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52가지 심리 여행
다장쥔궈 지음, 박영란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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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아 갈기갈기 찢겨진 내 마음을 그 누가 과연 치료해줄 수 있을까. 이게 치료한다고 나을 수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을텐데,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착하게 살아온 내가, 왜 나쁜 사람들로 인해서 이리 고통받고 힘들어야 하는가가 너무 억울하고 힘들고 세상이 원망스럽다. 정의는 존재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정의가 실현될거라 믿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는 상황이 언제쯤 도래할지 무섭고 힘들다. 이렇게 남들에게 상처를 받다보니, 정작 내가 나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저자는 그런 나에게 말을 걸듯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일침하고 있었다. 52가지 심리 주제를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를 권장하고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에게는 많은 에너지는 소비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던 내 과거도 돌아보게 되었다. 항상 남을 위해서 살다보니 결국은 이렇게 나쁜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다 뺏기고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이 오게 된 것 같다. 남들처럼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너무 남을 배려하고 남들의 일들까지 다 해주고 바보처럼 살았던 것 같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지..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껴야 하는데, 나는 지금 너무나 불행하다.

 

다시 태어나기를 고대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때가 온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일텐데, 그 사실을 내가 망각하고 평생 살아온 것 같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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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춘 The Fortune - 타고난 팔자를 뛰어넘는 돈복 끌어당김의 법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9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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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 살고 싶고 잘 되고 싶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사주, 명리학 등 운명과 관련된 키워드들은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 영역이다. 최근에는 MBTI가 유행을 하였는데, 이 또한 운명을 통해 보다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물질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으니, 이 책 또한 잘 되는 운명에 잘 버는 운명을 함께 논하고 있었다.

 

저자가 말한 내용 중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나라별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우선순위였다. 우리나라는 1위로 돈, 즉 물질적인 부유함을 꼽았다. 반면 미국, 일본 등 다른나라들은 가족이 1순위였다. 이러한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한번 사는 인생이 영적인 가치로 행복해야 하는데, 가족보다도 돈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게 한편으로는 참으로 많이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이는, 그렇게 돈을 우선순위로 두어야만 잘 산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내 현실을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 돈에 의해 사람의 가치가 판단되고, 돈으로 인해 무시받고 그런 현실 속에서 나보다 돈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불행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가혹한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들은 많고, 돈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하며,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뭔가 당연한 얘기인 듯 하면서도 참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말들인 것 같다. 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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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영어명언 필사 200 - 챗GPT 인공지능이 엄선한
챗GPT.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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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 삶에 쓰이고 가까이하게 되면서, 이제는 AI가 없이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가끔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느낄 정도로 기술의 발달은 재빠르게 우리의 삶에 앞서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AI의 일환 중 하나로, 언젠가부터 챗GPT가 우리의 일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GPT는 다중 언어 인공지능 모델로 3,000억개의 단어를 데이터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GPT야 말로 진정한 빅데이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챗GPT 인공지능이 엄선한 영어명언 100개와, 그에 대비되거나 발전되는 영어명언 100개를 영어전문가인 저자가 엄선하여 한 곳에 보여주고 있었고, 이들을 비교해서 보는 게 특이점이었다. 예전에 AI와 이세돌 구단이 바둑을 겨뤘던 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총 200개의 영어명언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람과 AI의 견줌을 같이 보여주고 있었다. 더불어 둘 중에 더 좋은 표현을 고르는 것을 각 주제별 하단에 제시하고 있어서 이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던 것 같다. 나는 기술의 발전이 때로는 너무나 무섭기에, 한편으로는 저자가 이기고 챗GPT가 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채로 이 책을 보았다.

 

나는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언젠가는 어떤 영화에서처럼, AI가 인간을 지배하거나 우위를 점하여 인간이 AI의 노예가 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런 시대가 오면 나는 이 세상에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을 넘어서, 이 책을 통해 좋은 명언들을 영어 표현으로, 그것도 AI와 사람을 통해 2배로 접할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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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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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많은 이들이 여행의 장소로 찾는 곳이다.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비행기를 조금만 타고 닿을 수 있는 낯선 섬이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곳이기에 그다지 또 낯설지도 않은 느낌의 지역이다. 요즘은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너무나 많아져서 휴가시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시끌벅적하다고 한다. 그래서 먹거리, 관광 등의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기데, 정작 제주도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주도의 자연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제주의 땅과 꽃과 나무와 새와 동물이 망라된, 제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오름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제주도를 여행할 때 찾는 등산코스 비슷한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오름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생태계의 보고로서 오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지질, 식물, 동물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오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신기했고, 그토록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서술할 수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을 참으로 좋아해야만 이 일들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실 낯선 환경의 이야기들이기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라는 지역을 자연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제주도민이라면 이 책을 한번씩은 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비단 제주도민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자연을 느끼고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도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접할 수 있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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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화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슬로우 에이징 프로젝트
안중호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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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돌아보니 생각보다 나이를 많이 먹은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몸에 하나둘씩 이상이 생기고 병원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몸과 마음이 아프니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하루하루가 고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지고 싶었던 하루가 되었을 것이기에, 숨이 붙어있는 한 살아가야 하기에, 버티고 또 버텨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우리는 매일 늙고 있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이 책은 살아가는 동안 인생을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안내해주는 교과서 같은 책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각 분야별 교수진들이 자신들의 전문분야와 관련해서 상세히 안내하며 이야기를 전개해가고 있었다. 사는 게 무엇인지, 나는 오래 살고싶지 않은데, 역사 속 인류는 오래도록 살고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보다. 그래서 이렇게나 다양한 연구들을 하고, 여러 병들을 어찌하면 잘 고치고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이렇게나 끊임없이 하지 않았나 싶다.

 

살아가는 동안 그래도 안 아프게 살아야 좋으니, 모든 질병의 근원이 되는 노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분들이 설명해주는 이런 지식들을 알고 있는 것은 좋을 것이다. 헌데 삶의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지식들을 접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신체의 노화보다도, 상처받아 갈기갈기 찢긴 내 마음의 노화를 늦추는 묘약의 방법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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