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폴리테이아 총서 1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지성인의 사상적 지도를 보면 최장집교수는 중도좌파정도에 위치하고 있다.이책을 읽으면서 계속 '중도좌파의 가능성 그리고 한계'이 두가지 딜레마가 생각이 났다. 한국민주주의를 영사적으로 조명하고 그 문제점까지 다양한 이론을 통해 분석하는 것까지는 탁월했다. 아니,정말로 뛰어나다고 해야할까? 단순히 서구의 이론들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 맞게 수정하고 보다 합리적인 분석의 틀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는 그의 자세는 박수갈채를 보낼 만 하다.

하지만 그의 모든 분석의 결과 대안들이 이상적이고 원칙적이고 그래서 빈약한 것은 그의 사상적 뿌리의 한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안타깝다.마치 가분수가 떠오른다. 이상이 현실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현실정치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달나라에 가기위한 우주선평면도가 아니라 당장 하늘에 띄울 수 있는 비행기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이론에서부터 해결되는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부터 해결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장집교수의 결론으로부터 현실적인 대안들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결국은 별5개가 아니라 별10개짜리 책이 별 4개밖에 받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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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아리스토텔레스 - 아테네의 피
마가렛 두디 지음, 이은선 옮김 / 시공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알라딘에서 다른사람들이 써놓은 리뷰를 보면서 느꼈다. '이책이 그렇게 뛰어난 소설인가..'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한 추리소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을 탐정으로 등장시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화자가 사건의 전말을 회고하는 방식은 탐정소설 특유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것같았다.(더군다나 그 화자는 사건과 긴밀한 관련이있는 주인공이었다.)

미디어리뷰를 보니 살인자가 누구인지는 소설의 중간정도만 읽으면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추리소설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전개만으로 알게되어버렸다.(아마도 대부분의 독자가 그런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바탕으로한 논리를 선보이는 과정들도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모든 추리소설에서 나오는 사건들과 소재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책은 '좀 심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탐정이 됐다면 어땠을까'라는 독특한 문제제기만은 살만 하지만... 어쨌든 추리소설로서는 그다지 권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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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Smart 1 - 3rd Edition
애덤 로빈슨 & 프린스턴 리뷰팀 지음 / Princeton Review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이책은 반드시 GRE를 보기위해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영어레벨을 한단계 올리기 위해서, 다시말해 고급영어를 구사하기위한 준비과정으로서 어휘학습은 필수적이고 word smart는 가장 효과적인 어휘학습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던 많은 어휘학습서는 대부분 어근을 중심으로 단어를 배열하거나 유사개념을 중심으로 단어를 배열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어느정도 유용할 지 모르나 어근으로 영어학습을 꾸준히해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낯설뿐이다. 또한 껴다맞춘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억지로 그 방식에 따라 단어를 배열하기까지한다.

어휘배열에 있어 가장중요한 것은 실제로 쓰이고 있는단어들,그리고 중요한 단어들을 추리는 것이지 상위범주로 단어들을 분류한다고 해서 유용한 것은 아니다. 이런점에서 word smart는 정말 중요한 단어들을 엄선했다는 점, 그리고 상세하고 다양한 예문으로 단순해보이는 알파벳배열의 방식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발음표기가 지금까지 공부해오던 방식과 달라서 약간 낯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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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반적으로 뒤마클럽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전히 움베르토 에코와 비교하기에는 모자른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대로 체스와 고미술이라는 동양인에게 낯선 소재를 가지고 흥미진진하면서도 품위있는 작품을 엮어낸 것을 보면 레베르테는 주목할 만한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고미술,문헌학,체스 등등... 레베르테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서양의 지적 문화적 유산들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저 안타까움을 가지면서 훑어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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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뒤마 클럽>에 대한 악평을 읽으면서 이런 리뷰를 쓴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게되었다. 대중적인 추리소설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구성과 내용의 난해함과 결론의 공허함에 실망했을 것이다. 또 '제2의 움베르코 에코'라는 미디어 리뷰를 믿고 책을 읽었던 사람들은 예전 <장미의 이름>의 지적인 감동을 기대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런 사람들의 악평은 대부분 너무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분명히 레베르테는 '제2의 움베르트 에코'이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대중적인 추리소설이기에는 너무나 난해하다. 하지만 서양의 지적 전통의 풍부함을 보여주는 그의 문헌학과 중세문학에 대한 지식은 자랑이라고 할지라도 독특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기. 지적 전통과 삼총사에 대한 추억. 이 두가지를 담아두고 책을 본다면 앞의 사람들처럼 악평을 쓸정도의 사기당한 심정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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