊게 도와주세요”라고 하며 매달린다. 그런데 문제는 안타깝게도 치료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말기 암 환자가 온몸에 암이 전이된 채 찾아온 것과 같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너무 늦은 시기에 후회하며 치료를 시작해 보지만 사실 회복이 어렵다.” p.113 


사회에 범람한 마약류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중독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책 후반부에 쓰여 있다. 재활과 치료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중독으로 인해 고생 중이거나 극복 중인 당사자라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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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바이크 정비 교과서 - 라이더의 심장을 울리는 모터사이클 정비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스튜디오 택 크리에이티브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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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바이 관리 및 정비 방법이 궁금해 “모터바이크 정비 교과서”를 펼쳐보기로 했다. 번지르르한 오도바이 사진도 사진이지만 “라이더의 심장을 울리는 모터사이클 정비 메커니즘 해설”이라는 표지 문구에 더 시선이 간다. 라이딩뿐 아니라 정비 메커니즘이 라이더의 심장을 울려버린다는 것이다.


“오도바이 세차, 유지 입문 결정판”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나온 책을 한국말로 번역한 책이다. 한국말 제목에 ‘교과서’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분량이나 내용은 콤팩트한 편이다. 본문은 160페이지에 무게도 가볍다. 


오도바이 구매를 앞뒀거나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라이더가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오도바이 기초 정보부터 시작해 정비까지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부품 명칭, 일일 점검 방법, 최소한의 점검 방법이 가장 먼저 소개된 후 이어서 정비에 필요한 공구와 약품, 엔진 주변부 정비, 바퀴 주변 정비, 전기 부품 정비, 마지막으로 세차와 체인 드라이브 정비 순서로 제시된다.


글로 된 설명도 적지 않고 매 단계 마다 해당하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참고하기 편하다. 교과서라는 단어를 제목에 잘 붙인 듯하다. 사진과 설명 배치가 옛 기술 교과서를 떠올리게 한다. 


책 후반에 저작권 페이지 다음으로 광고 페이지가 있는데 이번 책과 관련된 여러 책 정보를 참고할 수 있었다. 모터사이클 구조 원리, 자동차 구조, 자동차 정비, 자동차 연비구조, 전기차 첨단기술, 비행기 구조, 비행기 역학 등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책 여러 권이 출간되었단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보누스 출판사에서 낸 다른 책도 참고하기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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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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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장 가운데 고작 200장이라는 비율만 보더라도 이 책이 결코 포괄적인 역사서가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 애초에 포괄적인 역사라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담아낸 사진보다 지워버린 사진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이 책이 기념비적인 변화의 시대에 세계를 보는 새로운 방식이 되기를 바란다.” p.11(서문)


윌북에서 몇 년 전에 나왔던 “역사의 색”을 펼쳐본 기억이 있다. 글은 읽지 않았고 수록된 사진만 넘겨봤으나 만족스런 독서 경험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선명한 세계사”라는 제목으로 나온 점만 봐서는 전혀 다른 책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책을 받고 보니 그 책과 같은 책이었다. 판권 계약을 새로 하면서 한국어판 제목도 바꾼 듯하다. 역사의 색보다 선명한 세계사라는 새 제목이 훨씬 매력적이다.


이번에 펼쳐본 1권은 ‘경의와 혼돈의 시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85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10년을 단위로 장이 구분되어 있다. 역사 키워드 한 개에 해당하는 설명 당 사진 한 장이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에 병렬된 형식이다. 숫자로 번호가 매겨져 있지 않으나 콘텐츠와 사진이 100개씩은 되는 것 같다.


두 권 도합 200개 콘텐츠로 19세기 이후 세계사를 보이는 작업인 것이다. 목차를 훑어보면서 구주와 미주에 치우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어지는 서문에서 작가 댄 존스와 마리나 아마랄은 이런 책의 한계를 확실히 밝히고 있어 그러려니 여겼다. 각자 바라보는 세계사가 전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공저자라는 점에서 대략 예상 가능하듯 한 명은 글에 특화되었고 다른 한 명은 시각 예술에 특화되었다. 글만 떼어 놓고 읽어도 괜찮고, 사진만 떼어 놓고 봐도 괜찮은 책이다. 비스마르크, 자본론, 톨스토이, 록펠러, 뤼미에르 형제, 마리 퀴리 같은 존재감 가득한 소재가 딱 한 페이지 분량의 글로 정리되어 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엄선한 흔적이 보인다. 추가로 피사체 마다 각기 다른 시선의 방향, 옷차림, 피부색, 자세를 따져보는 것도 즐거운 요소였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농노해방, 노예제, 종의 기원 같은 인물과 키워드 사이에 ‘명성황후’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명성황후의 정치적 역할, 을미사변, 경술국치 등이 언급된 설명과 함께 명성황후로 알려진 사진 한 장을 책 후반부에서 만날 수 있다.


역사 콘텐츠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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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시 이해 - 북한 도시를 아십니까? 북한 도시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강채연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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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그대로 북한 도시 이해를 위해 읽기 시작했다. 가서 눈으로 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책으로라도 보기로 했다. 


국내 북한 연구자가 쓴 책이다. 월간지에 북한 도시 연구로 정기 연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위해 새롭게 쓴 글이라고 한다. 


북한에 있는 특별시 3개와 이외 28개 시 중에서 23개를 선정해 책에 반영했다고 한다. 평양, 평성, 사리원, 해주, 개성, 함흥, 청진, 남포, 원산, 김책, 신포, 혜산, 나선, 신의주, 만포, 강계, 회령, 순천, 안주, 개천, 희천, 송림, 단천 순이다. 목차에 도시별로 키워드 네다섯 개가 병기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시부터 펼쳐 읽어 나갔다. 가깝고도 먼 도시, 항구도시, 북중 접경도시, 광물자원 매장 도시 등 테마에 따라 구분되어 있어 차례대로 읽는 것도 좋아 보인다.


한국인으로서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찰칵 찍을 수 없는 상황 때문인지 챗지피티로 제작한 시각 자료가 도시마다 제공되어 있다. 인공지능을 주 소재로 한 책 외에 일반도서에서 이런 자료를 주요 시각 자료로 활용한 경우는 처음 봐 흥미롭다.  


목차에 쓰인 함흥냉면에 가장 먼저 눈이 가 함흥시를 제일 먼저 펼쳐 읽었다.(책 맨 앞 평양시 장에 평양냉면이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한국 함흥냉면과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함흥냉면을 대표하는 합법 식당은 세 개뿐이고 이 신흥관에서는 전분과 옥수수만 면 재료로 활용된다고. 


역사, 정책, 민생, 경제, 산업, 문화 등을 총망라해 도시별 특징이 설명되어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는 재미를 느꼈다. 3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분량에 23개 도시가 설명되어 있어 도시별 설명 비중이 많지 않은 편이나, 도시별 분위기나 풍경을 상상해보기엔 충분했다. 


도시별 위치를 대략적으로나마 지도로 시각화했다면 더 보기 좋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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