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김민식 지음 / 푸른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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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인이 된 이후로,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도 나와 같은 직장인으로서 월급을 받아가며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을 하겠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MBC 김민식 PD가 쓴 책으로,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띄었다. ‘뉴논스톱이라는 내가 아는 프로그램을 연출하셨던 분인데, 이처럼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노조에 연계되면서 징계를 먹고 본업에서 잠시 물러나셨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그의 이력이 궁금했고 그에 따른 그의 생각이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표지부터 눈에 띈다. 나는 개그맨 사진인 줄 알았는데.. 김민식 PD님 본인의 얼굴이었다. 나는 저자의 저서를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왜냐하면 내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기 때문이다. 그 책을 읽을 당시만 하더라고, 저자의 표정이 이렇게 다이나믹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나는 그 책과 이 책의 저자가 동일인임을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이처럼 책 간의 괴리감이 큰 저자의 이야기를 듣기란 쉬운 경험은 아닐 듯 했다.

 

저자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이야기를 노조 파업과 관련해서 그려내고 있었다. 나는 그 파업과는 별개로 그의 더 디테일한, 직업적인 또는 삶의 한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의 고되었던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참으로 그가 용감하고 대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일들을 당당하게 이뤄낸 저자. 싸워햐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이 인생에 대한 예의라고 당당히 말하는 저자의 태도가 참으로 부러웠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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