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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제주도는 많은 이들이 여행의 장소로 찾는 곳이다.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비행기를 조금만 타고 닿을 수 있는 낯선 섬이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곳이기에 그다지 또 낯설지도 않은 느낌의 지역이다. 요즘은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너무나 많아져서 휴가시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시끌벅적하다고 한다. 그래서 먹거리, 관광 등의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기데, 정작 제주도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주도의 자연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제주의 땅과 꽃과 나무와 새와 동물이 망라된, 제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오름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제주도를 여행할 때 찾는 등산코스 비슷한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오름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생태계의 보고로서 오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지질, 식물, 동물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오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신기했고, 그토록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서술할 수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을 참으로 좋아해야만 이 일들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실 낯선 환경의 이야기들이기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라는 지역을 자연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제주도민이라면 이 책을 한번씩은 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비단 제주도민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자연을 느끼고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도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접할 수 있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